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캠핑
미리보기 공유하기

주말의 캠핑

멋과 기분만 생각해도 괜찮은 세계

리뷰 총점 9.4 (21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74.24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2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나는 나에게 참 야박했다 평점10점 | w********l | 2021.12.23 리뷰제목
나는 나에게 참 야박했다어렸을때 친구들끼리 분식집을 가면돈까스가 먹고싶어도우동이 2500원이고 돈까스가 3000원이여서 꾹참고 우동을 먹었다.갖고싶은 물건이 생겨도 꼭필요한것이 아니면 사지않았다. (생각보다 대부분의 물건은 꼭필요하지않다)사실 지금도 옷가게에서 맘에드는옷이 있어도 가격표부터 살펴보고 생각보다 비싸면 바로 내려놓고(거의 모든옷은 내생각보다 비싼것같다
리뷰제목
나는 나에게 참 야박했다
어렸을때 친구들끼리 분식집을 가면
돈까스가 먹고싶어도
우동이 2500원이고 돈까스가 3000원이여서
꾹참고 우동을 먹었다.
갖고싶은 물건이 생겨도
꼭필요한것이 아니면 사지않았다.
(생각보다 대부분의 물건은 꼭필요하지않다)

사실 지금도 옷가게에서 맘에드는옷이 있어도 가격표부터 살펴보고 생각보다 비싸면 바로 내려놓고
(거의 모든옷은 내생각보다 비싼것같다)
마트에서 사는 봉투가 아까워서 주머니와 양손에 가득 물건을 들고오고
택시비가 아까워서 발목이 다친날에도 걸어가곤 하지만
(이렇게 말하니까 정말 후지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나에게 좀더 투자를 하고있다.
꼭필요하지않은 것들을 사고있다!
귀여운 소품들,,,(귀여운게 최고야..!)
싱싱한 꽃들,,,
단돈 몇만원으로 며칠동안 기분이 좋아진다면 살만하지않나?
(이건 근데 내가 월급쟁이가 되서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진 영향도 있다.)
쓰다보니 내 일기가 되어가고있는데..

아무튼 내 기분이 조금이라도 좋아질수있는 것들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던 요즘,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했다!

바로 <주말의 캠핑>

작가님 말대로 캠핑은 마냥 편하지도 가성비가 좋지도 않지만
내 기분이 좋아질수 있다면?
하고싶다 캠핑!

사계절의 캠핑 너무 매력있다
책을 읽으면서 대리만족했다
평화롭고 또 평화로워보였다

사실 캠핑이 초기비용이 많이들거라고생각했는데
없으면 없는대로 즐기고
하나씩 채워나가면 되는것 같다.
그리고 작가님이 알려준 소소하게 캠핑기분을 느끼는 팁도 나와있어서 좋다(ㅋㅋㅋ)

해야 하는거,
도움 되는거,
이런것들은 이미 너무 많이 하고있다.

그냥 기분이 좋아서 하는 일을 하자!

나를 사랑하고 싶은사람들에게 일상에 지친사람들에게 추천하고싶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주말의 캠핑] - 김혜원 평점10점 | c*****7 | 2021.12.19 리뷰제목
딴딴 시리즈의 세번째 책, [주말의 캠핑: 멋과 기분만 생각해도 괜찮은 세계] "어제와 오늘이 완전히 다른 인생처럼 느껴져."- 에필로그 중에서 -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기분을 환기 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여행만 한 게 없었는데 코로나가 발을 붙잡은지 2년이 되어간다. 옴짝달싹 못하는 중에 읽은 이 책은 캠핑에 대한 작은 로망에 활활 불을 지폈다. 초심자에게 캠핑의 벽은 높기
리뷰제목
딴딴 시리즈의 세번째 책,
[주말의 캠핑: 멋과 기분만 생각해도 괜찮은 세계]

"어제와 오늘이 완전히 다른 인생처럼 느껴져."
- 에필로그 중에서

-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 기분을 환기 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여행만 한 게 없었는데 코로나가 발을 붙잡은지 2년이 되어간다. 옴짝달싹 못하는 중에 읽은 이 책은 캠핑에 대한 작은 로망에 활활 불을 지폈다.

초심자에게 캠핑의 벽은 높기만해서 책을 읽으면서 실컷 부러워하고 대리만족을 했다. 벌레와 불편한 잠자리를 싫어하는 내가 언제쯤 낭만적인 2박 3일 캠핑을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내년 늦봄에서 초여름엔 차박이라도 해보고 싶다.

생각해보면 핀란드 여행 갔을 때 오두막집에서 사우나한다고 장작불을 피워본 적도 있고 눈이 잔뜩 쌓인 숲에 가서 마까라(소시지)를 구워 먹은 적이 있다. 나름 캠핑 간접체험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때 자연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제대로 느꼈었는데 다시 그 기분을 느끼고 싶으니 꼭 캠핑을 해야겠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한낮엔 책을 읽고 깜깜한 새벽엔 술을 홀짝홀짝 마시며 좋아하는 라디오를 들어야지. 푸른밤부터 쭈욱. 상상만해도 좋다.

-
p.141
내가 주로 듣는 라디오 방송국의 정규 방송은 새벽 3시에 끝난다. 아직 두 개의 방송이 더 남았다. 그럴 줄 알고 장작도 넉넉하게 준비해 두었다.

p.178-179
캠핑의 신은 언제나 모든 불편함을 뛰어넘을 선물같은 순간을 준비해 둔다. 포장을 뜯기 전엔 그게 무엇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아무튼 있다! 상상도 못한 깜짝 선물이.



#도서협찬 #딴딴시리즈
#주말의캠핑 / #김혜원 / #글담 #인디고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북리뷰] 주말의 캠핑 평점10점 | e********y | 2021.12.17 리뷰제목
[주말의 캠핑] 은 프로캠퍼가 아니기에 겨울 캠핑에 미숙하여 쉬고 있는 초보~중급 캠퍼인 나에게 캠핑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작가가 캠핑을 시작하게 된 것, 캠핑에 빠지게 된 것, 그리고 어떤 장소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분이 되었는지 그 기분이 다 느껴지도록 글이 써져있어서 정말 내가 지금 그 상황에 놓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지금은 겨울인데 봄
리뷰제목

[주말의 캠핑] 은 프로캠퍼가 아니기에 겨울 캠핑에 미숙하여 쉬고 있는 초보~중급 캠퍼인 나에게 캠핑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작가가 캠핑을 시작하게 된 것, 캠핑에 빠지게 된 것, 그리고 어떤 장소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분이 되었는지 그 기분이 다 느껴지도록 글이 써져있어서 정말 내가 지금 그 상황에 놓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지금은 겨울인데 봄이나 여름 가을 캠핑에 대한 글을 읽을때면 나를 그 계절 그 장소에 데려다 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책을 읽으며 작가의 첫 텐트이자 4년째 계속 사용하고 있는 어렵게 결정한 오두막처럼 생긴 텐트가 예뻐 보였다.

 

062

캠핑은 아쉬움이 디폴트인 세계다.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를 해가도 빠뜨리고 온 물건이 한두 개쯤 생기고, 호텔급이라고 칭찬받는 캠핑장이 별점 한 개 반의 펜션보다 불편하다. 맥주가 시원하면 좋겠지. 하지만 어쩌겠어. 여긴 냉장고가 없는데. 미지근한 맥주로 만족하는 수밖에. 휴대폰 배터리가 없어서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공감각적인 순간을 음악 없이 지나쳤을 때. 그날의 아쉬움은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강렬하게 남아있다. (노을, 바다, 맥주가 있는데, 음악이 없다니!)

이런거다. 예전에 나는 수건을 안가져 가서 근처 슈퍼에서 4,000원짜리 수건을 한 개 사고 (아무리 생각해도 왠지 4만원짜리 캠핑사이트에 놀러와서 수건을 몇 개씩 사는 것은 너무 호화다.) 온 가족이 한 개의 수건으로 2박3일을 버틴 적도 있다. 요즘은 샤워장이 잘된 캠핑장에서 따뜻한 물로 샤워도 잘 하고, 또 샤워하고 나와서 흐읍~ 하고 여전히 습하지만 차가운 바깥 공기는 마시는 것이 낙이라지만, 예전에는 샤워도 안하고 대~충 이만 닦고 잔 적도 비일비재하다. 특히 아이들은 며칠의 캠핑 이후 꼬질꼬질해져서 집에 돌아가곤 하는데 그게 또 제 맛이다.

맥주는 항상 있어야 하지만, 당연히 냉장고가 없기에 캠핑장 도착하면 얼음부터 산다. 급한대로 컵에 대충 얼려진 울퉁불퉁한 각얼음을 넣고 맥주를 따르면 적당히 올라오는 거품과 바로 마시면 미지근한듯 시원한듯 묘하게 섞인 온도감이 또 제 맛이다.

이 모든 것들이 캠핑의 제 맛인것이지.

 

064

이름도 낭만적인 '햇빛 화상'을 입은 내 피부는 아직도 회복 중이라 피부만 보면 매일 파도 타는 서퍼 같다. 기껏해야 이틀이었는데 이렇게 타버릴 게 뭐람. 그러나 곧 계절이 바뀔테고 피부는 서서히 제 색을 찾을 것이다. 그러는 동안 나는 바다에서 보낸 생일을 내내 그리워하겠지. 어쩌면 그새를 참지 못하고 또 대책 없는 캠핑을 감행할지도 모른다.

갑자기 해변의 캠핑으로 생일을 보내게 된 어느 해, 작가의 그 해의 생일은 정말 개인에게 얼마나 소중한 기억으로 머무를까?

 

077

나무를 빌려드립니다.

 

바다도 물론 좋아하지만, 바다보다 산, 특히 나무를 좋아하는 내게 정말 캠핑장에서 누리는 나무들의 기운은 돈으로도 사지 못하는 값진 그 무엇이다. 나무에서 내뿜는 아침 공기와 밤 공기는 많이 다르기에, 그 냄새의 변화 그리고 나무의 뿌리와 함께 올라오는 땅과 흙의 냄새는 너무 상쾌하고 좋다. 작가의 "나무를 빌려 드립니다"라는 표현이 마음이 쏙 든다.

소개된 캠핑장도 꼭 가보리라고 다짐도 해본다.

 

글밥이 많은 책은 아니기에 책 속의 글밥들이 빠르게 소진(?)되어 다 읽어버리는게 아까울 정도였다. 작가가 찍은 사진들은 한참을 바라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일시적으로 대리만족은 되었지만, 캠핑이 더 그리워지는 부작용이 따르는 단점은 있었다.

겨울캠핑은 아이들 때문에 힘들다고 변명아닌 변명을 하지만, 내 몸과 마음은 겨울 캠핑도 가고 싶다고 부르짖고 있다.

내 마음과 머리는 바쁘게 움직인다. 마지막 11월에 갔던 캠핑장에 그 당시 현장에서 예약 문의를 했을 때 내년 2월까지 예약이 차 있다는데, 지금 당장 전화해서 내년 3월 4월 예약이라도 미리 잡아놔야하는지, 그때는 올해는 더 이상의 예약을 받지 않는 다고 했는데, 빌기라도 해야하나... 등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마음이 벌써부터 다급해졌다.

 

가고 싶다. 캠핑-----. 격하게 가고싶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주말의 캠핑 평점10점 | g****y | 2021.12.17 리뷰제목
주말의 캠핑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썸띵을 찾아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추구하는 에세이 시리즈 딴딴의 세번째는 캠핑이야기였다. 이 책의 주인공 김혜원 작가는 에디터이며 낭만파 캠퍼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아직 모자란 인간이지만 읽고 쓰기를 멈추지 않은 덕분에 이렇게 밥벌이를 하며 살며 읽고 나면 맥주가 당기는 글, 캠핑을 가고 싶어지는 글, 뭔가 끄
리뷰제목

 

주말의 캠핑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썸띵을 찾아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추구하는 에세이 시리즈 딴딴의 세번째는 캠핑이야기였다. 이 책의 주인공 김혜원 작가는 에디터이며 낭만파 캠퍼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아직 모자란 인간이지만 읽고 쓰기를 멈추지 않은 덕분에 이렇게 밥벌이를 하며 살며 읽고 나면 맥주가 당기는 글, 캠핑을 가고 싶어지는 글, 뭔가 끄적이고 싶어지는 글을 좋아한다는데 바로 그런 글을 이 책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요즘 캠핑이 대유행이고 나 역시도 캠핑이야기라면 솔깃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 중에서도 주말캠핑에 대한 찬사와 주말캠핑을 하며 겪은 경험, 에피소드, 생각, 느낌들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무엇보다도 캠핑의 기쁨에 대해 표현하는 대목들에서 큰 공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봄에는 꽃비가 흩날리는 벚나무 바로 아래 집을 지을 수 있고, 여름에는 온종일 바다 수영을 하는 호사는 물론 파도 소리를 배경 음악 삼아 맥주를 마실 수 있으며, 어디든 떠나도 좋은 가을에는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캠핑장을 정복하는 모험을 떠날 수 있다. 그리고 겨울에는 난롯가에 앉아 텐트 안과는 다른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고즈넉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캠핑인 것과 캠핑이 아닌 것, 당신이 꿈꾸는 낭만은 2박 3일 캠핑에 있다, 생일엔 동해 바다로 캠핑을 가기로 했다, 가족 캠핑의 기쁨, 영원히 반복되어도 좋을 하루를 보내는 법, 차박의 재미들, 캠핑의 신은 깜짝 선물을 좋아한다 등의 길지 않은 캠핑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즐겁게 읽어볼 수 있었다. 

 

우리가 꿈꾸던 캠핑의 낭만은 2일 차부터 시작이다. 이웃 캠퍼들이 철수하느라 바쁜 아침. 2박 3일 캠퍼는 느지막이 일어나 음악을 고르고 풍경이 좋은 곳에 의자를 가져다 놓는다. 커피를 마실까 낮술을 할까 고민하다 아이스박스를 열어 맥주를 한 캔 꺼낸다. 무려 모닝 맥주라니. 한량이 따로 없네. 자화자찬하며 늘어져 있다가 아침을 만들어 먹고 낮잠을 자는 것. 한낮에 머리를 감고 물기가 뚝뚝 흐르는 채로 나와 따가운 햇볕에 말리는 것. 어제보단 조금 나아진 실력으로 불을 피우는 것. 어느덧 어두워진 하늘을 올려다보고 “별이 이렇게나 많았네!”라고 말하는 것.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에세이/국내에세이] 주말의 캠핑 평점10점 | a***d | 2021.12.16 리뷰제목
제목과 표지부터 이미 '캠핑'에 대한 얘기겠구나- 딱 느낌이 오는  「주말의 캠핑」 이 책은 인디고 에세이 딴딴 시리즈의 3번째 책이다. 딴딴 시리즈는 먹고사는 일 외에 인생에 무해한 딴짓, 딴생각에 대한 내용을 담은 에세이 시리즈인데 처음 읽어보는 딴딴 시리즈지만 이번에  「주말의 캠핑」을 읽고 나서 완전 반해버렸다. 원래도 에세이라는 장르는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리뷰제목

 


 

제목과 표지부터 이미 '캠핑'에 대한 얘기겠구나- 딱 느낌이 오는  「주말의 캠핑」

이 책은 인디고 에세이 딴딴 시리즈의 3번째 책이다.
딴딴 시리즈는 먹고사는 일 외에 인생에 무해한 딴짓, 딴생각에 대한 내용을 담은 에세이 시리즈인데 처음 읽어보는 딴딴 시리즈지만 이번에  「주말의 캠핑」을 읽고 나서 완전 반해버렸다.

원래도 에세이라는 장르는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무엇인가에 푹 빠져있는 사람이 쓰는 이야기는 읽지 않고 배길 수 없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글이라는 사실을 더욱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이 책의 주제인 '캠핑'을 잘 모르는 나도 책을 읽고 이렇게 반해버렸는데 캠핑을 좋아하는 이는 얼마나 푹 빠져서 읽을까! 왠지 그 모습을 상상하니 배시시 미소가 흘러나온다

 


 

▷「주말의 캠핑」 - 책 속 구절 (1)◁

특별한 효능이 없더라도 내 기분을 좋게 만든다면 계속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구나. - p6

장비가 비싸다는 이유를 제외하더라도, 사실 캠핑은 매 순간이 사치의 연속이다. 
일단 빚내서 겨우 얻은 집을 놔두고 밖에 나가서 자는 것부터가 사치다. - p9

캠핑의 세계에서는 효율이 아니라 멋과 기분이 정답이다. - p9

번거로운 일이었지만 확실한 기분을 내기 위해 비싼 꽃다발을 챙겨갔다는 얘기에 낭만을 느끼고 좋은 팀워크를 가진 부부의 캠핑에 대한 글은 아직 있지도 않은 미래의 배우자와 함께 떠나는 캠핑을 상상하게 만들기도 했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묘하게 빛이 나는 거 같다. 아직 본 적은 없지만 마치 아우라처럼?! 물론 나는 글로 만나는 것이긴 하지만 단순히 텍스트가 아닌 내 앞에서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저자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쩌면 나중에 저자를 만나게 된다면 마치 알았던 사람인 양 반가운 척을 할 것만 같은 느낌 ㅎ


▷「주말의 캠핑」 - 책 속 구절 (2)◁

캠핑은 아쉬움이 디폴트인 세계다 - p62

당연한 이야기지만 계절을 최대한으로 누리려면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캠핑은 계절 안으로 풍덩 뛰어드는 행위와 비슷하다. - p90

같은 장소에서 같은 장비를 가지고 같은 사람과 캠핑을 해도 계절이 달라지면 완전히 다른 세상처럼 느껴진다.
 ‘사계절은 만나 봐야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을 나는 이렇게 바꾸고 싶다. ‘사계절을 겪어 봐야 캠핑의 재미를 알 수 있다.’ - p91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신이 난다. 아마도 글에 담겨있는 즐거움이 나에게도 전염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때로는 타인의 즐거움이 전혀 공감되지 않아 괴로울 때도 있지만 다행히도(?!) 이번 책은 잘 모르는 주제임에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니 어쩌면 저자와의 상성 혹은 캠핑이 나에게 맞는다는 얘기일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주말의 캠핑」 - 책 속 구절 (3)◁


취미가 생긴다는 것은 사람이 오는 것만큼이나 어마어마한 일인 것이다.
그 취미에 얽힌 세상이 함께 오는 것이니까. - p127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사람이 진행하기 때문일까.
라디오에는 생활의 기운이 묻어 있다. 그냥 노래를 들을 때와는 묘하게 다르다. 나를 둘러싼 공간이나 상황에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 p133

가진 공간마다 각각 다른 자아가 산다.
부엌에는 부엌의 자아가, 침실에는 침실의 자아가, 텐트 안에는 캠핑의 자아가. 여러 명의 자아를 꼭꼭 뭉쳐 만든 주먹밥이 나다. - p143

엄마의 취향과 내 취향 그리고 김수현의 취향.
내가 좋아하는 이들의 취향이 조화롭게 블렌딩되어 있다. -p146

취향은 일시불로 살 수 없다. - p147

‘완벽하지 않은 상태를 잘 견디는 것’이야 말로 캠퍼의 필수 조건이니까. - p149

한 사람의 컬렉션을 완성시키는 건 장비 그 자체보단, 그 안에 담긴 사연이다. 특별함을 만드는 건 결국 이야기니까. - p151

영상의 시대지만 아무래도 글이 더 익숙하다. 딱히 잘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익숙해서 계속 글에 인생을 담게 된다. - p152

캠핑에서 내가 사장 사랑하는 점 중 하나는 현실과 단절되는 감각이다.
국경을 넘는 느낌과도 비슷하다.
비행기를 타고 외국의 어느 공항에 내렸을 때 피부에 훅 와 닿는 낯섦 같은 것. - p169 ~ 170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을 때 행복하다고 느끼고 그 '평화롭다'라는 말을 캠핑하면서 자주 한다는 저자. 그녀는 그것이 캠핑을 계속해야 할 이유라고 말한다.

그녀가 쓴 마지막 글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얼핏 보면 평화와 캠핑은 연결되지 않는 단어처럼 느껴지는데 그녀가 느낀 평화는 어떤 것일까-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마치 미래의 작은 선물이 기다리고 있는 기분이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9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9점 8.9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