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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와 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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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내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Winter’s Bone’과 ‘길버트 그레이프(What's Eating Gilbert Grape)’. 거친 숲, 눈, 바람, 황량함, 쓸쓸함, 고독함, 무력감. 그 속에서 피어 오르려는 작은 희망도 있긴 하다.물리적 환경도 그럴 수 있겠지만, 삶을 둘러싼 환경이 그러한 곳이 저자의 고향이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 이들을 ‘힐빌리’(관련이미지)라고 부른다. 우리로 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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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내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Winter’s Bone’과 ‘길버트 그레이프(What's Eating Gilbert Grape)’. 거친 숲, 눈, 바람, 황량함, 쓸쓸함, 고독함, 무력감. 그 속에서 피어 오르려는 작은 희망도 있긴 하다.

물리적 환경도 그럴 수 있겠지만, 삶을 둘러싼 환경이 그러한 곳이 저자의 고향이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 이들을 ‘힐빌리’(관련이미지)라고 부른다. 우리로 치면 OO촌뜨기 정도?

지은이는 자신의 성공을 자기 지역의 사람들과는 달리 그의 앞에 열려진 길과 환경이 너무도 운이 좋았다라고 말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지만, 그런 노력을 해도 안되는 이들이 수두룩 함에도 저자 J.D.밴스는 정말 하늘이 도운 케이스일 듯 하다. 엉망인 상태의 어머니 밑에서 아버지라고 불리울 만한 사람만해도 여러명인 상황.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부모의 도움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할모, 할보로 칭해지는 조부모들 덕에 침몰하지 않고 간신히 버텨간다.

힐빌리가 그렇게 좋은 뜻은 아니더라도 지역 자체의 분위기는 대가족 중심의 공동체를 근간으로 한다. 그래서 그것이 밴스에게 운으로 작용한 것인지도. 조부모의 지속적이고 강인한 도움이 그나마 그를 고등학교까지 이끈 듯 하다. 그럼에도 이후의 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어찌하여 해병대를 거쳐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터득하는 것도 그렇고 오하이오 주립대까지 가는 과정, 예일대 로스쿨까지의 여정은 중류층 이상의 가정환경과 사회적자본(인맥이라고 책에서 본다)을 가진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일일런지도 모르지만 힐빌리 출신에게는 그런 삶과 방식이 존재하는 지조차도 알 수 없다.

미국이라는 사회는 늘 ‘아메리칸 드림’으로 외부에 포장되어 있고, 한국에 사는 나같은 사람들은 기회의 땅, 성공의 가능성이 널려있는 땅에 사는 저 USA들은 정말 좋겠다라는 막연한 부러움 속에 살아간다. ‘미국 거지도 영어를 잘하더라’라는 자조섞인 영어부심도 그렇고.

그런데 정작 그 미국 땅에 살아가는 상당수의 미국인, 그것도 주류로 여겨져 왔던 백인 사회 안에는 여지껏 외부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계층이 존재한다. 물론 20세기 후반부터 미국사회에서도 그 문제가 점점 부각되면서 알려지기는 했어도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만큼인지는 몰랐다.

기회의 땅이리라 여겼지만 그 기회조차 존재하는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많은 힐빌리들. 기회와 그 기회를 잡는 방법을 모르니 자기 자신이 포기한 줄도 모르고 그냥 살아간다. 포기는 그 목표를 알기라도 한다지만 그 목표가 존재하는 지도 어떻게 잡는 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게 지금 미국의 하위 백인 노동자계급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시민의 계급이 없고 평등한 위치에서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여겨져 왔다. 계급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만 이 정도까지 이리라고 생각해보지는 못했다. 특히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실례로 지은이가 나온 오하이오 주립대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상당한 금액의 장학제도가 있다. 당연히 그런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기회로 삼을 수 있을 텐데도 그 혜택을 전혀 이용 못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부모의 무관심, 주변 사회의 무지함. 개인의 나약함 등이 부정적 시너지를 낸 결과다.

미국 교육체계가 문제 많다며 오바마를 비롯한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교육시스템을 개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문제의 해결이 더딘 것은 정작 시스템에만 있는 문제만이 아니라 교육의 대상인 사람과 그 사람들의 모임인 공동체에 큰 문제가 있다.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낸 지지층이 바로 이 힐빌리와 같은 백인 노동자 계층이다. 문제의 원인을 외부의 탓으로만 돌리며 그 해결을 트럼프에게 맡기면 해결되리라는 극히 수동적이면서 외부세계에 적대적인 그들이다. 정작 문제해결의 근원은 자기 자신들임을 모른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극도로 외면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사회도 점점 저렇게 되어 가는 듯 하다. 양극화라는 말이 십수년 전에 어느 대통령님을 통해 알려지면서 그 단어는 자신의 존재감을 더 굳혀간다. 금수저, 흙수저, 88만원세대와 같이 나이와 지역, 출신에 따른 계층의 분리와 격차는 점점 일반화되고 깊어져 간다.

두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이 책을 보는 내내 내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나는 얼마나 단호하고 강한 책임감으로 아이들을 키워가고 있는가? 제대로 된 정보와 지식으로 아이들을 케어하고 독려하고 서포트하는가? 그리고 동시에 과연 나의 가정은 화목한가? 아이들이 안심하고 그 둥지에서 마음 놓고 자신들의 꿈을 키워가게 하는 가 등등. 정말 자신없는 질문들이다.

저자는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은 틀림없다. 친척 중에 단 한명의 전문대 이상 졸업자도 없는 상황에서 예일대 로스쿨을 나와 유명 법조인이 된다는 게 글로 보고 말로만 들어서 그렇지 사막 한 가운데 떨어져서 길을 찾아가는 것과 다름아닌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 ‘에이미 추아’ 교수가 등장한다. 그 이름을 보는 순간 예전에 읽었던 ‘제국의 미래’의 저자임과 동시에 ‘타이거맘’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 중국계 교수다. 맹렬한 자녀 교육의 대명사. 그 교육방식에 대한 찬반논란은 여전하지만 정작 저자를 대하는 에이미 교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스승의 모습이다. 타이거맘이라는 표현이 분명 과하고 실제로도 그랬던 모양이지만 자식을 세상에 내보내기 전까지 그 아이가 세상에 적응하게 하려는 부모의 노력은 분명히 있어야한다.

힐빌리로 불려지는 애팔래치아 - 미북동부 지역 백인하위층의 이야기는 우리와 비교할 때 같지는 않고 그대로 불러다 쓸 수는 없지만 그것이 주는 느낌은 상당히 공감할 수 있다. 책을 보다보면 성공담에 대한 이야기인가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 성공이 정말 어려운 것이고, 저자와 같은 상황에서라면 성공이란게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그 절망적인 시절을 살아가는 이들에 대해 글쓴이는 세상에 알리고 변화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어’라며 개인의 낙오를 꾸짖는 주변의 꼰대들의 충고(이에 대해선 할 말이 많지만 관련 기사로 대신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운이 더 중요한 이유' http://ppss.kr/archives/78599)가 아닌 그 문제의 원인이 개인과 가족, 공동체 모두에게 똑같이 있으니 함께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하는 듯 하다. 여기에 정부와 같은 시스템의 개입이 더해지면서 효과가 나리라 보는 것이다.

m****s 2017.11.22. 신고 공감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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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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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낳고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기본적인 먹고 자는 문제부터, 교육, 사회성, 인격형성 등 부모가 해야 할 일들은 많다.저자 JD밴스는 부모로부터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고 계속하여 바뀌는 아버지의 집을 전전하며 지내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삶을 지속하다가 할모가 있는 집으로 오게 된다.할모의 집에서 밴스는 정서적으로 안정을 갖게 되고 공부도 하게 된다.다행히 밴스에게는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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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낳고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기본적인 먹고 자는 문제부터, 교육, 사회성, 인격형성 등 부모가 해야 할 일들은 많다.

저자 JD밴스는 부모로부터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고 계속하여 바뀌는 아버지의 집을 전전하며 지내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삶을 지속하다가 할모가 있는 집으로 오게 된다.

할모의 집에서 밴스는 정서적으로 안정을 갖게 되고 공부도 하게 된다.

다행히 밴스에게는 할모와 할모가 지켜주고 있어 엄마의 마약, 수도없이 바뀌는 아빠후보자들이 있었음에도 정서적인 기둥을 갖게 된다.

 

힐빌리 마을..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지만, 일부는 정부의 수급에 기대 일할 의욕도 없고 하루하루 마약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

그런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발전에 일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밴스는 해병대에 들어가면서 가정에서 배운적 없는 사회생활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생활을 배우게 되고 예일대 법대에까지 입학하게 된다.

보통의 중상층 가정에서는 가정의 도움과 본인의 노력이 더해지면 가능한 일이겠지만, 밴스의 상황에서는 이 모든것이 얼마나 기적같은 일이었을까.

 

사랑하는 여자 우샤와 결혼하게 되고,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서 자란 탓에 트러블도 많이 겪었을 듯 싶다. 우샤의 말중에 밴스는 대화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한다. 항상 큰소리로 싸우고 총까지 거들어 싸움을 일으키는 환경속에서 조곤조곤 본인의 의견을 말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걸 배워본적이 없으니 당연한 결과다.

 

나도 두 아이의 부모다.

항상 화목한 가정. 서로 존중하고 따스한 가정을 이루기가 참 어렵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부모의 역할을 되새겨 본다.

 

9******a 2020.04.0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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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 주는 힘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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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란 눈물 이상일 것이다....라고 써있는 김훈 작가의 문장은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 가난이란 많은 차별과, 모욕, 억압이라는 것은 없이 살아본 사람들만 알 수 있다. 이 작가의 고군분투는 그런 가난한 사람이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이라 더욱 눈물겹다.빈곤과 무너져가는 가족, 그 어둠 속에서 일어난 한 청년의 진솔한 성장기.이 책에서 인생의 뿌리이자 장애물이며 행복과 불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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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란 눈물 이상일 것이다....라고 써있는 김훈 작가의 문장은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 가난이란 많은 차별과, 모욕, 억압이라는 것은 없이 살아본 사람들만 알 수 있다. 이 작가의 고군분투는 그런 가난한 사람이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이라 더욱 눈물겹다.
빈곤과 무너져가는 가족, 그 어둠 속에서 일어난 한 청년의 진솔한 성장기.

이 책에서 인생의 뿌리이자 장애물이며 행복과 불안의 근원이었던 가족과, 그들을 잠식해가는 정신적 빈곤을 여과없이 묘사해서 놀랐다.
이렇게 자신을 내놓고 말할 수 있는 자서전이 있을까...
힐빌리의 노래는 지금 무너져가는 가족 공동체에 대해 다시금 방향을 재정비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듯하다.
s********5 2020.05.2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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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에서 빛 가운데로 나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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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가족행사 참석겸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나의 첫 미국 방문이다. 장장 14시간의 비행시간을 이겨내고 도착한 케네디 공항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한눈에 볼 수 있을 정도로 다민족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2시간의 지루하고 힘든 입국심사 시간을 이겨내고 나왔을 때 내 눈에 들어온 미국 뉴욕의 모습은 너무나 평범했다. 어릴적부터 미국영화와 미국드라마에 너무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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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5월 가족행사 참석겸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나의 첫 미국 방문이다. 장장 14시간의 비행시간을 이겨내고 도착한 케네디 공항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한눈에 볼 수 있을 정도로 다민족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2시간의 지루하고 힘든 입국심사 시간을 이겨내고 나왔을 때 내 눈에 들어온 미국 뉴욕의 모습은 너무나 평범했다. 어릴적부터 미국영화와 미국드라마에 너무 노출되어 있어서 그런가? 내가 처음으로 중국에 발을 디뎠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평범했다. 그냥 다국적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는 것 빼곤 말이다.

 

 사람 사는 모습은 거기서 거기란 생각, 문화의 차이만 있을 뿐 살아가는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은 내가 중국에서 몇년을 살아보면서 깨달은 바였다.

 그런데 이책은 나의 그 생각이 얼마나 '우물'만 보고 하는 단순한 나의 생각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내가 생각하는 미국백인의 삶...거기엔 미국백인노동자의 삶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이었다. 내가 말하는 미국백인이라 함은 TV프로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중산층이상의 사람들이었다. 기본적으로 대학교육까지는 마쳤고, 작던 크던 일반 기업에서 회사원으로 또는, 전문직으로 종사하고 있는 이들을 이르는 것이었다.

 

 밴스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힐빌리의 노래>를 읽으면서 내가 아는 미국이란 나라에 내가 태어나고 자란 시기에 이런 삶이 가능한지, 사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는 어려운 가정형편은 내 안의 기준을 넘어서는 것이었고, 그 안에 깃들어 있던 가족들의 문제는 내가 생각해보지도 주변에서 들어보지도 않던 약물중독 과 폭행등...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밴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서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밴스가 언급했듯이 할모와 할보, 누나의 영향이었을 것이다. 완전하진 않지만 그안에서 자신을 끝까지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가족이 있었고, 엄마로 인한 피해와 혼란이 심했을 상황임에도 그들로인해 버텨낼 수 있었다.

 

 가정과 주변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 책이다. 가정의 분위기와 부모의 모습이 아이에게 제일 먼저 영향을 주고, 그리고 주변 환경과 학교다. 늘 불안하고 살기 힘든 부정적인 사고로 둘러쌓인 곳에 있으면 정상적으로 사는 내가 그들사회에선 비정상으로 비칠 수 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밴스를 사랑하고 지켜내준 밴스의 아내에게 존경을 더한다. 밴스의 자라온 환경과 가족들이 어떤 상황인줄을 알면서도 밴스 곁에서 끝까지 힘이 되어준 그녀의 사랑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다른나라, 다른 이들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일부분만 보고 지협적인 한두 사례들만 보고 섣불리 타인의 삶을 판단하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됐다.

 

 한국이 생각보다 살기 힘든 나라는 아니라는 것, 생각하는 것보다 안정적이고 안전한 나라라는 생각도 들게 한 책이다.

 

s*******e 2017.11.3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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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 J.D 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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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났다'라는 말이 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꾸준히 노력하여 결국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을 이루었을때 했던 말이다. 그러나 점점 이런 말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듯 하다.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하고자 했던 것을 이룰 수 있어.. 라는 희망을 갖기가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이 모두에게 균등하다고는 하지만 비정상적인 사교육과 우왕좌왕하는 공교육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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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났다'라는 말이 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꾸준히 노력하여 결국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을 이루었을때 했던 말이다. 그러나 점점 이런 말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듯 하다.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하고자 했던 것을 이룰 수 있어.. 라는 희망을 갖기가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이 모두에게 균등하다고는 하지만 비정상적인 사교육과 우왕좌왕하는 공교육등으로 교육의 기회는 불균등이 되어 버리고 결국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할아버지의 경제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유행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일들은 우리 나라에서 일어나는 특이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이들이 아이들이 교육을 위해. 공평한 삶을 위해 이나라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은 어디에서든 불공평과 음지와 양지 이 상대적인 것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다만 그것들이 어떻게 표출되고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도의 차이뿐이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해 보게 된다.

 

힐빌리(hillbilly) 남부 미개척지 주민,두멧사람,시골 사람,특히 미국 Appalachia 산맥 남부 산악 지대 주민

미국이라고 하면 '기회의 나라'라고 하는 이미지가 있었다. 물론 그 안에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 빈부의 격차등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 책에는 그야말로 리얼한 민낯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지금은 성공을 했기에 자신이 과거를 이야기할 수 있었겠지만 작가도 나름대로의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과거가. 가족사가 알려지게 된다는 그러한 두려움 보다는 지나간 시절이지만 그 시절을 다시 항번 되새김하는 것 자체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미국의 남부지역은 여타 다른 지역보다 가족공동체의 힘이 큰 듯 하다. 그런데 이 가족공동체라는 의미가 주는 장점보다는 그 모순이 더욱 강조되는 그런 성향이 보인다. 가족이기때문에 모든 것이 용서되고 인정된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욱 상처를 주고 막 대하는 것 같다. 위기 상황이 생기고 가족에게 해가 되는 일 앞에서는 살인도 불사할 정도로 정의감에 넘치지만 귀한 사람이기에 더욱 귀하게 대해야한다는 개념보다 어차피 가족이니까..하는 맘으로 서로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또한 자긴들이 처한 환경을 극복하기보다는 원래 여긴 그런 곳이야. 나는 그런 사람이야,, 하는 무리력함과 패배감이 팽배하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동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을 보면 무조건 두 부류 중 하나라고들 생각한다.첫 번째 부류는 행운아다. 이들은 부유하고 인맥이 좋은 집안 출신으로, 태어난 순간부터 이미 삶이 정해져 있는 사람들이다. 두번째는 실력파다. 이들은 타고난 두뇌 덕에 실패를 하려야 할 수가 없다. 미들타운에는 첫 번째 부류에 속하는 행운아는 거의 없기 때문에, 누군가 성공했다고 하면 그저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 평균적으로 미들타운 사람들은 고된 노력을 재능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p107)

저자인 밴슨은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 뒤에는 할모와 할보가 있다. 알콜 중독자인 엄마. 자신을 버린 아빠. 그리고 수시로 바뀌는 아버지 자리의 남자들.. 이러한 환경에서 그를 잡아주고 일으켜 준 사람이 바로 할보와 할모 그리고 아버지가 다른 누나였다. 또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원했던 해병대에서 인생을 다시 한 번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해병대 졸업 이후 그는 예일 로스쿨에 입학을 하게 되고 그가 살아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이렇듯  양쪽을 모두 경험해 봤기에 누구보다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거론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두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 부분은 밴슨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고 뒷 부분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자신의 경험과 생각으로 피력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무척 현실적이라는 생각이었다. 물론 자신의 경험이기에 그것이 객관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들을 적절히 현실을 감안하여 설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내 놓는다.

밴슨이 지금은 오로지 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거기에는 실력과 노력 그리고 운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았다. 만약 그에게 할모,할보가 없었다면 그리고 로스쿨에서 만난 멘토들이 없었다면.. 물론 그 또한 자신의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지만. 이렇듯 모든 것들은 관계로 얽혀 돌고 도는 것 같다. 밴슨은 이러한 힐빌리의 문제를 사회하적 문제이지만 심리학적 문제인 동시에 공동체와 문화, 신념에 관한 문제라고도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것은 어떤 시스템으로 해결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풍요속의 빈곤.. 우리는 이전 우리 부모님 세대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삶의 질은 그렇지 못하다. 삶에 대한 만족도, 희망 이러한 것들은 그때보다 많이 뒤떨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금수저, 흙수저로 구분이 되고 있는 자들에게는 관대하고 없는 자들에게는 더욱 가혹하고.. 그렇기에 나는 해 봤자야.. 하는 열패감이 점점 팽배해지고 있는 요즘.

저자는 이런 시대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과 낙관을 가져보자고 우리의 어깨를 두드리는 것 같다. 정책을 위한 정책이 아닌 현실이 충분히 감안된 이상적인 시스탬과 그것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는 우리 자신들의 마음가짐이 하나가 될 때 이러한 힐빌리들의 에레지가 경쾌하게 느껴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010년의 내 마음가짐은 전혀 이들 같지 않았다. 당시의 내 위치에서 행복했고, 미래를 생각하면 희망으로 가슴이 벅찼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들타운의 외부인이 된 것 같았다. 그리고 나를 이방인으로 만든 요소는 바로 낙관이었다. (P319)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18.02.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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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내용보기
글쎄, 저는 약간 슬펐던 게, 이 책을 읽고 소감을 한 줄로 요약하라면 이렇게 될 거 같아서요. '다른 애들은 할모가 없어서 실패한 걸까.' 이렇게 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먼저, 우리가 몰랐던 미국에 대해 조금 알 수 있습니다. 특히 2년 전 모두를 경악케 했던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서요. 아니 어떻게 트럼프를 뽑을 수가 있지? 미국도 망하겠구만.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다지 놀라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내용보기

글쎄, 저는 약간 슬펐던 게, 이 책을 읽고 소감을 한 줄로 요약하라면 이렇게 될 거 같아서요. '다른 애들은 할모가 없어서 실패한 걸까.' 이렇게 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먼저, 우리가 몰랐던 미국에 대해 조금 알 수 있습니다. 특히 2년 전 모두를 경악케 했던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서요. 아니 어떻게 트럼프를 뽑을 수가 있지? 미국도 망하겠구만. 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다지 놀라운 결과가 아니라고들 했습니다. 내 삶이 망가지고 희망이 없는 사람이 당장 오늘의 일당을, 이번 달의 월급을 주겠다는 후보 말고 누굴 뽑겠느냐는 거죠. 온갖 의혹과 스캔들이 뭐가 문제겠습니까, 당장 우리 아이들 먹일 우유 한 잔이 없다는데.

 

미국, 특히 산업이 몰락한 러스트벨트의 사람들. 자신의 삶도 포기한 사람들에게 그나마 자식의 삶이라도 낫게 해줄 의욕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듯 합니다. 그 가운데서 주인공은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던 단 한 사람, 할모의 의지로 지옥 가장자리서 기어나옵니다. 그 이후로 열심히 살았구요.

 

이 주인공은 할모가 있었고, 그 이후로 정신을 차려 똑똑하게 처신해서 성공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요. 할모가 없는 아이들 말입니다. 부모와 친지들의 인생을 고대로 따라 나락으로 가고 있는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겁니까. 미국 행정부에 묻는 얘기가 아닙니다.

YES마니아 : 로얄 d*****6 2018.07.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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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속에서 위기를 맞이한 가족과 그 어둠속에서 일어선 한 청년의 진솔한 성장기를 담은 책입니다!!!! 모두에게 추천드리는 책 입니다!!!!!!!!yes24 배송 빠르고 포장도 꼼꼼히 되어서 와서 항상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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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속에서 위기를 맞이한 가족과 그 어둠속에서 일어선 한 청년의 진솔한 성장기를 담은 책입니다!!!! 모두에게 추천드리는 책 입니다!!!!!!!!yes24 배송 빠르고 포장도 꼼꼼히 되어서 와서 항상 만족스럽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0 2025.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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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놓은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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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이 책을 추런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연히 홍보문구 한두줄 읽고 즉흥적으로 주문했지요. 이 책을 왜 이제야 읽었을까요... 이렇게 재밌는데 말이죠... 분명 가난한 혹은.. 우리식대로 표현하자면 좀.. 콩가루 집안 이야기인거 같은데, 뜻밖에 큭큭 웃는 제 자신은 뭔가요... 지은이는 웃낄려고 의도한건가, 쓰다보니..의도치 않게 웃긴 장면을 쓰게 된건가.... 지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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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이 책을 추런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연히 홍보문구 한두줄 읽고 즉흥적으로 주문했지요. 이 책을 왜 이제야 읽었을까요... 이렇게 재밌는데 말이죠... 분명 가난한 혹은.. 우리식대로 표현하자면 좀.. 콩가루 집안 이야기인거 같은데, 뜻밖에 큭큭 웃는 제 자신은 뭔가요... 지은이는 웃낄려고 의도한건가, 쓰다보니..의도치 않게 웃긴 장면을 쓰게 된건가.... 지은이가 잘 자라줘서, 그 조부모님과 부모님을 대신해서, 제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경을 뚫고 잘 성장한 사람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지만,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기대할 수 없지요. 허나.. 이렇게 어쩌다 읽은 책에서 보여지는 누군가의 삶을 구경하면서, 간접적으로 위로도 받아봅니다. 한마디로 이책을 표현하자면, 25년 1/4분기에 읽은 책중에 가장 재밌었습니다.
j*****t 2025.04.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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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이나믹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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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대통령이 된 밴스 부대통령의 자서전이다. 이게 몇년전에 영화로 제작이 된 아주 유명한 책! 얼핏 보면 뻔한 가난 극복 스토리라고 생각될 수 있는데 이 사람의 서사를 통해서 미국 사회를 좀더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그저 대단하다라는 말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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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대통령이 된 밴스 부대통령의 자서전이다. 이게 몇년전에 영화로 제작이 된 아주 유명한 책! 얼핏 보면 뻔한 가난 극복 스토리라고 생각될 수 있는데 이 사람의 서사를 통해서 미국 사회를 좀더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그저 대단하다라는 말밖에!!
f*****4 2025.02.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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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미국을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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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읽어야할 추천하는 책입니다. 트럼프에 대한 책은 정말 많고 언론 보도도 많지만 부통령 밴스에 대한 책은 다소 많지 않아서 궁금했던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오늘날의 미국 현실을 정말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되고 트럼프가 왜 그를 부통령으로 꼽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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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읽어야할 추천하는 책입니다. 트럼프에 대한 책은 정말 많고 언론 보도도 많지만 부통령 밴스에 대한 책은 다소 많지 않아서 궁금했던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오늘날의 미국 현실을 정말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되고 트럼프가 왜 그를 부통령으로 꼽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m****p 2025.02.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