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히가시노 게이고였다. 저자의 책 중, 아니 내가 읽은 책들 중 단연 상위에 랭크되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맥락이 닿아있다는 책 소개에 망설임 없이 집어든 책이기도 했다.
주거 침입, 기물 파손, 절도 미수로 경찰서에서 취조를 받던 레이토는(왠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 나온 인물들과 겹쳐지는 대목이다) 존재 자체도 알지 못했던 이모님 치후네의 도움으로 석방된다. 물론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치후네는 그에게 앞으로 할 일을 제안, 아니 지시를 내린다.
"그쪽이 해야 할 일...... 그건 녹나무 파수꾼입니다." p.39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녹나무 파수꾼이 된 레이토가 그 곳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고, 치후네와의 어색한 거리를 좁혀나가면서 녹나무의 기념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시간을 풀어낸다.
“맞아요. 그믐날과 보름날 밤이 기념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날입니다. 다들 그것을 아시기 때문에 그 날짜를 중심으로 예약을 하시는 것이지요.” “적합하다니, 그건 무슨 얘기죠?” “말 그대로의 의미예요. 기념의 효험이 있다는 뜻입니다.” “효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거예요?” p.96
550 페이지에 달하는 이야기를 만난 이후 처음 든 소감은 솔직히 조금 아쉽다는 것이었다. 이야기의 소재가 주는 녹나무의 신비로움이나 인물들간에 느껴지는 감정선은 다 읽은 후 따뜻한 느낌을 주지만, 인물들간의 관계나 그 설정이 촘촘하게 엮여 있어서 읽으면서 앗, 어떻게 이런 생각을! 감탄을 하며 읽었던, 그간의 소설들에 비하면, 다소 평면적인 인물들과 전체적으로 예상되는 전개였다고나 할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거기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느낌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너무 컸던 탓일지도 모르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지만, 그의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높았던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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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사회파 미스테리에서 점점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소설이 나오고 있다. 아마도 작가의 나이때문일 수도 있는데, 이러한 변화는 반갑다. 사회파 미스테리 라는 장르에 갇혀있지 않고 인간다운 면을 부각시키는 건 분명 변화의 바람이다. 책을 많이 읽다보니 작가가 새로운 시도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나, 작품이 실망스러울 경우 역시 비슷한 느낌의 책을 계속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하지만 심혈을 기울여 이처럼 변화된 내용의 책을 썼을 때 감동을 받게 되면 작가에 대한 애정도가 더 깊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작가는 이번에 녹나무에 깃든 이야기를 한다. 녹나무는 한번도 본적은 없으나 어느 소설에서 주인공이 녹나무 남楠(검색해보니 한자가 두 개 있다)이라는 한자를 써서 기억하고 있는 수준이다. 주인공 이름 때문인지 그리 크지 않은 나무라 여겼으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속에서 접하는 녹나무는 상당히 거대하다. 몇 백년은 된 나무라 가운데에 홈이 파여 사람이 들어갈 수도 있는 구조다. 그곳에 앉아 사람은 기념이라는 의식을 거행한다. 여기에서 녹나무는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나무다. 그런데 왜 기원이라고 말하지 않고 기념이라고 말하는가. 주인공 레이토가 알아내야 할 진실이다. 어느 누구도 기념이라는 뜻을 알려주지 않았고, 녹나무의 신비함에 대해서만 말해주고 있다. ![]() 나오이 레이토는 녹나무 파수꾼이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신비한 힘을 가진 녹나무를 지키고 기념을 원하는 사람을 그곳으로 안내하는 일을 한다. 녹나무의 신비한 힘에 이끌려 오는 사람들은 전원 예약을 해야만 올 수 있고, 주로 그믐 날과 보름달이 뜰때 집중되는 것을 발견했다. 레이토는 주거침입, 기물파손, 절도미수 때문에 유치장에 갇혔다. 꼼짝없이 감옥에 가야 했지만 변호사가 찾아와 누군가의 말을 건넨다. 감옥에 가지 않게 꺼내어주겠다고 말한다. 단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 해야한다. 레이토가 만난 사람은 60대 정도의 나이대로 자신의 이름을 야나기사와 치후네라고 밝히고 오래된 사진을 건네주었다. 할아버지인 소이치가 치후네 씨의 아버지이며 레이토의 어머니 미치에가 이복자매라고 했다. 즉 이모였다. 야나기사와 가문은 대대로 월향신사의 녹나무를 섬겨왔다. 즉 녹나무의 신비함을 지키고 순전히 예약제로 다른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를 하게 했다. 레이토가 녹나무 파수꾼으로 일할 때 처음으로 방문한 사람이 사지 도시아키였다. 그가 가고 난뒤 사지 유미라는 여성이 찾아와 아버지가 여기 왜 왔는지, 바람을 피우고 있지는 않은지를 물었다. 기념에 대해 물어보지만 레이토는 알 수 없었다. 동네 목욕탕에서 나이 든 사람에게 기념에 대해서 묻지만 녹나무의 신비함은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섣불리 발설하면 안된다며 거절하였다. 기념을 하러 온 사람들은 무슨 이유로 하는 것인지, 녹나무는 어떤 신비한 힘이 있는지 레이토 또한 궁금했다. ![]() 우리 나라에서는 사실 이러한 내용의 소설이 흔치 않다. 아마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많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달리 일본에서는 비슷한 내용의 소설들이 꽤 많다. 미신을 많이 믿기 때문일텐데, 읽다보면 어느새 빠지고 만다. 우리들의 할머니가 전해주었음직한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레이토가 유미와 함께 녹나무의 기념이 어떤 것인지, 사람들은 어떠한 염원을 하는지 찾아가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더불어 레이토의 탄생 배경과 치후네 씨와 어머니 미치에 그리고 할아버지인 소이치와의 관계를 말한다. 녹나무의 기념은 가족간에만 가능하다. 기념을 하기 위해서는 가족이라는 증서 즉 호적등본을 제출해야만 가능했다. ![]() 문제아로 여겨지는 레이토가 녹나무 기념에 대한 것을 알아가며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깊게 깨닫는 시점이 온다. 수많은 소설에서 나타나듯 레이토의 성장을 다룰 뿐만 아니라 신비한 힘을 경험하게 된다. 더불어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로 인해 발디딜 틈이 없을 것이다. 소설에서도 이 것 때문에 비밀에 부치고 순수한 예약제로만 운영하였다.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간이라는 건 없습니다. 어디에도 없어요. 어떤 사람이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만은 똑똑히 기억해두도록 하세요. (476페이지) 녹나무의 신비함과 가족의 힘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레이토에게 월향신사의 관리인 즉 녹나무 파수꾼으로 일하게 한 것도 그가 가족이기에 가능했다. 또한 레이토가 치후네 씨가 처한 상황을 파악하게 된 것도 가족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어머니 세대에서 화해하지 못했던 것을 비로소 지금에서야 화해할 수 있어 다행이라 여겨졌다. #녹나무의파수꾼 #히가시노게이고 #소설 #소설추천 #책 #책추천 #녹나무 #신비한나무 #파수꾼 #소원을들어주는나무 |
히가시노 게이고와의 첫 만남은 『용의자 X의 헌신』 을 통해서였다. 남편이 이 일본 드라마 정말 재미있고 신선하다며 추천을 했는데 그 드라마가 바로 '용의자 X 헌신'이었다. 그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 너무 재미있고 내용과 구성이 탄탄해서 원작이 있을까 하고 찾아보던 중 그 드라마의 원작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헌신]인 것을 알았다. 단순에 구입해서 읽었는데,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추리소설과는 무엇인가 달랐지만 더욱더 내용이 와닿고 인상깊었다. 그동안 독일, 미국, 영국 등 유럽쪽의 추리, 스릴러 소설을 즐겨읽던 나에게는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가 신선하게 특성있게 다가왔다. 그때부터 히가시노 게이고 사랑이 시작되어 그동안 출간된 거의 모든 책을 읽을 정도로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책이 너무나 많아서 그동안 못 읽은 책들을 읽느냐고 시간이 모자랄 정도였고, 그는 다작 작가라서 일년에 10권 이상은 새로운 작품을 써냈다.또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처럼 가슴 따뜻해지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었고, 백야 행처럼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 등 인간적인 정이 느껴지는 소설들도 있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은 감동이 컸고, 이렇게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를 기다려 오던 중 드디어 이 책 『녹나무의 파수꾼』 을 만나게 되었다.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을 100% 들어준다는 신비한 나무인 녹나무가 있다. 소원을 빌고, 그 소원을 이루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그 녹나무에 가서 '기념' 행위를 하면 된다. 그러면 정말 소원이 이루어질까? 녹나무를 소재로 한 우리나라 기복 신앙과도 같은 소원을 비는 기념 행위를 통해 그들의 소원들을 빌고 이루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숨겨진 사연들, 그리고 그들이 소원 기념 의식을 치르는 동안 녹나무를 지키는 녹나무의 파수꾼의 이야기 등이 어우러져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인간적인 정을 느끼게 한다. 녹나무에 찾아와서 소원을 비는 사람들, 그들은 무엇을 간절히 빌고 있는 것일까? 각자 다른 이유로, 각자 다른 사연으로 녹나무를 찾아와 소원을 빈다. 그 사람들 중에서 한 남자의 사연이 인상깊었고,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그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녹나무를 대대로 관리해보고 지켜오는 파수꾼이 있다. 그는 자신의 죄를 사해주는 조건으로 감옥에 가는 대신 녹나무의 파수꾼이 된다. 그런 그에게 녹나무는 그저 신기하고 이상한 나무이며 그는 녹나무의 비밀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차츰 시행착오를 통해 녹나무의 파수꾼으로서 모습을 갖추어 가고, 드디어 녹나무가 가진 힘을, 녹나무의 비밀을, 녹나무의 기념 행위 등에 대해 몸소 체득하게 된다.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도 느꼈지만 [녹나무의 파수꾼]에서도 웬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 아닌듯한 느낌이 들었다. 잔잔하고 별사건 없지만 느껴지는 감동의 진함이 있었다. 전통과 가족의 개념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스토리다.
실제로 가고시마의 녹나무는 수령 1천 5백년으로 추정되고 나무기둥 안에 넓이 약 13제곱미터의 빈 공간이 있다고 한다. 독특한 향의 정유 성분이 있어서 방충제, 심장 약, 향료 등의 원료로 쓰인다. 우리나라의 녹나무는 거북선의 내장재로 쓰였다는 고증이 전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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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신사에 있는 녹나무 사진이라고 한다. 뭔가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나? 이웃집 토토로에서 소원을 비는 큰나무로 출현하기도 했다고 한다. 레이토는 엄마와 할머니 손에 키워졌다. 아빠는 엄마가 다니던 클럽 손님이었고 유부남이었다. 아이를 낳으면 지원은 해주겠다고 했지만 일찍 돌아가셔서 생계마저 힘들었고 엄마도 유방암으로 일찍 돌아가셨다. 할머니 손에서 어렵게 컸고 그래서 일찍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변변치 못한 직장이었지만 열심히 하려고 했으나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으로 오류가 생기고 책임은 레이토가 다 지고 한직으로 밀려났다. 억울했지만 참으려 했다. 그러다가 친구의 소개로 클럽 웨이터를 하면서 그곳에서도 유혹에 빠져 쫒겨나게 되었다. 그리고 기계공작으로 취직했다. 작은 기숙사를 제공해준다는 이야기에 혹해서 하지만 그곳 사장도 레이토를 부당하게 자르고 퇴직금도 급여도 제공해 주지 않아서 물건을 훔쳐 달아나려다 잡힌다. 그렇게 바닥으로 떨어지려는 순간 어디선가 변호사가 나타났고 빼내주면 하라는 되로 하겠냐는 제안을 했다. 그 변호사는 할머니의 이복자매였고 이모 할머니가 되는 분 치후네가 보냈다. 치후네가 부탁한 것은 녹나무 파수꾼이었다. 갈곳도 일터도 없던 레이토는 승낙하고 그곳에서 일을 시작한다.
녹나무가 뭐길래 사람들이 그곳을 찾아오는지도 모른채 말이다. 그곳에 오는 사지라는 분의 딸이 몰래 찾아왔다. 유미라고 그녀와 함께 사지씨의 얽힌 사연을 캐나간다. 그러면서 녹나무의 실체를 파악하게 된다. 치후네는 녹나무가 소원을 이뤄준다는데 어떤 식인지 그곳에서 사람들이 어떤 행위를 하는지 스스로 알게될꺼라고 했다.
녹나무와 함게 생활을 하면서 치후네의 일생도 알게된다. 자신의 뿌리도 알게되고 치후네의 사업이야기 지금 처한 상황들을 통해서 조금씩 가족으로서의 정체성과 연민도 느끼게 된다.
" 뭔가가 굴러가기 시작했다는 것을 레이토는 새삼 느꼇다. 그 뭔가를 인생의 톱니바퀴라고 해버리는 건 약간 과장인지도 모르지만"
녹나무는 그믐에는 유언을 기억했다가 보름에는 풀어놓는다. 말로는 전달이 안되는 그 마음을 통째로 생각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색다른 전달 시스템이다. 새로운 소통창구인 셈이다. 좀더 확실한 가족을 생각하면서 그 뜻을 헤아려 본다.
"잊어버렸다는 자각도 없다면 그곳은 절망의 세계 같은 게 아니죠.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운 세계예요. 데이터가 차례차례 삭제된다면 새로운 데이터를 자꾸자꾸 입력하면 되잖아요. ...내일의 치후네 씨를 받아들릴 거예요."
치후네에게 레이토가 하는 말이다. 가족이란 그저 어떤 모습이든 그 모습대로 받아들여 주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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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다작의 작가. 내가 유독 좋아해, 신간이라면 무조건 구입하는 작가. 평균 이상은 하는(?) 작가. '용의자 X의 헌신'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작가로 기억에 선명한 작가.
이작가에게 들인 돈만해도.... ㅎㅎ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라... 좀 유아틱하지 않은가라는 생각도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사뭇 진지하다.
막장인생을 살고있는 레이토에게 이상한 제의가 오고, 그 일을 수행하던 중에 만난 한 여자를 도와주며 생기는 사건들...
어찌 결말을 이끌어 낼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필체를 믿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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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소미미디어 오랜 시간 칩거아닌 칩거를 깨우고 다시 책읽기의 세계로 나를 이끌어낸 소설은 바로 이 책, 『녹나무의 파수꾼』으로 여러분야를 골고루 섭렵하며 항상 기대 이상의 최고의 작품을 선사하는, 그래서 도저히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물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이다. 책읽기를 마치고 오늘은 국회의원 선거일이나 여러모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다 리뷰를 작성하고 과제를 완수하기로 결정하였다. 소설의 주인공인 나오이 레이토는 천애고아인데다가 무직으로, 주거 침입, 기물 파손, 절도 미수로 유치장 수감 중에 전혀 뜻밖의 인연을 만나게 된다. 그야말로 막장인생 그 자체인 청년 레이토에게 일생일대의 기묘한 제안이 찾아온다. 변호사를 써서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해줄 테니까이런 행운을 받아들이고 그 대신 묘령의 의뢰인이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이다. 별다른 선택을 할 수 없는 처지인 탓에 뭔가 불안하지만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인 레이토 앞에 나타난 사람은 지금까지 존재를 알지 못했던 이모라고 한다. 야나쓰 코퍼레이션의 고문을 맡고 있는 이모는 야나기사와 치후네라는 이름으로 예순 정도의 연배인 듯 하고, 레이토만이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월향신사’라는 곳의 ‘녹나무’를 지키는 일을 레이토에게 맡긴다. 바로 그 직업은 '녹나무 파수꾼'이다. 녹나무라는 의문의 나무가 실제로 존재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소설 속에서는 실존하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고 그저 신비로울 따름이다. 그 녹나무는 이른바 영험한 나무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러 온다. 그러나 단순히 기도를 한다기엔 그 태도에는 무언가 석연찮은 것이 있다. 새로운 일을 하면서 레이토는 치후네의 아버지인 할아버지 나오이 소이치 씨, 할머니 후미 씨와 레이토의 엄마인 미치에와의 인연과 두 집안의 엮인 사연을 차츰 알아가면서 초라한 처지에 있던 레이토는 점차 자신의 장점과 미처 알지 못했던 재능도 알게 되고 맡은 일에 점점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일을 풀어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일한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레이토는 순찰을 돌다가 여대생 사지 유미와 마주친다. 유미는 자신의 아버지 사지 도시아키가 여기서 도대체 무슨 기도를 하는지 파헤치려 뒤쫓아 온 것이라고 설명한다. 레이토는 반은 호기심에, 반은 어쩌다보니 유미에게 협력하게 되고 두 사람은 이야기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당연히 예상은 했지만 훈훈한 해피앤딩 결말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꺼운 마음으로 천천히 읽어나가도 괜찮을 것이다. 2020.4.15.(수) ![]() |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감동을 잇는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실망. 게이고 특유의 읽히는 맛은 있었지만 플롯은 단순하고, 끝이 예측 가능했다고나 할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복잡하면서도 기발한 설정과 플롯, 그리고 반전을 기대했었는데 아쉽다. 이제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그만 읽어야 할까 보다. |
믿고 읽는 작가라고 생각하며, 항상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소식에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의 추리소설 스타일이 아닌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을 인생책이라고 꼽을 정도로 좋아했어요. 새로운 작품이 따뜻한 이야기라는 광고에, 그정도의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읽어갈수록....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 결말은 따뜻하게 끝나긴 하지만 큰 감동은 없습니다. 솔직히 |
안녕하세요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소설을 아주 사랑하는 한 여고생입니다. 이 작품을 처음 딱 봤을때 저는 심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위로를 받고싶었기 때문에 힐링이 될먼한 책을 찾고 있었는데 이 책이 딱 좋을거 같아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읽은후 정말 너무나도 힐링이 확 되서 저는 다시 쉬고있던 공부를 시작할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이 책은 마음이 안좋거나 아플때 읽으면 너무나도 힐링이 되고 치유되는 책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
가슴 따뜻한 녹나무 파수꾼의 이야기 !!! 제 2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ㅠㅠ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ㅠㅠ 마음이 몽글 몽글해지는 작품 두꺼운 분량이지만 순식간에 후다닥 읽을 수 있는 작품 나미야는 다 읽고 어딘가에 잡화점이 존재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면 녹나무는 어딘가에 나의 얘기를 담아놓을 수 있는 녹나무가 존재할 것만 같은 느낌 ,, ! 진짜 너무 마음 따뜻해지는 책 겨울에 읽기 좋아요 :)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