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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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교실 밖 어른들은 알지 못할 특별한 깨달음

리뷰 총점 9.8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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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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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매일매일 어린이에게 배운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 2021.05.03 리뷰제목
교사들은 날 때부터 좀 달랐을 거 같다. 공부 잘하고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어린이였을 것 같다. 이 또한 편견일지도 모르겠으나 일방적으로 생각해왔던 거 같다. 어린이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직업. 어린이와 하루 종일 생활해야 하는 직업 때문에 남다른 고충이 있다는 건 안다. 그럼에도 어른들은 자식이 교사가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나 또한 아이가 교대나 사대 가기를 바랐지만
리뷰제목

교사들은 날 때부터 좀 달랐을 거 같다. 공부 잘하고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어린이였을 것 같다. 이 또한 편견일지도 모르겠으나 일방적으로 생각해왔던 거 같다. 어린이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직업. 어린이와 하루 종일 생활해야 하는 직업 때문에 남다른 고충이 있다는 건 안다. 그럼에도 어른들은 자식이 교사가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나 또한 아이가 교대나 사대 가기를 바랐지만 절대 싫다고 하여 아쉽게 마음을 접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몹시 말썽꾸러기였다고 한다. 오죽하면 선생님이 네가 전학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다시 공부하여 교대를 갔다. 순전히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업 때문이었다. 저자가 학교에서 교사를 경험해왔던 것처럼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교사가 되었다.

 

 

 

교대를 졸업하고 임용에 합격하면 저절로 교사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아이들의 눈동자에서 나를 발견했을 때, 눈이 떠졌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교사의 삶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18페이지)

 

학부모로서 내가 경험한 교사들은 젊을수록 아이들을 대하는 면이 남달랐다. 언젠가 학교에 갔을 때 교탁에 적어놓은 아이 담임 선생님의 쪽지에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어떤 아이의 행동을 보고 적은 쪽지였다. 그 아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염려의 표시였다. 이 책의 선생님에게서도 그 모습이 보였다. 아이들이 다 가버린 학교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학생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그 시선이 예전 그 선생님을 떠올리게 했다.

 

 

 

어린이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 좀 더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른들보다 오히려 명쾌한 답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 오히려 어른들이 어린이들의 시선을 편협하게 옭아매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되었다. 마냥 어릴 것 같지만 어린이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그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주변 아이들을 괴롭히는 어린이에게 따뜻한 시선을 건넬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마음이 아픈지.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질문을 건네야 하는 방법도 배웠다.

 

매일매일 어린이에게 배운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가르쳐야 할 학생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말이다. 어린이들에게 무심코 속마음을 이야기했다가 오히려 어린이들에게 위로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어도 적정선에서 이야기해야하는 고달픔도 이해할 수 있을 법했다. 아이들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자기 생각이 뚜렷하다.

 

학생을 행복하게 만들면 교사는 반드시 행복해진다. 그러면 다시 학생들이 행복해진다. 그렇게 교사에게는 첫 문장인 학생을 행복하게 만들기를 짓기 위한 첫 노력이 필요하다. 나의 교실 속 삶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215페이지)

 


 

 

교사 경력 5년 차가 되면서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한다. 10년 후에는 낫겠지 하는 마음.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 해가 갈수록 교사에 대한 마음가짐이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어린이와 함께 생활하며 오히려 어린이들에게 위로를 받고 점점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김소영 작가의 어린이라는 세계와 함께 어린이에게 좀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린이라는 존재는 무릇 이렇듯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거. 문득 아이들 키웠을 때가 그립다. 그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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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3
종이책 현직교사에게 직접 듣는 교사와 학생들의 이야기 - 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평점10점 | j*******m | 2021.05.13 리뷰제목
책 제목도 맘에 들고, 표지는 더욱 더 맘에 쏙~드는 예쁜 책이랍니다 ^^       화창한 오후예요^^ 오늘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반납해야해서 다 같이 도서관으로 향했어요. 차 안을 정리한다는 박아빠를 주차장에 두고, 아이들과 도서관에 다녀왔어요. 새로운 책을 찾느라 20여분 있었던 것 같은데, 에어컨 필터 하나 갈았다는 박아빠에게 "기다릴게"라는 말을 남기고, 아이들
리뷰제목

 

책 제목도 맘에 들고, 표지는 더욱 더 맘에 쏙~드는 예쁜 책이랍니다 ^^

 

 

 

화창한 오후예요^^ 오늘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반납해야해서 다 같이 도서관으로 향했어요. 차 안을 정리한다는 박아빠를 주차장에 두고, 아이들과 도서관에 다녀왔어요. 새로운 책을 찾느라 20여분 있었던 것 같은데, 에어컨 필터 하나 갈았다는 박아빠에게 "기다릴게"라는 말을 남기고, 아이들은 맞은 편에 있던 육아종합지원센터의 놀이터로 향했고, 저는 박아빠에게 빌려온 차량 유리창 덮개를 깔고, 요즘 가방에 넣어 다니던 책을 꺼내어 읽기 시작했어요. 어느샌가 아이들도 다가와 하나, 둘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귀여운 녀석들♥

 

< 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의 부제는 <교실 밖 어른들은 알지 못할 특별한 깨달음> 입니다. '교실 안에 있는 어른들은 알 수 있는 이야기인가?' 하하하. 표지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이런 엉뚱한 생각도 하면서 책을 펼쳤어요!

지은이 김연민

 

표지의 안쪽에는 김연민 작가님 소개가 적혀 있어요. 그런데 첫 줄을 읽었을 뿐인데, 벌써 의아합니다. 초등학교 교사인데, 어릴 적에는 학교와 교사를 미워했던 어린이라고 소개를 하셨네요. 어릴 적에 내가 미워했던 장소와 인물이 되어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니 오히려 내가 성장했고, 나의 마음이 위로받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아요.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보면, 엄마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말이 떠올랐....... 아무튼! 책을 열고 안으로 향할수록 굼금증이 커졌으니, 빨리 읽어보려고 합니다.

 

작가의 말 그리고 목차

작가의 말을 읽기 전에, 왼 쪽 페이지에 "일러두기"가 있었어요.

오늘날의 어법과 맞춤법에 따르되, 대화체는 어린이들의 입말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p4

일러두기를 일으며,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아이들의 생활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는 것일까?' 기대가 됐어요~

 

최근 읽은 책들 중 작가의 말이 가장 심오했던? 책 인 것 같아요. 김연민 작가는 교사로서 동료교사와 학생들을 통해 배운 성장과 변화에 대해 서술했어요. 작가의 말 중, "학교 한 줄"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궁금했는데 이는 목차 말미에 설명이 되어 있었네요 ^^

 

 

 


아래에는 책을 읽으면서 메모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1장. 사랑하고 배우면서 자란다.

이야기를 읽으며 작가가 어린 시절에 겪었던 힘들었던 마음을 통해, 이제는 교사가 되어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짖궂고 선생님 마음 몰라주는 아이들 이야기에 내가 다 서운했다. 그런 나와는 달리, 작가는 꽤 긍정적인 사람인 것 같다.

한 직업에 오래 머물다 보면 그 직업 특유의 환경과 그 때문에 이루어지는 노동의 결과로 직업병을 얻는다. (중략) 예를 들어 틀린 맞춤법을 보면 도저히 넘길 수 없다든가, (중략) 어떤정보를 들으면 그 것이 진짜인지 아닌지 기어이 확인해보려 하거나, 그냥 말해줘도 아는 건데 쉽게 이해시킨답시고 장황하게 말하는 버릇 또한 그렇다.

p25

책을 읽으며, '난 왜 나의 직업도 아닌데 교사들이 갖고 있는 직업병을 갖고 있는거지?'하며 혼자 웃었다.

 

아니, 도대체 어른들은 왜 그러는 거예요?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지키고 있는데요.

p 33

요즘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인 것 같아서 마음에 남았다.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를 쓰라고 연일 방송을 하고 교육을 하기때문에 아이들은 굉장히 열심히 지키고 있는데, 정작 어른들이 지키지 않아서 아이들에게 전염시키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이 떠올랐다.

 

 

 

본인을 악마쌤으로 지칭하고, 아이들과 생활하는 모습에서 약간은 엉뚱한 부분도 보여서 더욱 정감가고 재미있게 읽혔다^^

아이들과 지내며 있었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서술해주셔서 더욱 이야기에 빠져든 것 같다. 교사의 이야기이지만, 부모로서 나도 아이들에게 비슷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야기를 읽으며 작가는 매우 훌륭한 교사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를 지녔으며, 아이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나에게도 전달 되었기 때문이다. 흔히들 "교사라면 당연히 그래야하는거 아니야?"라는 말을 쉽게 내뱉지만, 교사도 사람인데 어찌 그럴 수만 있겠는가. 작가는 학생들과의 일상 속에서 성장을 하는 멋진 분이었다!!!

 

1장의 말미에 졸업 후 선생님의 찾아가는 것에 대한 생각도 나누어 주었다. 나도 대학교 때까지만해도 은사님 찾아뵙고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나의 일상이 바쁘다는 핑게로 잊고 지낸게 아닌가 싶었다. 문득 내일 날이 밝으면 나의 멘토님께 연락을 드려야겠다 생각했다. 요즘 잘 지내시는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최근에 책을 발간하신 것 같다.ㅎㅎㅎ 역시 부지런하고 멋진 쌤~

 

2장. 우리가 함께 자라는 초등학교

초등학교 4학년 쯤부터 나의 꿈은 수학선생님이었다. 하지만 성적 부족으로 (ㅋㅋㅋ) 선생님이 되지 못했다. 이 책이 선생님이 학교 안의 모습을 담은 거라고해서 그랬는지 내용이 매우 궁금했다. 내가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한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이 궁금했다.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그래! 이 책은 완벽한 육아서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부모교육을 들으며 내가 했던 고민들이 고스란히 다 들어있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지치지 않고, 의욕을 가지고 생활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나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자아성찰을 하고, 용기내어 나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기까지의 힘들지만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 말이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선생님이 천직이시구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교사로서, 아이들을 위한 여러가지 부분에서 고민을하고 자아 성찰을 하였다. '이래서 선생님은 제2의 부모라고 부르는건가?'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사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선생님이 이 책의 저자처럼 노력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도 학부모의 입장에서, 이렇게 훌륭한 선생님께 우리 아이를 맡기고 싶다. 대단한 업적이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 아이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공감하고,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는지 고민해 줄 선생님 말이다.

 

 

 

3장. 괜찮은 어른이 되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뜨끔했다. 왜냐하면, 저자는 자신(선생님)의 말과 행동에 학생들이 영향을 받는 것을 보고, 본인의 언행에 대한 개선을 다짐하고, 반성과 고찰을 한다. 하지만 나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할 정도로 영향을 많이 주는 '엄마'임에도 부모교육을 들을 때 외에는 거의 반성을 하지 않기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대학교 다닐 때, 같은 과에서 교직이수를 하는 친구들을 보며, 저런 인성으로 애들 가르쳐도 되는거 맞아?하고 생각이 들던, 동기들을 떠올리며, '그들도 이러한 고뇌를 하고 있을까?'하는 오지랖도 부려보았다.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내 자식도 아닌데 이런 고찰을 한다고 생각하니, 새삼 선생님들이 존경스럽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학교 한 줄 독자사연

저자는 인스타그램 < 학교 한 줄 >을 통해 '나를 감동시키고, 자라게 한 학생들과의 일화'를 모집하고 다양한 사연을 받아, 그 중 11편을 선정해 본문에 수록하였다. 1장과 2장사이, 2장과 3장사이에 수록된 사연을 통해, 또 다른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새로웠다.

 

 

 

 

 

이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서, 직접 읽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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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 lalilu 평점10점 | l****u | 2021.05.12 리뷰제목
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 lalilu 이 책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아이들과 함께 종이비행기를 만드는 어른이 등장한다. 표지 책 제목 아래에는 ‘교실 밖 어른들은 알지 못할 특별한 깨달음’이라는 내용을 함께 전한다. 책을 읽으며 누군가 “아이들은 어른의 선생님”이라고 표현했던 표현이 생각나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아이들을 통해 자라게 된 어른의 마음이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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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 lalilu


이 책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아이들과 함께 종이비행기를 만드는 어른이 등장한다. 표지 책 제목 아래에는 ‘교실 밖 어른들은 알지 못할 특별한 깨달음’이라는 내용을 함께 전한다. 책을 읽으며 누군가 “아이들은 어른의 선생님”이라고 표현했던 표현이 생각나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아이들을 통해 자라게 된 어른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으로부터 벌써 20년전 생각이 났다. 정확이 말하면 19년 전 이야기다. 어느 날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선생님 빛하고 어둠이 싸우면 누가 이겨요?”라는 엉뚱한 질문을 받게 되었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이었다. 그 질문을 받은 그 자리에서 잠시 생각한 후에 그 아이에게 다음과 같이 답을 해주었다.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이 오면 모든 어둠이 물러가지만 빛이 있는 곳에 어둠은 아무 힘도 쓸 수 없는 것 같아. 그러니 빛이 어둠을 이기는 것이 아닐까?” 그 답을 들은 아이는 답이 마음에 들었던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그런 것 같다”고 대답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지금 생각해도 참 좋은 대답이었던 것 같다며 스스로 대견한 생각이 든다. 물론 어둠이란 빛의 부재이기 때문에 빛과 어둠이 싸우는 것처럼 생각하지 못하는 어른들에게는 이상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그 질문을 좀 더 확장해보면 과연 정의와 불의가 싸우면 누가이길까? 선과 악이 싸우면 누가 이길 까로 질문을 확장한다 하더라도 나는 똑같은 답을 할 것 같다. 바로 정의가 이기고 선이 승리한다고 말이다. 왜냐하면 불의는 정의를 이길 수 없고 악은 선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을 통해 어른들이 얼마나 큰 성장과 성숙을 할 수 있는지 가르쳐준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때로는 엉뚱한 발상은 때로 진리에 가깝고 인류의 근원에 잇닿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문제의 원인을 아이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답도 가지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언제나 우리를 자라게 해주는 어린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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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b****7 | 2021.05.12 리뷰제목
'친구와 자주 다투고 주의력이 산만하다'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던 문제아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저자가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바라보는 순간 어릴 때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나의 파편비 교실에 빼곡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어릴 때의 내 모습이 교사가 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교대를 졸업하고 임용에 합격하면 그냥 교사가 되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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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자주 다투고 주의력이 산만하다'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던 문제아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저자가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바라보는 순간 어릴 때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나의 파편비 교실에 빼곡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어릴 때의 내 모습이 교사가 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교대를 졸업하고 임용에 합격하면 그냥 교사가 되는 줄 알았다는 저자. 정시에 퇴근하고, 방학도 있고 자유로운 내 생활이 있는 교사 생활의 단편만 보고 시작했던 일이 그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니 오히려 어릴 때의 그런 경험이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 거 같다. 아이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눈이 다른 사람과 다를 수 있었던 거 같다.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고, 사비를 털어 아이들에게 생일파티를 해줬던 교사 초년기의 모습은 멋진 선생님으로 보이길 바랐던 것 같다고 말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아이들과 지내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교사 5년 차에 초임 교사가 고민하던 교사의 길을 고민했다. 때로는 아이들처럼 학교 가기 싫은 날도 많지만 '너희들이 보고 싶어 학교에 만날 오고 싶어'라고 말하는 그런 교사가 그다.

어쩌면 너무나 솔직하고, 교사로서의 고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학교에서의 문제는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의 문제라고 말한다. 학교에 오지 못하는 것도, 학교에서 화를 내는 것도 알고 보면 집에서의 문제가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고. 때로는 교사인 그가 한 말로 아이들이 상처받고 오해를 사기도 했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어리다고 얕볼 것이 아니라고. 아이들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저자의 말을 들으니 끄덕여진다.

저자의 말처럼 나도 오늘보다 괜찮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 꼰대 같은 말을 하기보다는 아이들을 한 번 더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동네 꼬마가, 자녀가, 학생이 부족하고 한없이 어려 보일 때마다 먼저 자신을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모두 함께 성장 중이다.

'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58페이지 중에서

나이가 어리다고 미성숙한 것이 아니다. 때로는 어른인 내가 성숙하지 못할 때가 많다. 아이를 얕보지 말고, 나를 돌아보는 자세가 정말 필요하다. 우리는 함께 성장 중이니까.

ps. 책 중간에 학교 한 줄 독자 사연을 읽으며 아이와 교사와의 찐한 마음을 전달받아서 너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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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평점10점 | l*****3 | 2021.05.12 리뷰제목
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초등교사, 그리고 어린이와 주5일을 함께 있다 보니 오늘 읽은 책이 더욱 의미깊었다. 교직생활의 고군분투기를 넘어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교사 또한 성장하고 자라는 모습이 인상 깊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기억난다. 2학기 때는 출산하러 휴직을 들어가셔야 했는데, 반년간의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운동장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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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언제나 나를 자라게 한다

 

  초등교사, 그리고 어린이와 주5일을 함께 있다 보니 오늘 읽은 책이 더욱 의미깊었다. 교직생활의 고군분투기를 넘어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교사 또한 성장하고 자라는 모습이 인상 깊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기억난다. 2학기 때는 출산하러 휴직을 들어가셔야 했는데, 반년간의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운동장 여러 곳에서 반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주셨다. 지금도 그네와 정글짐 앞에서 찍은 나의 8살 때 모습이 사진첩에 들어있다. 근데 다음날 일기장을 검사하시던 선생님이 너무 속상해하셨다. 반 아이들 중 아무도 어제 선생님이 사진 찍어준 내용을 쓴 애가 없었기 때문이다. 선생님 나름대로는 충격이셨던 모양이다.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손글씨로 좋은 문장과 명언을 써서 40장을 복사해 매일 나눠주셨다. 동판화의 취미도 있으셨는데 시험에서 올백을 맞는 아이들에겐 직접 만든 동판화를 선물해주시겠다고 했다. 1개 틀려서 결국 그것을 받지 못해 아쉬웠다. 그때 내 짝은 9살인데도 아직 오줌싸개 남학생이어서 수업 중간중간 선생님이 바닥을 닦으셨던 기억도 난다.

 

  저자는 교생실습을 나갔다는 제자의 말을 듣고 가입하지도 않은 적금을 받은 기분이라고 했다. 그 학생이 어릴 적 소풍 때 멀미를 해서 토한 거 닦아주느라 힘드셨죠? 라고 했을 때 말이다. 성장한 제자가 비로소 선생님을 이해하는 모습은 얼마나 뿌듯한 일일까? 내심 흐뭇해졌다.

 

  교사, 그중에서도 초등교사는 남들이 보기에 부러움을 넘어선 직업이다. 이 직업의 최대 장점인 개인에게 많은 시간이 보장된다는 점도 그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 사는 곳은 똑같은 법. 그저 저마다의 전장과 전투가 있을 뿐이다. 내가 옆에서 지켜보기에도 저자가 말한 대로 교사는 아프고 어려운직업인 것 같다. 어린이지만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 매일 나와 다른 존재들에게 미세한 상처를 입는다. 어른들의 그것보다 더 날카로울 때도 많지만 오히려 아이라서 대항하기 힘들다. ‘교사를 향한 성직자적 관점과 스스로 뒤집어쓴 숭고함으로 이 미세한 상처를 털어놓지도 못하고 혼자 감당해낸다는 문장에 마음이 쓰라렸다. 학부모를 상대하는 것도 고달프다. 말까지 통하지 않는다면 그 사에 끼인 존재인 무기력하게 남겨진학생들을 볼 때마다 미안하고 아프다고 한다. 어렵다.

 

  난 교회 주일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쳐보았지만 우리 반의 5~10명 되는 소수 인원을 감당하기도 벅찼었다. 요즘 한 반에 인원이 우리 때와는 달리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아이들을 매일 마주하는 교사는 한사람 한사람의 어린이를 바라보며 그들의 성장을 돕는 중요한 존재다. 누구나 거치는 학창 시절의 기억은 선생님에 의해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은 학교한줄(인스타그램) 의 독자 사연도 실어 나를 감동시키고 자라게 한 학생들과의 일화도 보여주었다. 교사의 입장에서 아이를 바라본, 교실 밖 어른들은 알지 못한 특별한 깨달음을 마주할 수 있다. 어린이에게 많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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