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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영의 식탁 : TABLE | 가족을 위해 짓고, 만들고, 담아 내는 정혜영의 따뜻한 식탁 이야기
정혜영 저
매일 뭘 먹어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뭘 먹나 생각할 정도로 메뉴 고민이 많이 되는데 그렇다고 거창한 요리를 찾는 것도 아니다. 가끔 요리책을 보면 재료 구입부터 막막해지는 화려한 요리가 많아 요리를 하기 전부터 좌절하게 된다. 간편하다고 구입하는 인스턴트에 익숙해지다 보니 정말 소박한 재료로 만드는 집밥이 먹고 싶을 때가 많다.
요리 왕초보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는 <오늘도 맛있는 연주네 식탁>을 만났다. SNS를 하지 않다 보니 저자와 첫 만남이지만 30만 팔로워에 레시피 누적 조회수 10억 뷰 이상을 가진 인스타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쿠킹클래스 한번 가본 적 없는 저자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위한 요리만 해오다가 책을 출간하게 됐다. 책을 출간하면서 재료와 양념을 계량하고 무게를 재고, 불 세기를 확인하며 시간을 체크해 조리했을 때 맛이 달라지지 않는 부분에 크게 신경 썼다고 한다. 실제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불 세기까지 표시해 둔 세심함을 보며 저자가 맛이 달라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 요리를 하고도 맛이 이상한 경우가 있는데 불 조절 실패나 재료 양의 차이 때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자가 이런 부분을 염려하고 중점을 두었다는 부분이 좋았다.
레시피를 배우기 전에 'BASIC CUIDE'에서 기초적인 요리 팁을 통해 저자의 부엌과 냉장고를 만날 수 있으며,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 구입하는 팁, 주방 도구들, 밥 짓는 법과 계량 가이드, 불 세기 가이드까지 가르쳐준다. 특히 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를 소개하고 구입시 좋은 재료 선택하는 법과 손질, 보관법까지 알려주는 부분이 좋았다. 또 요리가 맛있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맛있는 밥 짓기에 대한 설명도 빠지지 않았다. 기본 밥 짓기 가이드에서 '쌀 구입하기'를 보면 단일품종을 선택하라고 한다. 사실 마트에서 구입해 먹는 쌀이 대부분 혼합이라고 쓰여있었는데, 여러 종이 섞인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국내산이 조금이라도 섞여있으면 국내산으로 원산지 표기가 가능하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기본 불 세기 가이드'에서 조리할 때 기본이 되는 블 세기 가이드를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는 점이었다. 여러 요리책을 보면 불 세기에 대한 언급이 잘 안되어 있는 점이 항상 아쉬웠는데 이 책은 레시피마다 불 세기에 대한 표기를 눈에 잘 띄게 해둔 점이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레시피는 일품요리, 국물요리, 일상 반찬, 한 그릇 요리 & 특식, 식탁 위 저장식 총 PART 5로 구성되어 있다. 일품요리에서는 식탁에 오르는 요리 중 메인 요리, 국물요리에서는 한국인에게 빠질 수 없는 국물요리를 괴정을 줄이고 깊이 있는 국물 맛을 내는 요리를 배울 수 있다. 일상 반찬은 매일 먹을 수 있는 저장 반찬으로 간단한 시금치나물부터 콩나물무침, 감자채볶음, 우엉 조림, 어묵볶음, 진미채무침 등 특별한 재료 없이도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요리로 채워져있다. 한 그릇 요리 & 특식에서는 간단한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주로 만드는 요리로 특히 저자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 만드는 김밥 다섯 가지를 'BEST 김밥'에서 재료 손질부터 김밥을 싸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모둠김밥, 옛날김밥, 달걀말이김밥, 땡초김밥, 삼겹살김밥을 재료 손질부터 재료를 배치해 싸는 방법이 상세하게 사진별로 소개되어 있다. 김밥을 싸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은데 김밥이 잘 말아지도록 하는 방법과 김밥에 잘 어울리는 고추냉이 간장소스, 겨자 소스 만드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식탁 위 저장식에서는 짧으면 1주일 길게는 2주일 이상 두고 먹을 수 있는 요리로 피클, 장아찌, 볶음 고추장, 겉절이, 드레싱까지 담았다.
위 사진을 보면 메뉴명 밑에 메뉴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다. 특히 요리 과정을 보면 3단계로 끝난다. 김밥 만드는 부분을 제외하면 요리 괴정은 재료 손질해 준비하기를 첫 시작으로 3단계로 끝난다. 요리 초보에게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구상이다. 그리고 요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몇 인분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 기재되어 있는데, '일상 반찬'부분에서는 몇 인분 대신 저장 몇 회분인지 기재되어 있다. 대부분 2~3인용, 저장 3회분의 요리를 배울 수 있다. 요리에 소요되는 시간까지 적혀 있어서 메뉴 선택에 참고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제일 마음에 든다는 '불 세기'도 바로 알아보기 쉽게 요리 과정 사진 아래에 불 세기와 시간을 적어 두었다. 재료의 불순물 제거, 다른 재료를 대체하는 법 등 요리에 필요한 팁은 'RECIPE TIP'에 담았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았던 친절함. 'ㄱㄴㄷ순으로 요리찾기'는 물론이고, '재료별로 요리찾기'를 색인으로 정리했다. 요리명으로 찾을 때는 기억하는 요리명이 다를 때 빨리 찾기 어려울 수 있는데 재료별로 요리를 찾을 수 있게 정리도 되어 있어서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도 빨리 찾아볼 수 있었다. 소박한 재료와 3단계의 쉬운 요리 과정, 불 세기까지 알려주는 세심함까지 만족스러웠던 책이다.
요알못으로 30년 넘게 살아오다가 이제 요리를 좀 해볼까 싶어 요리책들을 몇 권 구입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오늘도 맛있는 연주네 식탁입니다. 근사한 요리를 나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구입했고 판매 지수도 높더라고요. 잘 팔리고 오래 사랑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어 구입합니다. 맛있고 근사한 음식들을 잘 만들어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나눠 먹고 싶습니다. 당장 이번 주 주말부터 시작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