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별자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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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별자리 여행

지호진 저/이혁 그림/이대암 감수 | 진선북스 | 2023년 9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8 (33건)
분야
어린이 유아 > 유아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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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들은 당신을 위해 빛나고 있습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6 | 2022.02.02 리뷰제목
지금 살고 있는 도심 밤하늘에서는 빛공해의 원인으로 별들을 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처가 이모님이 사시는 시골집에 방문해야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볼 수 있는데 별과 관련해서 내게는 두 개의 추억이 있다. 하나는 중학교 때 가입했던 누리단(한국청소년연맹)에서 1박 2일 캠프로 떠났던 소백산 천문대에서 플라네타륨의 별자리 영상 교육을 받은 후 직접 천체망원
리뷰제목


 

 지금 살고 있는 도심 밤하늘에서는 빛공해의 원인으로 별들을 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처가 이모님이 사시는 시골집에 방문해야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볼 수 있는데 별과 관련해서 내게는 두 개의 추억이 있다. 하나는 중학교 때 가입했던 누리단(한국청소년연맹)에서 1박 2일 캠프로 떠났던 소백산 천문대에서 플라네타륨의 별자리 영상 교육을 받은 후 직접 천체망원경으로 황홀하게 바라본 별들이고, 지금은 아쉽게 연락이 끊겼지만 군대에 있을 때 친하게 지내던 후임과 함께 힘든 훈련을 끝내면 풀밭에 누워서 밤하늘에 떠있는 별들을 바라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힘든 군생활을 버텨냈던 추억이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별에 대한 추억을 떠오르게 한 책을 서평단을 통해 만났으니 지호진 글, 이혁 그림의 [늘은, 별자리 여행]이다. 책은 밤하늘 별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담은 그림 에세이로 별자리를 알려주시는 친절한 이웃집 할아버지와 시골 삼촌, 천문대 방문 등을 계절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담아내고 있어서 어릴 적 동심을 찾아주고 있다.

 

 [유익하다]

 우선 별자리 책답게 별자리에 대한 다양한 과학 정보를 알려주고 있어서 유익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별 별자리, 별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길잡이 별 찾는 법, 지구와 태양, 별의 밝기, 12가지 별자리, 음력과 양력 등 책에서 알려주는 정보만 잘 익혀도 어느 모임에서 별자리 이야기가 나온다면 눈만 멀뚱멀뚱 뜨고만 있지 않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별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길잡이 별자리를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 작은곰자리를 찾으려면 먼저 북극성을 찾아야 하는데 북극성은 우리가 국자 머리로 잘 알고 있는 북두칠성의 국자 머리 부분에서 5배쯤 빛나고 있는 별이라고 한다. 만약 북극성을 찾지 못한다면 옆에 있는 W자 모양의 별자리인 카시오페이아자리를 찾고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 중간에 밝게 빛나는 별을 찾으면 그 별이 북극성이다.

 이 밖에 책에서는 별들의 색깔이 조금씩 다른 이유가 별들의 표면 온도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고, '광년'이란 별과 별 사이의 거리이며, 베가는 별의 밝기 등급을 정하는 기준이 되는 별이라는 등 별과 관련된 유익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재미있다]

 별자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별자리와 얽힌 신화 이야기인데 책은 계절별로 별자리에 얽힌 신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카리오스의 목동자리, 그를 따랐던 개들의 사냥개자리, 페르세포네의 처녀자리, 헤라클라스의 사자자리, 가니메데의 물병자리, 미르틸로스의 마차부자리 등 별자리와 관련된 다양한 신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별자리와 얽힌 신화 이야기를 많이 알게 되었다. 특히 메두사는 자신의 얼굴을 본 사람은 돌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뱀 머리칼을 가진 괴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원래 메두사는 그리스의 어느 바닷가에 살던 마음씨 착하고 아름다운 처녀였다고 한다. 메두사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사랑을 하게 되면서 포세이돈을 짝사랑하는 아테네에게 저주를 받아 우리가 알고 있는 흉칙한 괴물로 변하게 되었다(신화를 보면 바람둥이 제우스를 비롯해 많은 신들의 사랑과 질투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아무튼 우리가 알다시피 메두사는 제우스의 아들 페르세우스에게 머리가 잘리게 되고, 페르세우스는 돌아가는 길에 메두사의 머리를 이용해 바다 괴물로부터 안드로메다를 구해준다. 메두사는 후에 페가수스라는 하얀 말로 다시 태어나 올림포스산에서 신들과 행복하게 살다가 나중에 밤하늘의 별자리가 된다.

 

 책은 별자리와 얽힌 다양한 신화 이야기 뿐만아니라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견우성과 직녀성 이야기, 달에서 열심히 방아를 찧는 토끼 이야기 등 우리나라 전래 이야기도 전해주고 있어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동심을 찾다]

 서두에 잠깐 언급했지만 요즘 교외가 아니라면 도심에서는 공해와 도시 불빛으로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을 보기가 쉽지 않다. 별도 보기 어렵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어른이 된 지금 별을 잊고 살았는데 [늘은, 별자리 여행]을 읽다보니 어릴 적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며 별자리 책을 찾아 읽고 신화 이야기에 관심 가졌던 추억들이 떠올랐다. 책은 천체망원경을 가지고 있는 이웃집 할아버지를 찾아가고, 여름에는 시골 삼촌댁에 놀러가 수박을 먹으며 시골 밤하늘에 떠 있는 별자리를 이야기 하며, 학창 시절 단체 여행으로 떠났던 천문대 견학 이야기를 통해 잊고 있었던 동심을 찾아준다.

 


 

 어릴 때만 해도 시골에 사시는 친척집에 자주 놀러가곤 했다. 낮에는 시골 개울가에서 물놀이를 하며 가재를 잡았고, 밤에는 볏짚을 태워 모기를 쫓아가며 친척들과 마당에 앉아 수박이나 옥수수를 먹고 밤하늘에 무수히 떠있는 별들 아래에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이 떠오른다. 책에서도 주인공 남매는 여름에 시골 삼촌댁에 놀러가 낮에는 물놀이를 하고 밤에는 삼촌 가족과 수박을 먹으며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렇게 책은 별자리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 남매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별자리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서 독자들의 동심을 찾아주고 있다.

 

 [늘은, 별자리 여행]은 밤하늘의 별 이야기를 만화로 담아내고 있어서 누구나 재미있게 읽고 정답게 대화할 수 있는 그림 에세이다. 책 속 주인공인 초등학생 산이와 샘이 남매를 따라 다니다 보면 신기하게도 어릴적 동심의 세계로 빠져 별자리 여행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비록 공해와 도심의 빛들로 밤하늘의 별들이 보이지 않는 날이 많지만 밤하늘의 별들은 당신을 위해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6 댓글 10
종이책 좀 더 일찍 만나고 싶었던 별자리 여행 평점9점 | y******3 | 2022.01.22 리뷰제목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을 통해서 받은 책이다. 리뷰어 클럽에서는 서평단에 신청하는 사람들에게 책에 대한 기대평을 요구하는데, 나는 이런 글을 남겼다.   "요즘은 독서가 힘들더군요. 아무리 읽고 싶은 내용이나 좋은 책이라도 읽기도 힘들고, 리뷰를 쓸 자신이 없어서 서평단 응모를 자제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만화로 꾸며져 있군요. 지금까지 만화 리뷰는 724
리뷰제목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을 통해서 받은 책이다. 리뷰어 클럽에서는 서평단에 신청하는 사람들에게 책에 대한 기대평을 요구하는데, 나는 이런 글을 남겼다.

 

"요즘은 독서가 힘들더군요.

아무리 읽고 싶은 내용이나 좋은 책이라도

읽기도 힘들고, 리뷰를 쓸 자신이 없어서

서평단 응모를 자제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만화로 꾸며져 있군요.

지금까지 만화 리뷰는 724권을 썼거든요.

그렇다면 만화로 된 이 책은

읽고 리뷰를 쓸 수도 있을 듯한 마음입니다.

관심 있는 분야이고,

만화는 어떤 내용이라도 읽고 쓸 자신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좋은 책은 경쟁이 치열한 법,

인연이 있은 분들이 책을 만날 테고…….

나는 선정된 분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책과 만나는 기쁨을 더해주기 위해서

서평단에 응모합니다."

 

즉, 나는 선정이 되리라고 기대를 하지 않았다. 신청한 사람이 85명이니 17:1이고, 나는 마감 마지막 날 저녁에 신청을 했으니, 거의 가망이 없다고 보았다. 다만 좋은 책이라는 생각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책과 만나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더해준다는 마음이었는데, 뜻밖에도 만나는 행운을 얻게 된 것이다. 나와는 인연이 있는 책이었을까? 받자마자 바로 읽었다. 요즘 하루에 1~2권씩 만화를 읽고 있으니 만화 독서만은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아득한 신화 같은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내 고향은 면소재지이기는 하지만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시골이었다. 해가 진 뒤 동구 밖에 나가면 그야말로 암흑천지였고, 하늘에는 별만 총총했다. 동화 속에 나오는 것처럼 '별 하나 나 하나'하고 헤아린 적은 없지만 달 밝은 밤이면 어머니와 동리 아주머니들이 대청마루에 앉아서 정담을 나누고 자연스럽게 별을 보는 시대를 살았다.

 

그때는 정말 별이 밝고 많았던 듯하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내가 아는 별은 북두칠성과 샛별 정도였다. 동화 책에서 견우성과 직녀성의 전설을 배웠지만, 그 별이 어떤 별인지 몰랐고, 아는 친구들도 없었다. 초등학교에서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사자자리, 카시오피아 등을 배웠지만, 교과서를 펴놓고 하늘을 봐도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중학교에서 도데의 『별』을 배우면서 성 야고보의 길, 영혼들의 수레(큰곰자리), 삼왕성 등의 전설을 읽은 뒤에 그 별을 찾고 싶었지만, 어느 별이 그 별이고 그 별자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

 

별에 대한 나의 호기심은 중학교 때가 마지막이었던 듯하다. 고등학교는 춘천으로 진학했는데 도시에서는 별이 잘 안 보였고, 별을 볼 시간도 없었다. 더 자란 뒤에는 하늘을 볼 일이 더더욱 없었고…….

 

이 책에서 계절별로 볼 수 있는 하늘의 여러 별자리들과 별들의 이름을 들으니 마치 빛바랜 사진첩에서 어린 시절의 벗의 모습을 보듯 반가웠다.

 

둘째, 별과 신화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은 초등학생 남매인 산이와 별이가 별 이야기를 하다가 이웃에 사는 별할아버지(옥상에 망원경까지 설치했을 정도로 별을 사랑하는 분)를 찾아가서 별에 대해 듣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단순히 별이나 별자리의 이름이나 위치와 볼 수 있는 시기만 담은 책이 아니라, 각 별자리들의 전설도 담겨 있다.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의 칼리스토 이야기, 목동자리와 사냥개자리의 이카리오스, 하데스에게 납치되었다가 돌아왔지만 겨울에는 다시 저승으로 가야 하는 페르세포네의 처녀자리 등은 그 자체만으로도 책 속의 책이었다.

 

내가 궁금해하던 견우성과 직녀성(142~145쪽) 이야기도 담겨 있었다. 견우성은 서양에서는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이고, 직녀성은 거문고자리의 세 별 중에 가운데 별이라고 한다. 이 별들은 단순한 설화가 아니라 실존하는 별이었던 것이다.

 

책의 마무리 부분에서 태양계의 행성을을 그리스 신화와 연관해서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수성, 미의 여신 비너스의 금성, 전쟁의 신 아레스의 화성, 신들의 왕인 제우스의 목성,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의 토성,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천왕성,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해왕성, 지하의 신 하데스의 명왕성들의 유래를 들을 때는 우주 속에서 신화를 발견하는 듯한 신비를 느꼈다. 명왕성이 행성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별을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명왕성은 안타깝게도 2006년 세계 천문 연맹회의에서, 분류상 행성에서 제외되어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의 지위를 잃게 되었지요. (275쪽)" 

 

셋째, 이 책을 좀 더 일찍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나는 이미 자랐다. 『어린 왕자』의 비행사가 그린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뱀 그림'을 보아도 모자라고 대답할 정도로 평범한 어른이 된 것도 벌써 오래전이다. 우주여행이 대중화된다고 해도 이 나이에 갈 수가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로 많은 세월이 흘렀다. 관찰력은 물론 기억력도 흐릿해졌고, 시력도 약해졌다. 이 책을 펼치면서 하늘을 본다고 해도, 아마 나는 별들을 제대로 찾지 못할 듯하다. 『은하철도 999』를 재미있게 보면서 신기해하던 시절에 이 책을 만났다면……, 아니 10년쯤 전에라도 이 책을 만났다면 책을 들고 별을 찾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넷째, 별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될 기회를 찾을 생각을 했다. 내가 살고 있는 월현리는 강원도의 깊은 산골이고, 당연히 별이 잘 보인다. 이곳에는 횡성 천문인 마을이 있다. 강원도 횡성 치악산의 끝자락 해발 650m에 자리 잡은 천문인 마을은 높은 하늘과 맑은 공기 속에서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주와 맞닿은 곳이다. 공해 없는 밤하늘에서 수많은 별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외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별의 순례지이기도 하다.


천문인 마을은 우리 집에서 15분만 걸으면 갈 수 있지만, 등잔 밑이 어두워서일까. 지금까지 그 앞을 수십 번도 더 지나면서도 들어간 일이 없다. 날이 풀리면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이 책을 선물하면 천문인마을 관장님이 반가워하실 듯하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만화로 되어 있어서 초등학생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대학을 나온 어른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별에 대해서 가장 재미있고 쉽게 꾸민 책이다.

 

* 이 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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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오늘은, 별자리 여행](2022) _ 지호진 지음 (서평)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c*******i | 2022.02.04 리뷰제목
어렸을 적, 나의 꿈은 '천문학자'가 되는 것이었다. 밤하늘의 별들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에 푹빠져 밤마다 집 옥상에 올라가 별들을 바라보면 꿈을 키웠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도 대학을 관련 학과를 지망하고 합격도 했으나 현실은 냉혹했다. 집안의 반대로 그 길을 포기하고 먹고 살기 조금 더 수월한 '행정학과'를 택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선택에 후회는
리뷰제목


 

 어렸을 적, 나의 꿈은 '천문학자'가 되는 것이었다. 밤하늘의 별들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에 푹빠져 밤마다 집 옥상에 올라가 별들을 바라보면 꿈을 키웠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도 대학을 관련 학과를 지망하고 합격도 했으나 현실은 냉혹했다. 집안의 반대로 그 길을 포기하고 먹고 살기 조금 더 수월한 '행정학과'를 택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 아마 내가 가진 머리로는 '천문학'의 반의 반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초학문'이 그렇게 어려울 것이라고는 그저 아름다운 꿈만을 가진 나는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미련은 남아있었다. '아마추어'라도 '별'에 다가가고 싶었다. 조금씩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했으나 다가가기는 커녕 오히려 더 어려움을 느끼고 '학문적'인 부분에서는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별은 그냥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현실을 인정해버렸다.

 

 그래서 별에 관련된 책을 차츰 찾지 않게 되었다.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수식과 단어만 즐비할 뿐, 내가 어렸을 적 느꼈던 아름다움을 도저히 책에서는 더 이상 찾을 수가 없기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오늘은, 별자리 여행]은 간만에 '별'에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해 주었다.

 

 만화로 구성된 책이 어른들이 봐도 될까? 이거 청소년 또는 어린이용 책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우선 앞 몇장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물론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수준에도 맞게 구성된 책이긴 한데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별자리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특히 '그리스 신화'로 대표적으로 하늘의 별자리를 설명할 수 있다. '신화'라는 이야기와 '별자리'의 결합은 당연한 것이긴 한데 글로만 읽었다면 아마도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이도 [오늘은, 별자리]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설명하기 때문에 그리스 신화의 별자리 이야기가 더 재미있게 다가 올 수 있었다.

 

 특히, 좋았던 점은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는 4계절 별자리에 대한 설명이 있다는 것이다. 통상 별자리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대한민국이 속해있는 하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는 볼 수 없는 하늘의 별자리까지 설명되어진 경우가 많아 책을 통해 하늘을 보려고 하면 헷갈리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오늘은, 별자리 여행]은 대한민국의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를 정리해 놓아서 참 좋았다.

 

 봄 - 여름 - 가을 - 겨울철에 볼 수 있는 별자리는 어떤것이 있을까? 그리고 그 별자리에 깃들어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는가? 아마도 [오늘은, 별자리 여행] 한 권이면 친구들, 연인,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선사해 줄 수 있는 '별자리 이야기'꾼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도 이 책으로 나의 여자친구에게 재미있는 별자리 이야기를 선사해 줄 예정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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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오늘은, 별자리 여행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3 | 2022.06.29 리뷰제목
나는 요즘 밤하늘의 달과 별을 보는 데 푹 빠져있다. 얼마 전 캠핑장에서 북두칠성을 보고 별자리에 호기심과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도시에서 벗어난 자연속, 밤하늘에 선명하게 반짝이는 국자모양 북두칠성을 보고 있자니 주변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고 나와 하늘만이 교감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나는 하나에 빠지면 꽤 뜨겁게 몰입하는 편이다.(그게 짧다는 게 문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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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요즘 밤하늘의 달과 별을 보는 데 푹 빠져있다. 얼마 전 캠핑장에서 북두칠성을 보고 별자리에 호기심과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도시에서 벗어난 자연속, 밤하늘에 선명하게 반짝이는 국자모양 북두칠성을 보고 있자니 주변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고 나와 하늘만이 교감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나는 하나에 빠지면 꽤 뜨겁게 몰입하는 편이다.(그게 짧다는 게 문제이지만...) 북두칠성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가까운 천문대에 야간관측 프로그램을 예약했다. 퇴근하고 밥을 부리나케 먹고 천문대로 향했다. 망원경으로 달과 쌍둥이자리 카스토르, 처녀자리 스피카, 목동자리 아르크투루스를 보게 되었다. 선생님의 별자리 이야기와 함께 달과 별을 보니 너무나 재미있었다.

 다음 단계로 집에서도 관찰할 수 있게 천체망원경을 구입하였다. 택배가 오자마자 조립을 하고 시행착오 끝에 망원경을 조절해서 달과 별을 보고있다. 전문적인 천체 정보와 지식을 공부하고 싶지만 조금 어렵게도 느껴지고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 지 망설이고 있던 찰나, Yes24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초등학생 아이들, 중고등학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천문에 처음 접근하는 어른들에게도 무리없는 그런 책이다. 색감도 좋고 그림체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소장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챕터가 계절별로 구성되어 있어 하루에 한 계절씩 읽어 4일만에 완독하였다. 계절마다 대표적인 별자리와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로마 신화)를 쉽고 재미나게 풀어놓은 책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달, 별, 행성, 태양, 태양계, 은하, 우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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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만화로 읽는 별 이야기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l****5 | 2022.01.22 리뷰제목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바라보며 별멍하던 기억이 까무룩 할 정도입니다. 빛공해가 심해진 요즘은 제 어릴 때와 비교해 봐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별이 확연히 줄었다는 걸 느낄 정도이니까요. 밝은 별을 발견할 때면 인공위성은 아닌지 구별하는 것부터 시작하게 되고요. 별멍하기 힘든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은 별이 원래부터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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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바라보며 별멍하던 기억이 까무룩 할 정도입니다. 빛공해가 심해진 요즘은 제 어릴 때와 비교해 봐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별이 확연히 줄었다는 걸 느낄 정도이니까요. 밝은 별을 발견할 때면 인공위성은 아닌지 구별하는 것부터 시작하게 되고요. 별멍하기 힘든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은 별이 원래부터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실제로 밤하늘엔 정말 많은 별들이 있는데 말입니다. 별자리를 찾아가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동심의 세계를 떠올리게 하는 책 <오늘은, 별자리 여행>.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만화로 진행되어 별을 주제로 방대한 스토리가 담겼음에도 술술 잘 읽힙니다. 산이랑 샘이 두 아이들이 별 할아버지, 삼촌네 댁, 천문대를 방문하며 계절별 별자리, 별자리에 얽힌 신화, 별 찾는 법, 행성 등에 대해 배워갑니다. 만화라는 형식만 사용되었을 뿐 정보 수준은 청소년은 물론이고 성인들도 만족시키는 고퀄 수준입니다. 한국인 최초 혜성 발견자이자 현 대암천문대 대장인 이대암 관장이 감수했습니다.

 

<오늘은, 별자리 여행>은 우리의 별 이야기책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구분해 쉽게 별자리를 찾는 법을 알려줍니다. 북두칠성, 북극성을 찾는 법부터 시작하는데 별 하나를 찾기만 하면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를 다 만날 수 있고, 근처에 W자 모양의 카시오페이아자리도 찾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니 신기합니다. 로마 시대에는 북두칠성 옆에 있는 알코르라는 작은 별이 눈이 좋은 사람만 볼 수 있어 시력검사표를 대신했다는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별자리가 나올 때마다 별자리에 얽힌 신화도 등장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들이 나오니 낯설지 않습니다.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을 단 한 페이지로 보여줄 만큼 핵심을 잘 표현한 방식이 대단합니다. 별자리 신화를 알고 나면 별을 찾는 재미와 별에 대한 상상이 깊어집니다. 태양계 행성과 그 위성의 이름들도 신화와 관련된 이름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오늘은, 별자리 여행>을 읽으며 별자리마다 가장 밝은 빛을 내는 알파성의 이름은 반복적으로 등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고, 주변 별자리와 연결되는 별자리들이 줄줄이 등장하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별자리 지식이 쑥쑥 늘어납니다. 우리 옛이야기로 익숙한 직녀성과 견우성은 여름 별자리 편에서 등장합니다. 남쪽 하늘을 쳐다보면 굉장히 밝게 빛나는 별이 있을 거라고 합니다. 바로 직녀성(베가)입니다. 무려 태양의 3배나 되는 큰 별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직녀성은 별의 밝기 등급을 정하는 기준이 되는 별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청명한 가을엔 별을 더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가을 별자리는 다른 계절에 비해 뚜렷한 별들이 없는 편이었어요. 하지만 안드로메다가 여기에 등장하니 이 별과 관련한 이야기만 해도 풍성합니다. 안드로메다자리 허리쯤에는 원반 모양의 안드로메다은하가 있는데 맑은 날 눈으로도 직접 볼 수 있다니 꼭 찾아보세요.겨울 밤하늘엔 오리온자리를 찾아내면 주변 별자리까지 별 이야기가 쭉쭉 연결됩니다.

 

별자리 이야기 외에도 낮과 밤, 계절의 변화가 생기는 이유, 황도 12궁, 달의 주기, 망원경, 태양계 행성 등 흥미진진한 천문학 이야기가 담긴 <오늘은, 별자리 여행>.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밤하늘 별이 안겨주는 즐거움을 누구나 누릴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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