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현대문학의 선구자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과 창의적인 표현을 통해 문학의 경계를 확장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배경과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한 인간의 감정과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이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계에 대한 이해를 더욱 넓히게 되며,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맥락을 탐구하는 방법을 배운다. 선구자들은 문학이 단순한 이야기의 집합이 아니라, 삶의 진리를 탐구하고 인간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는 중요한 도구라는 것을 상기시킨다.현대문학의 선구자들은 독자에게 감정적 깊이와 사회적 책임감을 심어주며, 문학을 통해 더욱 풍부하고 다양한 삶의 경험을 하도록 이끈다.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날 밤에 그의 안해가 층계에서 굴러 떨어지고 공연히 내일 일을 글탄 말라고 어느 눈치 빠른 어른이 타일러 놓셨다. 옳고말고다. 그는 하루치씩만 잔뜩 산(생[生])다. 이런 복음에 곱신히 그는 덩어리(속지말라)처럼 말(언[言])이 없다. 잔뜩 산다. 아내에게 무엇을 물어보리요? 그러니까 아내는 대답할 일이 생기지 않고 따라서 부부는 식물처럼 조용하다. 그러나 식물은 아니다. 아닐 뿐 아니라 여간 동물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이 귤궤짝만한 방 안에 무슨 연줄로 언제부터 이렇게 있게 되었는지 도무지 기억에 없다. 오늘 다음에 오늘이 있는 것. 내일 조금 전에 오늘이 있는 것. 이런 것은 영 따지지 않기로 하고 그저 얼마든지 오늘 오늘 오늘 오늘 헐 일 없이 눈 가린 마차 말의 동강난 시(視)야다. 눈을 뜬다. 이번에는 생시가 보인다.--- “지주회시” 중에서「조문(朝文)」편자로부터 아나키즘의 예술관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기는 고향에 있을 때부터 수삼 차였다. 그러나 발목을 붙들어 매고 싸도는 모든 사정은 이에 응할 자유와 여유를 주지 못하여 부득이 호의에 답하지 못하였더니 이제 경성각(京城閣)으로 씨를 방문하매 씨의 첫 주문이 예의 이 제목이다.그의 친절한 호의에 부득이 거절치는 못하였으나 앞으로 체절(締切) 일자가 불과 수일이니 그날 그날의 시간이 신통하지 못한 생활전(生活戰)에 거의 다 허비하는 처지로서 게다가 아무런 예비도 갖지 못하였음에랴. 조그마한 틈을 이용하여 붓을 들기기는 들었으나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추태를 면하기 어렵겠음으로 차라리 초지(初志)를 고쳐 여기에서는 맑스주의의 예술관을 원칙적으로 검토하면서 우리의 문예상의 입장을 약술하여 보려한다.--- “맑스 경제론과 크로포트킨의 비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