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디자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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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디자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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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화술/협상/회의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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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용하는 언어가 자신의 세계를 보여준다 평점8점 | c******4 | 2022.11.01 리뷰제목
나는 빈어자이다. 순간적으로 느끼는 황홀한 감정이나 경이로운 느낌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한다. 감정과 언어와의 틈새가 존재하는 순간이 자주 찾아온다는 말이다. 언어의 마술사라 할 수 있는 시인이나 카피라이터도 그런 순간이 있는 모양이다. 어떤 광고에서 "남자에게 딱 좋은데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카피를 본 기억이 난다.   무심하게 내던지는 말 한마디에도 나의
리뷰제목

나는 빈어자이다. 순간적으로 느끼는 황홀한 감정이나 경이로운 느낌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한다. 감정과 언어와의 틈새가 존재하는 순간이 자주 찾아온다는 말이다. 언어의 마술사라 할 수 있는 시인이나 카피라이터도 그런 순간이 있는 모양이다. 어떤 광고에서 "남자에게 딱 좋은데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카피를 본 기억이 난다.

 

무심하게 내던지는 말 한마디에도 나의 생각과 품격과 세상이 담겨 있다. 그런데 진정한 나만의 것, 나만의 언어, 나만의 생각은 실종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며, 모르는 것을 공부하고, 사색을 통해 나만의 언어를 키워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디지털 세상으로 바뀐 요즘에는 스캔(scan)과 카피(copy)와 페이스트(paste)가 일상이 되었다.

 

<언어를 디자인하라>는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 우리는 사용하는 언어에 주의를 기울이며 말의 격을 업그레이드 시킬 필요가 있다고 저자들은 설명한다. 말을 잘못해 한순간에 몰락하는 정치인이 있는 반면에, 자신만의 독창적 컨셉으로 정확한 어휘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고 호감과 존경을 이끌어내는 내공있는 유명인들도 있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내 세계의 한계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말에는 그 사람의 능력과 생각과 인품과 한계가 들어있는 법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언어를 레벌업(level-up)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 중 하나는 7가지의 개념사전을 써보는 일이다. 신념사전, 관점사전, 연상사전, 감성사전, 은유사전, 어원사전, 가치사전이 그것이다. 새로운 단어는 사전을 찾아 그 정확한 뜻을 파악하는 일부터 시작하고, 또 일반적 통념이나 선입견을 깨부수는 ‘나만의 정의’를 내려보자는 것이다. 이것은 신념과 가치를 담아 세상에 없는 나만의 관점을 구축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은유와 연상을 통해 관련된 것들을 연결짓는 연습을 함으로써 그 본질을 파고들어가 보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다양하다. 저자들은 자기가 사용하는 언어를 돌아보라고 조언한다. 창조의 언어, 긍정의 언어, 열정의 언어, 희망과 가능성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바로 그런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세상을 나만의 방식으로 보고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많은 자기계발서가 이야기하는 긍정적 인간상을 만들어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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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나에게 무엇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를 알아가는 과정 - 언어를 디자인하라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 2022.11.16 리뷰제목
내일은 우리 별봉이가 시험을 본다. 초등학교 가방 메기 시작해서 장장 12년의 행군이 거의 마무리되는 행사다. 한 과정은 끝은 또 다른 과정의 시작일 뿐이다. 인생(生)이 소(牛)가 외나무다리(一)를 건너는 것이라는 작가의 해석과 달리 3차원으로 보면 2차선인지 16차선인지 알 수 없다. 다다르기까지 나에게 무엇을 담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연습하고, 전환점의 시점에 어
리뷰제목

 내일은 우리 별봉이가 시험을 본다. 초등학교 가방 메기 시작해서 장장 12년의 행군이 거의 마무리되는 행사다. 한 과정은 끝은 또 다른 과정의 시작일 뿐이다. 인생(生)이 소(牛)가 외나무다리(一)를 건너는 것이라는 작가의 해석과 달리 3차원으로 보면 2차선인지 16차선인지 알 수 없다. 다다르기까지 나에게 무엇을 담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연습하고, 전환점의 시점에 어떤 목표와 마음가짐으로 마주할 것인가라고 생각한다. 시험은 별봉이가 보고, 나는 책을 읽고 또 오후엔 함께 하는 사람들과 미팅을 하고 그렇다.

 

 박용후의 '관점을 디자인하라'를 읽고 마치 빛이 쫙 퍼져나가던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영업을 하며, 제품 기능에 관심을 갖고, 이를 넘어서 솔루션 기획 이런 과정에서 뭔가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을 보면 몇 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가는 대단한 경쟁력이다. 그것이 지식의 깊이와 폭을 상징하는 단면이며, 그 결과를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사람의 품격을 상징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사준 사람은 백억 대 자산가가 되었고, 나는 아직도 평범하게 하던 일을 하지만 부럽지 않다. 사람은 지식과 마음의 격만큼만 할 수 있다. 또 다른 부분에선 그분이 나를 부러워도 하고. 이 번주에 이 책을 두 권이나 사서 선물로 주기도 했다.

 

 이런 경험 때문에 '언어를 디자인하라'는 책을 보며 제목의 라임 때문에 끌린 책이다. 박용후의 이야기는 조금이지만 유영만이란 작가를 보며 재미있다. 그가 말하는 내용은 책에서 언급된 방식으로 한 장의 표로 만들기도 쉽다. 이런 말을 자신 있게 하는 이유는 10년 정도 책을 꾸준히 보며 내가 거친 방식으로 지식을 얻고, 일부분을 내게 남기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조금씩 알게 된 내용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고 노회찬 의원이 새로운 사전을 읽는다는 말을 듣고 처음엔 '제정신인가?'라는 생각을 했었고, 조금 지나서 사전을 읽지 않지만 사전을 찾아보며 책을 읽게 된지도 오래되었다. 결국 정확성을 내가 어디까지 구현할 수 있는가는 큰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나는 반만 그럭저럭 준비된 상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언어는 정보와 지식이 전달수단이지만 대단히 어정쩡한 수단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색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런 말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간은 그것을 인지하고 느낀다는 것이다. 지식도 감성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그 차이를 조금이라도 극복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뛰어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려면 적확한 뜻을 알고, 적확한 상황에 사용해야 한다. 말은 쉽지만 세상의 설화(舌禍)를 보면 쉬운 일이 아니다. 

 

 초, 중, 고 교과서를 완벽하게 이해한다면 대단한 사람이다. 대학은 특정한 분야에 깊이를 더하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박사(博士)는 넓게 아는 선비지만, 최근의 박사는 하나만 깊이 있게 아는 경우가 많고, 전문가는 전문적으로 안 되는 이유를 많이 아는 사람이란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규 교육과정이 아니더라도 체험, 독서를 통해서 지식을 더해간다. 디지털 활자와 비교하는 부분은 여러 실험에서 입증되었듯, 안타깝게 인간은 태어날 때 formatted 상태이며, 지식의 습득은 아날로그 방식이다. 내가 습득한 방식을 copy & paste처럼 누구에게 줄 수도 없다. 언어를 통해서 전달하고, 언어의 활용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파트 2에서 다양한 사전을 이야기하고 동음이의어를 갖고 라임을 타며 설명하는 것은 작가가 쉽게 의미를 전달하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전달되었다고 다 아는 것도 아니다. 소멸되는 것이 훨씬 많다. 그래서 사람들이 음성 녹음 기능 때문에 안드로이드 폰을 선호하는지 모르겠다. 독서를 저자의 지혜가 끝나는 과정이며 나의 깨달음이 시작되는 시점이란 문구가 그런 이유 때문에 눈에 쏘옥 들어온다. 이해했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일까? 

 

 사람은 정보와 지식을 얻고, 그것을 실제로 실행하며 피드백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취사선택, 변형, 삭제, 추가를 하며 발전과 퇴행을 반복한다. 그 축적의 결과가 내겐 지식으로 남는다. 마음을 이렇게 다루면 특정한 품격이 남는다고 생각한다. 가장 가성비 좋은 과정은 독서다. 독서를 시작한 이유도 알 수없고, 풀리지 않는 문제를 생각하며 '분명 어떤 비슷한 녀석이 답답하고 맺혀서 뭔가 써놓지 않았을까'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말을 새롭게 배우고 이해하게 되었다. 책도 비슷한 설명을 담고 있다. 이런 생각이 꼬리를 물다 보면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다르게 해 보면 안 되나?' 하며 이것저것 해보며 생각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생각이 다시 '스핑클', UX에 관한 여러 가지 책, 마인드 맵등을 보며 영업기획, 제품 기획, 솔루션 기획, 사업기획, 마케팅 기획의 본질이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 공자가 말하던 일이관지가 이런 것일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이런 과정은 그냥 쭉 욱 대강 철저히 보며 읽기가 더 꼼꼼하게 읽고, 읽는 것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조금 맛을 본 것 같다. 아주 오래전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던 적이 있었는데 아주 오랜만에 그런 기분이 들었었다. 지금은 다시 대강 철저히 읽는 것 같다. 다만 내 머릿속에 나타났던 생각들이 부족하던 좋던 아쉬움에 기록하던 일들이 블로그가 되었다. 가끔 기억을 더듬기 위해 찾아보면 만족하며 기록했던 것은 지금 봐도 그럭저럭 봐줄만하고, 대강 읽으며 끄적인 것들은 오타 만발에 횡설수설이 많다. 게을러서 냅두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지식, 정보, 경험의 조합이 축적되면 빛이 모이면 하얀빛이 나고, 색이 모이며 까맣게 되듯 나만의 측정한 생각, 마음가짐이 만들어진다. 하나는 지식의 격이고 하나는 마음의 격이라고 생각한다. 레이 달리오로 표현하면 원칙(principles)이라고 할 수 있고, 공자에겐 극기복례라 할 수 있고, 철학자에겐 자신만의 00 주의가 되고, 종교도 서적으로만 보면 각 교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아닐까 한다. 

 

 파트 2에서 말하는 신념 사전, 관점 사전, 연상 사전, 감성사전, 은유 사전, 어원사전, 가치사전이란 7가지는 다양한 지식을 얻기 위한 과정에서 언어와 나의 내면이 효과적으로 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더불어 사람이 사람과 살아가면 더 많은 협력적 정보를 만들어 가는 방법이다. 어쩌면 나만의 집합을 키워나가는 것이고, 동시에 여집합의 존재와 크기를 알아가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에 집중해왔던 것 같다. 각 개인이 하나의 집합이라면 세상의 수많은 집합들이 교집합과 여집합을 만들며 살아간다. 동일한 집합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인생의 희로애락이 발생하는 이유고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 근거이며 그래서 기회와 위기가 존재하는 타당성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색을 만들어 간다고 말했듯, 그 색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위해서 필요할 때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엔 사람이 넘쳐나는 동시에 사람이 없다. 내가 필요하다는 과점이 아니라 역지사지의 관점이 더 중요하다.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내가 몇 가지 색을 갖고 있는가? 누구도 갖고 있지 않는 색을 갖고 있는가? 누구보다 빨리 그 색을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는가? 누구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그 색을 제공할 수 있는가? 이런 방식이 세상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이다. 당장 2차원이 3차원이 되면 가능성은 무한해진다. 4차원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의 흐름까지 더 하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언어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이 더해진다고 생각한다.

 

 내일부터 더욱 저질 감탄사를 줄여야겠다. 추임새도. ㅎㅎ

 

#언어를디자인하라 #유영만 #박용후 #독서 #언어 #정확성 #품격 #지식 #지혜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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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현대인에게 꼭 필요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g*******8 | 2022.09.04 리뷰제목
주제는 너무 좋았고 깨닫는 점이 많았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언어 디자인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다. 어릴때부터 꾸준히 그리고 지금부터 꾸준히 작가가 제시한 방법을 써야할것 같다. 그리고 작가가 얘기한것처럼 한자를 많이 알면 당연히 문해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쉽고 간단한 말이 있는데도 굳이 한자를 끌어다 쓰는것도그다지 바람직한것 같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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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너무 좋았고 깨닫는 점이 많았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언어 디자인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다. 어릴때부터 꾸준히 그리고 지금부터 꾸준히 작가가 제시한 방법을 써야할것 같다. 그리고 작가가 얘기한것처럼 한자를 많이 알면 당연히 문해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쉽고 간단한 말이 있는데도 굳이 한자를 끌어다 쓰는것도그다지 바람직한것 같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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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내가 이상한가? 평점4점 | i****n | 2022.09.22 리뷰제목
혹시나 했는데역시나 였다.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나랑은 코드가 안맞았다고자책해본다.울림을 기대했는데변죽만 울리고설렘을 예상했는데지루하기까지?초반 몇. 쪽은 눈과 가슴을 저격했는데그게 다임.그래도 새책을 샀으니 끝까지 읽다보면 뭔가 나오겠지?중반을 지나가는데 아직 변죽만 ..그래도 찾아봐야겠다라는 일념으로빨강펜 들고 눈 부라려 보지만나의 선구안 아니 선책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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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나랑은 코드가 안맞았다고
자책해본다.

울림을 기대했는데
변죽만 울리고
설렘을 예상했는데
지루하기까지?

초반 몇. 쪽은 눈과 가슴을 저격했는데
그게 다임.

그래도 새책을 샀으니 끝까지 읽다보면 뭔가 나오겠지?

중반을 지나가는데 아직 변죽만 ..

그래도 찾아봐야겠다라는 일념으로
빨강펜 들고 눈 부라려 보지만
나의 선구안 아니 선책안이 많이 부족한 모양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구매 언어를 디자인하라 - 도서 리뷰 평점10점 | k********1 | 2022.12.30 리뷰제목
내가 어렸을 적, 엄마는 나에게 말의 중요성에 대해 정말 많이 이야기하곤 했었다. 아니, 잔소리하곤 했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는데, 너는 말을 왜 그렇게 하니.’ 이 말을 수도 없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정작 나는, 내가 잘못했다는 것만 지적을 받고, ‘그래서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랬던 나는, 말투
리뷰제목

내가 어렸을 적, 엄마는 나에게 말의 중요성에 대해 정말 많이 이야기하곤 했었다. 아니, 잔소리하곤 했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는데, 너는 말을 왜 그렇게 하니.’ 이 말을 수도 없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정작 나는, 내가 잘못했다는 것만 지적을 받고, ‘그래서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랬던 나는, 말투에 민감한 어른으로 자라게 되었다.

어른이 되기까지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나는 말의 뉘앙스에 꽤나 민감한 사람이 되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하나의 매뉴얼과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프롤로그를 읽자마자.

내가 말투에 민감한 만큼, 타인에게도 상처 주고 싶지 않고, 또한 나의 말에 좀 더 힘이 실리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라면, 꼭 끝까지 이 글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물고기 비늘에 바다가 새겨지는 것처럼 사람의 몸에는 언어의 비늘이 새겨진다. 삶의 얼룩과 무늬가 언어의 비늘이 되어 몸에 새겨지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누구와 무슨 경험을 쌓으며 살아왔는지에 따라, 몸에 새겨지는 언어의 비늘도 달라진다."

 

사용하지 않는 언어는, 빠르게 사라진다.

사람에게 환경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 중에서, 언어에 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문장을 읽으며, 자연스레 지난날 나의 언어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각 생애 주기별로 어떤 언어를 사용했는지부터 시작해, 내가 처해있던 환경에 따라 나의 언어는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저자는, 고등학교 시절, 공고에 진학해 용접을 하며 새로운 언어를 익힌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후, 고시공부를 거쳐, 교육공학과에 진학하게 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언어들을 자신에 몸에 새기게 된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난날 나의 언어들이 떠올랐다.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24살 때까지 음악을 해왔었다. 그리고 정확히 24살 겨울에 음악을 중지하게 되었다.

책에서 저자는 말한다. “어느 날, 나는 달밤에 밖에 나가 고시 공부 책을 쌓아놓고 기름을 붓고 불살라버렸다. 그 사건 이후로 내 머릿속에 박혀 있던 고시 용어, 법률용어가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나는 비록, 저자처럼 분서갱유와 같은 사건은 없었지만, 이 말이 매우 공감되었다. 그리고 놀랐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는 음악에 대해서 얼마나 기억하고 있지?’를 떠올렸는데, 기억나는 게 없었다. 그냥 기억이 안 났다 정말로. 그만큼 오래 했는데, 기억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다. 그만큼, 사용하지 않는 언어는 한순간에 잊힌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마음 한 곳에서는 기대감이 들기도 했다. 앞으로 나에게 새롭게 새겨질 언어들에 대해서.

"모국어를 외면하면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욕망하는지 모른다.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언어가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인간의 생각도, 아니 두 발로 걷는 삶조차 지금 여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틀에 박힌다.

모국어의 위기는 곧 삶의 위기다. 왜냐하면 필연적으로 사고의 위기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언어 능력을 왜 키워야 하고 왜 중요한지에 관해 여러 가지 관점에서, 여러 가지 예시를 들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중에서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것은 이 부분이었다. 이 문장을 읽었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모르는 것이 언어 때문은 아닐까?’

나는 여태껏 단 한 번도 언어 때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내가 내 마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여겨왔다.

그러나, 읽는 순간, ‘내가 나의 마음을 설명하기 위한 언어가 부족해서, 내가 뭘 욕망하는지를 몰랐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저자는 이야기한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그 문제들이 발생할 때 사용했던 사고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아인슈타인

이걸 언어로 바꾸면,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그 문제들을 해결할 때 사용했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다.”

즉, 타성에 젖은 언어로는 이전과 다른 사유체계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다양한 언어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고 법을 택할 수 있는 것이다. 습관적인 단어만 사용하면 사고도 거기서 단절된다.

언어가 바뀌지 않으면 사고도 바뀌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거듭 강조하고 있는 내용이다.

세상이 틀에 박힌 게 아니라, 내 관점과 언어가 타성에 젖었을 뿐인 것이다.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작년에 사용했던 언어와 올해의 언어가 수준이 비슷하다면, 나는 1년 동안 갇혀 산 사람이다.’ 생각의 변화 없이 1년을 살았다는 것이다.

 

막연하게 단정 짓지 말았어야 했다.

그래서, 1년 전 나의 일기장을 들여다보았다. 역시나, 음악에 관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많이 등장했던 말들이 있다.

우울하다는 말이었다. 그중에서는 원인 있는 우울함도 있었지만, 원인이 없는 그냥 우울하다는 말도 많았다.

그러나, 그냥 단순히 우울한 게 아니라, 어떤 날은 인간관계가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했을 것이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자괴감이 들었을 것이고, 또 어느 날은 미래에 대한 생각들 때문에 막막했던 날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저 이러한 상황들을 그리고 내 마음들을 자세하게 고민해서 적은 것이 아닌, 그냥 우울하다는 말로 모두 기록해버렸다.

그렇게 나의 일상들은, 우울함으로 뒤덮여갔다. (그렇게 나의 일상에, 우울한 날들이 잦아졌다.)

만약 내가 좀 더 언어력이 뛰어났더라면, 우울함이 아닌 더 다양한 표현을 더 자세한 표현을 사용하여 기록했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럼 정확한 감정으로 기록하여, 그 감정의 실마리를 찾고 해결점을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 감정을 나의 성장의 기회 삼을 수 있지 않았을까?

어쩌면 지난 1년간의 힘들고 우울했던 시간들은, 그저 감정의 문제만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능력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바로 이런 것들이다.

언제나 언어가 문제다. 아이디어가 많아도 머릿속의 생각을 표현할 단어가 없다면 아이디어는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인간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적확한 단어가 없으면 자기 입장에서 쉽게 단 정지 어버 린다.

문제 해결도 마찬가지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동원할 수 있는 언어의 차이라고 표현한다.

 

아마추어는 언어가 빈약하고, 언어가 빈약하니 생각도 미천하고,

생각이 미천하니 남다르게 행동할 가능성의 폭도 좁다.

프로는 남들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기존에 없던 생각으로 문제에 접근한다.

자신의 한계를 빠르게 간파하고, 다른 생각을 찾기 위해 그 분야의 대가를 찾아가거나 관련된 책을 읽는다.

다른 생각과 접속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다.

어떤 언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생각이 바뀌고, 우리는 실제로 그 생각대로 행동한다.

자기다움을 추구하는 사람은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어떤 언어를 쓸지 심사숙고한다.

나의 언어는 내 고유함, 내 독창성을 표현하는 무기다.

자기 언어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용하는 사람이야말로 세상을 자기 방식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 책을 읽을 당시 나의 고민은, 독창성이었다. 나다운 것. 똑같이 글을 써도, 뭔가 다른 글을 쓸 수는 없을까?에서 시작해, 나만이 할 수 있는 것, 내가 잘하는 것,,, 등등 나다움에 대해 고민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밑줄을 수도 없이 긋고, 책을 아코디언처럼 계속해서 접게 되었던 것 같다.

그만큼, ‘아 이것 때문이었구나, 내가 이게 너무 부족했구나’를 깨닫게 해주는, 즉 앞에서 말한 사고의 확장이 되는 부분들이 너무도 많았다. 생각해 보면,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더라도, 뭔가 다름이 느껴지고 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사람들은, 자기 직업을 소개할 때부터가 남달랐다. 자신의 일에 대한 정체성의 정의부터가 자기 언어로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내가 글을 쓰고 싶은 이유와 글쓰기를 통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잘 고민해서, 나의 직업적 정체성을 나의 언어로 정의해 보려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나만의 정체성을 완성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나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앞으로 내가 책을 읽는 목적을 더욱 뚜렷하게 해주었다. 여태까지 해왔던 대로 삶에 적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진정한 사고의 확장을 하기 위한 독서. 그리고, 그러한 사고의 확장을 하기 위해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정말 상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언젠가 오디오 클립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책을 읽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꾸만 답이 무엇인지를 찾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고. 나 또한 그랬던 것 같다. 마치 이 책이 유일무이한 삶의 정답지인 마냥. 그리고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에 대해 오디오에서는 그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렇게 긴 글들을 주로 고등학교 모의고사 지문을 통해 읽었던 것이 익숙하다.

그리고 그 지문 밑에는 늘 '저자의 의도로 옳은 것을 고르시오' 와 같은 문제가 있었고 우리는 답을 골라야만 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나의 행동들이, 스스로가 너무도 이해가 갔다.

이처럼, 이 책에서도 독서의 방법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고, 그 예시로 자신만의 7가지 개념사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도 언급하고 있다. 내가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이 책의 정말 일부에 불과하다.  이 부분들 말고도, 이 책에서는 강조하고 있는 다른 많은 내용들이 있다. 그래서, 꼭 한번 정독하였으면 좋겠다. 

나다움을 찾고 있는 사람이든, 책을 통해 깊이 읽고 사유능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이든

그 이외의 경우라도 모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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