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책에 관심을 가질 줄 몰랐다.
내 아이가 180도 달라질 줄 몰랐다.
감정 싸움의 연속..심신이 피곤해지는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
수많은 타이틀과 수식어가 붙는 이 나이를 당췌 머라고 얘기해줘야할지....
이명랑 작가님의 사춘기라서 그래?라는 책도 서점에 들려 사게 되었다.
그 책에서도 아이 마음. 부모 마음 , 부모 잔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사춘기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하루에도 수시로 변하는 갱년기 부모나
문을 쾅 닫고 스마트폰만 하는 아이나....
감싸주고 뒤에서 응원해주는 부모이기를 바랐건만..참 쉽지가 않은 사춘기 . 질풍노도의 시기...
생각이 많을땐 절대로 예쁠 리가 없잖아!처럼 청소년 소설을 읽는것도 좋은 한 방법인 것 같다.
나무 중학교 여름방학 후 연극을 시작하기로 한다.
명랑이가 각본 써 온 물의 요정 온딘이라는 주제로 1학년 1반 담임은 너무나 즐겁고 흥분된 나머지 마음이 하늘을 치솟겠다며 감격한다.
그러다 잘 생긴 남주, 이쁜 여주에 대해 아이들이 외모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외모?
마음이 이쁜 아이?
얼굴이 잘 생기고, 이쁜 아이?
키가 큰 아이? 등등
의견이 분분해진 사춘기 아이들의 당연한 이론.
그러던 중 사회 수업중에 태양이라는 남자 아이가 쪽지를 돌리기 시작한다.
이쁜 아이 1위에서 3위까지 투표하라고??
너무 화가 난 현정이는 지들이 뭔데 우리한테 순위를 매겨? 라며 불끈 두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살면서 남 의식하지 않고, 남 눈치 보지 않고
나만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사람들을 보면 자존감이 대단하다 느껴진다.
순수하게 나를 사랑해서 행동하는 일은 몇 되지 않을 것 같단 생각도 들고, 우리 아이들을 보아도 남 눈치 슬슬 살피면서 지내는 걸 보면
외국인들의 자유분방한 문화가 부럽기도 했다.
명랑이의 연극을 통해 나만을 연극을 위해, 나만의 극을 준비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박수를 쳐 주고 싶다!
남들이 뭐라해도 절대로 예쁠리가 없잖아!라고 속상해하고고 있다면 현정이와 친구들을 만나보기를 추천합니다!
나무중학교 1학년 1반이 2학기 때 열리는 축제의 연극 여주인공을 뽑는 오디션까지의 이야기다. 지금은 여름방학 보름 전이다. 여주인공은 과연 어떤 사람이 하는 것이 좋을까
반 친구들은 외모가 제일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여신 미모로 전교생 중에 제일 예쁜 미애.
객관적으로 보자면 전혀 예쁘지 않고 활발한 성격인 봉화.
앞니가 토끼이빨처럼 크고 튀어나온 귀여운 현정이.
작가가 꿈인 명랑이. 참고로 명랑이는 이 책의 작가님이다.
연극의 제목은 물의 요정 온딘이다.
요정인 온딘은 요정답게 너무너무 예쁘고 영원히 살 수 있다.
하지만 요정들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영혼을 부러워한다. 그래서 인간 세상에 물의 요정 온딘을 보내버린다. 사람과 사랑에 빠져 아이를 낳는 순간 지금까지의 외모는 사라지고 늙고 볼품없어진다. 그 전까지만 해도 온딘을 사랑했던 남편은 결국에는 온딘을 떠나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다. 그에 분한 온딘은 남편에게 저주를 내리는데 마음이 약해져 저주를 받느니 온딘이 입을 맞춰 온딘과 함께 죽게 된다. 젊음과 아름다움이 영원히 지속되는데 왜 인간과 사랑에 빠져 결국엔 배신을 당하는지 이 이야기에서마저 인간은 참 나약하고 이기적으로 그려진다.
그 온딘 역할을 세 명의 여주인공들이 오디션을 보게 된다. 남자 주인공은 온딘과 사랑에 빠져 온딘을 버리는 남자인데 남학생들은 서로 주인공은 안 할려고 해서 겨우 한 명이 뽑혀 오디션이 없다. 반 남학생들은 여학생 미모투표를 해서 주인공을 뽑으려한다. 서로서로 비밀리에 비밀 투표를 하는데 누가 뽑혔을까
오디션 마지막 전날 현정이와 봉화와 명랑이는 봉화네 집에 간다. 거기서 어렸을 때 봉화의 사진과 영상을 보게 된다. 항상 웃고 있는 봉화. 항상 자신감 넘치고 행복해하던 자신을 보고 봉화는 다시금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외모 비교 따위 하지 않았던 그 시절로 돌아가 자신감을 디찾는다.
오디션 날. 미애는 아름다운 드레스까지 준비해와서 연극을 한다.
봉화는 온딘이 인간세상에 막 와서 신나하는 모습을 빨간 드레스를 입고 연기한다. 친구들은 봉화의 연기에 푹 빠져 매우 놀라워한다. 마지막 주인공 현정이가 연기를 시작하려 하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요즘 중학생들의 이야기들이라 정말 좋았다. 작가님이 청소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현실을 잘 반영한 거 같았다. 우리 아이 역시 외모에 관심이 많다. 때로는 자신의 외모를 안타까워하고 때로는 이정도면 괜찮다고 하면서 시시각각 외모에 대한 평가는 달라진다. 나는 그 정도는 괜찮다고 과한 칭찬은 해주지 않는 편이다.
살아보니 외모만이 전부는 아니였기에 나온 김빠진 조언이랄까
외모만 신경쓰는 사람이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도 가꾸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에 가면 바뀌는 것들이 많다. 그만큼 아이들도 혼란을 겪고 힘들 것이다. 학교생활도 힘든데 사춘기라는 녀석까지 오니 질풍노도의 시기가 바로 중학 생활이 아닌가 싶다. 이명랑 작가의 슬기로운 중학 생활 3탄, '절대로 예쁠 리가 없잖아!'라는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은 십 대들의 이야기다. 그 어떤 것보다 외모에 관심이 제일 많을 시기, 아이들이 겪는 이야기를 소설로 담았다.
겉으로 보이는 것에 치중하다 보니 예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고, 성형수술을 고민하는 아이들도 많다. 방학 때 성형수술을 하는 것은 예삿일이다. 그 어떤 것보다 외모에 치중하는 때인 중학 생활인데, 이런 고민은 여자아이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프롤로그를 읽고 남자아이들도 외모로 고민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았다.
얼굴이 너무나 예뻐 매일 남자아이들에게 고백을 받고 화장품을 협찬을 받는 미애, 둥글둥글한 성격에 수다스러운 봉화, 평범하고 앞니 때문에 토끼로 오해받을까 두려운 현정이는 우연히 반 친구 명랑이가 쓴 연극 대본 오디션을 보게 되는 이야기다. 각자 콤플렉스를 가진 아이들이 어떻게 연극에 참여하게 되면서 각자의 매력을 찾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사실 모든 사람들을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역시 매력을 찾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모습에 부러워하는 아이들이 나만의 매력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 책의 작가도 명랑이라는 아이로 등장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니 더 친근하고 재미있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내 외모로 속상해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나만의 매력을 찾지 못하고 외모에 관심이 많을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면 딱 좋을 책이 이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저자의 중학 생활 날개 달기의 다른 시리즈도 궁금해져서 도서관으로 달려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