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해야 기억되고, 기억되어야 쓸 수 있다. p126~127
이 문장을 반복해서 읽고 되뇌어보면서 정말 그렇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눈으로 읽는 건 쉬운데 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쉽거든요. 어떤 책의 경우엔 하루도 채 못 가 생각나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좋았던 문장이나 느낌 등을 독서노트나 기타 도구(휴대폰, 컴퓨터 등)를 사용해 '기록'으로 남기면 그건 '기억'으로 남고 그 기억은 뭐라도 쓰게 하지요. 하지만 글을 시작한다는 건, 꾸준히 뭔가를 쓴다는 건 정말 여러가지 이유로 쉽지 않은데요, 그런 글쓰기에-책읽기에도-도움을 줄 책을 만났습니다.
잠들어 있던 글 감각을 깨워 안 쓰던 사람도 쓰게 만드는 최강의 글쓰기 훈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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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온·오프라인 수업을 통해서 진행해온 '글이 되는 30일 메모 학교'의 프로그램을 정리한 것이 이 책이다. 수업에 참가하기 어려운 분들이 혼자서도 실행해볼 수 있도록 워크북 형태로 구성했다. p9~10
이 책은 실제로 저자가 진행한 프로그램을 통해 쌓인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나온 것인데 글쓰기의 이론 뿐만 아니라 실기도 담고 있는데요, 총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당신의 글쓰기를 방해하는 적들 2장. 한 장 메모로 글쓰기가 만만해진다 3장. 글 근육을 키우는 메모 글쓰기 30일 프로그램 4장. 짧은 메모를 한 편의 글로 바꾸는 비법
각장의 제목을 통해 내용을 간략하게 들여다보면 1장에선 글을 쓰는 게 어떤 점들 때문에 어려운 지, 2장은 메모의 힘에 대해서, 3장은 그런 메모를 활용해 쉽고 꾸준히 써보게 하는 30일간의 글쓰기 실전을 제시, 4장은 지금까지 연습한 메모 글쓰기를 통해 어떻게 한 편의 글을 쓰면 좋을지와 글쓰는 이라면 반드시 명심해야할 만한 조언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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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30일 메모 글쓰기 일정표'입니다. 30일 동안의 하루 10~30분정도의 시간을 할애해 표에 나오는 주제대로 글을 작성해보고 체크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저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글을 쓸 시간이 없다는 프로그램 수강생들에게 하루 일정을 몇시 몇분까지 세세하게 써보게 하고 10분에서 30분정도의 시간을 찾게한 다음, 30일동안 그 시간을 활용, 주제에 맞춰 글을 써보게 했습니다. 사실 글은 시간도 시간이지만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할지 글감이 부족해 쓰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답니다. 제 경우에도 주로 책을 읽고 서평-실은 서평인지 독후감인지 늘 긴가민가한-을 쓰는데요, 아마 서평을 쓰지 않았다면 꾸준히 글을 쓰진 못했을 것 같아요. 헌데 거의 서평(리뷰) 위주의 글쓰기를 하다보니 요즘은 점점 마감 없이는 글을 쓰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이렇듯 글쓰기는 제법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를 늘 끄적거리고 싶고 서평이 아닌 글쓰기를 해보고 싶었었기에 이 책에 나오는 '30일동안의 미션'의 주제를 참고해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글쓰기를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작과 동시에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지만요. 그리고 30일 미션 중에는 요즘 '예스블로그'에서 진행해 많은 분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독서 습관 캠페인'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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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에 나오는 내용처럼 조금 더 보완해서 기록(포스팅)을 해봐도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이밖에도 기억해두고픈 좋은 글들이 무척 많아 추리고 또 추려서-여전히 많은 편이지만-옮겨보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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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운동'과 같다. 몸으로 한번 익힌 것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단, 그것을 기억하기까지 힘과 노력이 좀 들 뿐이다. 그동안 놓쳤던 '감각', 주변에 버려두었던 '글감'을 모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있어야 한다. p25
글은 '순수하게' 글 자체로 읽혀야 한다.
읽은 책을 정리하고 거기에 내 생각을 차곡차곡 얹는 메모가 먼저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고, 찾아가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p43
한번쯤 돌아보자. 과연 내가 내 글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고 있는지, 더불어 내가 글 쓰는 행위 자체를 사랑하는 것인지 아니면 글쓰기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무엇인가에 집착하는 건 아닌지. p49
세상에 완벽한 글은 어디에도 없다.
삶이 평범해서 쓸 것이 없다는 말은 옳지 않다.
책을 읽을 때 이렇게 해보길 권한다. 우선 눈으로 읽은 글을 마음에 새기고, 마음에 새긴 글을 다시 손으로 옮긴다. 마지막으로 손으로 옮긴 문장에 다시 내 생각을 담아낸다. 눈, 마음, 손, 머리를 통해 네 번 곱씹어 읽는 셈인데 이것이야말로 가장 적극적인 독서이자 남는 독서이다.
독서는 글을 쓰는 데 있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p122
사람들이 진짜 원하고 궁금해하는 것은 저마다 가지고 있는 살아있는 정보 즉,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다. p274
글쓰기를 이제 막 시작해보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이론과 실기(수강생들이 직접 쓴 예시가 담겨있는데 정말 잘 쓰셨더라구요!)가 탄탄한 이 책, 반드시 만나보길 적극 권해드려요. 그리고 책을 오랫동안 읽고 글을 써오신 분이라면 자신의 글을 한번쯤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꼭 한번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미 상당한 경지에 이른 분이라면 익히 아실만한 내용이지만... 좋은 글은 언제봐도, 보고 또 봐도 넘 좋으니까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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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이야기지만 나는 완성도에 상관없이 내 글을 좋아한다. 가끔 정말 뿌듯한 똥이 나오는 것이다. 남들이 어떻게 평가하든 나 스스로 대견하게 느껴지는 구절이 튀어 나올 때면 등골이 짜릿하다. 쾌락독서-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178쪽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끌똥누기를 시작했다. 1일 1똥을 시원하게 잘 누는 아이들도 있고 설사처럼 쭉쭉 누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변비에 걸려 글똥 누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나 같은 경우는 글쓰기 관련 연수도 많이 듣고 관련 책도 많이 읽었는데도 어떤 때는 설사처럼 나올때도 있고 변비처럼 잘 안 나올때도 있고 아무튼 1일 1글똥을 시원하게 누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데 글쓰기가 만만해지는 하루 10분 메모쓰기 1장을 다 읽고 나자 드디어 나도 나의 글똥누기를 힘들게 만들었던 이유를 너무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설명으로도 충분한데 사례도 나오고 거기다 글쓰기를 힘들어했던 사람들이 쓴 매력적인 글까지 실려 있다. 그리고 글쓰기가 그 동안 어려웠던 이유를 알게 되어 속시원해진 나에게 이런방법도 좋은데 한 번 해볼래?하고 조곤조곤한 말투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메모글쓰기를소개하는데 그 제안에 기분좋게 넘어간다. 그렇게 2장까지 읽어 가면서 나는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고 거기다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의지까지 획득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20년차 방송작가이면서 메모학교를 운영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쓴 글들이 예시로 많이 등장한다. 책을 좋아하는 스타일의 편식처럼 책을 쓸 때도 책을 쓰면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불가능할 것 같다. 여러가지 부족함을 잘 알면서도 내 취향대로 쓴다. 그렇기 때문에 내 글을 좋아해주는 사람을 보면 묘한 친근감을 느낀다. 쾌락독서-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182쪽 나도 책을 편식해서 읽는 편이다. 내 스타일에 맞는 책을 더 좋아하고 더 친근감을 느낀다. 이 책도 그렇다. 딱 내 취향이다. 그리고 예시로 나와 있는 글들에서도 묘한 친근감이 느껴진다.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다. 나도 쓸 수 있다. 쓰게 될거다. 이제 나만의 절대시간을 찾고 장비빨도 챙겼으니 이 책으로 괄약근을 키워 1일 1글똥을 시원하게 눌 수 있을 것 같다. 내 장비는 미션노트와 연필이다. 연필을 잡은 손이 설레인다. 리뷰어클럽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책을 읽고 메모 쓰기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흡입력 높은 소설을 읽을 때나, 홀린 듯이 읽게 되는 블로그의 리뷰 글을 접할 때면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쓰지?' 놀라며 감탄하게 된다. 좋은 글을 읽고 여운이 남아 곱씹다 보면 '나도 저렇게 글을 쓰고 싶다'라는 소망이 따라온다. 『글쓰기가 만만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는 저자가 그동안 온, 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가르쳤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초반에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게 격려한 후, 메모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설명을 듣고도 쓰려니 막막한 부분은 첨부된 참가자 예시를 통해 어떻게 메모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다. 하루 10분씩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 나도 정말 글쓰기가 만만해 질수 있기를. |
20년차 방송작가셨던 글쓴이 분께서 알려주시는 쉽게 글쓰는 방법이 담긴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하루에 짧은 글도 적는 걸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있단 걸 알았어요 근데 저도 비슷한 처지구나 싶은게 요새 블로그 글쓰기가 버겁고 부담스러워지더라고요 ;;; 돈되는 글 작성하는 방법 그런거 보다 쉽게, 좋은 글을 쓸 수 없을까 고민하던 중 보게 되었습니다. ![]() 블로그할때 가장 스트레스 받는게 1일 1포...매일 글을 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이 있긴 해도 매일 글쓸 때와 그렇지 않을때의 방문자 수 차이, 내 글의 검색 순위에 차이가 있다보니 꾸역 꾸역 적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근데 이제는 정말 한계까 온건지 도저히 그러질 못하겠더라고요...블로그 검색 요건과 상관없이 매일 글을 쓰고 등록하면 좋을텐데... 이 책에서는 SNS를 위한 글이 아니라 내가 적고픈 글을 적으라고 말해요 지금까지 저는 네이버 상단을 위한 글, 남에게 보여주기 식의 글을 적어서 힘들었던 걸까 싶었습니다. ![]() 초반부를 읽으면서 가장 공감갔던 건 '잘쓰려는 마음'이 글쓰는 걸 방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후기 글을 적을 때도 '체계적인, 남들이 보기 편한 글을 적느냐'와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느냐' 사이에 간격이 있다보니 아무 글도 올리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런 마음이 매일 글쓰는 습관 형성에 방해된다는 것에 공감했습니다. 엄청 대작가님도 짧은 메모부터 하시는데 저는 처음부터 좋은 글만 쓰려는 욕심이 컸나봐요 ![]() 글의 가치를 떠나서 저는 거의 매일 글을 쓰고 있던 사람이다보니 첫 줄도 못적을 정도는 아니에요. 이 책은 이런 저런 이유로 두려워서 적지 못하는 첫 문장 완성부터 나만을 위한 글을 쓸 수 있는 30일 미션이 상세하게 나와있답니다. 여기서 알려주는 글쓰기 30일 미션은 작가님께서 실제 운영중인 온,오프라인 '글이 되는 30일 메모 학교'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즉, 이 책에서 말하는대로 따라하면 30일 메모학교의 과정을 다 체험해볼 수 있는 거죠 ![]() 나의 글을 방해하는 적들이 무엇인지 자각하고, 한 장의 짧은 메모라도 꾸준히 적다보면 글쓰기가 만만해진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글 근육을 키우는 메모 30일 글쓰기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 짧은 메모를 한 편을 글로 바꾸는 비법도 나와있어요. 참가자 분들의 예시 그리고 내가 연습해볼 수 있는 페이지가 함께 있어요. 저처럼 글쓰기가 막막하신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책은 서평단에 당첨되어 받은 책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
아이에게 글쓰기를 어떻게 교육할까 고민하던 차에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에 알게 된 책.. 잘 쓰고 싶은 욕심에 망설이기만 한 나에게 메모부터 시작하라는 메세지는 부담감 없이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책이다. 아이와 같이 30일 프로젝트를 해도 괜찮을 거 같다. "매일 사진으로 찍고 글로 기록하다 보니 평범하고 똑같다고 생각했던 주변 풍경이 다 다르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이 인용구처럼 특별한 날을 기대하는 것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찾아보는건 어떨까?? |
엄마가 시인이나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그런데 엄마는 생업에 필요한 신학, 사회복지학, 행정학으로 박사학위를 공부하셨는데도 만족을 못하셨다. 강의나 박사과정 장학금에서 잘리니까 우울증이 오시는건지 오래 살아서 뭐하나, 천국가야지 그런 말씀을 하셔서 시인이 되고 책을 쓰시라고 했더니 엄마도 김형석교수님이나 시바다 도요시, 모지즈할머니 얘기의 책을 보면서 엄마도 시인을 다시 꿈꾸셨다. 그래서 글쓰는데를 알아보니까 대학말고는 없었다. 그래서 엄마는 다시 숭실대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하셨다. 글을 잘 가르쳐주는데가 없으니까말이다. 그러시고나서 엄마는 거의 박사과정은 포기하시는 것 같았다. 장학금이 안되면 너무 돈이 많이 드니까말이다. 문예창작학과는 전액 장학금이니까 마음 놓고 공부하신다. 엄마는 매일 글을 쓰시는데 점점 잘 쓰셔서 내가 볼때는 전문작가랑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등단을 해야지 타이틀이 있고 전문가대열에 합류하는 것 같다. 그러기위해서는 또 매일 글을 쓰고 연습과 습작의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나도 서평을 쓰기전에는 글을 쓰는게 너무 두려웠다. 시작이 힘든데 서평을 쓰니까 잘 쓰든지 못 쓰든지 시작은 한다. 저자는 글쓰기를 하루 10분 한 장을 하라고 하는데 그게 맞는게 외국어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 하루에 꾸준히 하는게 정말 필요한 것 같다. 난 이 책을 내가 보고 엄마를 드리고 싶다. 글 근육을 키우는 미션노트도 있으니까 저자의 가르침과 연습을 따라해보고 싶다. 지은이 이윤영은 20년간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각종콘텐츠를 기획하고 디렉팅하는 일을 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전국에 있는 학교와 기관, 센터, 도서관, 기업 등에서 독서와 글쓰기, 콘텐츠 기획을 주제로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글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도와달라는 사람들의 요청에 힘입어 자신이 해왔던 글쓰기 훈련법을 체계화하여 ‘메모 글쓰기 30일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출강하던 도서관과 학교, 센터 등에서 ‘메모로 하는 글쓰기’ 강의를 시작했다. ‘누구나 하루에 10분만 집중하면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 30일 미션을 따라 한 수백 명의 ‘글자’들을 현재 ‘글 쓰기 마니아’ 로 변신, 글쓰기의 즐거움을 만끽 중이었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그 동안 매일 10-15분 정도 해왔던 메모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순간순간 스치는 생각을 기록하는 습관과 글쓰기 근육을 키워준다. 더 나아가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게 한다. ‘글이 되는 30일 메모 학교’ 수료자 대부분은 30일 메모 글쓰기를 통해 글쓰기에 대해 막연히 갖고 있던 두려움을 떨쳐냈고, 그동안 갈고닦은 글쓰기 습관으로 블로그나 브런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d에 본인의 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그간 쓴 글로 크고 작은 백일장과 글쓰기 대회에서 입상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주기도 하고,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에세이를 쓰거나 서평 쓰기 과정에 도전하는 분도 많다고 한다. 꾸준히 쓴 메모를 바탕으로 책을 출간한 분도 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한 30일 메모 글쓰기 시간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메모, 그까짓 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이리난리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한 장의 메모가 누군가의 인생을 달라지게 할 수도 있음을 매일 생생하게 목격한다고 한다. 30일간 꾸준히 메모하면 사람이 진짜 변한다. 우선 메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찾는 과정에서 사람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자세하게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시간 사용법을 스스로 연구한다. 메모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사람인지 인식하게 된다. 독서 메모를 통해 좀 더 자신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성찰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을 함께하니 자기 안에 갖고 있던 ‘잠재력’이 터진다. 글쓰기 수업을 시작하고 2주후에 합류한 글벗님이 있었다. 대기상태로 포기하고 있던 차에 뒤늣게나마 원하던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며 그녀는 약간 상기된 얼굴에 떨리는 목소리로 자기소개를 했다. 소위 타고난 문학소녀였다. 학창 시절 교내 글짓기 대회뿐 아니라 군, 시 대표로 백일장은 물론 각종 독후감 대회를 싹쓸이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이고, 웬만한 세계고전문학은 이미 중,고등 시절에 다 읽었을 정도로 독서랑도 풍부했다. 글쓰기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그녀는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해서 소설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그녀의 꿈을 지지해주지 않았다. 소설가는 불안정한 직업보다는 교대에 진학하여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를 바라셨다. 부모님의 뜻을 따른 그녀는 결국 교사가 되었고, 바쁜 학교생활과 결혼생활이 이어지면서 독서와 글쓰기는 일상에서 점점 잊혀갔다. 그러다가 얼마 전 교육청 홈페이지에 뜬 “나를 찾는 글쓰기”라는 공고문을 보자마자 뭔가에 홀린 듯 문의 전화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마감이 된 상황이었고, 아무래도 글쓰기와 인연이 아닌가보다 라며 낙담하고 있던 차에 자리가 생겨 뒤늣게 수업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근 20년 만에 다시 글을 쓰게 된 그녀는 학교 수업 중간에도 온통 글쓰기 과제 생각뿐이라고 했다. 학교가 끝난 후에도 곧바로 집에 가지 않고, 일러준 방법대로 근처 카페에 들러 써보기도 하고, 새벽에 쓰는 것이 좋다고 해서 그렇게도 해봤다고 한다. 자기를 잘 아는 사람들의 평가도 필요하다. 4주에 걸쳐 진행되는 에세이 쓰기 수업에 참가한 글벗님은 수업 초반, 글쓰기에 무척 자신 없어했다. 평생 제대로 글을 써 본적도 없고, 독서도 즐기는 편이 아닌데 요즘 무슨 영문인지 자주 노트에 뭔가를 끄적이게 돼서 내친김에 체계적으로 글쓰기를 배워보자 싶어 강좌를 찾았다고 한다. 3주에 걸쳐 다양한 글쓰기 실습을 하고, 수업이 없는 날에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여러 메모 법에 대해 공부하도록 했다. 그리고 매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들’ 이라는 주제로 한 편의 에세이 쓰기를 과제로 냈다. 과제를 받자마자 고민 고민 하다가 마침내 한편의 글을 완성했다. 글을 쓰고 나서 남편에게 읽혀보았다. 그래도 남보다 낫지 않을까 싶었다고 한다. 자신은 이과 출신, 남편은 문과 출신이다. 남편은 아내의 글을 들고 첫 줄에서부터 반응은 참혹했다. 말이 되네 안 되네, 심지어 맞춤법이 엉망이네, 하면서 첫 문장부터 끝 문장까지 끝없는 지적이 이어졌다. 마지막에는 “발로 썼냐” 며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하기 힘든 말로 상처를 입혔다. 제출을 할까 말까 무척 고민했지만 과감히 지도 선생님한테 발송했다. 남편의 참혹했던 반응과 달리 ‘아주 , 매우, 많이’훌륭했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꺼냈고, 자신의 성장 스토리에 맞추어 ‘좋아하는 것들’이 어떻게 변해갔는지 전개한 방식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겨우 3주 글쓰기를 배운 솜씨가 아니라며 다들 감탄했다. 저자 역시 그녀의 글에서 보이는 장점을 하나씩 칭찬하며 힘을 실어주었다. 글쓰기 수업에서 저자가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가족이나 지인과는 글 나누지 말라’는 것이다. 지인이나 가족은 자기의 평소 모습을 떠올리며 ‘글’보다 인간인 ‘나’를 먼저 보기 때문에 글을 순수하게 ‘글 자체’로 바라보기 어렵다. 엄마글이나 엄마대학동기 언니도 글을 쓰면 나한테 읽어주거나 어떠냐고 반응을 물어본다. 난 냉철하고 예리한 지성을 써서 리뷰를 해준다. 그러면 엄마랑 언니는 감성을 쓰라고 하는데 난 우뇌가 그렇게 발달하지 않은 것 같다. 뒤늦게 독서 토론의 매력에 빠진 글벗님이 있었다. 그는 일주일에 서너 권의 책을 읽어내는 다독가였고, 한 달에 두 세 개의 독서 모임에 참가하고 있었다. 그는 남들이 모두 자는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주 2회 정도는 점심을 간단하게 먹은 후 남은 시간을 활용하여 책을 읽는다고 했다. 약속이나 모임이 없는 날은 퇴근 후에 바로 집에 가지 않고 집근처 카페에서 한 시간 정도 독서를 할 정도로 독서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단했다. 그렇게 독서 시간을 확보한 덕에 그는 1년에 100권이 훌쩍 넘는 책을 읽고 토론할 수 있었다. 그는 독서 모임 한 팀에서는 리더로 활동 중이다. 직장인 글쓰기 수업에 참가한 그는 “그 동안 남의 글을 읽기만 했으니 이제는 좀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고, 토론한 책의 서평을 쓰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을 모아 출판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토론하며 나눈 이야기를 메모하거나 독서 기록, 독후감 같은 걸 써두었는지 물었지만, 그는 이미 여러번의 토론을 통해 책의 내용과 생각정리를 마쳤기에 쓸거리는 차고 넘친다고 했다. 우선 독서 토론을 복기하는 메모와 기록을 시작하라고 권했지만 그는 꽤 강경했다. 쓸거리는 차고 넘친다고 말하던 그는 10주에 걸친 글쓰기 수업에서 딱 한 번 서평을 제출했다. 그러면 이제 잠들어 있던 글쓰기 근육을 깨워야 한다. 저자가 30일 메모 글쓰기를 알려준다. 맨 처음 단계는 죽었다고 생각했던 글쓰기근육을 다시 깨우는 단계이다. 글쓰기는 흔히 운동에 많이 비유된다. 꾸준히 해야 어느 정도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를 해도 근육량이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살이 덜 찌는 이유이기도 하다. 글쓰기도 글쓰기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어서 글쓰기를 방해하는 외부요인으로부터 나 자신을 의도적으로 차단하는 ‘하루 10분 몰입 글쓰기 기초단계'이다. 튼튼한 글쓰기 근육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 글쓰기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정리하여 메모한다. 30일간 메모 글쓰기의 마지막날엔 그동안 다양한 방식의 메모를 통해 자기 일상에서 어떤 식으로 글쓰기를 좀 더 쉽게 익히고 습관화할 수 있는지 감을 잡아본다. 마지막 날인 30일간 메모의 횟수, 가장 쓰기 어려웠던 메모, 가장 쓰기 쉬웠던 메모를 체크해본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글을 쓸 때 좀 더 쉽고 편안한지 가늠해본다. 더불어 30일간 메모를 통해 얻은 점, 아쉬웠던 점을 남기면서 앞으로의 글쓰기 계획도 세워본다. 제목 뽑기를 잘하려면 무엇보다 평소 책의 목차와 제목을 눈여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좋은 제목과 목차는 따로 정리한 후 그걸 참고하여 연습하기만 해도 큰 도움이 된다. 제목과 목차만 바뀌어도 글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메모를 그냥 메모에 머물게 두지 않는다. 근사한 첫 문장을 만들어 주고 멋진 제목도 붙여본다. 첫 문장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시를 활용해 글을 시작해본다. 함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시는 자기 마음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장르이다. SNS가 급격히 확산되며 짧은 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요즘, 함축적인 의미가 담긴 시의 언어에 기대어 자기 이야기를 메모해본다. 요즘 자신의 경험을 쓴 에세이가 열풍이다. 에세이는 일상에서 자기가 만난 사람, 자기가 맞닥뜨린 상황 등을 통해 자기 생각을 정리해서 담아내는 글이다. 자신의 일상생활을 꼼꼼히 메모하여 글로 담아낸 에세이도 많다. 에세이를 쓸 때 자기 하소연이나 넋두리, 감정 소모적인 내용은 나열하지 않아야 한다. 좋은 에세이는 자신이 직간접 경험을 통해 자기가 스스로 얻은 생각정리가 관건이다. 아주 거창한 소재가 아니라도 괜찮다. 자기 주변의 일, 자기 하루의 작은 일상도 생각정리만 잘되었다면 훌륭한 에세이가 될 수 있다. 글쓰기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수정과 퇴고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수정과 퇴고를 할 때는 출력한 후 지면으로 보면서 해야 한다. 출력한 글을 반드시 소리 내어 읽어 본다.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들으며 입으로 내뱉는 과정을 거치니 세 번의 수정을 한 번에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잘 표현되었는지 확인한다. 이는 수정과 퇴고의 이유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같은 단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되지 않는지 점검한다. 동어반복이 심하면 글 읽는 맛, 즉 가독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동어가 자주 반복되면 상상하며 읽고 그리는 재미가 반감된다. 너무 심한 경우에는 사전에서 유의어를 찾아 교체한다. 지나친 비약이나 일반화의 오류는 없는지 확인한다. 제목과 첫 문장을 다시 한 번 점검한 후 글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문단이나 에피소드가 뒤로 가야 글이 더 맛깔나게 읽히는지 글을 이리저리 옮겨본다. 이 것들외에도 주어와 서술어가 맞게 사용 되었는지,, 접속사가 지나치게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수식어구가 지나치게 사용되어 의미를 왜곡하고 있지는 않은지,, 진정성 있는 내용인지 등을 면밀히 살펴본다면 수정과 퇴고 후 좀 더 정갈해진 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쓸 때는 항상 이 글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를 머릿속에 떠올린다.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어야 진짜 글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메모이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메모에 전부 담고 나중에 다듬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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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일이 직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획, 개발 등 흰 화면에 글을 채워 넣는 시작은 매번 힘듭니다. 매일매일 글을 쓰는 습관을 키우려고 해도 막상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서 써내려 가야 할지 쓸 때마다 고민인데요. 방송작가가 직접 글과 친해지는 방법이 책으로 나왔다고 해서 기대가 됩니다. 그 책은 바로 '글쓰기가 만만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입니다. 이 책을 읽은 내용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너무 잘 쓰려는 마음 너무 잘 쓰려는 마음을 먹는다고 글이 잘 써지진 않습니다. 글은 쓰면 쓸수록 늘게 됩니다. 글에 대한 부담감으로 시작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먼저 잘 쓰겠다는 마음보다는 먼저 시작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잘 쓰려는 부담감은 글 쓰는데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부담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부터 글을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머리에 배경지식이 없는 글을 쓰는 것은 누구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은 쓰는 데는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습니다. 2. 하루 10분 글쓰기 글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하루 10분 글쓰기를 추천합니다. 하루 10분 글쓰기로 글 실력이 늘게 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글은 쓸수록 실력이 늘게 됩니다. 책을 쓰는 사람 중에는 하루마다 정리한 글을 모아서 책으로 만듭니다. 전문분야의 책을 쓰는 사람들도 블로그에 주제별 글을 써 내려가며 책을 완성합니다. 마음먹고 단기간에 책을 쓰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루에 적은 시간 글을 쓰는 것은 초보자도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책을 보며 쓰고 싶은 글을 써보신다면 글쓰기가 쉬워질 것입니다. Ps 책의 내용을 쭉 읽으면서 하루에 한 장 메모의 글쓰기를 꾸준히 한다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일주일간 꾸준히 써보면서 막연하게 글을 내려가기보다 쉽게 써져서 놀랐습니다. 글쓰기에 흥미를 느끼고 있지만, 막상 실행력이 부족하신 분들은 이 책의 가이드에 맞춰서 글을 쓰다 보면 글쓰기가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
<글쓰기가 만만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가 가나 출판사에서 나왔다.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연애를 하는 사람이라면 연애편지를, 학생이라면 글짓기나 일기쓰기를, 작가라면 남보다 뛰어난 글쓰기 실력을 갖고 싶을 것이다. 누구나 잘하고 싶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은 글쓰기의 글 근육을 키워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문구에 끌린 책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한 마음가짐은 무엇일까? 바로 잘 쓰겠다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것이다. 잘쓰고 싶다는 마음의 짐이야 말로 글을 쓰는 큰 방해요소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메모는 글을 잘 쓰기 위해 힘든 글쓰기가 아닌 하루에 한줄, 두 줄 메모를 통한 글쓰기 근육부터 만들어 볼 것을 이야기 한다. 메모야 말로 글쓰기의 기본이자 필수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SNS를 통해 매일 글쓰기 습관을 기르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중 블로그를 이용해서 자신의 짧은 글을 쓰고 다른 사람의 글에 느낀점, 잘 쓴 표현이나 문장에 대한 구체적인 칭찬을 하는 것도 좋은 글쓰기 힘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이는 댓글을 쓰는 사람도, 댓글을 읽는 사람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메모를 습관하고 글쓰기에 익숙해 지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하면 좋을까? 저자는 30일 동안 다양한 방식의 메모를 시도해 볼 것을 이야기 한다. 글감은 내 주변에서 들은 것, 본 것, 느낀 것, 일상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책을 통해 밑줄 그었던 문장, 드라마, 영화 속 대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30일간 꾸준히 메모하면 글쓰기의 근육이 생겨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처음 시작은 긴 시간이 아닌 ‘하루 10분 몰입 글쓰기 연습’을 위해서 30일 동안 다양한 메모를 통해 글쓰기 연습할 수 있는 미션을 제시해 준다. 하지만 30일 과정을 마쳐도 사람마다 분명 글쓰기 훈련을 정착시키지 못했을 경우는 다시 한번 30일 과정을 다시해 볼 것을 이야기 한다.
좋은 글은 어떤 것일까?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이 되려면 최소한 재미, 감동, 정보 중 하나는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고 한다. 글쓰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많이 읽고, 좋은 구절을 자꾸 적다보면 글이 좋아지는 것은 맞는 듯 하다. 내가 이번 책이 읽고 싶었던 이유는 우리집 막내가 글쓰는 것을 많이 귀찮아 하고 싫어하기에 어떻게 도와 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읽게 되었던 책이었다. 내가 읽으면서 아이를 위해 깨달은 바는 완성된 긴 글을 아이에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짧은 글이라도 매일매일 써보는 습관이야 말로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
나도 한때 작가가 꿈이었다. 한참 지난 기억을 조심스럽게 꺼내보자면 초등학교 3,4학년때쯤에 교실 청소를 하고 있는데, 며칠전에 제출한 독후감 원고가 교탁밑에 있었다. 분명 반 아이들 숫자로 보면 많아야 하는데, 내 이름을 비롯해서 한두명 정도의 원고만 보였다. 혹시 내 글이 뽑힌걸까? 막연한 기대심이 들었다. 그리고 그 기대는 현실이 되어 나는 교내 글짓기상을 받았다. 글쓰는게 즐겁고 혼자 상상하고 애기하는게 좋았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글과는 멀어지고 난 공대를 가고, 취업전선에 뛰어들면서 더 멀어져갔다. 결혼후에는 집에서 살림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다. 글쓸 시간이 어딨나? 아이 챙기는것이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하고 오롯이 나만이 있는 시간에 책을 읽거나 글을 써볼까? 하면 한줄도 쓰지 못하고 피곤에 침대로 몸이 간다. 너무 잘 쓰려고, 멋부리기에 급급한걸까? 남들이 내 글을 어떻게 볼까? 생각이 저변에 깔려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잘 쓰지 않아도, 매일 하루 10분 글에 근육을 키운다니 시간도 많이 할애하지 않아도 되니 왠지 들뜨지만, 진짜? 라는 의구심도 생긴다. 책의 플랜대로 30일 하루 10분에서 30분의 나에게 절대적인 시간을 주고, 그안에서 매일 주제를 제시한다. 첫번째는 나는 왜 글쓰고 싶어하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예시까지 있어서 글을 처음 쓰는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서 좋았다 오감을 활용하거나, 에세이나 영화에서 메모하기. 많이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글의 소재를 찾는것도 좋을것 같다. 메모에 살을 붙여서 좀더 긴 글을 만들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하루 한장의 메모로 잠들었던 나의 글을 깨워보자 글쓰기가만만해지는하루10분메모글쓰기, 가나출판사, 이윤영,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서평단모집 |
글쓰기가 만만해진다? 이 말에 끌려 신청한 책 바로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 저자가 말하는 방법은 거두절미하고 메모의 습관이다. 일상, 사진, 영화, 드라마, 여행, 유튜브 등 그 무엇이라도 좋다. 하루 일과에서 절대시간 10~30분을 할애하여 30일 간 하는 미션 수행이다. 그 동안 함께 했던 글벗님들과의 에피소드를 곁들여 독자들도 스스로 미션을 수행할 수 있게 돕는다. 1일 차부터 30일 차까지 1단계 일상, 생각의 메모를 통해 잠들어 있던 글쓰기 근육 깨우기 2단계 도서를 통한 첫 문장 두려움 극복하기 3단계 사진, 사전 등 매체를 활용해 메모 습관 굳히기 4단계 나만의 언어 찾기 이를 토대로 한 편의 글로 바꾸는 과정이 담겨 있다. 글쓰기가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인식에서 어려움, 거리감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매일 반복되는 10분 메모의 습관이 나의 생각을, 나의 느낌을, 결국은 나를 바꿔 놓는다. 발 디디는 처음은 어렵지만 습관이 된 그 순간부터는 무의식의 힘이 작용해 만만해 지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모든 것에 같은 이치가 적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습관이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가 잘 하는 방향으로 무의식의 습관을 갖는 것이다. 짧은 한 줄의 메모가 한 편의 글로 바뀌고 결과적으로 나의 발견, 성장에 이르게 된다.
글쓰기가 만만해지도록 저자의 안내를 따라 다시금 해 보려 한다. 하고 싶을 때 하고, 시간될 때 하던 것을 하루 10분이라도 습관처럼 하여 글 근육을 키워야겠다. 글쓰기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만만해지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