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처럼 식물에 관한 책이 나에게로 왔다. 참 식물을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는 한 사람이다. 식물은 많이 보고 가까이 했는데, 이름을 모르는 것이 많았다면 어불성설일까? 사실이 그랬다. 늘 마음속에 풀잎들의 마을에 머물기를 소망하고, 그런 세상을 꿈꾸었지만 실은 풀잎들의 이름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가까이 있으니 그러려니 했던 것이 전부다. 그랬는데, 이렇게 선물이 되어 나무와 풀, 그리고 꽃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면서 이미지까지 제시해 주는 책을 만났다. 이것은 정말이지 고마운 선물이다.
이 책이 안내서가 될 듯하다. 이제는 풀잎들을 만나면 안부를 물을 수 있을 듯하다. 나무들을 만나도 마찬가지다. 안부를 묻는다는 것은 이름을 불러준다는 의미가 될 게다. 나무를, 풀을 만나면서 꽃을 만나면서 그들의 이름을 불러줄 수 있는 자신이 생길 듯하다. 이 책만 옆에 있으면 쉽게 찾아가면서 같이 어울릴 수 있을 듯하다. 블로그 지인 산바람님처럼 꽃에 이름을 불러줄 수도 있을 듯하고, 그 생김새까지 눈여겨 만날 수 있을 듯하다. 감사한 일이고 감사한 책이다.
나무와 풀에 대해 문외한들을 위해 그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뿌리, 줄기, 잎, 꽃, 열매 로 구분해 자세하게 말해 주고 있다. 식물마다 이들 기관이 서로 다른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것을 구분해 보여주고 있다. 풀과 나무를 비교해서 설명해 주고 있어 이해가 쉽다. 나이테는 나무와 풀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교목과 관목도 비교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감나무와 같은 교목, 진달래와 같은 관목은 줄기에 차이가 난다. 꽃도 모양에 따라 꽃잎의 수에 따라 구분이 된다. 열매와 입, 뿌리까지 자세히 보여준다. 또 최근 식물 분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준다. 이끼식물, 고사리식물, 겉씨식물, 속씨식물, 목련군, 외떡잎식물군, 진정쌍떡잎식물군 등으로 분류해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봄에 피는 풀꽃> <여름에 피는 풀꽃> <봄에 피는 나무꽃> <여름에 피는 나무꽃> <화초와 관엽식물> <논밭에서 기르는 작물> <홀씨로 번식하는 고사리식물과 이끼식물> 등으로 분류해 이미지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낱낱이 자세하게 자료 제시를 해주고 있으니까 찾으면 된다. 이 리뷰는 설명하는 것보다 책을 펴놓는 것이 낫다. 그러기에 이미지를 열린 책으로 옆에 두고 늘 가까이 하면 되겠다. 정말 나에겐 유용한 책이다. 풀꽃, 나무꽃에 대해 잘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낮의 길이가 길어지는 봄부터 하지까지 꽃이 피는 식물을 긴낮식물 또는 장일식물이라 한다. 봄에 피는 꽃은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이 공간에서 봄에 피는 풀꽃 167종을 소개하고 있다.
낮의 길이가 짧아지면 꽃눈을 만들어 가을까지 꽃이 피는 식물을 짧은낮식물 또는 단일식물이라고 한다. 여름, 가을꽃은 여기에 해당한다. 단일식물은 아열대와 같은 더운 지방이 원산인 식물이 많다. 이 공간에서 이들을 323종을 소개하고 있다.
나무는 풀과 달리 봄에 많은 꽃을 피운다. 5-6월에 피는 꽃이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서 222종이 소개되고 있다.
여름에 꽃을 피워내는 나무들도 꽤 있다. 늦가을부터 한겨울에 꽃이 피는 종도 있는데 동백 비파나무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서 여름에 꽃을 피우는 나무들 102종이 소개되어 있다.
우리 주변에 꽃을 감상하기 위해서 기르는 식물인 화초와 색깔이 아름다운 잎을 감상하기 위해 기르는 관엽식물이 있다. 이들은 사람들 주변에서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어 주고 공간을 풍요롭게 가꾸어준다. 여기에서 203종이 소개되고 있다.
포자식물인 이끼, 고사리 등은 홀씨를 만들어 번식한다. 버섯, 곰팡이 등이 그들이다. 여기에서 71종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지질도 무척 좋다. 사진이 많이 담기기 때문인 듯하다. 사진은 맑고, 깨끗하게 표현되어야 하니까 지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정말 오려서 사진첩으로 삼아도 될 만한 지질의 이미지들로 채워져 있다. 소장용 도서로 멋진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나무꽃, 풀꽃들을 망라한 사진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책이다. 책을 곁에 두고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을 듯하다. 책을 펴내주신 저자와 출판사에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다. 좋은 선물을 안고 한 해 산과 들을 돌아다닐 수 있을 듯하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꽃으로 나눈 식물 백과사전
어릴적 보던 식물도감처럼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식물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려주는 백과사전 같은 책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 바램을 이뤄준 <쉬운 식물책>이 나왔습니다. "자연이 주는 매력에 빠져" 꽃과 나무가 살아가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다는 글쓴이가 쓴 책입니다. 많은 식물들이 빼곡하게 책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선 식물을 1.풀과 2.나무로 나누어 싣고 1. 꽃이 피는 계절과 2. 꽃잎 수로 구분해서 분류해 두었습니다. 꽃과 함께 열매 사진도 실려있습니다. 이렇게 이 책이 식물을 구분하는 방법과 어떤 방식으로 설명하는지 미리 알아두면, 이 책에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식물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니다.
이 책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식물의 모습과 그 꽃과 열매의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1,164종이라 하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은 다 찾아볼 수 있겠네요.
우리나라 대표 꽃인 [무궁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꽃잎 5장'인 식물인 점을 알려주면서 우선 꽃잎 수로 나누고 여기에 [여름에 피는 붉은 색 나무꽃]으로 구분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협죽도]는 "잎이 대나무잎 같고 꽃이 복숭아꽃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이름의 한자 유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협죽도 그늘 아래>란 단편 소설도 생각납니다. 식물에 대한 사진과 열매를 소개하고 식물의 이름에 담긴 뜻과 유래를 같이 소개하고 있어서 식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이 책 초반에는 [식물의 이해]부터 시작합니다. 식물의 몸과 풀과 나무의 비교, 꽃의 구조와 모양 등 식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먼저 알려주고 있으니 우리의 식물들을 보기 전에 먼저 살펴보고 들어가시길 권합니다. 워낙 많은 식물이 담겨있어서 그냥 책장을 넘겨보면 헷갈릴 수 있습니다.
나름 식물 백과사전 같은 책인데 어떻게 분류할지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이 책에서는 1.계절에 따라, 2. 꽃잎 수와 3. 꽃 색깔로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여름이니 여름철에 피는 꽃이 궁금하다면 여름 계절을 먼저 찾고 여름 꽃을 보면 되겠네요. 아무래도 우리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식물과 꽃을 보고 있는 만큼 계절에 따른 분류가 좀 더 친숙하고 식물과도 가깝게 느껴지기 쉽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1. 꽃잎 5장, 2. 봄에 피는 흰색 나무꽃으로 분류해서 사과나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과나무는 설명할 필요없이 우리들이 많이 먹는 과일이죠. 아래 꽃사과는 열매가 작고 앙증맞은 꽃이 펴서 관상용으로 키우기도 합니다. '사과는 그냥 날로 먹기도 하며 사과주스나 잼을 만들기도 하며'로 설명하는 것이 재미있네요. 굳이 설명이 필요없이 거의 사계절 대하고 먹는 과일인데 이렇게 책에서 사과에 대한 글을 보니 새롭네요.
[칼란코에]또는 카랑코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돌나물과] 식물인 것을 보니 다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꽃이 핀 다육이는 좀 생소하기도 합니다. 저 멀리 아프리카에 있는 섬, 마다카스카르가 원산지 입니다. 바다 건너 멀리서 와서 우리 집 한구석에서 꽃을 피우고 있답니다.
칼란디바는 칼랑코에의 개량종으로 겹꽃입니다. 위에 칼랑코에는 홑꽃이지요. 이번에 꽃이 보고 싶어서 집에 들여왔는데 마침 책에서 칼란코에가 있어서 찍어서 올려봤습니다. 겹꽃이 훨씬 풍성하기는 한데 홑꽃도 작고 앙증맞은 것이 나름 매력있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관상용 식물 중에 [천남성과]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위 사진의 열매를 보면 알겠지만 버킨이나 스파티필름, 스노우사파이어 같은 천남성과 관상용 식물들을 보면 '아! 그래서 천남성과이구나'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천남성과 식물들은 보통 잎을 즐겨보는 식물이지 꽃이 예쁘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꽃은 개구리나 도룡뇽 알이 달라붙어있는 모습처럼 생겨서 그리 아름답지는 않아요. 산의 숲속에서 자라서 그런지 천남성과 식물들은 아파트 같이 햇빛을 잘 받지 못하는 반음지에서도 잘 자랍니다. 그래서 잘 죽지 않고 오래가는 관상용 식물로 많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위 사진은 천남성과 식물이 생각나서 집에 있는 [스파티필름]을 찍어보았습니다. 공기정화식물로 많이 소개하는 데 천남성과 식물인 것은 잘 모르실 듯 합니다. 가운데 하얀색 꽃이 피려는 것이 보이는데 그나마 스파티필름이 다른 천남성과 식물에 비해서 꽃의 모양이 하얗고 보기 좋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하얀 부분이 꽃이 아니라 꽃을 덮고 있는 잎이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잘 죽지 않고 꽃도 사시사철 볼 수 있는, 집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입니다.
책 뒷부분에서는 '기타'에서 '작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고구마, 감자가 있어서 신기합니다. 무는 겨자과, 고구마는 메꽃과, 감자는 가지과라고 합니다. 메꽃과이어서 그런지 꽃이 참 앙증맞게 예쁩니다. 옆에는 인삼(두릅나무과)도 보이는 데 우리가 이 책만 보고 산삼을 찾기는 힘들겠지요~. 이처럼 책 뒤편에는 계절별 꽃에 이어서 기타로 나누어 작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 마지막 부분에서는 [용어해설]을 통해서 이 책에 나오는 광합성 등의 식물 용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색인을 두어 찾기 쉽게 한 것이 좋습니다. 식물 백과사전의 형식을 다 갖추고 있네요.
이 책은 식물을 계절과 꽃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봄에 피는 풀꽃
여름에 피는 풀꽃
봄에 피는 나무꽃
여름에 피는 나무꽃
화초와 관엽식물
논밭에서 기르는 작물
홀씨로 번식하는 고사리식물과 이끼식물
계절과 풀꽃, 나무꽃으로 나눈 것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식물을 보게 되는 우리의 일상과 맞물려 좀 더 친숙하게 식물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해 줍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이 식물의 사진이 너무 작고 규격화 되어 있어서 밖에서 식물을 마주할 때 실제 모습을 떠올리기가 어렵습니다. 전체 사진도 중간에 넣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화창한 여름입니다. 나무는 여름 햇빛을 받아 푸르고 아래 길가에는 이름 모를 풀꽃이 널리 피어있습니다. 봄과 여름 가을에 피는 꽃들이 다 다르고 우리는 길가에 핀 꽃의 변화에 따라 계절을 느끼기도 합니다. 계절이 변할 때마다 '이 꽃은 무엇이지?'궁금해했던 마음을 이 책을 통해서 풀어갈 수 있습니다. 화창한 여름날씨와 함께 야외로 나가 주변의 식물을 보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간직하고 집으로 와서 이 책과 비교해가면서 마치 사전처럼 곁에 두고 찾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다보면 식물에 대해서 좀 더 애정을 갖게 되고 식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겠지요:)
이 글은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진선Books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뒷산에 다니며 풀과 나무, 이름 모르는 예쁜 꽃들에 반해 궁금증이 생긴 지 수 년째다. 워낙 자연과 멀리 살아온 탓에 막상 아는 게 별로 없어 언젠가 내가 본 꽃과 나무들에 대해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왔다. 얼마 전 지역 도서관에 가서 식물 초보자가 볼 만한 책을 찾아 보았지만 마음에 쏙 드는 쉬운 식물책이 눈에 띄지 않아 실망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제목 그대로인 <쉬운 식물책>을 만났다.
앞에 실린 '식물의 이해' 부분에는 식물 초보자가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를 큼직한 자료 사진들과 함께 실어 식물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식물의 몸, 풀과 나무의 비교, 꽃의 구조, 꽃부리의 모양, 여러 가지 꽃차례, 꽃에서 열매까지, 열매의 구분, 잎의 구조, 잎차례, 잎의 모양, 줄기, 뿌리, 식물의 분류에 대한 설명을 생생한 사진을 보며 읽어가면 어느새 식물에 대한 지식을 차곡차곡 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뿌듯해진다.
뒷산과 집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와 꽃나무들, 골목길에서 오가며 만나는 알록달록한 꽃들의 이름을 찾아보기에도 좋다. 봄과 여름에 피는 풀꽃들과 나무꽃들을 각각 붉은색, 노란색, 흰색, 녹색으로 색깔별로 구분해 놓았다. 나무꽃들은 꽃과 열매를 나란히 실어 비교해 보고 기억하기에 좋다. 화초와 관엽식물도 따로 모아 실어 평소에 궁금하던 꽃이름을 색깔을 찾아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맨 뒤에는 용어 해설까지 알찬 내용으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보기에도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쉬운 식물책 / 윤주복 / 진선북스]
식물과 가까이 하는 것은 좋다 더 나아가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이 더 좋다. 오늘 만난 [쉬운 식물책]은 봄과 여름이면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을 소개하고 있다. 작년 산책을 주기적으로 하면서 간간히 봤던 이름 모를 식물들을 책 속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요즘 스마트폰이 워낙 좋아 사진을 찍고 바로 잡초의 이름을 알 수도 있다. 하지만, 매번 찾는 것보다 이렇게 책 한 권으로 식물을 알아간다면 이보다 좋을 수가 있을까? 봄과 여름 그리고 색상별로 구분되어 피는 꽃들을 모아서 소개하기도 하는데 자연 색상이 정말 이쁘다는 것을 사진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누구든지 식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키우지 못해 금방 죽어버리니 키우는 것이 힘들 뿐이다.
책에는 많은 식물을 소개하고 있는데 생소한 것도 있으며 때론 최근에 알게 된 것도 나와 좀 더 자세하게 보게 되었다. 책은 간략하게 선명한 사진과 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구구절절한 설명이 아닌 어디에서 자라며 피는 계절과 그 식물에 대한 효능과 모양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꽃 뿐만 아니라 나무꽃도 보여준다. 그 중에 내가 좋아하는 산딸나무도 있는데 이와 비슷한 서양산딸나무도 있다. 그러고 보니 들풀을 보면 비슷한 모양의 꽃이 있는데 이들 또한 각각의 이름이 있다는 점이다. 개망초는 흔하게 보는 꽃으로 이와 비슷한 쑥부쟁이라는 꽃도 있다. 서양꽃으로 강가근처를 걸으면 많이 피어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더 나아가 관엽식물, 논밭에서 자라는 작물도 소개하는데 대부분 꽃이 핀 다음에 열매가 열리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꽃을 본 적이 없다. 미나리, 고추,쑥갓 그리고 고구마 등의 꽃을 보니 이쁘면서 신기하기만 하다. 그래도 난 봄에 피는 흰색 풀꽃을 볼 때가 가장 좋았다.
내가 사는 곳에 공원이 조성 되었다. 그리 큰 곳은 아니지만 공원으로 만든 후 자주 산책을 나갔고 그곳에서 이름 모를 꽃이나 식물들을 종종 보게 되었다. 그 중에 개고사리과라고 부채처럼 펼쳐진 고사리식물이 있는데 신경도 안쓰는 것을 책에서 보게 되니 다시 한번 그 식물을 자세하 보게 되었다. 같은 품종이라도 이름이 달라 정확한 이름은 구분하지 못했지만 모르게 보는 것보다 '이름'을 알고 보면 더 자세하게 본다는 점이다. 그리고 산딸기 종류가 세 가지나 있다!! 그동안 산딸기는 그냥 산딸기로 생각을 했었는데 열매와 잎이 확실히 틀리지만 열매 모양은 서로 비슷하다. 책을 보는 내내 나에게 공부가 되었다 생각했고, 확실히 식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이 책을 추천 해주고 싶다. 책에 소개된 모든 식물을 직접 볼 수는 없겠지만 산책 , 강가 또는 등산을 하다가 볼 수 있는 다양한 식물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식물. 자주 보면서도 이름을 몰라 궁금해했던 적이 많다. 예전에는 식물에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조금씩 식물에 대해 살펴보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이 어떻게 하면 식물의 이름과 특징을 쉽게 알 수 있을까 고민하며 식물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선택했다.
이 책은 <쉬운 식물 책>이라는 제목처럼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식물을 쉽게 배우고, 쉽게 찾고,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것은 책에 수록된 수많은 사진이며 설명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관상수, 가로수, 산나무, 야생초, 화초, 고사리식물, 곡식, 채소 모든 식물을 아우르며 총 1164종이나 되는 식물을 수록했다.
책은 쉬운 식물 책 사용 설명서와 식물의 이해로 초보자가 이해할 수 있는 기본에 대해 먼저 설명한다. 특히 1164종의 식물을 만나기 전 '식물의 이해'부분을 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물의 몸은 양분을 만드는 기관인 뿌리, 줄기, 잎과 번식을 담당하는 꽃과 열매로 구분하는데, 식물의 이해에서는 이들 기관의 구조와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 후손을 퍼뜨리기 위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식물의 몸은 땅속으로 내린 뿌리에서 자란 줄기에 잎이 달린다. 풀과 나무를 비교하고, 꽃잎, 꽃받침, 수술, 암술의 4기관으로 이루어진 꽃의 구조를 설명한다. 식물의 꽃은 자손을 늘려나가기 위한 번식기관으로 꽃의 모양은 식물의 종류를 구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 여러 다양한 꽃부리의 모양을 사진으로 볼 수 있었다. '꽃차례'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 듯한데, 식물의 줄기나 가지에 꽃이 붙는 모양이 대부분 식물마다 일정한 것을 뜻한다. 꽃차례에는 유한꽃차례와 무한꽃차례가 있다. 꽃에서 열매까지 꽃봉우리의 단계부터 꽃봉오리가 부풀고 꽃이 피며 꽃이 시들고 열매가 열리는 과정이 단계마다 사진으로 담았다. 만들어지는 위치나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을 하고 있는 열매는 열매 속에 들어 있는 수분의 양에 따라 '살열매'와 '마른열매'로 나누기도 한다. 잎몸, 잎자루, 턱잎의 3부분으로 되어 있는 잎은 3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을 때 '갖춘잎', 한 가지라도 없는 잎은 '안갖춘잎'이라고 하며, 다양한 잎의 모양도 볼 수 있다. 식물의 줄기, 뿌리의 역할과 식물의 분류까지 식물의 이해에서 설명한다.
1164종의 식물은 풀꽃, 나무꽃, 화초와 관엽식물, 논밭에서 기르는 작물, 홀씨로 번식하는 고사리식물과 이끼식물로 분류했다. 풀꽃과 나무꽃은 각각 봄과 여름으로 나눠 봄에 피는 풀꽃, 여름에 피는 풀꽃과 봄에 피는 나무꽃, 여름에 피는 나무꽃으로 계절에 따라 또 나눴다. 가을에 피는 꽃은 여름에 피는 꽃에 포함했다고 한다. 계절에 따라 나누고 각 계절 내에서는 우선 꽃잎의 색깔로 구분해서 붉은색, 노란색, 흰색, 녹색으로 색상별로 분류했다. 붉은색에는 분홍색, 보라색, 주황색, 자주색, 파란색이 포함된다. 색상별로 나누면 또 꽃잎의 수에 따라 정리했다. 초보자도 쉽게 찾게 하기 위해 분류를 상세히 한 것 같다.
봄에 피는 풀꽃은 '긴낮식물' 또는 '장일식물'이라고 하며, 하지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는 식물은 '짧은낮식물' 또는 '단일식물'이라 한다. 나무는 여름보다 봄에 많은 꽃을 피우고 늦가을부터 시작해 한겨울에도 꽃이 피는 종도 있다.
'화초'는 꽃을 감상하기 위해 기르는 식물, '관엽식물'은 잎을 감상하기 위한 식물로 이 책에는 총 203종의 화초와 관엽식물을 소개하고 있다. '논밭에서 기르는 작물'에는 먹거리로 쓰이는 '식량작물'과 목화나 담배처럼 생활에 필요한 물건의 원료로 쓰이는 '특용작물'이 있고 이 책에서는 총 71종이 있다. 마지막으로 홀씨로 번식하는 고사리 식물과 이끼식물에는 총 71종을 소개한다. 고사리식물과 이끼식물은 '홀씨식물' 또는 '포자식물'이라고 한다.
1164의 식물들 사진을 모두 담고 설명까지 만날 수 있었다. 사진이 선명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는데, 가장 좋았던 부분은 나무꽃에 있는 사진들이었다. 나무꽃의 사진에는 계절에 핀 꽃과 몇 달이 지나 열매를 맺거나 모양이 달라진 잎가지의 사진을 담거나 해서 비교를 하며 함께 담았다는 점이 좋았다. 그만큼 자세하고 찾기 쉽게 구성된 책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용어 해설'과 '식물 이름 찾아보기'도 수록되어 있다. 식물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무심코 지나쳤던 식물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