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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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리뷰 총점 9.9 (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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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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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금오신화 불교의 깨달음을 전하다 평점10점 | j*****m | 2024.03.24 리뷰제목
사람들이 크게 착각하는게 있습니다. 불교는 현재의 실존을 인정하지 않으니, 현재에 살면서 가진것 그리고 경험한것들을 부정한다는 것입니다. 불교의 철학의 정수가 무라는 단어로 정의 되면서 생긴 오해 같습니다. 불교는 사실 '아무것도 없다' 가 아니라 '아무것도 내 뜻대로 할 수 없다.' 에 가깝습니다. 세상의 모든것은 모였다가 이내 흩어지며 흩어진 것들은 다시 새로운 것을
리뷰제목
사람들이 크게 착각하는게 있습니다. 불교는 현재의 실존을 인정하지 않으니, 현재에 살면서 가진것 그리고 경험한것들을 부정한다는 것입니다. 불교의 철학의 정수가 무라는 단어로 정의 되면서 생긴 오해 같습니다. 

불교는 사실 '아무것도 없다' 가 아니라 '아무것도 내 뜻대로 할 수 없다.' 에 가깝습니다. 세상의 모든것은 모였다가 이내 흩어지며 흩어진 것들은 다시 새로운 것을 만들어냅니다. 이런 자연의 이치가 있는데, 우리는 항상하고 영속한 무언가를 욕심내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불안하고 걱정하며 상처받으며 살아가지요.


책 속 이야기의 주요 주제는 현실엔 없는 것들과 인연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책의 문체는 현실엔 없는 것들과 인연을 맺어 허망하다 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그 것 조차 자신의 일부라 여깁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사실은 이미 죽은 귀신이든, 함께 대담한 이들이 꿈 속의 존재들이든 그 경험을 허무하다 말하지 않습니다. 소중히 간직하지요. 실은 이것이 진정한 불가의 가르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금오신화 #김시습_금오신화 #전등신화 #불교 #불교의가르침 #불교철학 #현대지성 #현대지성클래식 #현대지성클래식함께읽기 @hdjsbooks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차분한 구성, 차분한 일러스트로 그려낸 평점10점 | k*****2 | 2024.05.09 리뷰제목
추천 지수는 上 : 서평단인 걸 떠나서, 고전을 처음 접하는 사람한테 먼저 권유하고 싶은 책  ★ 혹시라도 잊지 않으셨다면 끝내 좋은 인연이 될 테니, 낭군께서는 허락하시겠습니까? (<이생규장전>, p.73)   ★ 그곳에서 턱을 괴고 잠시 눕더니 홀연 세상을 떠났다. (<취유부벽정기>, p.104)   ★ 그러나 마치 둥근 구멍에 네모난 자루를 박는 것처럼, 저 자신과 세상이 서로 어긋나
리뷰제목

추천 지수는 上 : 서평단인 걸 떠나서, 고전을 처음 접하는 사람한테 먼저 권유하고 싶은 책

  ★ 혹시라도 잊지 않으셨다면 끝내 좋은 인연이 될 테니, 낭군께서는 허락하시겠습니까? (<이생규장전>, p.73)


   ★ 그곳에서 턱을 괴고 잠시 눕더니 홀연 세상을 떠났다. (<취유부벽정기>, p.104)


   ★ 그러나 마치 둥근 구멍에 네모난 자루를 박는 것처럼, 저 자신과 세상이 서로 어긋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김시습 깊이 읽기> 양양부사 유자한에게 올리는 글, p.172)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로 불리는 김시습의 <금오신화>. 그 지위에 대해서는 아직도 말이 많으나, 몇 백 년이 지난 지금도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단편집인 점은 확실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애절한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만복사저포기>과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그리고 판타지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이계로 떠나는 <남염부주지>와 <용궁부연록>까지. 특색 있는 여러 전기(傳奇)와 함께 저자인 김시습과 관련된 일화들을 함께 다루었습니다.


   다채로운 사진과 일러스트로 <금오신화>의 이해를 돕다

   김풍기 교수가 번역한 김시습의 <금오신화>입니다. 지금까지 <금오신화>의 번역본은 수 차례 나왔습니다만, 이번 번역본은 그 구성에 있어서 김시습과 금오신화를 처음, 혹은 오랜만에 접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구성에 있어서 장점에 해당하는 부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이번 현대지성의 번역본에서 가장 주의 깊게 볼 지점은 <금오신화>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사진과 일러스트가 다채롭게 삽입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그림 자료들이 이하 서술할 탁월한 구성과 더불어, 과하다는 인상 없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만복사저포기>의 맨 앞에 삽입된 만복사지의 사진이나, 김시습의 자화상을 책의 서두에 삽입한 사례를 들 수 있겠습니다. 이렇듯 적재적소에 배치된 그림 자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치 문화재를 둘러보면서 <금오신화>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자연스러움을 느끼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이끄는 차분한 구성

   또한 머리말 없이 바로 <금오신화>의 서사로 들어가는 구성이 눈에 띕니다. 김시습에 대한 소개나 책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설명하고, 책에서는 바로 <금오신화>의 첫 이야기인 <만복사저포기>로 들어섭니다. 독자들은 자신의 관점으로 있는 그대로의 고전을 접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문체 또한 읽기 쉽게 번역되어 있어, 고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금오신화>의 이야기로 들어서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다섯 편의 이야기를 읽은 후 편찬자가 인용한 김시습의 일화들을 통해 독자들은 <금오신화>를 좀 더 깊이 이해하는 데에 단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해당 일화들은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을 욕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반드시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p.181)는 묘사를 보면서, 그간 김시습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저 또한 김시습이라는 인물에 대해 호기심이 많이 생겼어요.


   백 년 뒤 내 무덤에 무얼 적으려거든
   꿈꾸다가 죽은 늙은이라고 해야 마땅하리라.  
   百歲標余壙 當書夢死老
                                                 -『매월당문집』 권 14 <我生> 중에서 (해제, p.224)


   역자의 해제 마지막에 배치된 시는 번역본을 끝맺는 데에 있어서, 또한 저자인 김시습의 성격을 요약하는 데에 있어서도 탁월했다고 여겨집니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적절한 현대지성의 번역본에서, 한시의 원문을 배치하여 깊이 있는 감상을 도모한 역자의 의도가 과연 잘 전달될지는 조금 우려가 되면서도, <금오신화>를 처음 접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있어서 이 번역본은 맨 먼저 권하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잘 번역된 판본이었습니다.


  ( * 해당 서평은 <금오신화> 서평단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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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금오신화 평점10점 | t*****8 | 2024.04.18 리뷰제목
?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인 김시습의 <금오신화>는 어느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몰라도 한구절이나 이야기의 일부는 들어봤을 것이다. 국어책에서 말이다. 그래서 현대지성의 55번째 이야기인 <금오신화>가 더욱더 궁금해졌다. 이야기의 일부가 아닌 전제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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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인 김시습의 <금오신화>는 어느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몰라도 한구절이나 이야기의 일부는 들어봤을 것이다. 국어책에서 말이다. 그래서 현대지성의 55번째 이야기인 <금오신화>가 더욱더 궁금해졌다. 이야기의 일부가 아닌 전제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였다. 사실, 책을 펼치기 전에 고전문학들은 대부분 한시이기 때문에 읽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현대지성의 <금오신화>는 쉬운 해석과 단아한 그림들 덕분에 읽는 것이 즐거웠다. 마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신비로우면서도 은은한 분위기를 풍기는 <금오신화>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이생규장전이 매우 인상적이다. 우연히 아리따운 여인을 만나게 된 이생이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고 끝까지 사랑을 지키는 그 순정이 정말 이뻤다. 아마 생유신 김시습의 충심을 나타낸 작품은 아니였을까. 아마 죽어서도 단종을 지지하겠다는 마음을 표현한 건 아닐까.



현대지성의 <금오신화>는 신비하면서도 단아하며, 포근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국어책에서 읽었던 부분보다 더욱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으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비오는 날 읽어보면 더욱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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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금오신화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a*****y | 2024.04.08 리뷰제목
5세의 나이에 왕(세종)에게 불려가 재주를 칭찬 받았던 불운한 천재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에 의해 쓰여진 금오신화(金鰲新話)는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등이실린 작품으로 주로 대립적 구도로 표현된다. 산자와 죽은 자의만남이라던가 이승과 저승 혹은 현실과 이상의 세계가 대립과 공존을통해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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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의 나이에 왕(세종)에게 불려가 재주를 칭찬 받았던 불운한 천재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에 의해 쓰여진 금오신화(金鰲新話)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등이

실린 작품으로 주로 대립적 구도로 표현된다. 산자와 죽은 자의

만남이라던가 이승과 저승 혹은 현실과 이상의 세계가 대립과 공존을

통해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금오신화는 그가

칩거하였던 금오(金鰲)산에서 지은 새로운(新) 이야기(話)’라는 뜻을

가진다.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과 단종의 안타까운 죽음에 환멸을 느껴 입신양명에

대한 의지를 꺽고 머리를 깍고 승려가 되어 세상을 유람하는데 이때

유교ㆍ불교ㆍ도교의 세 가지 사상과 토속 신앙인 무교에까지 관심을

두고 공부했다. 백성들의 삶을 보고 느끼며 체험하는 삶을 살며 쓴 책이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이자 판타지 소설인 금오신화다. 일생을 특별한

일에 종사하지 않았던 그에게 정조는 이조판서에 추증하였고 청간(淸簡)이란

시호가 내려지기도 했다. 천재의 진가는 언젠간 누군가 분명 알아주는 것

같다.


사실 원문은 고어와 시적 표현이 많아 읽기가 어렵다. 마치 단테의 신곡을

처음 접하면 '이게 뭔가'하는 것과 같이. 혹 읽기가 어려우면 일단 먼저

해제와 김시습 먼저 읽기를 읽어 볼것을 권하고 싶다. 다행히 이번 완역본은

현대적 표현과 풍성한 각주가 있어 읽기가 수월하다. 남녀상열지사가 주가

되는 처녀 귀신과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는 당시

시대 상황인 홍건적의 난이나 왜구의 침입등을 묘사하여 더 사실적으로

다가오고 전개도 탁월하다. 왜 김시습이 천재인지를 알 수 있다. 책의 말미에

있는 김시습에 대한 소개글에 나오는 내용이다. '세상의 유혹에 맞서 때로는

미친 척 하면서 까지 진정한 자유를 추구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한 '비운의 천재'요, 스스로 일컬은 것처럼 '꿈꾸다가 죽은

늙은이'였다.'


현대 지성은 참 대단한 곳이다. 누군가의 표현처럼 '읽어야 하는데 안 읽고,

읽고 싶지만 어려운' 고전들을 연속으로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한다.

사실 분명 돈은 안될 것임에도 말이다. 덕분에 눈과 마음이 호사를 누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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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금오신화 평점10점 | d*****h | 2024.04.07 리뷰제목
금오신화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는 1465년 경주 금오산에서 김시습이 지은 작품이다.김시습은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자는 열경, 호는 매월당이다. 그는 재질이 특출하여 많은 일화를 남겼고,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오른 세조조에 끝까지 벼살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대의 여러 사람들로부터 한결같은 찬사를 받았다. 김시습의 재질은 어려서부터 특출나 다섯 살 때 이미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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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는 1465년 경주 금오산에서 김시습이 지은 작품이다.

김시습은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자는 열경, 호는 매월당이다. 그는 재질이 특출하여 많은 일화를 남겼고,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오른 세조조에 끝까지 벼살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대의 여러 사람들로부터 한결같은 찬사를 받았다. 김시습의 재질은 어려서부터 특출나 다섯 살 때 이미 그의 재능이 궁중에까지 전파되어 세종도 그의 재질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세종의 지우를 입고 후일의 출세를 다짐하며 학업에 열중하던 그에게 단종의 손위사건은 큰 사건이자 변고였다. 단종이 손위할 때 시습의 나이 21세였는데, 그 때 삼각산에서 독서하고 있다가 서울에서 온 사람에게서 손위 소식을 듣고 문을 닫고 3일동안 있다가 책을 모두 불태우고 발광한 채 하며 도망쳐 나와 중이 되었다고 한다.

대저 사람이 산에 오르면 먼저 그 높은 것을 배우려고 할 줄 알아야 하고

물을 만나면 그 맑음을 배울 것을 먼저 생각할 줄 알아야 하며

돌에 앉으면 그 굳음을 배울 것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하며

소나무를 보게 되면 그 푸름을 배울 것을 생각하고...

이 시는 김시습이 지은 시인데, 산에 가면 흔히 만날 수 있는 물, 돌(바위), 소나무 등의 사물로 멋진 시를 지었다.

금오신화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등 다섯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자 조선 제일의 판타지 문학이다.

양생은 부모를 일찍 잃은 노총각으로서 만복사 동편에 살고 있었다. 그는 어느 달 밝은 밤 고독한 신세를 한탄하는 시를 지어 읊었더니, 공중으로부터 그대가 좋은 배필을 구하려면 어찌 이루어지지 않겠느냐하는 소리가 들리었다. 다음 날 양생은 부처님 앞에 나아가 저포로써 자신이 지게 되면 부처님에게 법연, 이기면 강녀에게 결혼할 수 있게 해 주기로 하였던 바 양생이 이겼으므로 법당에 숨어서 기다렸더니, 아름다운 처녀가 시녀를 데리고 나타나 불전에 축원을 드리었다. 양생이 어떤 사람이냐 하며 신원을 물었던 바 그녀는 나도 사람인데 어찌 의심하느냐 가필을 만났으면 그만이지 성명은 물어 무엇하느냐 하므로 양생이 그날 밤 그 여인과 인연을 맺고 다음 날 그 여인의 집으로 갔다.

이생은 송도 낙타교 옆에 사는 청년으로서 풍채가 좋고 시재가 뛰어났으며, 선죽리에 사는 최랑은 재색이 겸비한 규수였다. 이생이 서당에 갈 때는 반드시 최랑의 집을 지나가게 되는데, 어느 날 최랑의 집 담장 밑에 앉아 집안을 살펴보다가 최랑이 자신을 사모하는 시를 지어 읊고 있는 것을 듣고 돌아오는 길에 화답하는 시를 주어 그날 황혼에 서로 만나기를 약속하였다. 그 후 이생과 최랑은 매일 저녁 만나게 되는데...

송도의 홍생이 부가의 미소년으로서 문장도 뛰어나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였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백포를 거래하기 위해 평양에 갔다가 달밤에 뱃노리를 하며 부벽루 아래 이르러 아름다운 야경에 취해 회고시를 지어 읊었다. 그 때 한 여인이 시녀를 데리고 나타나 시를 읊은 홍생을 찾으므로 홍생이 그녀들과 합석하게 되었다. 홍생이 그녀의 시를 보고 가계를 풀었던 바 자신은 기씨의 딸로서 선조들이 대대로 이 땅을 통치하여 지켜 왔는데, 위만에게 왕위를 빼앗기자 정절을 지키기 위해 죽고자 하였으나 신인의 도움을 천상의 선녀가 되어 조상의 분묘에 성묘하러 내려왔다가 강정을 구경하던 중 문사의 읊는 시를 듣고 시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 왔다고 하였다.

비운의 천재가 지은 우리 문학의 새 장르, 치열한 현실 극복 의지와 숭고한 사랑의 이야기를 노래한 김시습의 금오신화, 현대지성에서 나온 이 책은 내용도 훌륭하지만, 주석과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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