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생겨 여러 책을 검색하다가 이 책까지 왔다. 언제부터인가 명품 소비 현상의 이면을 분석할 때 단골 이론으로 등장하는 '베블런 효과'. 이 이론의 창시자가 소스타인 베블런이라니 더욱 호기심이 갔다. 먼저 '유한계급'이라는 말은 생산 활동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소유한 재산으로 소비만 하는 계층을 뜻하는 말이다. 이 정의에서부터 시작되는 책의 구성은 과시적 여가, 과시적 소비, 금전이 좌우하는 취향 및 의복 등으로 이어진다. 이 계층의 일상과 의식의 유래를 파고드는 베블런의 통찰력을 수시로 느낄 수 있다. 19세기 후반 미국의 상류층을 꿰뚫는 분석은 오늘날에 빗대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맥이 관통한다. 소비와 유행의 측면에서 이 책을 읽고자 한다면 짐멜의 저서와 함께 읽으면 더욱 흥미로울 듯 하다. |
1866년에 공개된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저 "죄와 벌"을 1984년에 읽으면서 난 전율을 느꼈다. 당시 120년전에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계급갈등 속에 분노하는 사회와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 인간이 느끼는 갈등을 동시대처럼 느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고전에 대한 엄청난 대우를 했다. 현대인이 쓰는 책은 그 아류작들일 뿐이라고 대학 첫 미팅 때 서점주인을 아빠로 둔 독서광 여대생에게 퍼부었었다. 고전예찬론자로서^^ 1899년에 발간되었는데 120여년이 지나는 동안 여전히 필독서적으로 추천되는 이 책을 이제야 읽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추천하고 해설하지 않았으면 절대 구매하지 않았을 건데.... 그러나 위에 극찬한 도스토예프스키와 달리 120여년전의 시대상을 이해하는 정도로서의 가치는 있지만 도무지 제대로 읽히지 않는다. "죄와 벌"은 소설이어서 잘 읽혀졌던 것과의 차이가 있지만 책을 번역한 이의 '해제'가 없었다면 이런 정도의 감상평도 쓰기 힘들었을 것 같다. 고전예찬론자로서의 이력은 먼 대학시절의 멋부림이었다고 고백해야겠다. 최근에도 얼마나 좋은 책들이 많은데... 번역자는 그래도 대학초년생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며... 난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다. 고전을 원문대로 읽어서 얻을 가치보다는 그 추종자들이 해설을 곁드린 경제학 서적을 읽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
몰랐던 상식과 소비의 가치관을 형성하게 되었다. 유한계급 > 과시적 소비 > 대리적 여가 > 약탈적 기질 > 금전적 경쟁 .... 오늘날 한국에서 갑질이다 강남 아파트다 하며 사회적 이슈에서 더욱 빛을 바라는 책일것이다. 참고문헌이나 깨알같은 작은글씨의 주석이 없어 쉽게 읽힌다. 베블런 선생은 모두가 알만한 예를 들었다한다. 옮겨주신 이종인 선생의 괄호도 정말 좋았다. 자금을 현명하고 사려 깊게 살아가야 하리라. 하위계급인 나. 남들 못지않은 금전적 지위를 누리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빚을 내어 이 아파트를 마련했던것 같다. 커나가는 애들 핑계삼아. 분명 이웃에 지지 않으려는 허세 행위. 바꾸고 싶은 15년된 차. 이번엔 좀 더 근사한 차로 바꿔야 겠다는 생각차에 이 책을 보았으니... 어째 |
유한계급론/ 소스타인 베블런/ 이종인/ 현대지성/ 2018 엄청나게 많이 들어 봤고 엄청나게 많이 인용된 것도 읽어서 마치 옛날에 읽어본 적이 있지 않나 착각이 들지만 실은 한번도 읽지 못했던 책 유한계급론입니다. 베블런은 미국에서 태어나긴 했으나 노르웨이인 부모를 두었고 영유아기에는 영어를 쓰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영어로 쓴 저작들에 대해서는 독특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영문법적으로는 별로라서 번역하기에도 나쁘다는 이야긴지도 모르겠네요. 예전에 역자가 번역했던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를 읽었는데 어렵긴 했지만 그래도 잘 읽었기 때문에 같은 역자라서 선택했습니다. 중간중간에 이해를 돕기 위해 역자주도 달려있고, 뒷면에 저자의 생애와 이 책 자체에 대한 해제도 달려있습니다. 본문만 읽지 말고 꼭 다 같이 읽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유한계급에 대한 비판서 입니다. 경제학자라고는 하지만 아무런 숫자도 도표도 없는 이 책은 경제학서라기 보다는 사회학, 인문학 서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인문에다가 넣긴 했습니다만은 유한계급에 대해 다른 분야는 차치하고 경제적 분야로 국한해서 봤을 때 하등 쓸모 없는 계급이라고 누차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학서이기도 합니다. 하긴, 이런 책들이 영감이 있지요. 제가 케언즈의 그 유명한 책을 경제학 책이라고만 생각하고 읽었다가 꼭히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절감했을 때 아. 이래서 이 책들이 고전이 되었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아주 간단하게 축약하자면 유한계급이란 유산받은 기득권으로 비생산적인 여가를 누리면서 자신은 돈에 구애받지 않고 소비할 수 있는 특별한 계층의 사람이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낭비적 소비를 하는 계급을 말합니다. 이 계급은 겉으로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행동거지로 사회적으로 부러움을 사고 찬탄의 대상이 되긴 하지만 실제로는 무산계급을 착취해서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이 무산계급을 무시하고 자신의 문화를 무산계급이 따르도록 직간접적으로 유도하는 경제적 측면으로 봐서는 비생산적이고 사치스러운 계급이라는 말입니다. 종교적인 계급 체계와 유사하며, 선심쓰듯 자선 사업을 벌이지만 그다지 순수하지 못해서 알맹이가 없고, 실용적 학문을 무시하면서 쓸데 없는 사어와 미사어구를 써서 교양을 뽐내어 학문의 보수화를 고착화시키려 노력하는 계급이라는 거죠. 지금도 변함없이 이 계급이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저 조차도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고, 저 자신도 언젠가 사서 넣어둔 비싼 와인잔 생각이 나네요. 물론 면피용으로 베블런은 다만 경제적 측면에서 한 이야기라고 하고 사석에서는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를 썼을 뿐이라고 했다지만, 글쎄요^^;;
어떤 사람은 여성에 대한 베블런의 관점이 불편할 수도 있고, 스포츠 정신이라고 하는 것도 유한계급의 약탈적 문화의 단면에 불과하다는 말도 불편할 수 있지만 저는 이 또한 베블런의 주장이 합당하다 할 만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고등교육에 대한 베블런의 시각은 얼마나 세련되었는지요. 기업가 정신은 고등교육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많이 배운 사람들이란 기득권의 종 노릇하기 쉽다는 이야기도 뼈에 저립니다. 그야말로 시대의 시니컬한 학자의 모습입니다.
번역도 난해하지 않고, 생각보다는 잘 읽힙니다. 조숙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글이니 일독을 권합니다. 아, 사회인은 안되냐구요? 왜 안되겠어요. 저는 이제야 읽었는데... ^^;;
아,,, 이건 사족입니다만... p254 밑에서 8번째 줄에 오타있고... p268 위에서 둘째줄에도 오타있습니다. 뭐 그정도입니다. |
‘유한계급론’ 지금 우리 시대를 한마디로 표현해보면 계급사회입니다. 금수저라는 이상한 단어로 경계 짓고 각자의 숫가락 색깔에 맞게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이없지만 참 씁쓸하게도 맞다는 생각도 동시에 했습니다. 이것도 좋게 포장한 것인데요. 이 안에는 돈이 존재합니다. 그 돈에 의해 누구는 죽을때까지 일을 하고 누구는 일을 하지는 않지만 일을 하는 사람보다 더 안정적이고 쾌적하고 인정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모든 기준이 돈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 내면에는 돈을 중심으로 움직이도록 사람들을 현혹 시킵니다. 말그대로 계급사회가 존재하는 것인데요. 아니라고 부정하지 못하는 것은 이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이 있을까요? 그저 이런 계급론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들의 법칙에 동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밖에 없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경제학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소스타인 베블런의 이름 혹은 베블런 효과는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유한계급 즉, 생산 활동에 종사하지 아니하면서 소유한 재산으로 소비만 하는 계층들의 소비 행태에 대한 비판적 저서가 유한계급론입니다. 고전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
소스타인 베블런의 저서 유한계급론 잘 읽었습니다. 경제학 고전이라고 해서 읽기 전부터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읽을만했어요. 괜히 아직까지도 읽히는 고전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소비심리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고전이었어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적 소비와 과시적 여가는 오늘날의 소비행태도 설명할 수 있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은 서술방식이라 경제학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
가격이 비쌀수록 잘 팔리는 상품을 뜻하는 ‘베블런 상품‘이라는 단어의 주인공인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을 대여 기회로 읽어봤습니다. 반드시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할 필요가 없는 계급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부에 대한 복잡한 욕망을 이렇게 고릿적...아니 옛날부터 분석했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얼마 전 핀테크 앱에서 샤넬, 에르메스 24개월 할부 지원 비슷한 문구를 보며 이렇게까지 명품을 살 필요가?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할부를 해서라도 실제 자신의 계층이 아닌 더 부유한 계층으로 보이고 싶은 인간의 복잡함까지는 시대가 달라서 아직 다루지 않았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허영에 대해 많은 것을 예리하게 다룬 책이었네요. 아래와 같은 문장을 하이라이트하며 읽었습니다. 어떤 개인의 부에 대한 욕망은 결코 충족되지 못하며, 부에 대한 평균적이고 일반적인 욕망이 충족되면 그걸로 만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사 어떤 사회의 부가 아무리 폭넓게 동등하고 “공평하게” 분배되어 있고 또 그 사회의 부가 전반적으로 증가한다 할지라도, 개인의 이런 금전적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 욕망의 근본적 바탕은 남들보다 더 뛰어나야 한다는 욕구이기 때문이다. 만약 부를 축적하려는 동기가 때때로 추정되는 것처럼 가족의 생계와 신체적 안락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공동체의 전반적인 경제적 필요는 그 사회의 산업적 효율성이 증가함에 따라 어느 정도 충족될 수 있다. 그러나 그 갈등은 본질적으로 차별적 비교를 바탕으로 한 명성을 얻으려는 경쟁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만족을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한계급론 | 소스타인 베블런 |
- 제목 : 유한계급론 - 지은이 : 토르스타인 베블런 - 옮긴이 : 이종인 - 출판사 : 현대지성 - 유한계급이 왜 생겨 났으며 그 소비 형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유한계급은 일반적인 소득의 수준을 넘어서는 상류층 계급 특히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계급을 이야기 한다. 유한계급은 그리스 등 고대 시대부터 권력이나 토지등의 자본을 축적하여 상위층을 이루어 노동을 하지 않아도 생활을 하는데 불편이 없는 계층을 이루어 왔고 주로 하는 일은 정치,전쟁 등 싸움을 통한 약탈에 근거한 행동을 하여 왔다. 현대 자본주의 시대에 와서는 주로 자본을 급격하게 축적한 대기업 집단등이 유한계급을 주로 이루고 있고 이들의 자본이 정치,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 하고 있다. 이러한 계급들은 고대시대부터 다른 계층과 다른계층이라는 것을 외부적으로 표시하는것을 삶에서 중요한 아니 당연한 하나의 관습처럼 생각하고 있고 현대에서도 그러한 관습은 이어지고 있다. 고대에는 주로 노동을 하지 않는 상태와 화려한 장신구,넘쳐나는 토지와 하인등을 통해서 자신의 특별함을 강조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민주주의제도의 발전으로 토지와 하인등으로는 자신의 특별함을 강조 할 수 없게 되자 특별한 물건을 소비하는 형태로 발전하여 왔다. 즉 옷,장신구,자동차등 남들에게 바로 보이는 물건을 통해서 자신만의 특별함을 나타내고 있고 그러한 소비제품은 경제 상황과는 상관없이 값이 비쌀 수록 더 잘 팔리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고대시대부터 있어 왔고 앞으로 영원히 있게 될 유한계급이 나타내고자 하는 여유의 측면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즉 아무리 비싼 제품이라도 자신은 충분하게 소비할 수 있는 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과시를 통해서 자신은 남들과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주위에 표시하고 과시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을 자본주의가 없어 지지 않는한 영원히 계속이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