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 이뤄지는 대화와는 좀 다른 것 같다. 왜냐하면 여긴 나무가 있고 풀이 있으니까. 개미가 지나다니기도 하고 새들이 머리 위로 휙 날아가기도 하니까. 또 바람이 불고 바람이 아래 마을로 뭔가를 쓸어다가 던지는 광경을 구경할 수 있으니까. 분명 이런 것들이 우리를 다른 식으로 건드리는 게 분명했다”![]() 1년에 산을 타는 날은 손에 꼽는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함께 갈 사람이 드물다는 이유로 멀리한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시작을 다짐한다는 의미로 산을 오르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지나쳤다. 1월이 끝나기 전, 산을 오르고 싶다. 산에 올라가서 바람이 주는 시원한 짜릿함을 맛보고 싶다. 나도 ‘산 시렁’의 한 사람으로서, 싫으면서도 올라가고 싶은 마성의 매력. 복잡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후련히 털어놓고 내려오면, 일상을 더 가볍게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매년 산을 찾는 이유고, 올해는 조금 더 산을 좋아해보고 싶다. ![]() ![]() |
윤성중, 《등산시렁》 등산을 주제로한 에세이로 자연과 인간 그리고 그 사이의 교감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시선이 돋보이고, 등산이라는 활동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치유와 성찰의 과정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며, 삶의 철학적의미로 다가오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아웃도어를 갖춰입지 않아도, 유명한 산을 오르지 않아도,내가 올라가는 행위가 “등산”임을 말하는 듯 하다. #등산시렁#안온북스#윤성중#???#책추천#책스타그램 ![]() |
![]() 킥킥대며 유쾌함을 충전했다. 나는 등산좋앙의 인간이지만 다수가 등산시렁에 가까울 것이므로 이 책은 인기 많을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이런 제목을 짓고 등산싫어하는 사람들을 산에 데리고 가 그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분이라니, 괴짜가 아닐까 싶은데 확실히 이건 합리적 의심에 가깝다. 덕분에 책은 재밌고 웃음은 절로 난다. 이 기세를 몰아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등산시렁을 통해 등산을 좋아하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나도 새로운 등산메이트를 좀 더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텐데. 같이 산에 가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이 책을 먼저 선물해야지. 등산시렁을 읽으면서 나는 다름 아닌 트레일러닝에 관심의 눈을 살짝 떴다. 아주 살짝. 작가님은 월간 산의 기자이시지만 일반적인 등산보다 레벨업 된 트레일러닝을 더 즐기시는 것 같다. 넘사벽.. 나도 산은 좋아하지만 트레일러닝은 절로 손사레를 치게 된다. 그냥 올라가는 것도 힘든데 산을 뛰어다닌다고?! 트레일러닝은 극한의 운동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뛰는 것과 산에 같이 미쳐야 할 수 있는 일인듯 싶다. 뛰는 것엔 젬병이므로 아직 욕심을 부릴 때는 아닌 것 같다. 체력이 올라온 후에나 도전해보기.. 또한 이 책에 유쾌함을 배가시키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바로 작가님이 그린 살아 움직이는(?) 그림이다. 이런 그림을 그리는 용기라니요. 단순하지만 귀엽고 특징을 잘 살린 만큼 매력적이다. 아무래도 그는 재주가 많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등산 시렁 하나요? 읽고 나면 좋앙 하시게 될거에요~ #북리뷰 #에세이 #등산시렁 #윤성중 #안온북스 p.226 임무를 안고 산에 가면 인생의 피상적인 면들은 전부 증발해버리고 종종 더 심오한 정신 상태에 빠지는데, 힘든 등반을 마치면 한동안 그 상태가 이어지죠. 매사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돼요. 평소엔 당연하게 여기던 것도요. 등반 성공 자체가 인생을 바꾸진 않거든요. 성공을 향해 달려갈 땐 그런 기대를 갖더라도 결국 남는 건 거기까지 이어진 여정인데 그 기나긴 여정 속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 더 몰입하게 되죠. 오랫동안 아름다운 곳에서 지내며 최선을 다해 일종의 정신적 장벽을 넘어서고 나면 풍부한 이야기와 추억과 경험이 남아요. 저한텐 그게 중요해요. - 마크-앙드레 르클렉과의 가상 인터뷰 ’저승에서 그를 소환하다’ #밑줄친문장 |
-안온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등산시렁- 윤성중 등산시렁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바로 서평단에 신청하게 된 책 여러분은 등산을 좋아하시나요? 전 정말 싫어하지만 가끔 가보면 개운하고, 정상을 찍은 후의 뿌듯함 그리고 내려와서 먹는 맛있는 밥을 좋아해요. 산을 타는 행위는 싫지만 다른것에서 재미를 찾는다면 언젠간 등산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작가님은 월간 山에 다니는 기자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시는 분이라고 해요 중간중간 나오는 그림들이 주제를 잘 나타내고 개성있어서 한참을 봤어요 등산을 싫어하는 주변 사람들을 데리고 산에가서 등산만이 아니라 등산가서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것을 하는 이야기가 작가님의 센스있고 재밌는 문장이 그림과 함께 담겨있습니다. 등산에 재미를 붙이고 싶으신 분들 꼭 읽어보세요!! 등산이 싫지만 읽다보면 등산이 가고싶어지는 요상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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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山>에 다니며 글을 쓰는 저자가 낸 책 제목이 '등산시렁'이라니 무척이나 기대하던 책이다. 나는 집에서 움직임 대장을 담당하고 있다. 실은 혼자 있으면 책상에서 한 발짝도 떼지 않고 있는다. 그럼에도 나머지 두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안 움직이기 때문에 나는 이들을 이끌고 캠핑을 8년 다녔고 해발1119인 민둥산을 제주 오름정도라 속이고 올라갔다가 5년 째 욕을 먹는 중이다. 실은 내가 젤 먼저 내려가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이 끌렸다. 나와 비슷한 마음으로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아닐까 싶었던 것. 제목에 속았다. 표지 색으로 알아봤어야했다. 소개글을 꼼꼼하게 읽었어야 했는데...'산에 가서 등산만 하고 오는 건 싫은 남자의 등산 중 딴 짓'이라는 주제의 글이다. 그런데 등산은 싫은 나도 책은 재미있어서 술술 잘도 읽었다. 산에서 명상하기, 낚시하기, 낭독하기, 소리 지르며 달리기 등 아마 내가 등산 중에 이런 사람을 봤다면 피해갔을 것이다.그래도 책으로 읽으니 재미있었다. 책)산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 이뤄지는 대화와는 좀 다른 것 같다. 왜냐하면 여긴 나무가 있고 풀이 있으니까. 개미가 지나다니기도 하고 새들이 머리 위로 휙 날아가기도 하니까.또 바람이 불고 바람이 아래 마을로 뭔가를 쓸어다가 던지는 광경을 구경할 수 있으니까.분명 이런 것들이 우리를 다른 식으로 건드리는 게 분명하다. 하다하다 저자는 탐조작가와 동행도 하고 야밤에 폭우 속 등산을 하기도 하며, 아웃도어 매장에서 일일 직원 체험까지 한다. 생명 수당이라도 받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도 있었다. 산에서 등산 말고 뭘 할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권했다간 따라하면 큰일이니 나처럼 책으로 등산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등산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독서 #독서일기 #책 #책소개 #책리뷰 #신간리뷰 #월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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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아니 책 제목 이게 뭐야? ㅋㅋ 제목때 사실 나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다시 내려올 거면서 뭣하러 그렇게 힘들게 꾸역꾸역 산을 올라가겠다고 하는 거냐고요. 그 마음이 바뀐 건 코로나 19 시기부터다. 사람은 피해야 하고 집에만 있기는 싫고 어쩌나 고민하다가 그때 당시 막 8살과 6살이 되었던 내 아이들과 거제의 산 곳곳을 다니기 시작했다. 거제 특성상 어떤 산에 올라도 바다가 펼쳐지고 힘들게 오른 만큼 정상에서 느끼는 풍경은 진짜! 말잇못. 일단 한번 가보셔라구. 가보시고 다시 얘기하자 이거야. 거제의 산은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딱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 그렇게 산의 매력에 퐁당 빠지게 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초딩이들 둘을 키우는 학부모라 온전히 산을 느낄 충분한 시간이 넉넉하게 주어지진 않았다. ![]() ![]() 전국의 산을 종횡무진 다니며 감각적이고 위트있는 기사를 써온 《월간 산》의 기자 윤성중의 책!! 기사도 쓸 겸, 산의 매력에 입수시킬 겸 등산이 싫다는 사람을 끄집고 여차저차 산에 가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천천히는 무적'이라는 마음으로 지치지 않게, 시작부터 산에 정 떨어지지 않게 천천히 그들에게 발 맞춰 길을 이끌어주는 윤성중 대장의 배려와 유머감각에 키득키득이 부지기수. 아무나 맛볼 수 없는 개운함과 성취감, 말로 다 못할 풍경을 직접 본 그들은 역시 다음 산을 또 찾게 된다. 나도 여러 사람 끌고 다녀본 경험이 있는지라! 사람들의 반응을 안다. 물론 여전히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산에 맛을 들인다. 정직하게 땀 흘린 후의 상쾌한 기분은 한 번만 맛보기엔 강렬한 기억으로 남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을 이끌고 감에는 예기치 못한 어려움도 있고 특히나 속도가 맞지 않는 경우에는 서로의 배려 없이는 너도나도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도 종종 생기는데 내 곁에 윤성중 기자처럼 배려 넘치고 쉴 새 없이 이야기를 걸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행복한 산행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물론 윤성중 기자와 함께라면 다리보다 입이 더 아플 것 같다. 쉬지 않는 기자 정신!!!ㅋㅋㅋ 질문 공세에 답하다 보면 금세 정상에 와있을 것 같은데? 다른 지역의 산은 아직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더 크고 좀더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진다면 전국 곳곳의 많은 산들을 다녀보고 싶다. 그나저나 국내 최상급 난이도의 트레일러닝으로 유명한 《거제 100K》 언급이 몇 번 있어서 잔뜩 기대하며 읽었는데 참가 여부 어떻게 된 건가요? 궁금해. 24년 거제 100K는 기상악화로 대회 중단 이슈가 있어서 글로 못 쓰신 건지. 거제 100K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가슴 콩닥거리던 설렘 역시 잊을 수없다. 다음 이야기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기자님! :-) 덧. 그간 내가 다닌 거제의 산 사진도 함께 ! ![]() ![]() ![]() ![]() ![]() 19. 멀리서 보면 어려워 보이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길이 있어요. 천천히 가면 됩니다. 천천히는 무적이에요! 93. 인간은 커다란 컴퓨터다. '경험'은 키보드 자판을 두드려 머릿속에 뭔가를 입력하는 행위와 같다. 생애 처음 산 정상에 오르는 건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일, 그 굉장한 경험이 그녀 머릿속에 입력된다면 나중에 어떤 것이 출력될까? 나는 그것이 기대됐다. 170. 제가 느리게 보이는 건 당신의 기준인 것 같은데, 그러는 당신은 왜 그리 급한건가요? 그렇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나요? 뭔가가 당신을 잡아먹으려고 쫓아오나요? #윤성중 #등산시렁 #안온북스 |
산에 가서 등산만 하고 오는 건 싫은 남자의 등산 중 딴짓 이야기, 『등산 시렁』을 읽었다. 걷는 것도 좋아하고 산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도 있지만, ‘오르막을 오르는 행위’라는 측면에서 등산은 아무래도 좀 어렵다. 학창 시절 산악부였고 등산학교 교육도 수료했고 한국의 대표 등산 잡지사 세 곳에서 일했다는 작가의 이력을 보면 산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그리고 전문적인 이야기 위주일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제목에 사용된 ‘시렁‘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좀 다르다. 산에서 하는 ‘딴짓’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라 부담을 내려놓고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뭔가 진지한 얘기를 하는 것 같아 집중해 읽다보면 바로 밑에 엉뚱한 이야기가 나와 ‘이게 뭐야!ㅋㅋ’하고 피식거리게 만드는 글이 많았다. 그리고 책 곳곳에 그려진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 너무 귀여웠다. 질질 끌려 억지로 산에 오르는 그림이 특히 인상 깊었는데, 끌려가는 이의 표정 너무 리얼하잖아! 작가가 산을 싫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산에 오를 때는 ‘천천히 걷기’, 그리고 ‘끊임 없이 질문하기’ 등의 기법을 사용하는데 이거 좀 효과 있겠는데 싶었다. 물론 상황을 봐 가며 사용해야겠지. 정말 힘들어 죽겠는데 옆 사람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면 버럭 화를 낼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ㅎㅎ 그래도 ‘등산 시렁 산악회’에 가입해서 한 번쯤은 작가와 함께 등산해보고 싶어졌다. 천천히 걸으며 실없는 농담을 나누면서 말이다. 책에는 등산하면서 할 수 있는 여러 딴짓 이야기 - 낭독, 사생대회, 서먹한 사람과 산행하기, 트레일러닝, 명상, 낚시, 탐조 등등 - 이 나오는데 음 ‘낭독’ 정도는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산에 오르다 마음에 드는 바위에 걸터 앉아 좋아하는 시 한 편씩 읽고 내려오면 그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명상’은 좀 망설여지는 딴짓. 처음 이우성 시인과 함께 한 에피소드를 읽었을 때는 명상도 괜찮겠는데 싶었는데, 매봉산에서 명상한 에피소드를 읽고나니 귀신 얘기에 좀 무서워졌다. 참 산 중턱에서 하는 ‘낚시’ 딴짓은 너무나도 엉뚱해서 많이 웃었다.ㅋㅋ 그런데 말이다.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좀 배신감을 느꼈다! ‘등산 시렁’이라더니 ‘트레일러닝’을 하다니!! 역시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걸 새삼 느꼈달까? ‘불수사도북’이 도대체 무슨 단어인가 했는데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으로 이어진 47km에 이르는 도로, 능선을 달리는 거였다. 그냥 평지를 달리는 마라톤 풀코스보다 더 기네…. 도대체 그렇게 뛰는 사람의 마음이란 뭘까 싶다가, 하긴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기쁨이 얼마나 대단할까 상상해봤다. 성취감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그것도 스스로의 의지로 신체를 움직여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을 느껴본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나에게는 그 기쁨을 상상하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겠지?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하면서 달리고, 오르고 하겠지. |
?간만에 실실 웃으며 읽는 에세이를 만난 것 같아서 즐겁게 독서할 수 있었다. 책 표지를 처음 보자마자 읽어보고 싶다! 생각한 이 책의 이름은 바로 <등산 시렁>. 형광 초록색의 바탕에 누군가를 끌고 정상을 가르키고 있는 한 산악인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표지 그림도, 제목도 귀여워서 재밌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