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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 책 읽어드립니다, 신과 함께 떠나는 지옥 연옥 천국의 대서사시
단테 알리기에리 저/귀스타브 도레 그림/서상원 역
도서 리스트에 접수되어 있던 조지 오웰의 <1984>와 <동물농장>
그중 이번에 만난 고전 소설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다.
첨엔 도서 표지에 아기자기한 돼지 일러스트에 가벼운 소설이라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던 나를 반성하기 시작했다. 반성합니다.
그의 도서를 읽는 내내 문체가 간결하고 명쾌함에 감탄했고, 탄탄한 뼈대를 가지고 있는 줄거리와 사회주의 사상을 동물로 빗대어서 조지 오웰 특유의 직설적인 풍자와 위트를 만들어낸 것에도 감탄했다.
사회주의란?
개인의 자유보다 국가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사회적 개념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동일시하는데 공산주의는 개인의 재산을 금지하고 국가를 위한 재산만이 존재하는 개념이다.
참고하세욧.... 아하.. 그렇구나...
<동물농장>에는 다양한 설정들이 잡힌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공산주의 혁명을 이끄는 사람, 영리했지만 혁명 초기에 지도력을 상실하는 캐릭터, 동물농장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 뛰어난 언변 실력으로 설득시키는 대변인, 개인적인 이익만을 추구하고 정치적 인물에게 속아 배반당하는 소작농, 변덕스러운 귀족, 인간 대표 등등 여러 가지의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머리가 좋은 축에 속하는 돼지들이 수뇌부 역할을 하며 동물들을 설득한다. 그동안 불평불만을 표시하지 않았던 동물들이 들고 일어선 것.
비참하면서 부당한 삶에 농장을 빼앗기로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세상과 질서를 만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디에서나 그렇듯 수뇌부에서 분열이 일어나고 여러 사건들이 일어난다.
반란을 꾀하였으나 유토피아가 되지 못한 동물들.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 돼지들의 욕심이었다.
돼지들이 반란을 꾀하며 모든 공들은 가로채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조작과 은폐, 왜곡을 일삼았다. 인간들의 삶을 시기하고 인간이 되길 원했던 맘으로 자유를 갈망하여 시작했던 돼지들의 욕심은 지금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1945년의 나온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와는 다른 모습이 아닌 닮은 모습의 <동물농장>
사회주의를 경계하고 세상의 퇴폐의 끝단을 보여주는 묵직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여운이 굉장히 많이 남은 <동물농장>
그 시대에 사회주의를 비판과 인간의 추악함을 보여주는 소설을 내놓기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 조지 오웰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동물들의 회합. 그것은 그들만의 유희였는지도 모릅니다. 마치, 울타리 안에서 밖을 듣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런 자리에서 위험한 발언이 나옵니다.동물들의 가장 연장자이면서 많이 알고 있는 것만 같은 메이저가 묻습니다. 삶의 본질로 시작된 물음은 왜 그들이 그렇게밖에 살 수 없는가의 물음의 답을 찾습니다.
그러면 왜 우리에게 처참한 생활이 계속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의 신성한 노동으로 생산되는 모든 생산물을 인간들이 우리로부터 모두 약탈해 가기 때문입니다.
본문 15p, 메이저
그의 말은 맞습니다. 누군가의 희생의 대가는 누군가의 배를 불려줍니다. 그들의 노동은 인간들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일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납니다. 그들은 인간인 존스를 내쫓았습니다. 탐욕스럽기만 한 인간. 우리의 노동의 대가로 살아가는 인간 따위 대신 그들이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 스스로 농장을 꾸려가기로 합니다. 단단한 울타리 너머, 인간에게 다시는 이용당하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 스스로 질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분명, 누군가는 앞장서야 하는 거이고, 돼지인 스노볼, 나폴레옹이 먼저 그들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계명을 만들었습니다. 그 7계명은 이러했습니다.
1. 두 다리로 걷는 자는 누구든지 적이다.
2. 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자는 모두 우리의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그리고 마지막, 가장 중요하면서도 당연한 계명.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네, 모든 것이 평등하다면, 그들이 그렇게 처참한 생활을 더 이상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벌써 그들의 "계명"을 만든 동물이 있습니다. 그들의 합의하라고는 하지만, 누군가는 주도적으로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들은 평등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 스포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그 무언가, 그것이 "평등"이란 미명하에서 일어난 일이라도 쥐어진 그 무엇, 그것을 우리는 "권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갖게 되는 순간 어찌 될까요? 동물들에겐 저 7계명이 당연히 조금씩 바뀝니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그러다가 점점 그것은 더 이상 "평등"이 아닙니다. 부를 가지는 순간, 권력을 쥐는 순간, "계급"이 생깁니다. 그리고 더 이상 같지 않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것은 "피라미드"인 것입니다. 수직구조
처음엔, 믿음입니다. 그가 그럴 리 없다는 믿음.
두 번째, 믿음입니다. 내가 속았을 리 없다는 믿음.
세 번째, 믿음입니다. 설령 그렇다 해도, 인간들보다 낫다는 것. _ 이 동물농장이 그리하여 자랑스럽게 운영되고 있단 것을요.
동물들. 그들이 풍차를 건설하고 존스의 총탄에 맞서 싸웠던 것은 결코 이렇게 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129p, 클로버
네,"평등"이었습니다. 설령, 평등이 아니라도 그 모든 것을 다 잊었다 할지라도, 동물들이 믿고 피를 흘리면서까지ㅜ가졌던 그 믿음, 복서의 믿음이 짓밟히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나폴레옹은 독재를 합니다.스퀼드의 그 언변은 마치 언론과도 같이 말입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믿었던 것은 하나 유일하게 인간이 지배하지 않는 "동물농장"이란 자부심 아래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기묘하게 인간들을 비틀고 있었습니다. 그가 보여준 1984가 숨 막히는 느낌이었다면 거기서 조금의 유머 코드가 있을 뿐, 사실 "통제된 세상"에 대해서 여전히 그는 말하고 있었습니다. 왜, 인간들을 통제하려 하는가? 그건 모두 아는 답일 겁니다. 인간처럼 욕망이, 욕심이 많은 동물도 없습니다. 그것을 동물에 비유해 풀어나간 이 소설은 아주 짧지만, 지금도 행해지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택한 것은, "복지국가" 였고, "이상적인 사회주의"였습니다. 처음, 스노볼이 만약에 쫓겨나지 않았더라면 그 사회주의를 실현시켰을까요?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도 조금은 다를지 몰라도 나폴레옹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길을 걸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굴 탓할까요? 나폴레옹을요? 아뇨, 그들 스스로 택한 겁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무지하다는 것만큼, 모른다는 것만큼, 무서운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바뀌었을 때, 그들의 판단은 오류가 있었죠. 그 후로도요.
이 소설, "동물농장"은 참으로 탁월하다 싶었습니다. 고작 200페이지 안에서 아주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 동물들이 어리석었다, 하면서도 과연 우리 앞에 만약 그런 일이 닥친다면 그들과 전혀 다른 선택이 가능할까요?라고 조지 오웰은 툭, 하고 던져 묻습니다. 오늘날은 어떠냐고 말이죠.
네 다리이되 두 다리이면서, 두 다리이면서 네 다리인. _ 여러분은, 어떤 다리를 가지고 계신가요?
복잡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화 형식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 책 자체는 짧고 간결하지만, 그 안에 담긴 주제와 메시지는 굉장히 깊고 여운이 오래 남음. 단순히 한 번 읽고 넘어가는 책이 아니라,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현실 사회나 권력 구조에 대해 생각하게 됨. 가볍게 읽으면서도 깊이 있는 성찰을 할 수 있는 책
동물농장은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도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 새롭게 디자인과 번역이 되어진 이 책을 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워낙 우명한 책이라 읽을 때마다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의 번역은 어떤 기분일까 하고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번역이라는 것이 참 희안하네요 같은 내용 같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번역에 따라 단어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피드백이 달라지네요 그래서 기존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읽었더라도 이 책을 또 읽으면 다르게 받아들여집니다 한번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