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작품이라 한번쯤 읽어 보고 싶었는데 대여 이벤트를 기회로 읽을 수 있었다. 버지니아 울프가 풀어내는 하루 동안의 일들을 의식의 흐름대로 따라가는 작품. 등장 인물들의 생각을 따라 가는 것이 결코 쉽거나 단순하지 않아서 그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구나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자칫 한눈을 팔면 어느 지점인지 놓치기 쉬운 정말 흐르는 물같은 글들이 작가의 머릿속을 들여다 보는 느낌이랄까. 나름 재미있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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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펌과 함께 이 항아리 저 항아리의 꽃을 들여다보면서도 그녀는 줄곧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하고 속으로 되뇌었지만, 그 음성은 차츰 잦아들었다. 마치 아름다움과 향기와 빛깔과 미스 펌의 호의와 신뢰 같은 것들이 물결을 이루어 그녀를 휩쓸고 가면서 증오심을, 괴물을, 그 모든 것을 쓸어가 버리는 듯했다. 그 물결에 실려 점점 더 높이 떠오르는데, 아! 바깥 길거리에서 총성이 울렸다!.. 재밌게 잘 읽은 책입니다. |
[댈러웨이 부인]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은 다음에 한 번 더 읽고 싶은 소설이다. 한 번 더 읽고 난 뒤에는 또 다시 읽고 싶어질 소설이다.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가슴을 때리는 무엇인가가 있는 작품이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집중해서 다시 읽으며 글로 옮길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찾고 싶다. 언젠가 서펀타인 연못에 1실링짜리 동전을 던진 적이 있었다. 그 밖에는 다른 아무것도 내던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 몸을 내던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살아가겠지, 우리는 늙어 걸 거야. 중요한 단 한 가지, 그녀의 삶에서는 그 한 가지가 쓸데없는 일들에 둘러싸여 가려지고 흐려져서, 날마다 조금씩 부패와 거짓과 잡담 속에 녹아 사라져 갔다. 바로 그것을 그는 지킨 것이었다. 죽음은 도전이었다. 죽음은 도달하려는 시도였다. 사람들은 그 중심이 왠지 자신들을 비켜가므로 점점 더 거기에 도달할 수가 없다고 느낀다. 가까웠던 것이 멀어지고, 황홀감은 시들고, 혼자 남게 되는 것이다. 그럴 때, 죽음은 팔을 벌려 우리를 껴안는다.p.240 |
이상하고 믿을수없는 일이지만 이렇게 행복해본적이 없었다 모든것이 좀더 천천히 지나갔으면 좀 더 오래 지속되었으면 싶었다 어떤 즐거움도 하고 그녀는 의자들을 바로놓고 책한권을 서가에 꽂으며 생각했다 어떤즐거움도 젊은날의승리들과 결별하고 살아가는 과정에 자신을 내맡기고있다가 가끔 기쁨에 떨면서 해가 뜨는것을 날이 저무는것을 발견하는것에는 비할수없었다 위의 문장들이야말로 내가 생각하는 진리다 |
고전이 대여로 보여서 사게 되었습니다. 그간 각종 기념, 몇 주년 리커버판으로도 종종 선택되는 책이라서 예쁜 커버인 댈러웨이 부인을 많이 봤었는데 내용은 도전하지 않았던터라 이북으로 사게 되네요. 댈라웨이 부인을 따라 하루 그녀와 그녀의 주변사람들 심리를 과거와 현재 비교해보는 책인데요. 때로는 웃기도 하고, 떨떠름 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요. |
댈러웨이 부인이 파티를.준비하러 길에 나가면서 마주치는 인물들. 떠올리는 인물들. 그리고 나. 그리고 옛 애인(인도 여자, 그것도 유부녀를 사랑하게 된!) 그리고 과거의 나. 에 대한 생각과 평가들이 인상깊었습니다. 노골적이지 않지만 은연중에 비치는 여성의 삶에 대한 태도와 그에 겹쳐 보이는 작가의 삶 같은 것들이 느껴져서 더욱 그랬습니다. 모더니즘...아는 것이 없어서 파격적이라거나 그 부분의 수작이라는 의견에는 할 말이 없지만 인상적인 이야기라는 점에는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책의 편집 등은 유명 출판사보다 장르소설 출판사가 더 능숙하고 신경 많이 쓴다는게 느껴졌습니다. |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인 댈러웨이 부인은 하루에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는 독특한 시점의 작품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작품인 이인화 교수의 잃어버린 제국의 구성과 독특하다고 할 것이빈다. 하루 밤에 일어난 사건으로 어떻게 소살의 구성을 할수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있지만 버지니아 울프의 특유한 문체로 이러한 걱정을 말끔히 불식시켜버립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인 등대 즉 라이팅과 함께 델러웨이 부인은 버지니아 울프의 독자들에게 작가의 작품을 마음껏 음미하게 합니다. 현대 사회의 페니니즘 문학의 원조인 델러웨이 부인을 이 북즉 전자책으로 편하게 접할수 있다는 자체가 현대 독자들에게 하나의 큰 축복이라고 할것 입니다. |
버지니아 울프 작가의 댈러웨이 부인입니다 자기만의 방 말고는 처음 읽어보는 버지니아 울프 작가 책이네요 댈러웨이 부인이 하루를 껶으면서 생각하는 거나 사람 만나는 거 등을 포함해서 하루를 자세히 보여줍니다 간간히 과거를 넘나들기도 하고요 가독성이 좋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우중충하게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기는 한데 문체 때문인지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
유명한 작가라는 것은 많이 들어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작품을 읽어 본 적이 없어 아쉬웠는데 대여 이벤트를 기회로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을 읽을 수 있었다. 물리적으로 하루라는 시간이 배경이지만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의 과거와 관계들을 만나 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인물의 머릿속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느낌이 평소에 읽던 글들과는 달라 신선하면서도 어지러웠지만 나름에 즐거움도 있었던 작품. 이 책을 계기로 다른 버지니아 울프의 책들도 보고 싶어졌다. |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의 주인공 댈러웨이 부인은 노년이 되어 혼자 중얼거린다. ‘다 끝났어. 이젠 사랑을 나누지도 않지.’ 그녀는 처녀 시절 사랑과 열정을 지닌 피터를 사랑하지만, 현실적인 남자 정치인 리처드와 결혼을 한다. 그녀는 안전한 집에서 숨 쉴 수 있는 공간 자기만의 방을 갖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녀의 가슴엔 여전히 꺼지지 않은 뜨거움이 있다. 댈러웨이 부인은 파티를 열며 일상의 권태에서 벗어나려 한다. 이 소설에서는 댈러웨이 부인의 이야기와 더불어 전쟁 통에 죽은 동료에 대한 깊은 트라우마를 지닌 셉티머스의 이야기가 겹쳐져 있다. 셉티머스의 아픔을 정신과 의사는 보듬어주지 못한다. 정신과 의사가 집에까지 찾아와 강제로 입원시키려하자 셉티머스는 ‘너희들은 내 생명을 원하지?’라고 외치며 창밖으로 몸을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