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화를 외세의 강압이라는 측면만이 아니라 중인, 서얼, 무반, 서북인 등 소위 제2인분 주도의 신분제의 모순에 대한 대응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분석한 품이 많이 들어간 좋은 책이다. 노론 탓, 친일 반일의 이분법으로 보는 근대화 과정과 다른 시각을 갖게 해준다. |
황경문이가 중국인인가? 약간 황쭌셴 생각이 나서 그리고 우리 기득권의 역사를 좀더 세밀하게 살피기 위해 사봤다. 무작정 노론으로 몰아 까기 바쁜 이덕일 선생과 다른 시각에서 살펴보고자 함이다. (이덕일 선생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우리의 기득권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공고화되었을까? 우리는 왜 기득권이 되지 못했을까? 이들이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 친일 기득권이라고 욕만 한다면 우리는 향후 발전을 할 수 있을까? |
현대 한국을 만든 지배층이 누구였는가? 이 지배층은 외국어, 법, 의술, 회계 분야의 전문가, 지방의 행정구역에서 일하던 말단관리, 첩의 자식과 후손, 북부 지방의 엘리트, 무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2 신분 집단 후손들의 사회적 지위 상승은 거의 전적으로 출생에 의존했던 조선시대 신분사회가 교육과 부를 포함한 훨씬 복합적인 요소들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으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준 획기적인 현상이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집단의 인물들이 한국 문명에서 오랫동안 사회적 신분을 수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던 관료체제의 상층부에 진입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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