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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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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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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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22.10.28 리뷰제목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   먼저 이 곡 듣고 - 감상하면서 - 시작하자.     <크로이처 소나타>라는 말을 알게 된 것은 톨스토이로부터다. 그의 소설 『크로이처 소나타』를 읽고서, 그 것만 알았었는데, 그게 원조(?)가 따로 있었던 것이다.   그걸 이 책으로 알게 된다. 바로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이다. 톨스토이는 베토
리뷰제목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

 

먼저 이 곡 듣고 - 감상하면서 - 시작하자.

 


 

크로이처 소나타라는 말을 알게 된 것은 톨스토이로부터다.

그의 소설 크로이처 소나타를 읽고서, 그 것만 알았었는데, 그게 원조(?)가 따로 있었던 것이다.

 

그걸 이 책으로 알게 된다. 바로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이다.

톨스토이는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에서 영감을 받아 같은 제목으로 소설을 썼다.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이란 원제보다 더 많이 불리는 별칭으로, 베토벤이 이 작품을 프랑스 출신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루돌프 크로이처에게 헌정해서 붙은 제목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루돌프 크로이처는 평소 베토벤에게 좋은 감정이 있지 않았던 데다가, 이 곡을 두고 난폭하고 무식한 곡이라 칭하며 연주하지 않았다고 한다. (99)

 

베토벤으로부터 그렇게 시작한 크로이처 소나타는 톨스토이에게 영감을 주었고, 소설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화가 르네 프리네가 그림으로 형상화했다. 제목은 역시 크로이처 소나타>.

 


 

그런데 영감은 거기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 체코의 작곡가 레오시 야나체크가 톨스토이의 소설을 읽고 감명을 받아 현악 사중주 1> ‘톨스토이의 크로이처 소나타로부터 영감을 받아를 작곡한다.

 

이렇게 베토벤에서 시작해서 톨스토이, 프리네, 야나체크까지 영감은 흐르고 흘러간다. 그렇게 연결이 된다는 것을 이 책에서 배운다. 저자 덕분이다.

 

저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악기만 연주하는 게 아니라 그림도 그린다. 거기에 인문학적 안목이 뒷받침되니, 위와 같은 영감의 흐름을 추적해 낼 수 있는 것이다.

 

()과 횡(), 이음줄과 붙임줄로 종횡무진(縱橫無盡)

 

예를 들어보자, 타이틀이 커피 한 잔 어때요?>

커피와 관련된 음악, 생각나는지 

저자의 글에 기대어보면 바흐, 차이콥스키, 피아졸라, 그리고 쇤필드가 연결이 된다, (139)

이건 종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다.

 

바흐의 커피 칸타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아라비아 댄스커피 요정의 춤이라고도 불리며 신비롭고 나른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피아졸라 탱고의 역사카페 1930’

쇤필드의 카페 뮤직

 

저자는 이글의 끝머리에 커피와 클래식의 공통점을 이렇게 덧붙인다.

입문이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점차 자신만의 취향을 갖게 된다는 것,

혼자 즐겨도 좋으나 여러명이 함께 해도 좋다는 것,

순간의 감각이지만 기억에 평생 남을 수도 있다는 것,

똑같은 것을 접해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것......(146)

 

횡으로 연결되는 것은 

마티스와 에릭 사티 (22)

워홀과 거슈인 (32) 등등

 

다시, 이 책은 

 

'지금까지는 바이올린으로 나를 표현했다면, 이제부터는 말과 글과 그림으로 나를 표현해야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10)

 

저자의 그런 결심이 고맙다. 그 결심 덕분에 독자인 내가 음악에, 그림에 그리고 그런 음악과 미술의 종횡(縱橫)을 오감으로 느끼게 된다.

 

오감이란 말이 빈말이 아니다.

이 책에 저자가 공들여 집어 넣은 큐알 코드, 그게 이 책을 더욱 가치있게 해준다.

책에 저자가 곡을 해설하면서 붙여 놓은 큐알 코드를 일일이 확인해, 들으면서 책을 읽었다. 그러니 오감 만족이 현실로 이루어진다.

[오감 만족 (五感滿足) :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다섯 가지 감각이 모두 흡족함.]

 

그런데 뭐 여기서 후각과 미각이 어디에 있냐고 따진다면?

그건 느낌이다.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지니 후각도 미각도 덩달아 함께 춤을 추는 것이다.

 

그렇게 책에서 온갖 감각이 우러나오니, 책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가을에는 이런 책으로 몸을 적셔야 한다. 눈도 귀도 흠뻑 젖어보는 것, 그래서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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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p***s | 2022.10.26 리뷰제목
그림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미술을 좋아해서 특별 전시회가 열리거나 여행을 갔을때 근처에 미술관이 있으면 가보는 편입니다. 책에 실린 그림도 좋지만 실제 그림 앞에서 두 눈으로 보면 감동이 남다르네요. 좋아하는 그림 중 하나는 몬드리안이 그린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입니다. 몬드리안의 추상 그림은 현대적인 디자인에도 잘 어울려서 가전 제품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네요.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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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미술을 좋아해서 특별 전시회가 열리거나 여행을 갔을때 근처에 미술관이 있으면 가보는 편입니다. 책에 실린 그림도 좋지만 실제 그림 앞에서 두 눈으로 보면 감동이 남다르네요. 좋아하는 그림 중 하나는 몬드리안이 그린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입니다. 몬드리안의 추상 그림은 현대적인 디자인에도 잘 어울려서 가전 제품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네요. 브로드웨이 부기우기를 보면 몬드리안 그림의 특징대로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이 선과 면을 이루는데 이러한 선과 면으로도 사람들이 북적이면서 활기가 넘치는 장면을 잘 보여주는것 같아요. 그림을 볼때마다 밝고 경쾌한 바이올린 선율이 들리는 느낌입니다.

 

음악과 미술은 같은 예술로서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합니다. 음악을 듣고 그린 그림이나 그림을 보고 작곡한 음악도 많네요.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의 저자는 바이올리니스트인데 우연한 계기로 그림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네요. 이 책은 음악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에 빠질 것입니다. 사랑으로 인해 기쁘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랑 때문에 큰 상처와 좌절을 겪기도 하네요. 김환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인데 김환기 뒤에는 평생을 같이한 김향안이라는 배우자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김향안이 있었기에 김환기는 온전히 그림에 집중하며 작업을 할 수 있었고, 그의 사후에 김향안은 김환기의 작업 활동을 정리하면서 자신도 그림을 그려 화가가 되었네요. 음악에서도 클라라와 슈만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결혼하기 전까지 우여곡절의 상황이 있었지만 슈만은 낭만주의 작곡가로 큰 활약을 한 것을 보면 사랑은 예술에 많은 영감을 주는것 같아요.

 

책에서 소개한 슈만의 연가곡 '미르테의 꽃' 처럼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곡도 있지만 비탈리의 '샤콘느' 나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 처럼 무척 슬픈 곡도 있습니다. 보통 바이올린은 비발디 '사계' 중 봄이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봄), 모차르트의 Eine kleine Nachtmusik(소야곡) 등 밝고 경쾌한 곡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슬픈 바이올린 곡을 들으니 바이올린도 중저음의 첼로나 콘트라베이스 못지 않게 슬픔을 잘 표현하는것 같아요. 한 악기로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음악과 잘 맞는 그림 소개 외에도 직접 그린 그림들이 다수 실려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 차이콥스키의 곡을 듣고 느끼는 감정을 그림으로 그려서 소셜 미디어에 올렸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무척 좋아 하나둘씩 그림을 그리다보니 이제는 무척 많아졌네요. 김환기, 김향안 부부를 그린 '파리의 부부',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을 듣고 그린 '대학축전 서곡' 그림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명하지만 그동안 그린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전시회를 할 수 있을것 같아요. 그 전시회에서 저자가 나와 작은 연주회를 연다면 새로운 공연/전시 시도로 더 재미있겠네요.

 

책 마지막에는 저자가 직접 뽑은 바이올린 곡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인만큼 수많은 위대한 바이올린 곡 중에서 고르기 쉽지 않았을텐데 그래서 더 관심이 가네요. 그중에는 들어본 곡도 있지만 대부분 처음 알게 되었는데 하나씩 곡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책을 읽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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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진리..시대를 뛰어넘는 예술가들의 혼 평점10점 | c******7 | 2022.11.05 리뷰제목
개인적으로 음악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이지만, 클래식은 왠지 모르게 선뜻 찾게 되지 않는 묵직하고도 장엄한 벽처럼 느껴진다. 가요나 팝을 즐겨 듣고 장르 스타일은 R&B, 힙합, 발라드 등 노래 자체가 분위기 있고 세련되면서 그루비하고 감각적인 걸 좋아한다.그런데 이 책 속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지켜보면서 평소에 왜 클래식 음악을 어렵게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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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음악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이지만, 클래식은 왠지 모르게 선뜻 찾게 되지 않는 묵직하고도 장엄한 벽처럼 느껴진다. 가요나 팝을 즐겨 듣고 장르 스타일은 R&B, 힙합, 발라드 등 노래 자체가 분위기 있고 세련되면서 그루비하고 감각적인 걸 좋아한다.

그런데 이 책 속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지켜보면서 평소에 왜 클래식 음악을 어렵게 느끼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내가 지금 좋아하는 분위기의 음악들은 내가 현 시대를 살기 때문에 지금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 중 내 스타일에 맞는 음악적 취향을 찾은 것이지 않을까? 만약 내가 클래식 거장들이 살아 숨셨던 고전주의, 낭만주의 시대를 살았다면..그들과 동시대를 살며 그 음악을 접할 기회를 겪었다면 클래식이 내게는 현재 가요처럼 편하게 마주했던 음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최대한 책을 읽으며 18세기 중반~19세기 초 고전주의 음악가로 대표적인 베토벤, 모차르트. 19세기 낭만주의 음악가로 대표적인 슈베르트, 쇼팽, 리스트 등 그 시대를 풍미했던 음악가들의 시대를 상상하며 곡을 음미하고자 노력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클래식을 이전보다 조금은 더 가깝게 느껴지게 만든 요인은 책에서 그 곡을 만들게 된 배경 이야기나 음악가들의 생애, 연관 인물 등에 대해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 때쯤 각 이야기의 마무리를 책에 표기 된 QR로 해당 곡을 듣는 묘미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중 마음에 와 닿았던 곡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원제보다 더 많이 불리우는 <크로이처 소나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곡을 헌정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루돌프 크로이처’는 평소 베토벤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 난폭하고 무식한 곡이라고 평가하며 연주하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러한 일화를 알게 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 요소이다.

루돌프 크로이처와 반대로 ‘톨스토이’는 이 곡에서 영감을 받아 동일한 제목으로 소설을 썼다고 하는데, 그 소설 속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롭다. 그 소설 내용을 떠올리며 QR로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를 들으면서, 책에 실린 르네 프리네의 ‘크로이처 소나타’ 그림 작품까지 보는 맛이란...

음악, 그림, 문학은 전 시대를 아우르며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다. 예술의 예자도 잘 모르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음악가나 화가, 작가들의 예술 혼이 녹아 져 탄생 된 작품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벅찬 기분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크로이처 소나타’를 듣고 있는데 듣는 순간 전율이 느껴져서 즐겨듣는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내 클래식 플레이리스트를 난생 처음으로 추가했다. 이곡을 시작으로 클래식 플레이리스트에 책에 나왔던 여러 곡들과 새로 알게 될 곡들을 한 곡 한 곡 채워 넣어 보자.

끝으로 이 책을 쓴 이수민 저자분이 바이올리니스트인데, 책 중간 중간에 클래식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이야기 중간 중간 직접 그리신 그림을 보는 재미도 일품이다.

바이올린뿐만이 아니라 글과 그림으로 예술 세계를 알리고, 어려워하거나 잘 몰랐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미술적 취향이 생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작가님께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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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 lalilu  평점10점 | l****u | 2022.11.03 리뷰제목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 lalilu  이 책은 바이올리니스트가 그리는 음악, 글로 써 내려간 예술의 모든 것이라는 내용을 표지 제목 밑에 함께 제공한다. 작가는 “모든 것은 차이콥스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책의 내용을 시작한다. 저자에게 그림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이자 스트레스 해소의 창구라고 설명한다. 그림과 바이올린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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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 : lalilu 

이 책은 바이올리니스트가 그리는 음악, 글로 써 내려간 예술의 모든 것이라는 내용을 표지 제목 밑에 함께 제공한다. 작가는 “모든 것은 차이콥스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책의 내용을 시작한다. 저자에게 그림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이자 스트레스 해소의 창구라고 설명한다. 그림과 바이올린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마음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참 멋진 인생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그림과 음악이라는 것을 통해 인생을 함께 걸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무려 30년간 바이올린과 함께 음악가의 길을 걸어왔다. 자신의 고민과 갈등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냈다. 이 책을 보며 예술이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늘 함께 있으며 우리는 예술의 힘을 통해 삶의 용기와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삶의 애환을 이 책에 담고 있다. 아무리 예술이 우리의 삶에 고통과 근심을 어느 정도 풀어줄 수 있는 기능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애환을 이 책은 예술로 승화(?)하여 독자들에게 저자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 책은 저자와 함께 마치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면서 저자의 설명을 듣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든다. 그림을 설명해주고 그와 관련된 음악의 역사를 저자는 담담하게 독자들에게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림과 음악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특별한 단점을 꼽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그림과 음악이 정보로 전달되기 때문에 그 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참 쉽지 않았다. 그저 음악과 그림의 맛을 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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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미술관에간바이올리니스트 평점10점 | y*****9 | 2022.11.03 리뷰제목
음악을 들으며 그 순간 즐기고 사랑하는 감정 이면에는 떠나가고 흩어지고 아쉬워하는 마음이 자리한다. 나도 좋아하는 음악이 순간 즐기고 있다 빨리 끝나버리면 그 아쉬운 마음에 다시 듣고 또 듣곤 한다. 음악을 듣는 사람도 이러할진대, 무대 위에서 몇 개월 동안 준비하고 한순간에 모든 것을 불태우는 연주가, 예술가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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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들으며 그 순간 즐기고 사랑하는 감정 이면에는 떠나가고 흩어지고 아쉬워하는 마음이 자리한다. 나도 좋아하는 음악이 순간 즐기고 있다 빨리 끝나버리면 그 아쉬운 마음에 다시 듣고 또 듣곤 한다. 음악을 듣는 사람도 이러할진대, 무대 위에서 몇 개월 동안 준비하고 한순간에 모든 것을 불태우는 연주가, 예술가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의 저자 이수민은 무대 위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한순간 사라지고 흩어지는 그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위로하고자 '순간'을 그림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음악가는 대개 옛날 사람들이라 그 이야기가 어렵고 낯설거나 전공에 준하는 지식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저자 이수민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일기장의 에세이처럼, 혹은 누군가를 위한 따뜻한 편지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1장에서는 화가와 음악가를 한데 묶어서 이야기한다. 영웅을 사랑했던 바스키아와 베토벤, 삶의 모습이 서로 비슷했던 워홀과 거슈윈, 그 사랑 이야기만 들어도 애절한 김향안과 김환기, 클라라와 슈만, '크로이처소나타'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사람들: 베토벤, 톨스토이, 프리네, 야나체크.

 

 

예술가에게 영감은 중요하다. 예술사에서 이 '영감'은 어떻게 돌고 도는 것일까. 그것을 '크로이처소나타'스토리로 풀어내고 있다.

 

 

베토벤이 작곡한 바이올린 소나타 9번. 이 곡은 프랑스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루돌프 크로이처에게 헌정되어 그 부제가 '크로이처 소나타'가 되었다고 한다. 러시아 문학가 톨스토이는 베토벤의 이곡에서 영감을 받아 같은 제목의 소설 <크로이처소나타> 썼다. 그리고 톨스토이 소설 속에 한 장면을 연상케하는 그림을 프랑스 화가 르네 프리네가 <크로이처소나타> 제목으로 그렸다. 체코의 작곡가 야나체크 역시 '현악사중주 1번-톨스토이의 크로이처 소나타로부터 영감을 받아'를 작곡했다. 그리고 2018년, [미술관에 간 바이올리니스트]의 저자 이수민 역시 같은 제목으로, 그것에서 영감을 받은 자신의 그림을 이 책에 실어놓았다. 

 

 

영감은 다른 이의 영감이 되고 그 과정에서 예술은 무한히 재창조되는 모습을 보면서 예술의 영원한 속성을 꿰뚫어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미술관에간바이올리니스트 #이수민 #크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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