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 씨 : 코교쿠 이즈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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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 씨 : 코교쿠 이즈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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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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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 씨 - 코교쿠 이즈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4.05.01 리뷰제목
다소 순정만화처럼 보이는 표지가 인상적이다. 여느때라면 그냥 넘겼을 지도 모를 이야기. 하지만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배경으로 쓰이면 유난히 마음이 끌리는 것을 동하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서점이나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은 틀림없이 감동과 재미와 흥미를 보장해주니 말이다. 적어도 이때까지 내가 읽어온 책들은 모두 그랬다. 이야기는 모두 사에즈리 도서관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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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순정만화처럼 보이는 표지가 인상적이다. 여느때라면 그냥 넘겼을 지도 모를 이야기. 하지만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배경으로 쓰이면 유난히 마음이 끌리는 것을 동하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서점이나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은 틀림없이 감동과 재미와 흥미를 보장해주니 말이다. 적어도 이때까지 내가 읽어온 책들은 모두 그랬다. 


이야기는 모두 사에즈리 도서관을 배경으로 해서 각자 중심인물만 달라진다. 전혀 책을 보지 않았던 카미오 씨는 주차장에서의 접촉사건을 계기로 도서관에 발을 들이게 되고 와루츠 씨의 추천으로 책을 한 권 보게 된다. 물론 처음부터 그녀가 책에 확 빠져서 열심히 읽었다거나 그러면 너무 재미가 없지 않은가. 그녀가 책을 읽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진도도 나가지 않았지만 오히려 어떤 계기가 있어서 더 열심히 읽고 재미를 붙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렇게 또 도서관 애용자가 생겨나는 것이다. 


특이하게도 이 사에즈리 도서관은 공공기관이 아닌 사적인 도서관이다. 이 모든 책을 관리하는 것은 바로 와루츠 씨. 와루츠 씨는 보면서 오버랩 되는 인물이 하나 있다. 바로 비블리아 고서점의 주인공이었다. 정말 좋아했던 책이었는데 2부가 시작된 후 한 권을 끝으로 나오지 않아서 궁금증만 더해가는 이야기였다. 거기에서도 책 전문가가 나온다. 물론 와루츠 씨와는 조금 다르게 고서적에 조금 더 진심인 듯이 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책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아지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지도 모르겠다.


여기 시대적 배경이 참 색다른데 일반적인 이야기라고 보기에는 책이 비싸다거나 모두가 다 책을 보지 않는다거나 하는 설정이 특이하다고 여겨진다. 이 시대는 3차 대전이 일어난 이후이다. 그러니 자원이 없는 그런 시대가 된 것이다. 물론 종이책을 읽는 사람들도 거의 없고 종이책 자체가 존재하기 힘든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러니 책이라는 자체가 더 희귀하기 보일지도 모르겠다. 이야기 속에서는 체험학습으로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공공 도서관에서 여름에 행사로 가끔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어린 시절에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해본 적이 없어서 지금이라도 이런 프로그램이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면 언제든지 참여하고 싶은 열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종이책은 사라질까 안 사라질까를 생각해본 적이 있다. 와루츠 씨 같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면 종이책은 여전히 지구 상에서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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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종이책이 사라진다면? 안 돼!!! - 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씨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 2024.07.04 리뷰제목
종이책이 사라진다면? 안 돼!!!종이로 만들어진 책은 과연 사라질 것인가?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종이책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세상이 디지털로 변하면서 종이로 된 책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전자책 발간과 이를 읽기 위한 전자책 리더기가 상품으로 나오고, 밀리의 서재 같은 플랫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오디오북이 나와서 자동차를 운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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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이 사라진다면? 안 돼!!!

종이로 만들어진 책은 과연 사라질 것인가?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종이책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세상이 디지털로 변하면서 종이로 된 책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전자책 발간과 이를 읽기 위한 전자책 리더기가 상품으로 나오고, 밀리의 서재 같은 플랫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오디오북이 나와서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는 동안 책을 들으며 갈 수 있도록 하며 종이책을 대신하고 있다.

종이책과 디지털북의 선호도에 있어서도 관점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어진다. 반드시 종이책이 좋다고만은 할 수 없기에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자책이 주는 장점이 젊은 독서가들에게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전자책이든 오디오북이든 독서 인구가 늘어난다는 측면에서는 고무적이고 오히려 더 반겨야 할 상황이지만, 이때문에 종이책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이마에 식은땀이 난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을 지키는 이야기에 관한 책은 일본인 작가 코교쿠 이즈키의 장편소설로 <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 씨>라는 책이다. 일본은 쓰나미 등 자연재해가 잦기 때문에 작가는 2011년 거대한 지진을 경험하면서 어쩌면 어찌할 수없는 자연재해나 끔찍한 핵전쟁 같은 것이 오면 책이 모조리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물론 그런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작가로서는 그 상상력의 혼란과 불안을 떨쳐 낼 수가 없었고, 그러한 걱정이 끝내 아름다운 한 편의 소설로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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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배경을 짧게 소개하자면 이렇다. 가까운 근 미래에 2011년과 같은 자연재해나 또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의해 짧은 전쟁이 일어난 후 모든 책은 사라지고 만다. 모든 글은 디지털로 바뀌었고 학교 수업도 개인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진행하는 세상이 오고 말았다.

책이란 존재는 희귀한 과거 유물로서 매우 비싸고 정보를 담는 저장 용량도 작은 그런 비효율적인 것으로 전락해 있었다. 그런데 <사에즈리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었다. 바로 종이책으로만 보관되는 유일한 도서관. 개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무료로 대출이 가능한 도서관. 하지만 책 한 권이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책에는 칩이 달려 있고 언제든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책의 위치를 파악하여 책을 가져오는 일을 해야 한다. 와츠루 씨가 그 일을 맡고 있다.

"본 시설에서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대여 여부와 상관없이 자료의 위치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죠. 본 도서관은 분실이나 파손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용자에게 금전을 요구하진 않지만 빌려 간 도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반납해야 합니다." (위의 책, 27쪽)

<사에즈리 도서관>의 와츠루 씨는 책 한 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그런 제도를 만들어서 한 권의 책이라도 없어지지 않도록 사력을 다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인성의 결과론과 대비하는 것을 제외하고, 책을 읽는 즐거움에서만 보더라도, 종이책은 손에 닿는 촉감과 냄새 등 전자책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자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종이책의 그런 부분이 불편하다고 여기기도 한다.

"난 매일 책을 읽지만 우리 딸은 독서가 사치스러운 취미라면서 탐탁지 않아 했죠. 단말기로 보는 영상이나 데이터가 백만 배는 재미있다고 계속 말했어요. 나도 그게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봐요." (같은 책, 34쪽)

만약 종이책 한 권 가격이 10만 원씩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정말 독서는 사치스러운 취미 활동이 될 것이다. 돈 좀 쌓아두고 있어야 책 한 권 사볼 수 있고, 한 달에 다섯 권이나 열 권씩 읽어대는, 독서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매우 부자여야만 가능한 취미로 바뀔 것이다.

"저도 종이책을 좋아하지만 책은 기호품이잖아요. 사치스러운 취미랄까요. 책에 적힌 내용, 그러니까 데이터야말로 영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데이터는 지식이자 언어이자 감정이자 수치이자 진실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이 굳이 종이책의 형태일 필요는 없지 않나요? 아니면 설마..." (121쪽)

그리고 이런 말이 나올 것이다. "책을 읽는다고 모두 훌륭한 인간이 되는 것인 아닙니다." 독서를 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생각하는 것이 많고 인성이 좋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기 쉽다. 하지만 독서 행위와 인성은 별개의 문제가 될 수 있다. 그것이 아주 고급 취미가 된다면 더더욱.



종이책의 소중함을 은유하는 한 단어 <알렉산드리아>

책 중간에 불쑥 "알렉산드리아"라는 지명 이름이 튀어나온다. 알렉산드리아는 고대 이집트의 한 지명 이름이다.

와루츠 씨가 책상 위에 머그잔을 내려 놓으며 불쑥 중얼거렸다.
"알렉산드리아를 잊지 마라."
"네?"
카미오가 되물었다. 와루츠 씨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자기가 한 말을 얼버무리려는 듯 미소 짓더니 의자에 앉으라고 권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여기 앉으세요." (같은 책, 56쪽)

여기 소설에서는 '알렉산드리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넘어간다. 하지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렉산드리아"가 어떤 곳인지 잘 알 것이다. 칼 세이건이 <코스모스>에서 수도 없이 땅을 치며 안타까워했던 바로 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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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는 기원전 300년 경부터 약 600년 동안 인류를 우주의 바다로 이끈 지적 모험을 잉태하고 양육한 곳이다. 그러나 그 대리석 도시의 위용과 영광의 흔적은 이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 알렉산드리아는 알렉산더 대왕이 그의 전 경호원을 시켜 건설한 도시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관장이었는데 그는 천문학자이자 역사학자, 지리학자, 철학자, 시인, 연극평론가였으며 수학자였다.

<천문학>에서부터 <고통으로부터의 자유>까지 그가 쓴 책의 제목만 보아도 그의 관심이 광범위하고 다양했음을 알 수 있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 47쪽)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였던 히파티아는 도서관의 마지막 등불을 지킨 여인으로서, 초석을 쌓은 지 700년이 된 이 도서관이 파괴되고 약탈당할 때 그곳에서 함께 순사했다. (위 같은 책, 58쪽)

무엇보다도 도서관의 생명은 모아 놓은 책들에 있다. 도서관 관계자들은 세상의 모든 문화와 모든 언어를 샅샅이 뒤쳤다. 사람들을 해외로 보내서 책을 사들였고 장서를 확충해갔다. ...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는 일일이 손으로 쓴 파피루스 두루마치 책이 50만여 권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도서 대여증 하나만 남아 있었더라면 과거의 수수께끼들을 많이 밝혀낼 수 있을 터인데 하는 생각을 하면 참으로 안타깝기가 이를 데 없다. (위 같은 책 59쪽)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는 바빌론의 사제인 베로소스가 쓴 3권짜리 세계사가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실제 작품은 오늘날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천지 창조부터 대홍수까지를 다루는 제1권에서 베로소스는 그 기간을 43만 2000년으로 잡았다. 이것은 구약성서의 연대기보다 100배가 긴 시간이다. 나는 그 책에 무엇이 적혀 있었는지 궁금해서 지금도 견딜 수가 없다. (위 같은 책 60쪽)

나도 정말 궁금하다. 그 책이 있었다면 우리는 고대인들이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도서관이 사라지자 지식도 지혜도 모두 사라졌다. 전쟁은 도서관을 사라지게 한다. 그래서 독서를 취미로 하는 사람은 진정 평화주의자다. 이 땅에 더 이상 참혹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 것도 안타깝고, 온 인류의 지혜가 담긴 도서관이 사라지는 것도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그것은 우리 후손을 위해서도 더더욱 그렇다.

종이책이 사라진다는 것을 생각하기만 해도 모골이 송연해진다.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점점 많은 책들이 디지털화되어 가지만, 엘피판이 다시 부활하는 것처럼 종이책도 영원히 살아 남으면 좋겠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있다.

종이책은 이미 시대착오적인 물건이 되고 말았다. 사전도 교과서도 칠판도 전부 단말기에 그 역할이 넘어갔으니까. (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 씨, 298쪽)

하지만 우리(종이책 독서를 취미로 하는 사람) 는 낙관한다. 아무리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된다고 해도 종이책은 영원히 살아 남을 것이라고. 그것을 지키는 것 또한 우리의 임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종이책이여, 영원하라!!

세계가 아무리 바뀌어도,
인간이 아무리 바뀌어도,
설령 문명이 크게 쇠퇴하더라도
책은 죽지 않는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한은. (위의 책. 2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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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종이책이 귀해진 시대라... 평점8점 | f***2 | 2024.05.03 리뷰제목
사에즈리 도서관은 사설 도서관이다.이 도서관의 사서이지 도서관장은 와루츠 씨다.제3차 세계대전으로 인류 유산의 반이 사라진 시대가 배경이다.현재 우리에게 너무 흔한 종이책이 아주 고가의 물건으로 바뀌었다.책은 전자책으로 유통되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종이책으로 나오지 않는다.아주 고가의 이런 책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곳이 있는데 바로 사에즈리 도서관이다.이 도서관은
리뷰제목
사에즈리 도서관은 사설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의 사서이지 도서관장은 와루츠 씨다.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인류 유산의 반이 사라진 시대가 배경이다.
현재 우리에게 너무 흔한 종이책이 아주 고가의 물건으로 바뀌었다.
책은 전자책으로 유통되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종이책으로 나오지 않는다.
아주 고가의 이런 책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곳이 있는데 바로 사에즈리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은 사에즈리 쵸에 위치하고 있다.
이 도서관에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작소설처럼 엮었다.
억지로 감정을 호소하는 방식이 아니라 조금 건조한 느낌이다.

네 개의 본편과 하나의 번외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이야기 카미오 씨 편은 이 도서관을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직장인 카미오의 하루는 운이 그렇게 좋지 않다.
도서관에 주차하려다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낸다.
이 사실을 알려주러 갔다가 도서관과 종이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 도서관이 사설이고, 비싼 종이책을 무료로 대출해준다는 사실을.
와루츠 씨가 특별 보호 사서관이고, 이 직책이 하는 일도 알려준다.
처음 종이책을 빌렸는데 전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책을 보지 않던 사람에게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도서관에 와서 새로운 사람과 종이책의 세계로 빠져든다.

고토 씨는 초등학교 교사이고, 딸이 한 명 있다.
주말에 딸과 쇼핑하기로 한 것을 3주나 미룬 상태다.
그녀에게 도서관은 자료 수집과 쉼의 공간이다.
검색보다 직접 책을 찾는 것을 선호하는데 왠지 조금 답답하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학교에 가지고 가 학생들에게 직접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낯선 외국인 외모의 남매를 만난다.
이 남매 중 여동생이 도서관 책을 들고 나가면서 작은 문제가 생긴다.
생각보다 심각한 일은 아니고 이 일이 그녀의 사고에 영향을 준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로 끝난다.

모리야 씨 편은 할아버지가 기증한 책을 모두 빌리려고 하면서 생긴 이야기다.
그는 할아버지가 기증한 책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지만 와루츠 교수를 사기꾼이라고 비난한다.
오래 된 책이 보관된 서고에서 도서관과 종이책을 사랑하게 된 카미오 씨와 충돌한다.
그가 기억하는 할아버지는 돈이 생기면 종이책을 산 특이한 인물이다.
그가 강하게 주장하는 부분은 와루츠 씨에게 통하지 않는다.
그의 일상과 왜 이런 일을 벌이는지 조금씩 흘러나온다.
그리고 작가가 조금씩 깔아 둔 장면과 설정들이 하나로 묶인다.
어떻게 이렇게 비싼 책을 모으게 되었는지에 대한 비밀로 풀린다.

와루츠 씨 편은 도난당한 책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다.
이 이야기에서 이 세계에 대한 설정을 알 수 있게 된다.
와루츠 씨와 도서관의 비밀로 같이 나온다.
도난당한 책을 찾기 위한 여정은 아주 위험한 공간이 도시부까지 이어진다.
도시부는 전쟁 전 도시가 있었고, 지금은 폐허가 된 곳이다.
방사능의 위험이 존재하는 곳이고, 이런 곳에서도 아이들은 자라고 있다.
훔친 자의 마음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의 충돌, 현실적인 이야기.
돌아온 그녀를 반기는 경비원과 다음의 번외편은 가볍게 읽기 좋다.
아담과 이브로 불리는 외국 외모의 남매가 가진 놀라운 능력도 번외편에 나온다.
종이책에 대한 감정, 감상, 촉감, 냄새 등은 공감과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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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 씨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f*******a | 2024.08.18 리뷰제목
'종이책'이 귀중한 문화재이자 사치재가 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낸 이 작품의 설정이 눈길을 잡았다. 총 4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고, 각각의 이야기마다 생각 이상의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그리고 다 읽고 저자 약력을 보니 왜 이런 글이 나올 수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던...
리뷰제목
 '종이책'이 귀중한 문화재이자 사치재가 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낸 이 작품의 설정이 눈길을 잡았다. 총 4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고, 각각의 이야기마다 생각 이상의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그리고 다 읽고 저자 약력을 보니 왜 이런 글이 나올 수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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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제3차 세계대전 이후 종이책이 귀해져 버린 근미래에서 만나는 사립도서관과 책 이야기 평점10점 | n*******5 | 2024.08.10 리뷰제목
도서관과 책, 기록물을 다루는 학문인문헌정보학과를 나온 나이지만도서관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면'과연 어떠려나....'라는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사진이나 영상 등의 매체에 점점 익숙해지기도 하고활자를 읽어도 컴퓨터나 핸드폰,태블릿 PC를 비롯해 전자기를 이용한콘텐츠를 소화하고 있기에 종이책이 과연얼마나의 가치를 가질까?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은 계속 드
리뷰제목

도서관과 책, 기록물을 다루는 학문인
문헌정보학과를 나온 나이지만
도서관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면
'과연 어떠려나....'라는 마음이 먼저 떠오른다.

사진이나 영상 등의 매체에 점점 익숙해지기도 하고
활자를 읽어도 컴퓨터나 핸드폰,
태블릿 PC를 비롯해 전자기를 이용한
콘텐츠를 소화하고 있기에 종이책이 과연
얼마나의 가치를 가질까?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까?
에 대한 생각은 계속 드는 것 같다.

지구에 빙하기가 다시 찾아온다는 소재를 다룬 영화
〈투모로우〉에서는 갑자기 밀려오는 눈보라를 피해
도서관으로 대피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빙하기를 다시 맞이한 지구의 도시 한가운데서
이 지구 역사의 기록이 되고
앞으로의 희망이 될 수 있는 장서를 가진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책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마지막에 도서관을 벗어나 탈출을 하면서도
책을 꼭 끌어안고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기록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36시간의 전쟁이라 불리는 3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도시부를 벗어나 한적한 평온한
사에즈리 초라는 도시에는
누구나 회원 등록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립 도서관이 있다.

모든 것이 전자화된 데이터로 저장되며
종이책이라는 것이 낯선,
종이라는 것이 보기 힘든 근시대의 미래
여전히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픈되어 있는 도서관 '사에즈리 도서관'이다.

이곳에는 도서관의 대표이자
특별보호사서관인 와루츠씨가 있다.
그녀의 아버지가 소장했던 많은 장서들로 꾸려진
도서관을 운영하는 그녀는
책에 대한 사랑과 애정, 그리고 사서로써
도서관을 방문한 손님들을 마주하는 마음까지 헤아리며
늘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요즘 누가 종이책을 읽어?'
'책을 넘기며 읽고 책을 통해 맡는 나무의 냄새가
낯설고 어색할 정도'인 세상에서
여전히 책을 사랑하고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책을 추천해 주고 도서관을 관리하며
그들의 고민까지도 들어주는 사서라니!

책을 전혀 읽지 않았던 등장인물이
최악의 하루를 맞이하고 어떤 사건으로
우연히 방문하며 알게 된 이곳에서 만난
와루츠 씨는 기꺼이 도움을 주고 책을 추천해 주며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힘든 날에도 기쁜 날에도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고 기쁨을 나누는 사람들처럼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키는 책은
기록이라는 역할에 시간이라는 가치까지 더해져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다.

전자책이 익숙해져가는 요즘,
국내 성인 10명 가운데 6명이
지난해 1년간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고 한다.
연간 독서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고,
영상 콘텐츠 이용 비중의 상대적 증가,
스마트폰 등을 통한 정보 습득 경로의 다양화,
난독 인구 증가와 집중력 부족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일하느라 바빠서,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이유로
책을 이만큼 멀리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은 참 출판시장을 떠나 정서적인 측면이나
문해력 측면에서도 먹구름이 끼고 있는 것 같다.

전자책으로 읽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종이책만이 주는 의미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넘기며 활자를 하나씩 읽어가며
상상하며 읽는 이야기가 내 마음속에서
영상처럼 펼쳐지는 과정은 그 어떤 화려한
영상보다도 자극적이고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직접 겪어본 이들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면서 상상하고 머릿속으로
장면을 그리고 다시 또 생각하고,
그 생각들을 이야기하다 보면 커지는 즐거움을
요즘은 다들 놓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시간의 변화에 따른 공상의 이야기가 아닌,
다가올 미래의 이야기일 수도 있어서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왔던 이 소설.
책의 가치, 책만이 가지는 고유함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책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책만이 주는 그 가르침을 무엇일까?
왜 책을 읽어야 할지,
쇠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책을 읽고 있는지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에 대한 단편적인
이야기라 선입견이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른 차원의 이야기로
'읽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라서
더욱 좋았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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