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선과 악이 존재한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에게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그것은 형태를 이루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 힘에 조종되면서도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지금도 선과 악은 싸우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작가는 너무 재밌고 기똥차게 글로 썼다.
두툼한 책의 두께에(겨우 560페이지) 놀라지 마시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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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크리스토퍼는 난독증을 앓고 있는 소심하지만 착한 소년이다.
엄마 케이트는 연인의 폭력을 참을 수가 없어 크리스토퍼와 함께 집을 떠나 밀그로브라는 소도시에 숨어든다.
모텔에서 지내는 신세지만 엄마는 일자리를 구했고 크리스토퍼는 학교에 다닌다.
평범한 일상이 이어지고 얼마 후 크리스토퍼가 실종된다.
그리고 엿새 후 미션스트리트 숲에서 발견된 크리스토퍼는 더 이상 난독증을 앓는 평범한 소년이 아니었다.
현실과 상상으로 나누어진 세상. 상상 속 세계를 지배하는 ‘뱀 같은 여인’은 현실 세상에도 그 영향력을 발휘해 사람들을 구하려는 ‘착한 아저씨’와 크리스토퍼를 위협한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올수록 사람들의 광기는 절정에 달한다.
“죽음이 오고 있어! 죽음이 바로 여기 와있어! 우린 크리스마스에 죽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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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2권에서는 신앙심 깊은 메리 캐서린이 부디 좀 평안해지길, 지나친 율법에 얽매여 스스로를 정죄하며 깊은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 본다.
빨리 2권도 읽어야지~~
오랫만에 읽은 장르소설이다. 1편만 읽게 되서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운데, 2부에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대가된다.1,2부로 나뉘어 전개되는 1.000페이지에 육박하는 소설은 스릴러이자 공포스럽기까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스티븐 킹에 버금가는 장르적 쾌감도 느낄 수 있다고 해야할까? 여하튼 독특하고 색다른 소재를 다룬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신비스러운 소년 크리스토퍼와 천사같은 엄마 케이트 리스, 소설 초반 폭력적인 애인 제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야반도주하여 밀그로브라는 도시에 정착하는 과정은 흥미롭다. 남편의 자살로 혼자된 엄마 케이트와 아들 크리스토퍼를 연상하니 예전에 봤던 영화 ' 식스센스'의 주인공 꼬마와 그의 엄마가 떠올랐다. 이 소설 [ 보이지 않는 친구 ]는 영화로도 만들어질 것 같은데 소설 속 풍경묘사나 빠른 스토리 전개가 마치 영화를 보듯 진행된다. 이 소설,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밀그로브에 정착하여 일자리를 찾으며 모텔 생활을 하던 크리스토퍼와 케이트는 갑자기 사라졌다가 엿새 만에 나타난 크리스토퍼 덕분에 파산 직전에서 구제되지만 그 날부터 마을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미션 스트리트 숲을 둘싸고 벌어지는 일들, 50년전 살인사건과 연결된 현재. 크리스토퍼만 보고 느끼는 상상의 세계, 마을 전체로 퍼져나가는 독감, 크리스토퍼로 연결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읽기 시작하는 크리스토퍼,
마치 현실에서 영의 세계와 현실세계가 함께 공존한다고 가정하듯 소설 속 상상의 세계와 현실세계는 맥락을 같이한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독특한 구성을 만들어가는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은 참신하다. 소설 [ 보이지 않는 친구 ] 의 작가 스티븐 크보스키는 미국 작가로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전공하고 자전적 소설이자 전작인 [ 월 플라워 ]를 썼다고 한다. 이미 영화로도 유명한 [ 월 플라워 ] 의 원작자라고 하니 한층 더 신뢰가 갔다.
서사의 중반부까지 탄탄하게 끌고 간 이야기 구성 덕분에 이 소설 [ 보이지 않는 친구 ] 는 2편이 더욱 기대된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그 중 1권을 우선 읽었다. 1권만 559쪽에 64챕터로 구성된 어마어마한 분량이다. 분량에 압도되지만 몰입감이 높은 문장들로 가독성이 좋은 작품이었다. 자유롭고, 감각적이었던 영화 <월플라워>을 쓰고 만들었던 그가, 감동적이었던 영화 <원더>의 감독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두 편의 영화만으로도 작가가 추구하고 표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 듯하다. [보이지 않는 친구]는 방황하고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삶의 방향과 따뜻함을 선사하고픈 작가 스티븐 크보스키가 <월플라워>를 쓰고 20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고 한다.
폭력을 일삼던 애인으로 부터 완전히 멀어지기 위해 케이트 리스는 아들 크리스토퍼와 함께 야반도주를 하고 '미션스트리트'라는 숲에 둘러싸인 소도시 '밀그로브'에 정착한다. 아이는 이전부터 앓던 난독증으로 새로운 학교에서도 힘겹다. 그러던 어느 날 하교 후 학교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크리스토퍼는 연기처럼 사라져 엿새 후 숲에서 발견된다. 외상 없이 멀쩡하게 발견된 크리스토퍼는 그동안 자신을 힘겹게 했던 난독증이 사라진 걸 알게 된다. 게다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겹던 모자에겐 복권 당첨이라는 행운까지 겹쳐 거처할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숲에서 살아 돌아온 후 아이는 자신을 구한 '착한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그를 위해 숲에 나무집을 만들며 상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혼돈한다. 아이가 발견 된 숲에서 생매장된 뼈가 발견되며 숲은 점점 더 기괴하고 미스테리해진다.
우리가 두려움을 삼키지 않으면, 두려움이 우릴 삼킬 거야.
[보이지 않는 친구-1/ p.208}
두려움이란 무서워하거나, 불안해 하는 마음이다. 하얀 비닐봉지의 외형으로 아이에게 뱀같은 여자에 대해 경고하는 '착한 아저씨'는 두려움을 삼키기 않으면, 두려움이 우리를 삼켜버릴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에겐 '착한 아저씨'의 존재도 뱀같은 여자 만큼이나 믿을 수 없는 두려운 존재이다. 그래서 그 '보이지 않는 친구'를 맹신하는 크리스토퍼가 불안하다. 주변 사람들의 모든 불안과 두려움을 알아보며, 크리스토퍼에게도 그런 능력을 준 그의 존재가 과연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타인이 숨기고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알게 된 아이는 그들의 두려움을 흡수하며,꿀떡꿀떡 먹는 것처럼 보인다. 두려움은 삼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지하는 순간 압도되기 때문이다. 뱀같은 여자가 데려갈거라며 아이를 잠들지 못하게 하고, 아이를 열에 들뜨게 하고, 아이를 병에 걸린 것처럼 간지럽게 하며, 아이와 접촉한 사람들을 모두 광기에 휩싸이게 한 것은 크리스토퍼의 '보이지 않는 친구' 이다. 그 친구는 과연 좋은 친구일까? 숲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데이비드 올슨은 누가 생매장 시킨 걸까? 우유곽에 새겨진 실종된 아이 에밀리 버토비치는 어디 있는 것일까? 숲에는 어떤 잔인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스티븐 킹 스타일'의 호러라는 말에 매혹되었다. 자신의 작품에 누군가의 이름으로 수식어가 붙는 것은 영광일 수도 있고, 피하고 싶은 일일 수도 있다. 작가 스티븐 크보스키는 어땠을까? 스티븐 킹의 작품들처럼 따뜻한 사람들의 슬픈 처연함도 느껴지고, 스티븐 크보스키만의 독특한 결도 느껴진다. 그만의 독특한 결은 다양한 복선과 인물들 모두가 자신만의 서사를 갖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1권에서 여기저기 흩뿌려 놓은 다양한 사건과 복선을 과연 어떤 방식으로 2권에서 작가가 마무리 지을지 궁금하다. 어떤 놀라운 반전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1권을 뛰어넘는 가독성과 몰입도를 예상해 본다.
평소 쫄보에 자그마한 소리나 자극에도 크게 놀라고, 잔인한 장면은 눈을 가리고, 무서우면 채널을 돌리거나 티비를 꺼버리는 내는 참 희한하게도 소설로는 호러나 스릴러를 아주 좋아하고 즐겨본다. 영상에서 오는 눈과 귀의 자극은 방심한 나에게 급작스럽게 다가와 날 놀래키지만, 글로 읽는 호러나 스릴러는 그 긴장감과 공포감을 내 호흡으로 조절하며 빠져들 수 있어서 좋다. 오롯이 글로 표현된 설명으로 그 세계를 상상하고 주인공과 함께 호흡하는 순간이 흥미롭고 짜릿하다. 물론 과한 상상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밤새 꿈속에서 나를 괴롭히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최근 영상으로 제작되는 호러나 스릴러물은 피가 난자하고 너무 자극적이라 보는내내 불편하게 만들어 점점 꺼려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스티븐 킹 스타일의 오컬트 호러를 표방하여 기대를 모았다는 ,보이지 않는 친구>라는 이 소설은 소개글부터 나를 사로잡았다. 영화 각본을 쓰고 감독도 맡은 바 있는 작가 스티븐 크보스키의 이력 또한 매력적이었다. 10대 시절 이미 고전, 공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섭렵한 작가는 특히 J.D.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 그리고 스콧 피츠제럴드와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나의 최애 고전 <호밀밭의 파수꾼>에 영향을 받았다니....그의 가치관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하는 이야기들은 어떨지 그게 공포 장르에는 어떻게 녹여있을지가 너무도 궁금했다. 대학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했고 연출은 물론 배우로도 활약했다고 하니, 공포장르에서 중요한 장면연출이나 표현들도 더 생생하고 시각적일듯 해 기대됐다.
<보이지 않는 친구>는 연인의 폭력에 시달리던 케이트 리스가 더 나은 삶을 위해 일곱 살 아들 크리스토퍼와 야반도주를 해 밀그로브라는 소도시에 살게 되면서 시작된다. 새로운 도피처에서 안정된 새로운 삶을 꿈꾸던 그들에게 어느날 뜻하지 않는 일이 닥쳐온다. 아들 크리스토퍼가 실종되고, 아이는 엿새 뒤 미션스트리트 숲에서 발견되지만 실종 이전과는 무언가 달라져있다. 난독증이 고쳐지고, 사람들의 비밀을 들을 수 있게되는 등 초자연적인 힘을 갖게 된다. 그리고 상상 세계 속에 점점 빠져들며 그를 도왔다는 '착한 아저씨'의 말대로 매일 밤 미션스트리트 숲을 찾아가 나무집을 만드는 데 몰두한다. 그리고 그 나무집은 현실 세계와 상상세계를 이어주는 문이 되는데.... 크리스마스에 모두가 죽게된다는 불길한 예언과 크리스토퍼를 찾아다니는 '뱀 같은 여인'.... 과연 크리스토퍼는 두 세계를 지키고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 아니면 그는 단지 그의 아빠처럼 미친 정신병자일 뿐일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는 사람은 두 부류야,
예언가 아니면 사이코패스.
주인공에게 점점 밀려드는 공포와 흥미진진한 스릴. 신비로운 영적 체험과 그 속에 소름 끼치는 공포를 절묘하게 섞어 묘사한 작가의 아이디어가 정말 놀라웠다. 1권을 끝내는 순간까지도 주인공이 과연 세상을 구할 예언가일지 정신질환자이자 사이코패스일지 가늠할 수 없을만큼 치밀하게 짜여진 이야기에 2권이 너무도 궁금해졌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끊임없는 공포 속에서도 주인공 크리스토퍼의 타인을 위한 이타심과 무한신뢰와 애정으로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 케이트 리스의 모성애다. 도시에 점점 퍼지는 어둠의 기운과 광기 한가운데에서도 그들의 선한 영향력은 한줄기의 빛이자 구원이다. 작가가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받았다는 영향이 이런점에서 이어지는 듯해 '아 역시 보길 잘 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세상은 영화나 소설만큼 공포스럽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은 희망과 사랑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보이지 않는 친구'...과연 그 친구는 우리를 구원해줄까? 얼른 2권 읽으러 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