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게 빛나는
미리보기 공유하기

푸르게 빛나는

리뷰 총점 9.4 (37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파일정보
EPUB(DRM) 17.65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0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에 대한 단편집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2.11.18 리뷰제목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에 대한 단편집"   김혜영의 < 푸르게 빛나는>을 읽고      "코즈믹 호러, 거대한 공포로 평범함 불안을 말하는 장르이다." -불안과 공포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들-     우리는 언제 불안을 느끼는가?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생존이 위협당했을 때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때, 잘 대처하지
리뷰제목

 

"인간이 느끼는 불안 공포에 대한 단편집"

 

김혜영의 < 푸르게 빛나는>을 읽고 

 


 

"코즈믹 호러, 거대한 공포로 평범함 불안을 말하는 장르이다."

-불안과 공포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들-

 

 

우리는 언제 불안을 느끼는가?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생존이 위협당했을 때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때, 잘 대처하지 못할 때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 이 불안의 순간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주 겪게 된다. 

이 책 김혜영 작가의 『푸르게 빛나는』는 안전가옥 쇼트 열다섯 번째 작품집이며 이 책에 수록된 세 편의 단편은 불안과 공포에 대한 이야기이다. 

 

첫 번째 이야기인 <열린 문>은 짧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극대화된 공포와 불안을 보여주면서 끝이 난다. 깊은 밤, 초등학생 남매가 잠들지 못하고 깨어 있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엄마로부터 디지털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그들은 깊은 밤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항상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다가 없으니 너무 심심함을 느낀다. 그래서 그들은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도둑 잡기 놀이를 하기로 한다. 그래서 그들은 문을 열어놓고 도둑이 들어오면 때려잡겠다며 야구방망이나 돈까스 자르는 나이프를 들고 누군가가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그런데 정말, 상상도 못할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 과연 그 충격적인 공포스러운 사건은 무엇일까. 이야기가 끝났음에도 그것이 무엇일지 자꾸만 상상하고 생각하게 하면서 나에게 끝없는 공포감과 불안을 선사했다. 

 

타박. 타박. 계단을 오르는 발소리가 들렸다. 다다. 누군가가 벌써 한 층을 다 올라왔다. 다다. 아래층 사람일까. 아니면 집 나간 아빠? 거침없이 다음 계단을 밟는 발소리가 들렸다. 다다. 아니면 진짜로 엄마가 이제야 집에 돌아오는 걸까? 발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졌다. 다다. 아니면 정말로 열린 문을 지나치지 못하는 도둑이 오는 걸까? 다다. 무언가가 오고 있었다. 다다. 분명하고 확실하게. 다다. 온다.
-「열린 문」중에서

 

두 번째 이야기인 <우물>은 액취증에 걸린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체취가 심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해 항상 외롭게 살아왔다. 그 여자에게 친구라고는 만성 축농증에 걸려 냄새를 거의 맡지 못하고 수시로 재채기를 하는 친구가 한 명 있을 뿐이다. 어느 날, 그녀는 액취증을 해결해주겠다는 미지의 여인을 만나서 검은 물을 마시게 된다. 그녀는 속는 셈치고 억지로 그 검은 물을 마시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그녀의 액취증은 낫게 된다. 그 검은 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왜 그 검은 물을 얻기 위해서는 검은 우비와 장화와 삽이 필요한 걸까. 그 검은 물을 얻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과 죽음이 필요한 것일까.

 

마지막 이야기이자 표제작인 <푸르게 빛나는>에서 작가는 불안과 공포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결혼한 신혼부부인 여진과 규환은 경기도의 한 신도시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로 입주를 한다. 임신 중인 여진은 한밤중에 깨어나 주먹만한 크기의 '푸르게 빛나는'구체를 보게 된다. 그리고 처음에는 그것이 태몽인 줄 알았는데 몇 달 뒤 여진은 집안 곳곳에서 새파란 점 같은 벌레들을 발견한다. 그래서 여진은 남편인 규환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만 정작 남편은 그녀의 말을 믿지 못한다. 규환에게는 그 벌레가 보이지 않고 여진은 자신이 분명히 보았다고 주장하면서 부부 사이에는 앙금과 불신의 벽이 높아만 진다. 규환이 보기에는 여진이 지나치게 불안해한다고 생각하고 여진은 규환에 대해 자신에게 무심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벌레의 존재는 공고해져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환은 신종 벌레를 단 한 번도 마주한 적이 없었다. 남들은 존재를 알고 중요한 문제라 이야기하는데 자신은 전혀 듣지도 보지도 느끼지도 못한 것. 바로 옆 사람이 경험을 실감 나게 전하고 두려움을 표현하는데 자신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 어느샌가 규환은 벌레 이야기가 여진의 임신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푸르게 빛나는」중에서

 

이에 서운함을 느낀 여진은 자신의 말을 증명해보이고자 아파트 커뮤니티 단톡방에 그 사실을 아리고 아파트 주민들과 그 사실을 공유하지만, 집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아파트 측은 그 사실을 숨기고 은폐하기에 급급하다.

가뜩이나 임신으로 인해 친구 사이가 단절되어 친구들이 자신을 따돌릴까봐 불안해한다. 또한 배 속의 아이가 혹시나 잘못될까 봐 걱정도 된다. 그리고 푸르게 빛나는 이상한 벌레로 인해 경기도에서 서울로 영영 이사가지 못할까 봐 걱정도 하면서 여진은 각종 불안과 공포로 힘들어 한다.

 

이에 대해 <프로듀서의 말>에서는 이런 공포를 코즈믹 호러로 정의한다. 코즈믹 호러는 흔히 인간이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어떤 미지의 존재로 인한 공포, 인간이 지닌 어떤 가치도 아무 의미가 없음을 말하는 절망적인 공포라고 한다. 이 <푸르게 빛나는>에서 여진이 느끼는 총체적인 불안과 공포를 코즈믹 호러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이런 공포는 전혀 새로운 게 아니라 우리도 일상 생활을 하면서 자주 느끼는 것이다. 여진이 맞딱뜨린 현실도, 그런 현실 속에서 느끼는 공포와 불안도 우리도 겪어왔다. 요즘같이 부동산 값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상황은 그런 우리의 불안을 더욱 극대화한다.

 

이 책 『푸르게 빛나는』을 통해 인간이 미지의 존재에 대해 느끼는 불안과 공포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그 미지의 존재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 정체가 밝혀진다 하더라도 우리가 느끼는 불안과 공포는 줄어들지 않을지 모른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언제든 생존의 위협, 심리적인 위협으로부터 불안을 느낀다.

불안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는 없을까. 불안을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을까 하는 그런 희망과 바램을 마지막으로 가져보며 이 책의 책장을 덮는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구매 쌓아올린 불안이 쓰러지는 순간 평점10점 | s****i | 2023.01.23 리뷰제목
작가의 말에서 친구가 봐준 타로 점에서  장점으로 뽑힌 카드가 불안이었다 한다.  불안이 장점이라니.  불안을 의미하는 카드를 뽑았을 때는  친구를 붙잡고 어떻게 불안이 장점이냐고 억울하다 외쳤으나, 이 작품에 담긴 모든 글들이 불안에서 시작되었다 한다. 작자의 말 처럼, 푸르게 빛나는에는 총 3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모든 작품을 다 읽고 나서 작가의 말을 읽고 나서야  나
리뷰제목

작가의 말에서 친구가 봐준 타로 점에서 
장점으로 뽑힌 카드가 불안이었다 한다. 
불안이 장점이라니. 

불안을 의미하는 카드를 뽑았을 때는 
친구를 붙잡고 어떻게 불안이 장점이냐고 억울하다 외쳤으나,
이 작품에 담긴 모든 글들이 불안에서 시작되었다 한다.

작자의 말 처럼, 푸르게 빛나는에는 총 3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모든 작품을 다 읽고 나서 작가의 말을 읽고 나서야 
나도 소설 안의 불안에 이리저리 휩쓸려 다녔다는 것을 깨달았다. 
뭐야뭐야 하는 사이에 끝나버린 소설. 
그리고 날아가 버린 불안 

또 이렇게 매력넘치는 작가님을 만나게 된 듯 하여 기분이 좋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eBook 구매 푸르게 빛나는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e*******s | 2023.10.28 리뷰제목
김혜영 작가님의 짧은 소설집 <푸르게 빛나는> 리뷰입니다. 모처럼 굉장히 재밌는 책을 읽게 되어서 무척 신나요. 일상속에서 초우주적인 호러가 나타나는데요, 수록된 세가지 이야기가 다 재밌는데 뒤로 갈수록 더욱 더 재밌어서 쉬지 않고 다 읽었습니다. 무서울뿐만 아니라, 클라이막스에 도달하기 전까지 인물들이 겪는 일상 속 어려움들이 공감대가 많아서 지루하지 않았고요. 작
리뷰제목

김혜영 작가님의 짧은 소설집 <푸르게 빛나는> 리뷰입니다. 모처럼 굉장히 재밌는 책을 읽게 되어서 무척 신나요. 일상속에서 초우주적인 호러가 나타나는데요, 수록된 세가지 이야기가 다 재밌는데 뒤로 갈수록 더욱 더 재밌어서 쉬지 않고 다 읽었습니다. 무서울뿐만 아니라, 클라이막스에 도달하기 전까지 인물들이 겪는 일상 속 어려움들이 공감대가 많아서 지루하지 않았고요. 작가의 말에, 안전한 가상의 세계 안에서 불안을 다루며 면역력을 키우자는 말이 무척 공감돼요.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비버_푸르게 빛나는 서평 평점10점 | b*****m | 2023.02.08 리뷰제목
그저 제목에 이끌려서 읽게 된 책 푸르게 빛나는. 그러나 책을 편 순간부터 완전히 몰입하게 되어 서있는 자리에서 책을 완독했다. 완독하고 든 생각은, 한국의 미래가 밝다....였다. 이런 슈퍼 루키 작가님의 책이 더더욱 알려져야 할텐데.   필력과 소재가 완벽하게 어우려져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가장 인상깊게 읽은 파트는, 단연코 푸르게 빛나는. 초반은 평이하나 갈
리뷰제목

그저 제목에 이끌려서 읽게 된 책 푸르게 빛나는.

그러나 책을 편 순간부터 완전히 몰입하게 되어 서있는 자리에서

책을 완독했다. 완독하고 든 생각은, 한국의 미래가 밝다....였다.

이런 슈퍼 루키 작가님의 책이 더더욱 알려져야 할텐데.

 

필력과 소재가 완벽하게 어우려져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가장 인상깊게 읽은 파트는, 단연코 푸르게 빛나는.

초반은 평이하나 갈수록 어두워진다. 

주인공이 기댈 수 있는 인물들은 모두 기대를 저버리고,

희망은 사라지며, 상황은 점점 악화된다.

결국 독자가 주인공에 대입해 읽는것을 포기하고 주변 인물들에

대입해서 읽게 되는것. 하지만  그 주변 인물들까지도 파멸을 맞이하게된다.

작가의 엄청난 필력이 이 모든 전개를 유려하게 이끈다.

독자는 정해진 파멸에 저항해보지만 소용없다. '코즈믹 호러', 그 말이 딱 맞는다.

 

올해에 읽은 책 중 가장 명작.

호러물 중 단연코 최고. 내가 지금까지 읽어왔던 그 어떤 서양, 동양 호러물보다

대단하고 신선하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푸르게 빛나는 평점10점 | d*******3 | 2022.11.18 리뷰제목
스스로 괴물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김혜영 작가의 단편집 <푸르게 빛나는>은 표지만으로는 내용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어둑어둑한 밤, 가로등, 아파트 그리고 길 위에 비춰진 하나의 그림자. 책장 너머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을까?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는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로 몰입도를 높이는 작품들이 많아서 출간될 때마다 기대되는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푸
리뷰제목


 

스스로 괴물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김혜영 작가의 단편집 <푸르게 빛나는>은 표지만으로는 내용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어둑어둑한 밤, 가로등, 아파트 그리고 길 위에 비춰진 하나의 그림자. 책장 너머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을까?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는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로 몰입도를 높이는 작품들이 많아서 출간될 때마다 기대되는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푸르게 빛나는>은 단편집으로 <열린 문>, <우물>, <푸르게 빛나는>등 세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먼저, <열린 문>은 초등학생인 세나와 오빠가 등장한다. 이들의 집은 지붕 없는 건물 바깥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5층에 있었는데, 평범치 않은 구조의 집이다. 엄마는 늘 바빴고, 아이들을 신경 써 주는 어른은 아무도 없었다. 오빠는 현관문을 활짝 열어놓고, 숨은 채로 야구 방망이를 들고 서 있는다. 문을 열어놓으면 꼭 도둑이 아니라도 누군가 들어올 수 있을거라는 발상 자체가 희한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이들은 예상 외의 공포를 경험한다.

 

<우물>에서는 땀을 많이 흘리고, 체취가 너무 심한 주영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녀에겐 축농증이 심해 냄새를 맡지 못하던 유일한 친구가 한 명있었는데, 친구는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코 수술을 받게 되고 회복한 후 주영을 만나지만 구역질을 하게 된다. 그렇게 끝났다. 우정은 끝났다. 우연히 만난 한 여자가 이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물을 마시라고 한다. 주영은 물을 마시는데...

 

<푸르게 빛나는>은 경기도의 한 신도시에 있는 신축 아파트에 갓 입주한 신혼부부 여진과 규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여진은 밤중에 자다가 깨서 푸른 구체를 보고 태몽임을 규환에게 알린다. 이 후 여진은 집 안에서 점 같이 작은 푸른 벌레들을 발견하지만 규환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아파트 단톡방에서는 이 벌레의 정체가 비밀스럽게 공유된다.

 

세 편의 이야기가 기묘하고 특이하다. 청년 세대의 슬픔과 두려움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는데, 작품을 읽을수록 어둡고, 쓸쓸했으며 또 그 감정을 넘어선 인물들에게서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 어쩌면 우리 내면 깊숙히 존재하는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극도로 두렵다 못해 기이할 정도의 공포. 그것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17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3점 9.3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