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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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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고문관 평점10점 | r******3 | 2021.12.16 리뷰제목
들어가는 말   당신은 아마, 군대를 다녀왔거나, 군대에 누군갈 보내봤거나 혹은 최소한 군대에 누군갈 보낼 것이다. 일단 남성이라면 거의 대부분 군대라는 조직을 겪었거나 겪을 것이고, 여성이라면 대부분 그런 사람들과 살거나, 혹은 그럴 사람을 낳는다. 그렇게 우리들과 가까운 조직. 하지만 우스갯소리로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가 군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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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당신은 아마, 군대를 다녀왔거나, 군대에 누군갈 보내봤거나 혹은 최소한 군대에 누군갈 보낼 것이다. 일단 남성이라면 거의 대부분 군대라는 조직을 겪었거나 겪을 것이고, 여성이라면 대부분 그런 사람들과 살거나, 혹은 그럴 사람을 낳는다.

그렇게 우리들과 가까운 조직. 하지만 우스갯소리로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가 군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라거나,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간첩 한 명 안 잡은 사람이 없다거나, 혹은 각 군부대마다 코끼리만한 멧돼지가 등장했다거나, 짬타이거라는 고양이가 거의 호랑이 크기라는 이야기들만 한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인간은 극도의 스트레스에 대해 되려 풍자로 반응한다. 우리는 은연 중에 모두 알고 있는 것이다. 군대라는 조직의 어두운 단면을. 그리고, 그 조직이 주는 어두운 병폐를.

 

하지만 군대라는 조직의 존재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 헌법에 의해 우리는 국방의 의무를 지도록 되어있다. 심지어 우리나라는 휴전 중인 '전시국가'다. 하지만 우리가 군대라는 조직의 썩은 냄새와 뒤틀린 부조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군대를 해체하기 위함이 아니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진 자들이 군대라는 조직에서 말 그대로 '신성한 의무'만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군대를 다녀오기는 했다. 전방부대도 아니고, 지원부대로 육군본부 예하 부대였다. 심지어 부대 위치는 국방부와 매우 가까웠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아마 눈치채셨겠지만, 흔히 말하는 땡보직이었다. (하지만, 군대에서는 어디든 자신이 있는 곳이 제일 빡세다. 사회에서도 뭐, 크게 다르진 않지만. 최소한 우리 부대가 없었다면 여러분의 월급과 휴가비는 지급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군대는 군대. 지금 돌아보면 그 작은 부대, 얼마 안 되는 사람들 속에서도 각종 부조리와 구타, 성희롱이 존재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그때 누구였을까. 자신하건데 총을 맞을 사람은 아니었다.

 

 

내가 죽을까, 아니면 누굴 죽일까

 

책은 네 명의 작가가 쓴 네 편의 중,단편 소설로 되어있다. 큰 틀은 비슷하다. 군대에서의 가혹행위. 그리고 피해자의 극단적 선택. 여러 편의 소설을 묶는 경우 그 색이 비슷하거나 혹은 '0인0색'이라는 식상한 표현으로 홍보되도록 다양한 색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 책은 전자에 해당한다.

 

일단 첫 소설 '살인트리거'에서는 유년시절 악연으로 이어진 군대 동기의 이야기다. 유년시절 교활하게 폭력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던 친구가 군대에 동기로 들어오면서, 다시 그 교활함에 이용당하고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고문관'의 경우에는 조금 특이하게도 오컬트적인 요소를 결합해서 부적과 귀신이라는 방식으로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줄거리다. '불청객이 올 무렵'은 군대를 전역한 후 우연으로 크게 성공한 가해자를, 피해자가 찾아가 복수하는 내용이며, 마지막 '사라진 수첩'은 헌병대 상사가 부대 내 총기사건을 조사하면서 그저 부대 내 단순 가혹행위에 의한 보복사건으로 무마하려던 상급자에 대한 폭로로 군대의 자성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군대 조직의 특성상 상명하복은 절대적이다. 엄밀히 말해서 필자는 상명하복의 군기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쪽이다. 결론적으로 군대라는 것은 나라와 내 가족을 지키기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그 긴 시간을 참고 견디는 것은 우리를 한층 성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군대 역시 개개인이 모인 조직이기에 이기적이거나 심성이 바르지 못한 자들이 있다. 물론 애초에 신체적 문제가 있다면 징병검사에서 제외하는 것이 당연하고, 입대 후라도 건강 상의 문제가 있다면 의가사 제대를 시켜줘야 한다. 하지만, 고문관의 유신역처럼 '빽'이 있다거나 살인트리거의 김호남처럼 애초에 악한 자들은 적법한 얼차려를 통해 군기를 바로 세워야만 한다.

 

그것은 마치 곪고 썩는 상처부위에 쓰리고 아프더라도 빨간약(!)을 바르는 것과 같다. 전시가 오지 않는다면 애초에 군대가 있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군대가 있다는 것은 언제든 전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이고, 언제든 전시가 될 수 있다면 군대는 언제든 전쟁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한다. 전우애 없이 불신하거나 이용해먹으려고만 해서는 절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고, 사랑하는 이들을 지켜낼 수도 없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 그들이 '상명하복' 혹은 '군기'라는 이름으로 저지른 행위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거나 혹은 자신의 패배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편으로 삼은 것일 뿐이다. 문제는, 피해자들이 '선택받은 자'라면, 가해자들은 '선택받았던 자'이거나, 선택한 자에게 저항할 수 없는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결국 군대 가혹행위의 쟁점은, 내가 죽을 것인가, 아니면 내가 죽일 것인가의 양자택일로 귀결되고 만다.

 

그리고 책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문제점은, 이제 갓 스물이 넘은 그 청년들이 나라를 지키러 와서 겪는, 이런 비인간적인 문제에 대해서 군대가 제도적으로, 합리적으로 관여하여 조정하고, 살피는 일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로지, 관리가 '편하다'는 이유로.

 

 

길다고 좋은 건 아니지만, 우물이 깊어야 물이 많이 나오긴 한다.

 

위에 언급했듯, 네 편의 소설이 모두 군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뿐만 아니라 소설의 구성 역시 매우 흡사하다. 물론,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구성의 소설을 연달아 네 편 보다보면 기시감에 피로가 몰려온다.

 

게다가 한 권에 네 편의 이야기를 모두 담았는데, 그 이야기는 각각의 이야기가 모든 서사를 담기 매우 짧다는 것이다. 물론 어찌보면 굳이 길게 서술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구체적인 서술이 꽤나 생략되면서 마치 간주점프하면서 노래를 부른 느낌이다.

 

분명 군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라고 소개를 봤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미스터리물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물론, 살인 트리거에서 뉴스 기사를 중간중간 삽입한 것에서 어느 정도 반전이 오기도 했고, 고문관에서 부적의 정체에 대해 드러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보는 만화에서조차 반전이 있는 '대반전시대'에 독자의 혼을 흔들어 놓기엔 너무 미약한 반전이지 않았나 싶다. 불청객이 올 무렵에서는 과도한 설정이 살짝 불편했고, 사라진 수첩은 반전을 위한 복선을 너무 드러내놓고 시작해버려서 기대감을 매우 낮추는 역효과가 있었다.

 

반면에, 군대 내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가혹행위들에 대해서 꽤나 디테일하게 묘사가 되어 있었다. (제발 작가분들이 직접 겪거나 했던 일은 아니길.) 총기나 수류탄 같은 무기들이라던지 사건의 흐름에 따른 서술 등은 역시 여러 책을 써본 작가님들이라서 그런지 부드럽게 읽혔다. 하지만 역시나 너무 과도한 설정에서 문득 문듣 집중력이 떨어지곤 했다.

 

하지만 확실히 네 편의 비슷한 이야기가 연속되므로 인해서 생각보다는 꽤 집중력있게 읽을 수 있었고, 약간 교과서적인 느낌이기는 했지만 반전의 요소도 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군대의 가혹행위에 대해 궁금하다면 한번 쯤 읽어볼만 하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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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고문관 평점10점 | d*******3 | 2021.12.23 리뷰제목
저자 윤자영, 백해로, 문화류씨, 정명섭   추리에 일가견이 있는 네 명의 작가가 뭉쳤다. 이들이 각각 펼쳐내는 네 편의 장르소설이라니. 이미 작품으로 구면인 작가들 한데 보게 되니 기분이 묘하면서 한편으론 호기심이 생겨난다. 무엇보다도 책 표지가 심상치 않다. 총을 메고, 방독면을 착용한 매서운 눈매의 남자는 쏘아보는 듯한 느낌으로 앞을 응시하고 있다. 벌써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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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자영, 백해로, 문화류씨, 정명섭

 

추리에 일가견이 있는 네 명의 작가가 뭉쳤다. 이들이 각각 펼쳐내는 네 편의 장르소설이라니. 이미 작품으로 구면인 작가들 한데 보게 되니 기분이 묘하면서 한편으론 호기심이 생겨난다. 무엇보다도 책 표지가 심상치 않다. 총을 메고, 방독면을 착용한 매서운 눈매의 남자는 쏘아보는 듯한 느낌으로 앞을 응시하고 있다. 벌써 가슴이 콩닥거리는게 앞으로 작품 속 세계에서 일어날 일들이 기대된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화제가 되면서 군대를 소재로 하고 있는 드라마나 소설이 주목 받고 있다. 나 또한 지금은 일이 많고, 바쁜 상태지만 여유를 되찾게 된다면 보고 싶은 드라마 리스트에 D.P가 있다. 이것의 영향인지 먼저 만나게 된 <고문관>도 흥미롭다.

 

#불청객이올무렵

주인공 박종운은 결혼을 앞두고, 군 생활을 함께했던 동료들에게 연락을 한다. 종운은 여자친구와 함께 동료들을 만나 자신의 결혼 소식을 전하고, 군 복무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웃음꽃을 피운다. 그러던 중, 초대하지도 않았던 손말영이 나타나는데, 순박하기만했던 그의 예전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가 어렵다. 사나운 눈매를 하고, 턱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손말영은 박종운이 했던 비겁한 일들을 늘어놓기 시작하고, 함께있던 동료들도 반응하는데...

 

<불청객이 올 무렵>은 줄거리를 읽으면서 뒷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던 소설이었는데, 제대로 알고나니 속이 쓰릴 정도로 잔혹한 부분이 있었다. 소설에서 그려내고 있는 군대의 모습은 힘이 있는 자와 힘이 없는 자로 구분되고, 또 강한 사람을 짓밟고 더 강해지기 위해 폭력과 억압이 존재하는 냉혹하고, 슬픈 곳이었다. 군대가 전부 그렇다고 보는 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겠지만 뉴스에서 나오는 일부 이야기들이 떠오르는 걸 보니 아예 없는 이야기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에서 읽는 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던 소설로 기억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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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들을 고문관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 고문관 by 윤자영 박해로 문화류씨 정명섭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b******0 | 2021.12.23 리뷰제목
고문관(考文館)?본래 자문에 응하여 의견을 말하는 직책을 맡은 관리를 뜻하나,?해당 의미보다는 군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장병을 일컫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훨씬 많다.?군대 용어느낌이 강한 단어지만 성인 남성 대부분이 군대를 다녀오는 한국 사회 구조상 각종 조직 단체에서 관리가 필요한 사람 등을 부르는 은어로 종종 사용된다. (나무위키 편집)최근 넷플릭스에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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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관(考文館)?본래 자문에 응하여 의견을 말하는 직책을 맡은 관리를 뜻하나,?해당 의미보다는 군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장병을 일컫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훨씬 많다.?군대 용어느낌이 강한 단어지만 성인 남성 대부분이 군대를 다녀오는 한국 사회 구조상 각종 조직 단체에서 관리가 필요한 사람 등을 부르는 은어로 종종 사용된다. (나무위키 편집)


최근 넷플릭스에서 정해인 주연으로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를 주제로한 웹드라마가 성황리에 방영되었다.?군대문화에는 조금도 관심없었던 나 조차도?D,P.를 검색해 볼 정도였으니 죽을때까지 군대문화에 열광???남자들은 도대체 왜?!?군대와 축구에 정신을 못차리는 건지 남편과 아들 둘을 둔 여자사람이지만 여전히 이해할 수가 없다?-하는 남자들에게 인생드라마로 등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겠다.


아니나 다를까?‘고문관’이라는 책 제목만 보고도 주변의 남자들이?‘고문관’이 뭔지는 알고 읽는 거냐며 격한 반응을 보인다.?책을 읽기 전 눈에 들어온?‘군필자는 재입대 악몽 주의!’?문구가 체감되지 않는데,?역시 내가 여자사람이라서 그런 모양이다.?요즘 군대는 군대도 아니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군대는 남자들에게 애증의 존재인가 보다.


[?살인트리거?by?윤자영?]

훈련소의 무차별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시작한다.?묘하게 불평등한 악연을 이어가고 있는 입대동기 정충식과 최호남.?정충식이 보호해주고 싶은 후임에게 일어난 사건과 계속되는 최호남의 악행은 평범한 정충식에게 반전을 담은 총기난사의 트리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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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관?by?박해로?]

계부의 지속적인 폭력을 피해 입대하지만,?소심한 성격탓에 고문관으로 낙인되어 배경을 등에업은 후임 유신역의 하극상으로 괴롭힘의 중심에 놓인 주인공 심소남.?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제보로 징벌적 훈련을 받던 심소남은 뒤탈을 방지하기 위한 특별휴가를 받게 되지만 이 또한 괴롭힘의 화살이 되어 되돌아온다.?박해로 작가님의 애정을 담뿍 받고 있는 섭주의 등장과 오컬트적인 서사를 대변하기 위한 부적까지,,,?이전 작품과 연결시키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불청객이 올 무렵?by?문화류씨?]

결혼을 앞두고 군생활을 함께한 이들에게 결혼소식을 전하며 그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던 박종운.?군대 이야기로 한참을 떠들던 그들 앞에 떠들썩한 분위기를 가라앉혔던 주인공,?의가사 제대를 한 후임 손말영이 초대받지 않는 손님으로 등장하고,?군대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던 자리는 어느새 새신랑의 추악한 민낯 폭로의 장으로 변모한다.


[?잃어버린 수첩?by?정명섭?]

근무 중 수류탄과 총기로 무장한 채?20여명이 넘는 병사들을 사살 후 자신 또한 자살을 시도 했으나 실패한 채 치명적인 상처를 입원한 관심병사.?제대롤 앞두고 동기가 분명하지 않은 총기사건을 조사하던 강민규 상사는 정상진 이병의 진중수첩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한다.?정 이병의 총기난사 사건과 사단장이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게된 강 상사는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로 결심한다.


개인적으로 큰 아이가 제대한 지 얼마되지???‘요즘 군대 편해졌다’는 말을 극혐 한다???않았고,?작은 아이는 군 생활중인터라 간혹 접했던 군대의 강력사건들과 닮아있는 각각의 이야기들이?‘설마 우리 아이들이 이런 폭력속에 노출되어 있었던건 아니겠지?’하는 생각으로 무한공감을 느낀다.?많이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젊은 청춘들이,?그것도 제일 즐겁운 시기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묶여있어야하는 징병제가 이제는 조금 바뀌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고문관#윤자영#박해로#문화류씨#정명섭#북오션#군대폭력테마소설집#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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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고문관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a*****7 | 2021.12.23 리뷰제목
<고문관>을 읽으면서 넷플릭스 드라마 <D.P.>를 봤을 때의 충격이 되살아났어요. 남자들이 흔히 떠드는 군대 이야기와는 차원이 다른 끔찍한 지옥을 보고야 말았네요. 처음엔 "이게 실화냐?"라고 되물을 수밖에 없었어요. 드라마와 소설이라는 픽션의 영역에서 보여주고 있지만 군대 내 폭행과 성범죄 피해는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이니까요. 사실 군대 관련한 내용들은 극비인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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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관>을 읽으면서 넷플릭스 드라마 <D.P.>를 봤을 때의 충격이 되살아났어요.

남자들이 흔히 떠드는 군대 이야기와는 차원이 다른 끔찍한 지옥을 보고야 말았네요. 처음엔 "이게 실화냐?"라고 되물을 수밖에 없었어요. 드라마와 소설이라는 픽션의 영역에서 보여주고 있지만 군대 내 폭행과 성범죄 피해는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이니까요.

사실 군대 관련한 내용들은 극비인데다가 외부에 알려진 사건들조차도 축소 보도되는 경우가 많아서 웬만한 관심을 가지지 않고서는 그 내막을 알 길이 없어요. 일부에서는 드라마가 옛날 군대 이야기라고 말하지만 실제 군인권센터에 접수되는 피해 상담 건수는 매해 증가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 같아요. 이 소설 역시 그저 소설일 뿐이라고 말하기 어려우니까요.

이 책에는 네 편의 단편이 실려 있어요. 

윤자영 작가님의「살인 트리거」, 박해로 작가님의「고문관」, 문화류 작가님의「불청객이 올 무렵」, 정명섭 작가님의「사라진 수첩」이에요.

네 편 모두 주인공은 일방적인 폭행과 모욕을 당하는 피해자, 일명 고문관으로 불리는 군인이에요. 이미 눈에 뻔히 보이는 비극적 결말이지만 그 과정은 저마다 다른 것 같아요. 그 괴롭힘의 수준이 너무 잔인해서 할 말을 잃었고, 피해자가 가해자로 바뀌는 순간은 소름 돋는 공포를 느꼈어요. 세상에 무서운 건 귀신이 아니라 사악한 인간이구나...

책 표지 그림과 제목 때문인지 박해로 작가님의 이야기 속 두 인물이 강렬하게 남는 것 같아요. 주인공 심소남과 대비되는 재벌2세 연예인 유신역의 모습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이, 아무래도 드라마의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소설이지만 영화처럼 장면들이 그려져서 참담한 비극이 더욱 크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여느 공포물과 달리 <고문관>은 군대 폭력이라는 현실을 다룬다는 점에서 마음이 무거웠어요. 과거보다는 군대 환경이 개선되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가혹행위가 존재하며 그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군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사회적 관심이 변화의 시작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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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고문관 평점10점 | s******9 | 2021.12.22 리뷰제목
고문관이란 단어를 찾아보니 주로 군대에서, 어수룩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미 군정 시대에 파견 나온 미군 고문관들이 한국어를 못하고 어수룩하게 행동했던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몽실북스 출판사 도서를 통해 알게 된 최애의 작가님 윤자영, 백해로, 문화류씨, 정명섭의 군대 관련 이야기로 4편의 장르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십오 발 두 탄창 이상무. 수류탄 봉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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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관이란 단어를 찾아보니 주로 군대에서, 어수룩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미 군정 시대에 파견 나온 미군 고문관들이 한국어를 못하고 어수룩하게 행동했던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몽실북스 출판사 도서를 통해 알게 된 최애의 작가님 윤자영, 백해로, 문화류씨, 정명섭의 군대 관련 이야기로 4편의 장르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십오 발 두 탄창 이상무. 수류탄 봉인 상태 이상 무.

매번 경계근무 후 탄창과 수류탄을 반납할 때 외치는 소리라고 한다. p8

장충식과 최호남은 어린 시절 무허가 판자촌에서 만난 친구 관계이다.

어린시절부터 호남이의 비상한 머리로 오락실에서 돈을 훔치거나 잠긴 차량 문을 열어 도둑질을 하던

간 큰 아이들였다.

학교 폭력도 피해갈 수 없었던 그 시절. 호남이의 배신으로 장충식은 경찰서에 잡혀 가고 그 후 부모님 사업으로 이사를 가면서 연락을 끊은 사이였다. 호남으로 인한 자기 인생에 굴욕을 잊을 수 없었던 충식이는 군대에서도 그 끊질긴 인연을 맞이하게 되었다.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처럼 호남은 군대에서도 하지 말아야 할 도둑질에 충식이를 또 다시 위험에 빠지게 만든다.

윤자영 살인트리거는 군대에서 끔직하게 발생하는 폭력,성추행 등

군대 관련 사건들을 기사에서 본 내용을 사실적으로 적어 군대를 더 보내고 싶은 마음이 뚝 끊겼다.

2000년대 초반 살인트리거와 똑같은 사건이 발생한적이 있었다.

육군 조사단은 그의 범행 동기를, 선임들의 가혹행위와 언어폭력 때문이라고 서둘러 발표했고, 3년의 군사재판 끝에 김일병은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그렇게 이 사건은 '김일병 총기난사사건'으로 마무리 됐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간 사건였다.

고문관도 마찬가지 군대내에서 발길질은 기본이고 집단 폭력은 학교 폭력만의 일만이 아니다.

왜? 인간들은 한자리에만 모이면 자기보다 나약한 사람들을 괴롭히고 왕따를 시키는 것일까...

이성적 판단으론 이해가 도저히 되지 않는 사건들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에 화가 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입대를 시켜야만 하는 부모 심정이며, 사회 부적응자들을 단체 생활로 내 몰아

관심병사가 되어 사건.사고가 터지게 놔두는 군대나...

어느 부모가 험한 군대를 보내고 싶겠는가.

박해로 작가님께 응원 댓글을 단 적이 있었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 군대는 많이 달라졌으니 큰 걱정할 필요 없다며 ㅎㅎㅎ

작가님 말씀에 조금이나마 안심이 된다고나 할까나....

섭주 사랑 박해로 작가님. 이제는 섭주가 언제 나오나 궁금해지까지 하다.

세월이 유수같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현실남매를 두고 있는 나는 둘째가 군대를 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아리다.

하지만, 예전보다 대우가 더 좋아졌다고 하니 안심하며 과거의 사건들을 소설로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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