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 모집이 뜨자마자 많은 사람들의 열렬한 관심과 사랑을 받는 책들은 주로 글쓰기와 관련된 책들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글쓰기에 대한 열망과 관심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얼마 전 서평단 모집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대거 몰린 책이 있었다.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는 신선한 제목에 관심이 생겼고, 관심은 곧 읽고 싶은 마음으로 확장되었다. 마음의 간절한 바람은 온 우주의 에너지를 끌어당기듯 현실로 치환되는 신비한 체험이 나에게도 일어났다. 『책만 읽어도 된다.』의 저자 조혜경 작가님으로부터 서평단 제의를 묻는 쪽지를 받고, 감사한 마음으로 수락 쪽지를 건넸다. 늘 알뜰살뜰 챙겨주시는 조혜경 작가님 덕분에 출판사 대표님께서 정성껏 보내주신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이 뜨거웠던 이 책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를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책을 읽은 감동과 여운이 너무 깊어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까지 하게 된 책~!
출판사의 슬로건이 맘에 들었다. "습관은 반드시 실천할 때 만들어집니다."라는 타이틀 문구로 책의 속지에 이 책을 소개하고 있어 발췌해 보았다. "좋은습관연구소의 34번째 습관은 글쓰기 실력을 늘리기 위한 필사습관입니다. 이 책은 글쓰기 관련 책 집필과 강의를 이어가고 있는 글밥 김선영 작가가 자신의 필사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문장 30개를 뽑고 소개한 책입니다."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 글밥 김선영/ 좋은습관연구소, 2023년 11월06일 이 책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의 저자 글밥 김선영 작가는 감성과 지성을 자극하는 문장을 발견하면 득달같이 달려드는 문장수집가로서 4년 동안 매일 필사를 하면서 글쓰는 사람의 태도와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글쓰기라는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쉽고 빠른 문이 필사다."라고 설파한다. 13년 동안 방송 작가로 일하면서 방송 글을 썼다. 현재 작가와 글쓰기 코치도 겸하고 있다. 저서로는 『어른의 문장력』, 『어른의 문해력』,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가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3장으로 분류되어 있다. 1장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글쓰기 루틴을 만드는 법"이라는 주제로 꾸준히 글을 쓰는 습관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글쓰기 루틴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1장은 10개의 필사문을 담고 있다. 정세랑의 소설<시선으로부터>를 읽고 쓰는 사람들에게 뻔뻔함이 완전히 거세된다면 진짜 읽을 만한 책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담은 "일단 뻔뻔해지자"의 에피소드는 글쓰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소설 <인간실격>의 다자이 오사무는 이 책을 집필해서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자들에게 사랑받는다고 하니 글에 대한 책임은 다한 셈이라고 작가의 생각이 반영된 "내 글을 책임지는 법". 다비드 르 브르통의 <걷기 예찬>의 "산책만 해도 글이 나온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에서 발췌한 이어령 선생의 생전 인터뷰 내용을 다루고 있는 "개인적이고 사소한 일을 써야 하는 이유", 박완서의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에서 "베"와 관련해서 연륜이 묻어나는 "지금만 쓸 수 있는 글이 있다." 등의 작품들이 담겨 있다.
"글 쓰는 에너지를 회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글 쓰는 것. 몸의 감각이 쓰기 모드로 활성화되고 도움닫기를 할 수 있는 밑 원고가 다져진다. 모터가 돌아가고 원고가 불어나 있으면 그 불어난 힘이 글의 소용돌이로 나를 데려간다." - 은유 『쓰기의 말들』 p.35 - 글쓰기를 오래도록 지치지 않고 쓰는 법은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작가는 역설한다. 우리의 습관도 어쩌면 반복되는 일상의 관습들이 관성처럼 작용하듯, 글쓰기에도 관성의 법칙이 작용한다고 말이다. 자동차에 시동이 꺼지고 한참 뒤에 시동을 걸 때 예열이 필요한 것처럼 글쓰기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이 간단한 원리에 단순한 진실이 묻어있다. 이 책의 작가처럼 '아무리 바빠도 매일같이 필사 습관'을 통해 글쓰기 근육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2장은 "더 다채롭게 표현하는 법"이란 주제로 15개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특히 2장에서는 훌륭한 문장에 담긴 표현 기술을 다루고 있으며, 동사나 오감을 활용한 묘사법과 복잡한 감정선을 세심하게 묘사하는 표현 기술과 그 외에도 다양한 표현 기법을 알려준다. 15개의 필사문을 담고 있는 2장은 분량의 비중이 큰 만큼 다채로운 문장을 표현하는 기법들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글이 착하면 재미가 없어요"라고 시작하는 이성복의 <무한화서>에서 발췌한 글과 관련한 "나의 흑역사 쓰기", 필사를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꼭 거쳐 간다는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관련된 "잘 쪼개고 분석하고 합성하기",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자."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것>과 관련해서 "묘사 잘하는 법 (관찰한 다음 동사를 써라.), 후각과 시각으로 묘사하는 법,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묘사법, 문장의 리듬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운율을 살려 쓰기", 이승우의 <한 낮의 시선>과 관련한 "복잡한 감정선 표현하기", 박완서 작가님 글에는 어른의 품격이 깃들어 있다. 다정하고 자애로운 문체로 동심이 가득 담겨 있는 필사문과 관련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림태주의 <그리움의 문장들>과 관련한 "틀에서 벗어나 쓰기"는 시적 허용의 자유로움을 보여주는 시적 표현이 독특해서 좋았다. 특히 김이나 작가의 <보통의 언어들>은 유사성을 추출해서 문장을 엮어내는 신선한 기법이라 한번쯤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사랑, 행복, 슬픔은 모두 '젖어 드는' 감정들이다. 때로는 폭우처럼 우리를 속수무책으로 만들고 가랑비처럼 어느새 정신 차려보면 푹 젖어 있게 한다. 피한다고 피할 수가 없고, 잡는다고 잡혀지지 않는 증발성을 띄기도 한다." - 김이나, 『보통의 언어들』 p.60 -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글을 쓴 김이나 작가는 누구보다 섬세한 촉수로 감정의 속성들을 파악하고 있다. 사랑, 행복, 슬픔이란 세 가지 감정에 모두 '젖어 드는' 감정들로 유사성을 추출해서 묶어내고, '증발성'이란 다른 유사성을 찾아내어 더욱 풍성하고 공감가는 표현을 이끌어냈다고 이 책의 저자는 설명한다. 작가의 설명을 듣고, 필사문을 옮겨 적으면서 그동안 글쓰기에 대해 너무나도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문체에만 급급했다. 2장의 내용들을 읽는 내내 '글쓰기'의 표현 기법이 이렇게 다양하고 다채롭게 표현되고 구현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3장은 "인간미 넘치는 '쓰는사람'이 되는 법"이란 주제로 5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으며, 글쓰기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글쓰는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논하는 3장은 5개의 필사문을 담고 있다. 박웅현의 <여덟 단어>의 필사문과 관련한 "아무것도 아닌 것에 주목할 때"에서 '아무것'이란 사전적 의미는 특별한 어떤 것이라고 한다. 흔히 말해서 '로망'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글이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와 관련된 "글을 쓰는 이유를 자주 질문해보자"에서는 '왜 글을 쓰는가?'에 대한 이유를 묻는다. 그 이유에 대한 답을 따라가다 보면 끝에는 '성찰'이 남는다. 삶을 배제시킨 글쓰기는 있을 수 없다. 인생의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글은 흘러넘친다." (p.244)라고 작가는 의미심장한 글을 툭 던져 놓는다. <강원국의 글쓰기>에서 발췌한 글에서는 "책 쓰기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있다. 책 쓰는 고통을 온전히 홀로 견뎌야 하기 때문에 책을 쓴다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필사 문장을 보고 작가가 느낀 감상의 글이 너무 멋지다는 생각에 한번 발췌해 보았다.
"버킷리스트에 '내 이름으로 책 내기'를 담아둔 사람이 많다. 광막하고 까마득한 우주에 미세 먼지 한 톨도 되지 못한 나라는 존재.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건 존재의 흔적을 남기려는 애씀이다. 거창한 의미를 담지 않더라도 유일무이한 나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 멋진 일이 분명하다." (p.261)
이 책을 통해 글을 쓰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면, 본격적인 글쓰기 기법으로 다채로운 문장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필사 습관을 통해 다지면 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 있다면 글 쓰는 이의 마음일 것이다. 어떤 마음을 갖고 글을 쓰느냐에 따라 글이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글쓰는 이의 책임과 책무에 대해 이렇게 논한다. "혐오와 차별, 고정관념을 양산하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이 글쓰는 사람의 소극적인 책무라면, 나와 관계없는 타인의 아픔을 함께 끌어안으려는 태도는 적극적 책무다." (p.258)
"필사가 왜 글쓰기에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을 던진 작가는 좋은 글을 쓰는 최고의 비법은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의 저자는 책을 많이 읽으면 글쓰기에 재료가 되는 배경지식이 넓어지며, 사고의 영역이 확장되어 맥락을 짚어내는 힘이 길러지고, 문해력과 문장력이 향상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쭉 일별(一瞥)하고, 다시 읽으면서 밑줄 친 내용들을 노트에 필사하며 기록을 남겼다. 이 책의 저자가 제시해 준 필사 문장 30개를 일일이 쓰면서 작가들의 마음을 헤아리기도 했었다. "글은 표현의 결과이자 사고의 과정이다. 글을 읽고 따라 쓰면 작가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대로 체험한다. 잠시라도 그 사람이 된다." (p.194) 글을 따라 쓰면서 글 속에 깃든 작가의 생각을 관통하게 되는데, 여기서 손끝으로 스며든 작가의 생각이 내 몸을 관통하며 화학 반응을 이루고 자연스럽게 내 몸의 일부가 되어 내 정신에 깃들게 되는 것이리라.
이 책은 진부하게 자신의 생각과 주장만을 관철시키기 위해 이론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치열한 삶의 한 가운데로 글쓰기를 소환한다. 삶을 배제시킨 글쓰기는 허용하지 않는다.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글쓰기는 더 나은 삶을 살도록 견인하기도 한다. "책이 삶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온다. 삶으로 들어온 책은 나를 구성하는 생각 세포가 되어 결국 글로 표현된다." (p.79) 방송 작가로 지내온 13년 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작가의 고단했던 방송계의 생활을 알 수 있었고, 첫 해외여행으로 간 스페인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고 하는데, 더 이상의 언급은 없어서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다. 아마도 필사 문장과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기에 많은 분량을 할애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필사를 하면서 책을 읽어나가니 작가의 시선대로, 생각대로 점점 타자화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행지에서의 이야기를 섬세한 묘사로 풀어나가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작가의 다음 차기작은 여행에세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 섞인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첫 날, 바르셀로나 람블라 거리로 나섰을 때 눈앞에 들어온 풍경은 아직도 생생하다. (...) 시리게 파란 하늘 아래로 낮게 떠 있는 뭉게구름, 마치 동화책 속으로 걸어 들어간 기분이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플라타너스 가로수 잎의 진동까지. 내 몸, 세포 하나하나에 파문이 일었다." (p.191)
"남이 쓴 글을 읽는 건 떠나고 싶은 욕망의 발현이다. 나라는 육체에 묶인 한계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를 살아보고 싶은 충동, 큰 범주에서는 여행이지만 결국에는 또 다른 일상이 아닐까. 매일 겪는 일상이라도 여행지에서 온 것처럼 낯설게 바라보는 일, 우리가 놓치고 있는 글쓰기의 비밀일지도 모른다." (p.195)
" 조혜경 작가님의 추천을 받아 좋은습관연구소 대표님이 보내주신 책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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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잘하려면 필사가 도움된다는 건 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지만 문제는 실천이었다. 매번 혼자 몇 문장 끼적이다가 그만하길 여러 번이었다.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는 제목만 봐도 기대가 됐다. 책을 펼치면 유명 작가 30인의 좋은 문장이 기다리고 있다. 그냥 문장만 있었다면 여느 필사책과 큰 차이가 없었을 거다. 이 책은 30개의 문장과 30개의 김선영 작가의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소개된 문장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그러니 자연스레 따라 쓰고 싶은 맘이 생긴다. 작가가 소개하는 문장에 한 번 반하고, 그 문장을 껴안는 작가의 에세이에 또한번 반한다. 뒷쪽에는 작가가 추천하는 필사하기 좋은 책 리스트도 있으니 얼마나 알찬 구성인지 모른다. |
글밥님의 신간을 너무 기다린 독자입니다. 심지어 즐겨하는 '필사'에 관한 책이라고 하기에 바로 예약구매하였답니다. 그러나 단지 필사하기 좋은 문장을 소개하는 책 그 이상이었습니다. 30개의 필사 문장을 넘어서, 읽고싶은 30권의 책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글쓰기에 대한 글밥님의 에세이는 글쓰기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과 습관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되었습니다. 하루하루 따쓰해의 미션을 통해, 매일매일 따스하게 치유받고 있답니다.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라는 것을 나름의 방식으로 조금씩 깨닫고 있답니다. 나의 글에 대하여 완벽을 덜어내는 여유로운 마음과 나의 글 자체를 충분히 좋아할 줄 아는 포용의 마음이 생기면서 나의 글쓰기가 좋아졌습니다. 필사와 글쓰기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께, 적극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
김선영 작가님 글은 정말 재밌어요. 책에 담긴 필사 문장들도 이어령 / 정세랑 / 박완서 등 대가의 문장이라 너무 좋았어요. (찰떡같이 잘 고르신! ) 작가님이 그 문장들을 본인 에피소드랑 녹여서 해석하고 글쓰기의 마인드 방법을 들려주시는 게 유익했어요. 술술 읽히지만 깊이가 있는 글쓰기 책. 무엇보다 재미가 있으니 추천! “헤밍웨이는 자신의 초고를 걸레나 쓰레기에 비유했다. 하 물며 내 초고가 보송보송한 호텔 수건일 리 없다. 첫 문장은 언제나 형편없고 초고는 폐기물 수준이다. 하지만 걸레든 쓰 레기든 잘 펼쳐서 다시 살피면 살려낼 구석이 보인다. 빈손 의 나와 걸레 짝이라도 들고 있는 나는 든든함부터 다르다.” -마음에 드는 본문 문장- |
띠지에 큼지막하게 써 있는 문구 <글쓰기 대가들의 문장 노하우>만 보고 이 책이 그냥 필사책인 줄 알았어요. 이 책은 절대 그냥 필사책이 아닙니다 - 필사 - 에세이 - 글쓰기 노하우 - '작가'로서 삶을 대하는 태도 이 모든 게 담겨 있어요. 제가 저 띠지의 문구를 다시 쓴다면 <글쓰기 대가들의 문장을 4년 동안 매일 필사한 작가가 들려주는 작가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 글쓰기 노하우>라고 쓸 거예요. (쓰고 보니 너무 기네요. 그래서 저렇게 줄이셨나봐요ㅋㅋ)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글은 절로 흘러넘친다.' 이 문장에서 유독 오래 머물렀어요. 제가 이 책의 저자 글밥님을 잘 아는데, 정말 좋은 분이시거든요. 그래서 글밥님 책이 인기가 많은가 봐요. 글쓰기 책이래서 펼쳤는데 글쓰기 노하우는 둘째치고 그 책의 글이 너무 별로라서 덮은 적 다들 한 번쯤 있잖아요?? "글을 이렇게 어렵게 쓰면서 누구한테 글쓰기를 가르치겠다는 거야?" 하면서 씩씩대기도 하고요 ㅋㅋ 근데 이 책은 글밥님이 소개하는 노하우가 글 곳곳에 묻어나서 더 진정성이 느껴져요. 가령 한 챕터에서 묘사하는 법을 소개했다면 다른 챕터에서 '잘 봐, 묘사는 이렇게 하는 거야!' 라고 보여주기라도 하듯 생생한 묘사가 나와요. 글은 재미있게 써야 한다고 하고선, 실제로도 재미있게 썼어요. 이렇게 말과 행동이 딱 떨어지기가 참 어려운데 이 책은 그걸 해냈더라고요?? 역시?? 아,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가들의 30문장도 물론 너무 좋아요. 박완서, 정세랑, 최은영, 김훈, 은유, 박준, 이어령, 유시민, 박웅현 등.. 이름만 들어도 믿음이 가는 작가들이잖아요. 저는 이 책에 소개된 책으로 내년 북킷리스트 뚝딱 만들었어요???? - 베스트셀러 작가가 고르고 고른 글쓰기 대가들의 문장이 궁금하신 분 - 필사를 시작하고 싶은데 어떤 책으로 해여할 지 고민이신 분 - 글을 잘 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시는 분 - 독서와 글쓰기를 삶에 들이고 싶으신 분 이런 분들께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
띠지에 큼지막하게 써 있는 문구 <글쓰기 대가들의 문장 노하우>만 보고 이 책이 그냥 필사책인 줄 알았어요. ??이 책은 절대 그냥 필사책이 아닙니다?? ?? 필사 ?? 에세이 ?? 글쓰기 노하우 ?? '작가'로서 삶을 대하는 태도 이 모든 게 담겨 있어요. 제가 저 띠지의 문구를 다시 쓴다면 <글쓰기 대가들의 문장을 4년 동안 매일 필사한 작가가 들려주는 작가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 글쓰기 노하우>라고 쓸 거예요?? (쓰고 보니 너무 기네요. 그래서 저렇게 줄이셨나봐요??)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글은 절로 흘러넘친다.?? 이 문장에서 유독 오래 머물렀어요. 제가 이 책의 저자 글밥님을 잘 아는데, 정말 좋은 분이시거든요. 그래서 글밥님 책이 인기가 많은가 봐요???? 글쓰기 책이래서 펼쳤는데 글쓰기 노하우는 둘째치고 그 책의 글이 너무 별로라서 덮은 적 다들 한 번쯤 있잖아요?? "글을 이렇게 어렵게 쓰면서 누구한테 글쓰기를 가르치겠다는 거야?" 하면서 씩씩대기도 하고요 ㅋㅋ 근데 이 책은 글밥님이 소개하는 노하우가 글 곳곳에 묻어나서 더 진정성이 느껴져요. 가령 한 챕터에서 묘사하는 법을 소개했다면 다른 챕터에서 '잘 봐, 묘사는 이렇게 하는 거야!' 라고 보여주기라도 하듯 생생한 묘사가 나와요. 글은 재미있게 써야 한다고 하고선, 실제로도 재미있게 썼어요. 이렇게 말과 행동이 딱 떨어지기가 참 어려운데 이 책은 그걸 해냈더라고요?? 역시?? 아,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가들의 30문장도 물론 너무 좋아요. 박완서, 정세랑, 최은영, 김훈, 은유, 박준, 이어령, 유시민, 박웅현 등.. 이름만 들어도 믿음이 가는 작가들이잖아요. 저는 이 책에 소개된 책으로 내년 북킷리스트 뚝딱 만들었어요???? ??베스트셀러 작가가 고르고 고른 글쓰기 대가들의 문장이 궁금하신 분 ??필사를 시작하고 싶은데 어떤 책으로 해여할 지 고민이신 분 ??글을 잘 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시는 분 ??독서와 글쓰기를 삶에 들이고 싶으신 분 이런 분들께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
읽기는 좋아해도 글쓰기는 정말 싫어하는데 이러다가 정말 간단한 글도 못쓰겠다 생각이 들어서 구매했습니다 당장 필사를 시작하게끔 만드는 책입니다 필사하기 좋은 구절들 선정해 놓은 것도 좋고 필사하면서 곱씹게 되는것도 좋네요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
잡생각을 줄이려 필사를 많이 하는 편이다. 쓰다보면 어느샌가 집중하게되고 잡생각이 없진다. 이제는 그냥 무의미하게 필사하기 보다는 의미있는 글들을 써보고 싶어 이책을 구입했다. 괜찮은 글들이 많다. 써봐도 좋지만 읽어보기만해도 괜찮은 책이다. |
아이와 읽으면서 필사도하고 너무좋네요~~읽기쉽고 내용이 너무좋아요 오랫만에 책읽으니 너무 좋아요 예싀24 또와서 책 구매하고싶네요 .아이와 읽으면서 필사도하고 너무좋네요~~읽기쉽고 내용이 너무좋아요 오랫만에 책읽으니 너무 좋아요 예싀24 또와서 책 구매하고싶네요 . . . 아이와 읽으면서 필사도하고 너무좋네요~~읽기쉽고 내용이 너무좋아요 오랫만에 책읽으니 너무 좋아요 예싀24 또와서 책 구매하고싶네요 . ^^ , , |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필사 문장 30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글밥 김선영 지음.
p.12 글을 쓰고 싶은데 머뭇거리는 사람에게 나는 '필사'를 해보라고 권한다. 남의 글을 따라 간단한 소감을 덧붙이는 것쯤은 부담이 없다. 글쓰기라는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쉽고 빠른 문이 '필사'다. 잘 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기본이다. 이 책은 '필사의 문'을 열지 못하고 문 앞에서 서성이는 분들에게 건네는 초대장이다. ................................................................................................................................................................
정말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질까? 아니, 글을 쓸 수 있을까? 책 블로거나 북스타그램 쓰시는 분들이 이 책을 많이 읽고 리뷰하시는 것을 보고 나도 읽게 되었다. 나에게 책 읽기, 필사를 하는 것은 살기 위해서이다. 머리가 복잡할 때, 생각이 많을 때, 무기력할 때, 나에게 맞는 책을 읽거나 좋은 문장을 필사하면 기분이 풀리고 숨이 쉬어지면서 다시 살아갈 힘이 난다. 나의 숨구멍이다. 나의 개인적인 기록이 거기서 끝나지 않고, 간단한 나의 소감을 덧붙여서 나의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었는데, 딱 이 책이 나의 방향성이다.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따라 써 보자. 언젠가 나의 글도 쓸 수 있겠지. 나만의 속도로.
p.35 1. 일단 뻔뻔해지자 사실은 대단하지 않은 글쓰기, 뻔뻔하기만 하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게 글이라며 과감하게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내부고발자의 말은 뜨끔하지만 통쾌하다. 글쓰기의 엄숙함을 무너뜨린 것 같아서. 쏟아지는 책 무더기 속에서 반짝이는 한 권을 발견하는 게 더 어렵다는 말에도 공감이 간다. 비슷해 보이는 원석들 사이에서 진짜 보석을 가려내는 안목은 저절로 키워지지 않으니 말이다. 불안과 의심이 올라올 때마다 뻔뻔함의 가면을 고쳐 쓰고 주문을 외웠다. '공감하느냐 비판하는냐는 독자의 몫이지, 내가 앞서 판단할 일이 아니야.' 쓰는 사람은 다만 쓸 뿐이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미리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설사 남들이 내 글을 갖고서 이러쿵저러쿵 한다 해도 어쩌랴. 내 손 밖의 일이 아닌가. 글을 쓸 때는 좀 뻔뻔해도 괜찮다. 다만 뻔뻔함에는 내 글에 책임을 지겠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것은 수없이 반복하는 퇴고로 해결해야 한다.
4. 산책만 해도 글이 나온다
p. 62 글이 나오려면 생각의 화학 작용이 필요하다. 그 촉매제가 바로 책이다. 밀가루가 부풀어 빵이 되려면 이스트가 필요하듯, 내 생각이 부푸는 데에는 책(남의 생각)이 있어야 한다. 산책은 이를 반죽하고 숙성하는 역할을 한다. 걸을 때 엉켜있던 생각이 하나하나 풀리며 정리가 된다. '아하, 그런 거 였군!' 오랫동안 물음표로 남았던 의문이 느낌표로 바뀌기도 한다. 산책은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글쓰기에도 꼭 필요하다.
14.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자
p. 135 나에게는 최고의 책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그렇거나 최악일 때도 있다. 나는 책에도 운명적인 타이밍이 있다고 믿는다.
꼭 필요한 순간에 마주친 책은 영향력이 막강하니까. 그런 책을 만나면 우연히 이상형을 마주친 것처럼 눈이 번쩍 뜨인다. 문장들이 세포 하나하나에 콕콕 박혀 소름을 일으킨다. 좋은 책이냐 나쁜 책이냐는 어쩌면 내용 자체보다 얼마나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했느냐 그렇지않냐에 달려있는지도 모른다. 책과의 궁합이랄까. "네 컵은 반이 빈거니, 반이 찬거니?" 두더지가 물었어요. "난 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둘 중 하나를 꼭 선택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글쓰기에서도 이런 무의식은 어김없이 작동한다. 물이 절반 정도 들어있는 컵을 보고 '벌써 반이나 비었네'하는 사람은 부정적이고, '아직 반이나 남았구나'라고 말하면 긍정적인 사람으로 흔히 묘사한다. 고민 없이 이를 인용했다면 게으른 처사다. 절반에 주목하는 긍정적인 사람이 되자는 뻔한 다짐만 했을 터다. 여태까지 물음 자체에 의문을 품어본 적이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셈이다. 그런데 컵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니! 미처 생각하지 못한 관점이다. 우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나의 사고방식을 밖으로 길어 올렸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나와 찰떡궁합이다.
20. 복잡한 감정선 표현하기
p.183 오늘의 필사 문장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모순적인 감정을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이어서 창세기의 한 구절 ("카오스, 땅은 혼돈하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상태")을 인용한 메타포는 감정의 무게를 느끼도록 했다. 감정은 사과와 달라서 반으로 딱 쪼개지지 않는다. 오히려 밀물과 썰물에 따라 달라지는 해안선처럼 수시로 변한다. 같이 있다가도 혼자 있고 싶고, 죽고 싶지만 떡볶이가 먹고 싶은 게 사람 마음 아닌가. 원하면서도 원하지 않는, 미묘한 감정의 결을 알아차리는 섬세함은 글 쓰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다. '정서적 복합성'은 성공한 스토리텔링의 핵심이기도 하다. 행복한 순간에 들이닥치는 아주 작은 슬픔까지도 놓치지 않고 표현해야 한다. 그 시작은 내 감정에 귀기울이는 연습이다.
30. 책 쓰기의 즐거움
p. 264 책과 글은 달랐다. 에피소드 하나하나마다 의미를 찾아야 했다.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나만의 감상이 아닌 서로 향유할 만한 메세지가 필요했다. 나의 행적을 돌아보고 의미를 발견하는 행위, 그것이 책 쓰기의 본질이었다. 책을 쓰면서 성장한다. 책을 쓸 때마다 나의 부족함을 마주하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애쓴다. 애쓴 만큼 더 자란다. 책이 나오면, 나는 내가 내뱉었던 말을 지키며 살려고 노력한다. 책을 쓰면 더 좋은 삶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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