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으로 이 책을 처음 접하여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읽은 후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다닐 정도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야기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중간에 끊고 싶지가 않아서 하루만에 거의 다 읽었습니다.??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자매가 힘을 합쳐 몸을 갈아내는 걸 상상하니 눈물이 날 것도 같았습니다. 제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아 속이 타기도 했지만, 책을 덮을 때 쯤이면 이 모든 것들이 이유가 있었구나 하게 되더라구요. 좀 길어졌는데, 잘 산 책 중 하나로 꼽을 만큼 구매를 후회하지 않는 책입니다. |
2025년. 부산에 6.2의 강진이 일어나고 원전사고로인해 방사능이 유출되는 거대한 재난이 벌어졌다. 반경 30km 지역에 대피령이 떨어지면서 도시는 엉망진창이 되었고 엄마 수아는 혼자 숙소에 있는 딸 해미를 구하려다 인파에 휩쓸려 시체로 발견된다. 엄마가 죽고 20년 후 2045년. 전 프리러닝 유투버인 해미는 잠수부로 사람을 구조하는 일을 맡았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그날의 기억을 떨치지 못해 직장을 그만두고 만다. 한편 해미의 동생 다미는 엄마를 이어 유명대학의 물리학자를 전공했지만 그날의 끔찍한 기억에 시달려 방황하고 있었다. 해미를 원망하고 상처주는 것도 엄마가 돌아오지 못한 것 때문일 것이다. 그런 자매에게 대통령 직속 시간관리청 재난복구위원회 소속직원인 쌍둥이가 찾아와 은밀한 제안을 했다. 그것은 2025년 과거로 돌아가 엄마 수아를 구하는것. 해미는 우수한 신체능력을 이용해 타임 다이브 머신에 들어가 과거의 엄마를 구할것, 다미는 뛰어난 기억력과 지식을 이용해 계획을 세울것. 험난한 테스트를 통과한 자매는 쌍둥이의 제안에 수락하였고, 엄마를 되살리기 위해 시간여행에 뛰어들기로 한다. 현재의 해미, 과거의 해미와 만나서는 안되며(패러독스), 10분이내로 복귀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과 위험을 감수한채.... 미래의 문명과 지금과 비슷한 문명의 시점을 오가면서 이야기가 이어지며 계속되는 실패로 좌절하기도 하고 반전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양자역학을 비롯한 전문용어, 논리가 나와서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어려운 편이다. 특히 (당신을 죽이기 위한 시간)은 평행우주가 등장하고 이세계, 저세계의 인물이 등장하기에 여러번 읽어야 겨우 이해가 가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계속 흘렸는데 그 이유는 현실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여행만 빼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끔찍한 사고, 후유증. 지금도 소중한 사람들이 죽고있다. 무엇이든간에 예고없이. 십몇년 전 교통사고로 다친 엄마가 생각났다. 지금은 괜찮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엄마가 죽을까봐, 어떻게 될까봐 너무 두려웠고 막막했다. 엄마한테 말대꾸만 했는데... 효도도 제대로 못했는데.. 만약 엄마가 죽었으면 그들처럼 과거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했을까? 후회하면서 우울하게 지냈을까? 해미, 엄마는 더 비참하고 고통스럽게 살았겠지. 내가 좀더 잘해줬어야 했는데..상처주지 말았어야 했는데.. 더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야 했는데... 떨어지지 말고 같이 있었어야 했었다고 생각하며.. 엄마를 구하려는 해미, 해미와 엄마의 과거, 그리고 해미를 구하려는 엄마, 쌍둥이의 진실... 이들은 불가능하면서도, 패러독스의 위험에 노출되면서도 서로를 구하고 서로를 방해하고 있다. 마치 같은 자석극으로 서로를 밀어내듯, 그렇게 똑같이 반복하고 있었다. 하나를 가지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듯. 한명을 구하려면 한명을 포기해야한다. 너무나 잔인하지 않은가. 모두가 행복해 질수 있는 방법은 없는걸까? 너무 사치스러운 욕심인 것일까?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서로에게 사과하고 많은 시간을 나누기 위해 반복해서 과거로 뛰어드는 그들의 행동을 보면 눈물이 나면서 응원하고 가슴이 떨렸다. 진전이 보이면 한숨을 놓이고 실패하면 자매의 감정에 이입해 한숨이 나왔다. 그들의 노력은 절대 헛되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를 위해 노력했고 발버둥치고 격려했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하나로 이어져있다. 언젠가 모두가 만날것이다. 두번다시 헤어지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ps. 가족중심, 누군가가 슬프게 죽는 표현을 보면 계속 눈물이 찔끔거린다. 이유가 뭘까.. 아직도 감성적이다.. |
이경희 작가님의 [그날, 그곳에서]는 표지부터 인상적입니다. 마치 뛰어내리는, 추락하는 느낌인데 바다가 보이고 또 한없이 푸르고 맑은 파란색입니다.
소설 속에서도 이 '다이브'한다는 것은, 중요한 행위이자 개념인데요. 어쨌든 이 이야기는 서로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실패한 사람들이 끊임없이 과거로 돌아가서 서로를 구하려는 안간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결국 과거를 바꿀 수는 없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구하려고 목숨을 던졌던 그 마음만은 너무나도 여실히 전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엔딩이 좋았어요. 그렇게라도 행복하길 바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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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SF 장르는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해미 다미 수아 휘 현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몰입해서 거북목이 되어가고 온몸에 소름돋고 정신차려보니 약간 울고있는거같고.. 작가의 말에 나온 것처럼 결말을 아는 상태에서 다시 읽어도 새로운 관점이라서 재미있을 것 같다!
나에게도 과거로 되돌아가서 과거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하면 갈까? 당장은 바꾸고 싶은 과거는 생각나지 않는다.
수아, 해미, 다미 모두 지하철을 타고 탈출하려는 장면에서 다른 아이의 아버지가 자기 아이를 태우겠다며 자매보고 내리라고 칼로 협박하는 장면에서 나는 그 아버지를 좀 안좋게 생각했는데 후에 수아가 하는 말처럼 열차에 탈 수 있는 정원은 정해져 있고 셋 중 한명이 더 타게 되었으니 열차에 타 있던 다른 한명은 죽을 운명이라는게 참 슬펐다. 나같아도.. 내가 그 아버지 서사를 읽었으면 자매와 수아를 안좋게 보았겠지
해운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인데 작가의 말처럼 나중에 해운대에 가면서 해미와 수아가 엇갈린 지점과 베이스캠프 등을 보러 갈 예정이다. 마지막에 휘화 현의 쿠키영상 같은 짧은 글도 너무 좋았다 |
과거로 착지해서 엄마를 구해내려는 두 자매의 이야기 작전의 목적은 단 하나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미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이버의 수칙 몇몇 가지를 지키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 장르물이었구 중간 중간 상황마다 결정을 해야하는 난감한 순간들에서 어떤 선택을 해나가는 자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다이브 머신에 거품이 떨어지면 자매는 소멸하고 과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었지만 그래도 윤리적인 상황 판단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