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동화의 재해석을 통해 만나보는 익숙했던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고찰이 뛰어난 수작입니다.

어떤 사물을 볼 때 특정 한 가지 부분에만 몰입되다 보면 실제 본연의 모습과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주관적인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나를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악한 여왕에서 등장했던 세 자매가 다시 등장한다. 그리고 그 자매의 막내 동생인 키르케도.

야수가 되는 왕자에게 사실은 기회가 있었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사랑을 배울 기회,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를 배울 기회, 진심을 기울여 저주를 피할 기회.. 하지만 타고난 오만한과 편협한 성정이 그 스스로를 야수로 만들었다는 것. 

그러고 보면 키르케는 세 자매에 비하면 굉장히 선량하고 좋은 마녀다. 저주를 내리면서도 여지를 남겼고 정도 이상의 저주에는 분노했으니까. 

세 자매의 정체는 대체 뭘까. 그들은 왜 그렇게 사악하고 못 됐나. 키르케의 말대로 사랑을 모르고 동정심이 없기 때문에? 하지만 그들은 동생을 사랑하고 가족을 잃는 슬픔을 알고 있는데.

[도서] 저주받은 야수

미녀와 야수 처음 시작할 때, 어떻게 잘생기고 아름다운 왕자가 그런 야수가 되었는지의 이야기를 한다.

책을 통해, 야수의 point of view로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점이 흥미로웠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이야기를 다 읽고 난 뒤 기억에 남았던 것은 진짜

나쁜 악당 게스통? 가스통?이었던 것 같다

그가 왕자의 친구였었고, 그의 악행들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 것보니

씬스틸러 조연이었나보다.

야수보다 게스통이 부각되었던 것 같은 아쉬움이 있긴하다

많이 새로운 이야기는 없었지만, 야수의 이야기 잘 보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