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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지적 자극! - 고고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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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은 역사 도서전용 깜짝 상품권을 받게 된 것이 계기였다. 많은 책들 중에 지적이고 해맑은 표정의 저자와, ‘고고학 여행’이라는 제목이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무척 흥미롭고 신선한 지적 체험을 경험한 기분이다.  고고학 하면 공룡화석이나 황금과 보물 찾는 이야기가 먼저 떠올랐을 만큼 어렴풋이 알고 있던 고고학, 고고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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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은 역사 도서전용 깜짝 상품권을 받게 된 것이 계기였다. 많은 책들 중에 지적이고 해맑은 표정의 저자와, ‘고고학 여행이라는 제목이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무척 흥미롭고 신선한 지적 체험을 경험한 기분이다



 고고학 하면 공룡화석이나 황금과 보물 찾는 이야기가 먼저 떠올랐을 만큼 어렴풋이 알고 있던 고고학, 고고학자들이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초등학교 때부터 고고학자를 꿈꾸며 살아왔다는 저자는 여러 교수들의 추천 평에 어울리는 타고난 이야기꾼 같다. 시베리아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주로 중국, 몽골, 중앙아시아 등에서 활동했는데, 그만큼 다양하고 풍성한 사례의 발굴 이야기를 생생하고 현장감 있게 들려준다. 단순히 유물과 유적을 발굴하는 것만이 아니라 발굴된 대상은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받는 느낌이었다. 차가운 유물에 불과하지만 한때는 따뜻한 체온과 감성을 호흡했던 존재,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다는 연대감을 느끼게 된다.

 

저는 바로 유물을 통해 죽어 있는 과거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고학적인 연구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그 유물들이 원래의 기능을 잃고 땅속에 묻혀야 합니다. , 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죽고 난 다음에 고고학자들은 다시 그들을 꺼내어 부활시킵니다. 생동감 있는 삶의 모습을 밝히기 위해서는 먼저 죽어야 하는 셈입니다.’(P8~9)


 죽어서 묻힌 사람을 부활시킨다?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자손의 기억에 남아 대대손손 회자되는 것처럼 고고학자들이 하는 일도 이와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고고학이란 무엇일까.

 

고고학은 쉽게 설명하면, 유물을 연구해서 과거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 지식, 문화 등을 밝히는 것이다. 인간은 왜 그렇게 과거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많았을까? 단순한 호기심 때문에? 그렇지 않다. 그건 바로 과거를 생각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인류의 진화하는 숙명에 기인한다.’(P22)

 

 어쩌면 인간은 과거의 향수에 빠져 사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미래는 아직 닥치지 않아 알 수 없다. 현재를 살면서도 뜻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나, 어느 정도 안정된 삶을 살아갈 때도 흔히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지 않은가.

 

 이렇듯 고고학에 대한 관점도 과거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유물을 통해 지혜를 얻기도 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진화하고자하는 심리의 시스템에 연유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유인원의 직립보행이야말로 목숨을 건 진화였다고 한다. 두뇌와 지혜를 얻는 대신 너무나 많은 동물적인 장점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30여종의 인류 중 현생인류를 제외하고 모두 멸종했다니 새삼 인류의 진화가 위대하게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유물을 연구하고 분석하여 당시 어떤 음식을 먹고 살았는가 밝히는 것이었다. 토기의 바닥에 남은 곡물의 찌꺼기를 분석하여 5000년 전 중국에서 맥주를 마셨다는 것을 밝혀낸다. 곡물 중에는 보리가 섞여있음을 알아냈는데 보리는 중국에서 자생하는 곡물이 아니었고, 여기서 5000년 전에 유라시아를 중심으로 동서의 교류가 있었음을 증명해낸다. 영겁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그 흔적을 읽어낸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이렇게 유물, 유적을 발굴하고 분석하며 과거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이나 문화를 읽어내는 것이 고고학의 역할이다. 과거의 사람들을 통해서 인류의 나아갈 길이나 의미 있는 삶의 통찰이 가능하게 해주는 고고학, 멋진 학문인 것 같다. 황금이나 보물을 찾아내는 일을 기대하며 고고학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지만 정작 하루 일과 후 맥주가 한 잔이 고고학자들을 묶어두는 힘이라니 직업의 세계는 어디나 비슷한 모양이다.

 

 무언가를 후대에 전하고 남기려는 인간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가 보다. 쓰던 물건이나 그릇, 애정을 쏟았던 가축들의 뼈까지. 또 남은 사람들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감성이 담긴 편지가 발견되기도 한다. 발굴하는 과정에서 고고학자들이 느끼는 감정 또한 예사로울 것 같지 않다. 보이지 않는 땅 속 과거의 유물들을 통해 사유하고 새로운 삶의 모습으로 채색해주는 고고학자들이 달라보였다. 단순히 유물의 발굴에 그치지 않고, 과거의 사람과 유물에서 한때 인간의 따뜻한 숨결을 되찾아 주는 일이다. 이런 과정을 보면서 우리는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하고 내일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사색하게 한다. 우리가 걷는 길, 아래 어딘가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죽음과 삶은 함께 공존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고학은 과학이 아니다. 그것은 전쟁이다.“


전쟁과 고고학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파괴를 전제로 한다는 점이다. 전쟁이 현실 사회의 구조를 파괴하는 것이라면, 고고학은 지층의 구조를 파괴하여 그 속에 있는 유적과 유물을 꺼낸다. 전쟁은 서로를 파괴하는 행위를 통해서 새로운 사회의 질서를 부여한다. 고고학은 땅을 파헤쳐서 자연에 숨어 있는 유적과 유물을 꺼낸다는 점에서 유적을 파괴한다고도 볼 수 있다. 전쟁에서 승자가 그 이후의 세상을 재편하듯이 유적을 파괴하고 그 속의 유물을 꺼내서 과거를 다시 재편하는 고고학자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서로 닮아 있다.’(P213) 


 파괴해야 만이 과거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세상에 밝혀낼 수 있다. 파괴를 전제로 하는 점에서 전쟁과 고고학이 닮은 점을 끌어내는 통찰력에 감탄하게 된다. 알고자 하는 인간의 호기심과 본능이 고고학이 발생하고 발전하는 토대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오래전 우리 지역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는 공고가 있고나서 유적이 발견되어 공사가 몇 해 늦어진 적이 있었다. 개발은 작업이 동반되기 때문에 땅 속에 있는 유적의 파괴는 필연적이며, 건물이나 도로를 만드는 과정에서 공사에 앞서 미리 유적을 발굴하는 것이 구제발굴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도입 30년도 안 되는 구제발굴을 통해 얼마나 많은 유적이 사라졌는지 모른다고 한다.


 또한 현대의 정치가와 사업가들의 개발, 경제논리를 앞세워 고고학 유적이 파괴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말한다. 레고 랜드 건설현장인 춘천의 중도에서는 비파형 동검이 발견된 사례를보여준다. 무덤이 아닌 집자리에서 발견된 것으로 한국은 물론 동북아 청동기 시대의 연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자료이다.


 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의 경우는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개발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어떤 유적이 있었는지 발굴은 제대로 되었는지 정보는 미약하다고 했다. 마구잡이식 구제발굴로 인해 사라지는 유적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제대로 된 조사와 발굴이 정책화되어 통해 소중한 유물과 유적이 유실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과거 수많은 사람들이 영생을 꿈꾸거나 죽은 뒤에도 여전히 부귀영화를 꿈꾸며 황금으로 치장하여 땅 속에 묻혔다. 하지만 그들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남아 있는 건 오직 황금뿐이다. 오히려 무덤에 넣은 황금이 많을수록 도굴꾼들의 우선 표적이 되었다. 무덤은 깨지고 황금은 빼앗겼다. 수많은 무덤을 발굴하면서 이처럼 덧없는 인간의 욕망을 깨닫게 되곤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에서 중요한 건 뭘까? 이 한 문장이 그 힌트가 되지 않을 까 싶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다 공짜야. 그걸 누릴 줄 알면 부자인 거야.”(P302~303)


어떤가

생명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맑은 공기, 따사로운 햇살, 풍성한 자연의 혜택이 모두 공짜다. 더 가지기 위해 초조해 하기 보다는 가진 것을 제대로 누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오랫동안 발굴현장을 누빈 저자가 끌어올린 삶의 통찰이 어우러진 고고학여행의 생생한 이야기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앞으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을 보게 되면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왠지 애정을 담아 그들의 삶의 모습은 어땠을까 상상하게 될 것 같다. 고조선의 공무도하가와 하프의 기원, 유물의 도굴 이야기, 3천 년 전 두만강 유역 사람들이 침을 놓아 몸을 치유했던 시간의 기억을 밝혀내는 이야기 등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하다. 언젠가는 흔적 없이 사라질 인생이다. 고고학 여행이야기는 어떻게 하면 오늘을 가장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사색하게 해주었다.

 

 


h*****7 2019.09.05. 신고 공감 11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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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욱의 고고학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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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사와 유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관련 방송들을 하나 둘 찾아보다가 책으로 옮겨갔고 유명 서적부터 하나씩 구입해서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저자나 책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모험을 했고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직전에 읽었던 책이 많이 두껍고 어려워서 그런지 이 책은 굉장히 신선하게 와닿았던 면이 있다. 고고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로서도 잘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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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사와 유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관련 방송들을 하나 둘 찾아보다가 책으로 옮겨갔고 유명 서적부터 하나씩 구입해서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저자나 책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모험을 했고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직전에 읽었던 책이 많이 두껍고 어려워서 그런지 이 책은 굉장히 신선하게 와닿았던 면이 있다. 고고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로서도 잘 따라갈 수 있었고 흥미를 높여준 의미 있는 시간여행이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아닌 실직적이고도 현설적인 관심도를 말이다. 저자의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보려고 한다.

YES마니아 : 로얄 c*******7 2020.01.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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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이라고 명칭만 알고 있었지 막연하게 어렵다.. 나랑은 상관없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시는걸 보고 찾아서 구매했어요. 역사도 그러하지만 고고학 역시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살았던 그리고 죽어서 남긴 흔적들.. 그것들을 우리가 후대에 유물이라고 이름을 붙여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작가는 쉽고 재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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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이라고 명칭만 알고 있었지 막연하게 어렵다.. 나랑은 상관없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시는걸 보고 찾아서 구매했어요. 역사도 그러하지만 고고학 역시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살았던 그리고 죽어서 남긴 흔적들.. 그것들을 우리가 후대에 유물이라고 이름을 붙여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작가는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고 있어요. 읽기 시작하기 전에는 어려우면 어떻하지 했는데 충분히 재밌습니다.

e****3 2021.0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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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욱의 고고학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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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은 내겐 너무 먼 학문이자 살면서 관심 한번 가져보지 않았던 분야다. 그런 내가 고고학과 관련된 책에 흠뻑 빠져 완독했다는 사실과 국사를 넘어 세계사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는 건 스스로도 놀랄 일이었다. 흐름 출판사 서포터즈 덕분에 책을 무료로 받았지만 사비로 몇 권 더 사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했을만큼 이 책은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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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은 내겐 너무 먼 학문이자 살면서 관심 한번 가져보지 않았던 분야다. 그런 내가 고고학과 관련된 책에 흠뻑 빠져 완독했다는 사실과 국사를 넘어 세계사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는 건 스스로도 놀랄 일이었다. 흐름 출판사 서포터즈 덕분에 책을 무료로 받았지만 사비로 몇 권 더 사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했을만큼 이 책은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고고학 교양서이자 고고학 에세이다. 에세이란 논리가 아닌 '정서'로 읽는 이의 마음에 영향을 주는 글이다. 일반인들에게 자칫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고고학을 에세이 형식으로 펴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썼다.

죽음, 불, 술, 음악, 향기, 환각, 젓갈, 문신, 문명 등 우리에게 친근한 주제 뿐만 아니라 고고학 발굴의 패러독스, 위조 사건를 비롯한 고고학, 20세기 초반 세계를 상대로 경쟁적으로 자신의 패권을 펼쳤던 제국주의 국가들이 남긴 흔적 등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다.

저자 강인욱 교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고학자를 꿈꾸며 살아왔다. 현재 경희대 사학과 교수로 근무하며 고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시베리아를 중심으로 매년 러시아, 몽골, 중앙 아시아 등을 다니며 고고학을 연구하고 있다. 과거의 사람을 직접 만지고 냄새 맡는 고고학자로서의 생생한 느낌을 나누고자 이 책을 저술했다는 저자의 집필 의도대로 20여 년간 발굴 현장에서 겪은 이야기와 저자의 통찰이 마음에 와닿는다죽음을 통하여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 

유물을 통해 죽어 있는 과거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학문이 바로 고고학이며, 땅속에 묻혀있는 것들을 꺼내어 부활시키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바로 고고학자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인지하게 되었다.

세계 고고학 자료의 절반 이상은 무덤과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무덤은 단순히 유골이나 송장을 땅에 묻어 놓는 곳이었는데, 저자는 무덤은 죽은 자가 다시 태어나는 제 2의 자궁과 같은 곳이자 내세에서의 복을 기원하는, 죽은 사람들을 위해 산 자가 남긴 마지막 사랑이라고 말한다. 죽은 사람들을 위해 산 자가 남긴 마지막 사랑 .. 문장을 곱씹어 보며 죽음과 무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고고학 여행을 떠나본다.





YES마니아 : 로얄 p****s 2020.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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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욱의 고고학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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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심을 갖다가 선사시대 고고학에도 눈길을 돌리게했던 저자의 이전 책을 찾아서 구매하게 되었다. 인디아나 존스는 물론 비현실적 가상인물임을 안다고 해도 오랫동안 땅밑을 파들어가는 지난한 작업이 실은 최신 기술이 도입되는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학문이라고는 이 책을 통해 알게된다. 기록된 역사 이전의 문명의 증거들을 찾아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복원해가는 이 분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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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심을 갖다가 선사시대 고고학에도 눈길을 돌리게했던 저자의 이전 책을 찾아서 구매하게 되었다. 인디아나 존스는 물론 비현실적 가상인물임을 안다고 해도 오랫동안 땅밑을 파들어가는 지난한 작업이 실은 최신 기술이 도입되는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학문이라고는 이 책을 통해 알게된다. 기록된 역사 이전의 문명의 증거들을 찾아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복원해가는 이 분야가 인디아나 존스와는 다른 의미로 낭만적임을 느낀다. 매달이 멀다하고 업데이트 되는 분야라면 몇 년 후에 저자의 또다른 책을 읽게되면 우리는 과연 어떤 새롭게 발견되는 이전 문명들의 단편들을 접하게될까. 오히려 너무 덜 학술적으로 느껴질 만큼 에세이에 가까운 글들이지만 한번 잡으면 놓을 수가 없다. 다른 책들이 또 기다려진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8 2021.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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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및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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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고학이라고 하면, 어려운 내용이 될수 있는데, 고고학 여행이라는 제목에 어울리도록 내용을 잘 풀어 나간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교육용으로도 좋은 책입니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과거의 유물은 단순한 화석이나 골동품을 떠나 현재의 인류를 있게 한 흔적이자 발자취인 까닭이다" 현재를 알기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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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고학이라고 하면, 어려운 내용이 될수 있는데, 고고학 여행이라는 제목에 어울리도록 내용을 잘 풀어 나간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교육용으로도 좋은 책입니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과거의 유물은 단순한 화석이나 골동품을 떠나 현재의 인류를 있게 한 흔적이자 발자취인 까닭이다" 현재를 알기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깨우침을 주는 내용 입니다

2. 출처를 넣어주세요.  고고학 여행에 나오는 내용,
p*****6 2020.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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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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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여행] 강인욱우리가 생각하는 과거에대한 이해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과거는 하나의 고정된 역사가 아니라 계속 바뀌어 가는 '낯선 나라 '이다.고고학에서는 하나의 유물을 하나의 관점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또한 새로운 유물은 계속 발견되고 그에 대한 해석 역시 계속 바뀐다. 이렇듯 고고학에는 정답이 없다. 고고학은 매일 바뀌어가는 일상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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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여행] 강인욱

우리가 생각하는 과거에대한 이해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과거는 하나의 고정된 역사가 아니라 계속 바뀌어 가는 '낯선 나라 '이다.

고고학에서는 하나의 유물을 하나의 관점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또한 새로운 유물은 계속 발견되고 그에 대한 해석 역시 계속 바뀐다. 이렇듯 고고학에는 정답이 없다. 고고학은 매일 바뀌어가는 일상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우리의 삶과 닮아있다.
e***n 2020.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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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욱의 고고학 여행-강인욱] 고고학이라는 육체노동에서 길어내는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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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과 출신이다 보니 고고학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없었다. 인디아나존스나 보물찾기는 결국 범죄의 현장이거나 고된 노동의 결과임을 안다. 발굴 현장에 참가(본인은 참가라 했지만 아무리 얘기를 들어봐도 단순 아르바이트)했던 친구의 말로는 순전히 육체노동이라 했다. 그리고 철저한 계급이 있는데 고참이고 관리자일수록 발굴도구가 가벼워진다고 했다. 친구처럼 초짜나 아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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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과 출신이다 보니 고고학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없었다. 인디아나존스나 보물찾기는 결국 범죄의 현장이거나 고된 노동의 결과임을 안다. 발굴 현장에 참가(본인은 참가라 했지만 아무리 얘기를 들어봐도 단순 아르바이트)했던 친구의 말로는 순전히 육체노동이라 했다. 그리고 철저한 계급이 있는데 고참이고 관리자일수록 발굴도구가 가벼워진다고 했다. 친구처럼 초짜나 아르바이트생은 삽을, 전문가일수록 붓이나 솔 같은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내가 직접 참여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진실인지 아닌지 전혀 모르겠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군복무를 한 친구도 비슷한 증언을 했으니 어느 정도 타당성은 있겠지만, 그 친구들이 과장을 했을 수 있다. 어쨌든 고고학에 대한 개인적인 이미지는 고된 육체노동이다. 곰곰이 생각해봐도 경주나 로마와 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발굴 현장은 험한 곳에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니 당연한 결과다.

학생시설 답사 중에 유적 발굴현장을 먼발치에서 바라본 기억이 있다. 희미하지만 그때 느낌은 마치 재개발 현장 같았다. 자연의 모습은 파괴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어떤 규칙성은 있었다. 네모 반 듯 한, 건물이나 유적이 있었던 흔적에 따라 땅은 참호와 같이 가지런히 헤집어져 있었다. 저자는 고고학은 이 파괴의 행위가 있어야만 유물을 찾을 수 있고, 과거의 사람들을 불러낼 수 있다고 말한다. 역사도, 고고학도 멸망과 파괴를 공부하지만, 고고학이 좀 더 직접적이다. 파괴와 멸망의 흔적을 공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고고학은 인간의 흥망성쇠와 그 운명을 같이하는 학문이(p.642)”라 정의한다.

고고학과 역사학은 서로 유기적인 학문이다. 사실상 서로 떼어낼 수 없다. 개인적으로 역사학보다 고고학이 더 흥미롭다. 배워보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아마도 상상력의 범위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새로운 발견 앞에서 최대한 상상력을 억제하고 최대한 논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p.547)”지만 실제 유물을 앞에 놓고 있으면 없는 상상력도 일어나기 마련(p.547)”이라고 고백한다. 그만큼 상상력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더 크다. 따지고 보면 영상보다 문자의 빈 공간이 더 넓다. 문자보다 유물의 빈공간이 더 크다. 빈 공간의 넓이만큼 상상력이 발휘될 여지가 많다. 역사가 그렇듯 고고학도 유물과 유물 사이를 더 그럴싸한 상상력(가설)로 채워나가야 한다. 물론 그 사이를 역사학보다 좀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신기술들을 통해서 메워나가겠지만.

굳이 따지자면 고고학이 역사학보다 더 어려운 학문일 수밖에 없다. 상상력이 많이 발휘되어야 한다는 말은 그만큼 간극이 크다는 말이다. 간극만큼 오랜 시간을 헤매어야 한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그렇기에 과거를 연구하지만 미래를 바라본다고 말한다. “고고학이 다른 어떤 학문보다 미래를 지향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새로운 자료로 과거들을 공부하기 때문이다. 고고학이 미래를 지향하는 학문인 이유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고고학은 더욱 더 진보할 수밖에 없기 때문(p.629)”이라고.

역사학과 고고학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다. 결국 고고학이 보물찾기가 아니라 유물을 통해 사람을 찾아내고, 그 사람들이 우리와 다를 것 없는 똑같은 사람이었다는 소중한 깨달음(p.649)”을 얻는 길이다. 고고학이 그러하듯 역사학도 그러하다. 결국, 우리가 어떠한지를 배워가는 것이다. 결국 인문학은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사람을 배워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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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자는 모은 땅 속에 있어야 하지만 머리는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훨훨 다녀야 하는 사람이다. 세상의 모든 경우의 수를 꿰고 있어야 하고 상상력이 풍부하여 끊임없이 가설을 만들고 검증하는 만능학자이기도 하다. p.7

고고학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바로 유물을 통해 죽어 있는 과거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고학적인 연구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그 유물들이 원래의 기능을 잃고 땅속에 묻혀야 합니다. , 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죽고 난 다음에 고고학자들은 다시 그들을 꺼내어 부활시킵니다. 생동감 있는 삶의 모습을 밝히기 위해서는 먼저 죽어야 하는 셈입니다. p.18

우리의 과거에 대한 기억은 죽음으로 수렴이 되어 망각이 되고, 망각되어(p.20)버린 기억은 다시 유물이라는 몸으로 부활합니다. 고고학자에게 유물이란 다시 살아난 기억의 편린입니다. 이렇게 죽음을 통하여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고고학입니다. p.21

무덤은 죽음이라는 원초적인 두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죽음이 다시 태어나는 황홀한 경험의 장으로 만들었다. 사람의 죽음이라는 가장 꺼리는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무덤을 만들고,(p.54) 그들을 기억하는 제사를 마치 축제처럼 지냄으로써 고대 사회는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었다. 무덤에는 이처럼 인류의 생존 비결이 담겨 있다. p.55

무덤 하나하나는 곧 내세에서의 복을 기원하는, 죽은 사람들을 위해 산 자가 남긴 마지막 사랑이다. p.55

로버트 던바는 요리를 통해서 인간에게 필요한 사회적인 시간을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을 통한 요리의 사용은 이렇게 복합적으로 인간의 진화에 작용하고, 인간의 사회성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했다. p.96

재를 보면서 불을 느낀다는 것은 얼핏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고고학자가 발굴하는 유적은 마치 타고 남은 재와 같다. ... 지금 남은 것은 불을 태운 흔적과 재뿐이다. 하지만 그 불의 흔(p.99)적을 가진 흙들을 발굴하다 보면 그 위에서 벌어진 수많은 의식, 요리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리는 듯하다. p.100

중요한 것은 화려한 겉모습이 아니라 자기 안의 뜨거운 열기를 꺼드리지 않는 것이다. 불과 재는 둘 다 뜨거운 열기를 품고 있다. 단지 형태만 다를 뿐이다. 내 안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고 여겨질 때, 재 속을 헤집듯 자기 안을 천천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될 때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된다. p.103

이 자그마한 뼈로 만들어진 인삼 채취(p.144) 도구는 발해사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주요한 단서이다. 역사를 보면 발해는 추운 극동 변방 지역의 북쪽으로 영토를 확장했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지역은 최근까지도 사람들이 살기 어려울 정도로 험한 산악 지역이다. 이런 곳에까지 왜 발해가 진출했을까 하는 궁금함은 바로 경제가치가 높은 물품들(인삼, 모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 사소한 유물들이 밝혀주고 있는 것이다. p.145

지식이라는 것에 사유, 성찰 그리고 자기의 절제가 더해져야만 지혜는 생겨난다. p.171

음식에 대한 탐닉은 단순히 먹는 즐거움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의 진화를 이끄는 일련의 과정이었다. p.293

진화인류학자들은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서로의 몸을 쓰다듬는 과정은 중요한 요소였음을 지적한다. 특히 로버트 던다는 이러한 행위를 그루밍으로 규정짓고 인간 역시 서로를 어루만지고 느끼는 과정에서 사회적인 유대를 키웠으며, 여기에 음악과(p.351) 언어가 더해지면서 현대 인류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p.352

고고학자들은 발굴을 수술 자국이 작을수록 좋은 외과수술에 비유하기도 한다. p.391

문화재 조사의 핵심은 불가역성’, 즉 한번 발굴한 것은 되돌릴 수 없다는 데에 있다. p.404

상처 입은 조개가 진주를 만든다는 속담이 있다. 고고학도 그러하다. 과거의 유적이 파괴되어 우리에게 그 속살을 보여 줄 때 비로소 우리는 과거인들의 모습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 상처를 당연시하고 발굴에만 급급하게 된다면 후대에 물려줄 유물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다. p.406

다른 사람의 행복을 침해하여 이득을 얻으면 그 욕심에 편승한 또 다른 개인이 등(p.426)장한다. 그 개인들이 모이고 모여 집단이 되고,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맹목적인 광기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단순히 하나의 거대한 이념으로만 집단 이기주의를 판단한다면, 그것은 언제든 다시 출현할 수 있다. p.427

전쟁과 고고학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파괴를 전제로 한다는 점이다. 전쟁이 현(p.429)실 사회의 구조를 파괴하는 것이라면, 고고학은 지층의 구조를 파괴하여 그 속에 있는 유적과 유물을 꺼낸다. 전쟁은 서로를 파괴하는 행위를 통해서 새로운 사회의 질서를 부여한다. 고고학은 땅을 파헤쳐서 자연에 숨어 있는 유적과 유물을 꺼낸다는 점에서 유적을 파괴한다고도 볼 수 있다. 전쟁에서 승자가 그 이후의 세상을 재편하듯이 유적을 파괴하고 그 속의 유물을 꺼내서 과거를 다시 재편하는 고고학자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서로 닮아 있다. p.430

너무나 많은 전쟁의 과정이 자신들의 논리에 맞게 일방적으로 서술되었다. 고고학을 동원해서 그 과정들을 객관적으로 남겨 놓는 것이 필요하다. 수백만 명이 쓰러져간 그 과정을 어떻게든 기록해서 전하는 것은 우리 고고학자들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p.471

우리 주변에 사라지는 것들은 너무나 많다. 이 시대는 너무도 많은 것들이 순식간에 생겨나고 순식간에 사라진다. 때문에 우리는 소비할 뿐, 남기거나 간직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이어져야 하는 건 이어져야 할 이유가 있는 법이다. p.481

문명이란 어둠과 혼돈의 깊은 바다위에 떠 있는 얇은 얼음장과 같다.” - 위너 헤어초크(독일 영화감독) p.483

인류 역사의 원동력은 과거 익숙해진 것과의 결별에 있었다. 지리나 환경의 변화를 거부하고 지나치게 이전의 사회나 문화에 집착을 했다면 현생인류는 완전히 멸종되었을지도 모른다. p.484

조상의 위대함이 나의 위대함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정예푸(중국 인문학자, 작가) p.507

고고학자들의 어떠한 주장이든 유물에 기반이 되어야 한다. 고고학자에게 진실은 유물에서 시작해서 유물로 끝난다. 고고학자들은 새로운 발견 앞에서 최대한 상상력을 억제하고 최대한 논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사실 실제 유물을 앞에 놓고 있으면 없는 상상력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유물을 두고 논리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고고학 유물의 가변성에 있다. 문헌을 주로 연구하는 역사와(p.546) 달리 고고학이 대상으로 하는 유물들은 매일 새롭게 쌓인다. 언제나 고고학자들의 주장을 뒤엎는 새로운 발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두 개의 발견으로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p.547

고고학자에게 명성은 마치 헤엄치는 고래와 같다. ... 너무 오랫동안 수면 밑에 있어서도 안 되지만 수면 위에 계속 머물러서도 안 된다. p.547

많은 사람들은 고고학이 기록으로 남아 있는 역사를 밝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고고학의 목적은 역사 기록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과거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밝히는 것이다. p.572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다 공짜야. 그걸 눌릴 줄 알면 부자인 거야.” p.627

고고학이 다른 어떤 학문보다 미래를 지향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새로운 자료로 과거들을 공부하기 때문이다. 고고학이 미래를 지향하는 학문인 이유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고고학은 더욱 더 진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p.629

기술이 발전하면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있(p.641)어야 할 인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존재한다. 때문에 현대의 고고학자에게는 새로운 과제가 부여되는 것이다. 고고학자로서의 안목과 식견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고고학자들의 본연의 목적인 과거의 유물을 통해 사람의 본질을 연구하는 것에 더 집중해 사유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사람을 연구하는 고고학의 진정한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p.642

고고학은 인간의 흥망성쇠와 그 운명을 같이하는 학문이다. 인간이 생존을 거듭하며, 자신의 현재와 과거를 느낄 수 있는 지각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고고학은 이어진다. p.642

고고학이 보물찾기가 아니라 유물을 통해 사람을 찾아내고, 그 사람들이 우리와 다를 것 없는 똑같은 사람이었다는 소중한 깨달(p.649)음을 여러분께서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펴냅니다. p.650

YES마니아 : 로얄 s*******1 2020.04.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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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욱의 고고한 여행]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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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고대 유적과 보물을 찾아다니며 탐험하는 인디아나 존스가가장 먼저 떠오른다. 어릴적 이 영화를 보며 막연하게 나도 이러한 고고학자가 되기를꿈꿔왔었는데 이는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을 것 같다.  그만큼 일반인들은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발견하지 못한 유물과 보물을 찾고 찾아내는 과정에서의 흥분과 기대 그리고 즐거움이 있을거라는 막연한 상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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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고대 유적과 보물을 찾아다니며 탐험하는 인디아나 존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어릴적 이 영화를 보며 막연하게 나도 이러한 고고학자가 되기를

꿈꿔왔었는데 이는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을 것 같다.

 

그만큼 일반인들은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발견하지 못한 유물과 보물을 찾고 찾아내는 

과정에서의 흥분과 기대 그리고 즐거움이 있을거라는 막연한 상상이 종합되어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이 책은 이러한 나의 생각과 다르게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그리고 고고학자라는 직업이

현실적으로 굉장히 고되고 어려운 직업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된 시간이었다. 

우선 영화에서 나오는 엄청난 보물과 유물들이 현실적으로는 정말 보기 드물게 나오고

대부분의 시간을 땅을 파고 조사하는 굉장히 반복적이고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저자의

경험이 적힌 이 책을 통해 새삼 알게 되었다. 

 

찾은 유물들은 대부분 파손되거나 오래되어 낡아 그 자체로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하

지만 고고학자는 그 유물이 어디서 어떻게 또 어떤 과정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지 다양한

방법과 유추 그리고 고증을 통하여 찾아내야 하는 직업이기에 그 작업이 결코 유쾌하거나

즐겁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많은 인내와 기다림 그리고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하는 과정의 연속성에서

저자는 이 직업이 가지는 의미와 그 간의 경험을 통해 느끼고 생각한 인사이트를 이 책의

챕터마다 그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단순히 저자가 알고 있고 또 경험한 유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과정속에서 어떤

감정과 생각을 느끼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삶을 살면서

어떤 것들을 생각해 봐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의미가 있었다.

 

고되고 힘든 직업이기에 공명심이 발동하여 조작도 하게 되고 오래된 인류의 역사에서

발견된 유물들과 그 유물들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유추한 내용들, 젓갈이 생각보다 그 

역사가 굉장히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점 등 고고학자의 노력으로 알게 된 여러

가지 내용들이 흥미롭고 또 놀라웠던 점들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가 아니었나

생각했다. 

 

 

l*****7 2019.08.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