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의 명언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는 이 책과 일맥상통하는 문장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목표, 동기 등의 창의성이 생겨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구체적으로 풀어서 서술하고 실체가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노력도 마찬가지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만의 아이디어와 작품성, 독창성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읽히고 보여지고 시청 및 소비될 수 있는 대중성이랑 상품성도 간과할 수 없다. 노력 없이 영감만 품은 채로 있다면 머릿속의 소망, 공상에 불과하고, 영감 없이 노력만 한다면 무식한 시간 & 에너지 낭비, 삽질, 뻘짓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 공식이 정해진 것도 아니다. 사람마다 자기 생각과 영감을 실체화하는 데에는 자기한테 제각각 맞는 방식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도 나오듯, 모두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자기가 생각하는 중요 가치관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이게 누구한테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질지는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기 때문에, 이왕 이렇게 된 거 찰나의 아이디어를 하나의 '물건',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 정도의 함량을 갖춰 이를 생활 속에서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결국은 창의성도 기기(공작 도구, 전자기기, 악기 등등) 조작법처럼 일상 속에서 체화할 수 있는 기술로 볼 수도 있다. 작품 창작의 소재는 온 세상에 널리고 널렸지만, 무슨 소재를 택할지, 그걸 어떻게 서술할지, 그리고 누구를 타겟(독자, 시청자, 소비자, 주된 고객)으로 삼을지 등등은 창작자 개개인의 역량이랑 방향성에 달린 문제니까. |
빅피시 출판사에서 출간된 임수연 작가 저 <창작형 인간의 하루> 리뷰입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인터뷰가 실려 있어서 호기심을 갖고 구매하였습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창작물을 내놓는 창작가들의 창작론을 접할 수 있어 흥미롭고 유익했습니다. |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하루는 어떨까? 정서경, 정세랑, 김보라 등 그동안 좋아하던 창작자들의 내밀한 창작 이야기를 한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나 대단한 사람들이 이렇게나 겸허히 하루하루에 충실하다는 걸 상기하노라면 언제까지고 겸손해질 것만 같다. 자신의 이야기를 사랑해야만 할 수 있는 작업을 꾸준히 해나가는 이들에게 더 없이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