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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조각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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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배경으로 가운데에는 거대한 높이와 크기의 아치형 문이 있고 그 안에는 잔디 위 꽃이 핀 모습 아래   뿌리에는 엄청난 크기의 장미와 나비, 그 아래에는 뼈 모양의 가시가 그려져 있는 모습의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모두 이렇게 새 생명을 얻었으니 저희는 더 이상 슬프지 않습니다" 라고  적혀 있는 것이 책 제목인 '신체 조각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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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배경으로 가운데에는

거대한 높이와 크기의 아치형 문이 있고

그 안에는 잔디 위 꽃이 핀 모습 아래

 

뿌리에는 엄청난 크기의 장미와 나비,

그 아래에는 뼈 모양의 가시가 그려져

있는 모습의 표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모두 이렇게 새 생명을 얻었으니

저희는 더 이상 슬프지 않습니다" 라고 

적혀 있는 것이 책 제목인 '신체 조각

미술관' 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했다.

 

책은 신체 조각 미술관, 블루홀, 푸른 인어,

어떤 부부, 바닷가, 내리사랑, 한밤중의

어트랙션, 꿈에 관한 이야기들까지

여덟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장편소설이 아니라 새로운 스타일과

소재의 작품을 통해 첫 소설집부터

펀딩 사이트에서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많은 독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이스안 작가가 쓴 소설집이라는점에서

새로운 형식과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하나가 아닌 8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굳이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고 관심이 가는 제목과 주제의

이야기부터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일상적인 소재와 비현실적인 상황에

기묘하고 공포스러운 요소를 결합하여

현실적으로 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었다.

 

각 이야기들의 배경과 상황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자신만의 모습과 태도를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는지,

 

자신들에게 주어진 상황들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하고 받아들이는지, 

시간의 흐름과 주어진 환경에 변화에 

따라서 인물들의 행동과 마음이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가 잘 담겨있다.

 

각자의 여러가지 사연으로 인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인물들의 모습이 제대로

그려져 있고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심리에 대해서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각각의 8편의 이야기들에서 기존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스토리 전개들이 이어졌고,

다음 장에서는 어떤 내용이 이어질까,

 

다른 이야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었다.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과 표정, 사고방식,

배경이 디테일하게 잘 묘사가 되어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몰입 할 수 있었고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그려가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g*****9 2023.09.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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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조각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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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는 언제나 환영이다. 영상보다는 글로 보는 호러를 더 좋아하는 까닭에 기담, 괴담, 호러 종류의 소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읽는 편인데 이미 전작인 <기요틴>과 <카데바>를 통해 '이스안' 작가님의 느낌을 알기에 이번 신간도 가슴 설레게 다가와졌던 것 같다.     총 여덟 편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신체 조각 미술관>은 자살하거나 죽기 전 유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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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러는 언제나 환영이다.

영상보다는 글로 보는 호러를 더 좋아하는 까닭에 기담, 괴담, 호러 종류의 소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읽는 편인데 이미 전작인 <기요틴>과 <카데바>를 통해 '이스안' 작가님의 느낌을 알기에 이번 신간도 가슴 설레게 다가와졌던 것 같다.

    총 여덟 편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신체 조각 미술관>은 자살하거나 죽기 전 유언으로 세상을 멀리한 사람들의 신체를 생전에 원했던 모습으로 조각해 주는 일을 하는 가족의 이야기인 '신체 조각 미술관'을 시작으로 바다를 좋아하던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블루홀', 신비로울 듯하지만 결말은 인과응보식 괴기스러움으로 끝맺음하는 '푸른 인어', 자신에게 과분한 듯한 사랑을 보여주던 여인과의 결혼으로 단란한 가정을 꾸리게 되고 아이까지 낳게 되지만 산후우울증에 걸린 아내와의 위태한 이야기를 담은 '어떤 부부', 연인과 이별 후 찾은 바닷가에서 자신과 닮은 이야기를 가진 여인과 만나며 넋두리 같은 이야기를 풀어놓는 '바닷가', 딸에 대한 어머니의 과도한 사랑은 집착과 애증, 감정 폭력 등으로 이어지며 결국 어머니에게 벗어날 수 없었던 딸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내리사랑', 놀이동산의 '지옥 탐험 보트'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비밀스러운 회동에서 벌어지는 무시무시한 이야기 '한밤중의 어트랙션', 단편이라기보다 작가 자신이 지금까지 겪었던 괴이한 꿈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풀어놓은 듯한 '꿈에 관한 이야기들'을 마지막으로 골라보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단편집은 막을 내린다.

    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단편은 읽으면서도 눈앞에 펼쳐져 보이는듯한 생생함이 전해졌던 '한밤중의 어트랙션'이었는데 소재 자체가 신선하다기보다 악다구니 같은 인간을 향해 노여움을 가득 안은 악귀들의 응징이 무섭고도 잔인하게 묘사되어 있어 더욱 섬뜩하게 다가왔다.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이지만 사후에 신체를 조각하여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충격적이고도 가학적인듯한 '신체 조각 미술관'은 언젠가 보았던 호러 영화가 연상되었는데 영상으로 보이는 듯한 잔혹함보다 일반인들이 절대 알 수 없는 예술인들의 남다른 감정을 덤덤하게 잘 표현해낸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d****i 2023.09.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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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조각 미술관]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섬찟한 8편의 이야기
"[신체 조각 미술관]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섬찟한 8편의 이야기" 내용보기
이 책 『신체 조각 미술관』은 호러 단편 소설집이다. 모두 8편의 단편 소설이 실려 있다. '기담 전문 작가'라는 별칭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기담의 호러 분야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표제어가 된 「신체 조각 미술관」이 하나의 단편으로서 가장 이색적 부분이어서인지 그대로 표제어가 되었다. 그가 호러 소설을 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작 『기요틴』과
"[신체 조각 미술관]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섬찟한 8편의 이야기" 내용보기


 

이 책 『신체 조각 미술관』은 호러 단편 소설집이다. 모두 8편의 단편 소설이 실려 있다. '기담 전문 작가'라는 별칭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기담의 호러 분야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표제어가 된 「신체 조각 미술관」이 하나의 단편으로서 가장 이색적 부분이어서인지 그대로 표제어가 되었다. 그가 호러 소설을 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작 『기요틴』과 『카데바』으로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와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호러 소설로 이미 호러 소설 대표 작가의 1인이 되었다. 이번 세 번째 책은 단편집이다. 표제어인 「신체 조각 미술관」은 독자들의 공포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다. 이 미술관은 관장이자 조각 예술가인 아버지의 작품을 전시한다. 딸은 해설사(도슨트)인 딸이 관람객들에게 작품의 이모저모를 해설해준다. 일반 미술관과 다른 점은 사람의 신체 일부를 조각품으로 만들어 전시한다는 점에서 특이함을 뛰어넘어 공포감마저 불러일으킨다.

아무리 예술적 작품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신체를 동물의 박제처럼 제작해 전시한다는 것은 법과 윤리를 떠나 예술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 소설이 호러물이고 상상의 표현이기에 가능한 것일 터, 독자들이 호응도는 예상하기 어렵다. 허구의 이야기로서만 가능한 일이다. 이 미술관의 이름은 〈더 바디 갤러리〉. 전시 예술품의 재료가 되는 신체는 당사자(혹은 관리자)에게 허락을 구하여 기증 받는다. 이 이야기는 관람객인 ‘나’에게 작품을 설명해 주는 큐레이터 ‘수란’의 목소리만으로 이루어진다. 조각가인 수란의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녀가 영원히 존재할 수 있도록 조각상으로 만들었다. 이것을 계기로 딸 수란은 자신도 죽은 연인을 조각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해주며 ‘나’에게 말한다. “모두 이렇게 새 생명을 얻었으니, 저희는 더 이상 슬프지 않습니다.”

 


 

큐레이터 수란의 해설은 거침없이 이어진다. 더욱이 제작 과정을 알려 줌으로써 독자들의 공포심을 더욱 자아내지만 수란의 해설로 다소 완화되기도, 혹은 증폭되기도 한다. 수란은 준비된 해설사이다. 작품 설명 중간 중간에 제작 과정을 슬쩍 곁들이며 '의도적으로' 공포심과 불안감을 자극한다. "지하 공간은 꽤 광활하고 층고도 높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작될 작품들이 놓일 빈 공간도 있고, 관장님의 작업 공간도 있고, 작품 재료를 보존하는 냉동고가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작업장과 냉동고는 보안상 공개하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p.10) 작품 제작시 방부 처리된 신체를 특정 약품을 이용해 시신이 서서히 굳도록 합니다. 피를 빼거나 피부나 근육, 장기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작업이 요구되지요. 곧 보면 아시겠지만 제거한 신체의 일부도 대부분 작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신이 다 굳기 전에 절단하거나 고인이 생전에 의뢰한 형태로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중략) 숨이 끊어지고 난 후 자신의 신체가 썩거나 재가 되기보다는, 이렇게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어 새로운 생명을 얻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답니다. 작품이 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도 더러 계시고요."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고 있자면 마치 도살자들이 도살된 동물 다루듯이 말하는 바람에 오싹한 느낌이 든다. 소름도 돋고, 얼굴이 찌푸려지기도 한다. 큐레이터의 설명이 갈수록 가관이다. 심지어는 태아의 시신들로 이루어진 작품도 있다. 〈인간〉이라는 작품이다. 큐레이터는 이 작품을 설명하며 가족이 참여해 오랜 기간 걸려 제작했다고 자랑하듯 말한다. 사무적으로. "여기 사람 모양의 조각이 서 있습니다. 생김새가 여성인 것도 같고, 남성인 것도 같은 모호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크기가 각기 다른 수많은 태아의 시신들이 겹치고, 이어지고, 쌓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손가락 한마디만 한 태아도 있고, 이미 다 큰 신생아 크기의 태아도 있습니다. 그동안 관장님을 비롯해 저의 가족이 오랜 기간 기증받아 온 태아의 시신을 거두어 이렇게 하나의 인간을 구현해냈지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가여운 영혼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큐레이터는 작품 해설에만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의뢰자들의 ‘신체 기증 서약서’ 겸 ‘작품 제작 의뢰서’도 받는다. "의뢰자분께서 직접 작품이 되기로 마음먹으신 거군요. 네, 이곳에서 저희는 의뢰자를 그 어떤 작품보다 더 아름답게 재탄생시켜 드릴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요청하신 양식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내 신체가 아름다운 작품으로 승화되는 곳, ‘더 바디 갤러리’에 찾아주시고 의뢰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주 탁월한 선택이십니다."(p.25)

이렇듯 잔인하고 참혹한 이야기에는 기묘하게도 ‘죽음’에서 비롯되는 아련한 슬픔이 있다. 사랑하는 존재를 다시 보고 싶어서 신체를 조각으로 만든다는 비현실적인 설정은,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음을 알기에 되레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다. 현실 불가능한 일이 소설 속에서는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두 작품 〈블루홀〉과 〈바닷가〉도 흥미를 끈다. 이 작품들은 ‘상실’의 공포를 가장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각각 아내 혹은 소중한 사람을 잃은 주인공들이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바닷가에서 겪은 기묘한 체험으로 풀어 썼다.

바다를 사랑해서 해양구조사가 된 주인공은 결혼 1주년 아내와 바다에서 프리다이빙을 하기 위해 왔다. 그러나 날씨가 나빠 철수하려다 아내가 반지를 잃어버렸다는 소리를 듣는다. 말릴 틈도 없이 지연이 바다에 뛰어들고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삼일 밤낮으로 격랑을 헤치며 찾아다녔지만 바닷 속에도 바다 위에서도 그녀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바다 같은 걸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다. 프리다이빙 같은 걸 즐기지 말았어야 했다. 그랬다면, 그렇게 했다면 지연이 그렇게 되는 일은 없었을 테니까. 후회가 눈앞을 가린다. 그녀는 어디에 있는 걸까." 찾다 찾다 포기하려고도 했지만, 물 속으로 끊임없이 찾아다닌 끝에 결국 아내 지연의 시신을 발견한다. 아내 지연의 죽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 순간, 내가 살아서 나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서서히 아내를 안고 아래로 향해 들어간다. 물살이 더 거세지면서 허우적거린다. 지연을 안은 채 물살에 몸을 맡긴다. 순간 손을 붙잡는 느낌! 꿈이다. 결과가 다소 진부하지만 오랜 만에 읽어 스릴이 있었다. 실감나게 써내려간 저자 덕분이리라.

 


 

반면, 〈어떤 부부〉와 〈내리사랑〉은 어느새 애정보다 더 커져버린 증오 때문에 끝내 파국에 치닫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푸른 인어〉는 희귀하고 신비로운 존재에 대한 인간의 탐욕을, 〈한밤중의 어트랙션〉은 욕망과 치기에 휩싸인 젊은 남녀의 어리석음을 벌하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꿈에 관한 이야기들〉은 작가가 직접 겪은 가위눌림에 관한 일화를 녹여 가상의 기담으로 만들어냈다.

다양한 작풍과 소재로 쓰인 이야기들이지만, 이스안 저자가 그려내는 세계에서 ‘꿈’과 ‘죽음’은 빠지지 않는 두 가지 주제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죽음이 가장 두렵”지만 “쓰는 소설마다 빠지지 않아서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어쩌면 독자들이 호러소설을 보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할 것이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 이러한 주제는 가장 무섭고 피하고 싶지만, 동시에 호기심을 참을 수 없어 시선이 향하고 마는 인생의 아이러니일지도 모른다.

 

저자 : 이스안

 

1992년 12월 출생. 대학에서 조각과 일본학을 공부했다. 인형 수집가이자 공포영화 마니아이기도 하다. 2018년 북악문화상에서 〈사주〉로 가작을 수상했으며 소설, 에세이, 여행, 사진, 매거진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책을 만들고 있다.

출간한 작품으로는 소설집 『기요틴』 『카데바』, 포토 에세이 『유리코』가 있고, 앤솔러지 『기기묘묘 ? 괴양이 앤솔러지』 『괴이, 도시 ? 만월빌라』에 참여했다. 키덜트 분야 저서로는 『담벼락 위 고양이들』 『한국 인형박물관 답사기』 『장난감 수집가의 음울한 삶』 『하찮은 뽑기 장난감들』 『DOLL TOWN』이 있으며 매거진 〈토이크라우드〉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c*****0 2023.09.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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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조각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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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선에서 일어나는 섬찟하고 괴이한 여덟 가지 이야기   소름 끼치는 악몽을 꿔도 우리가 안심할 수 있는 이유는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에서 깨어나고도 계속 악몽에 시달린다면? 이 책 [신체 조각 미술관]은 현실에서 꾸는 기묘하고도 섬뜩한 악몽이라는 주제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첫 작품인 [기요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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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선에서 일어나는

섬찟하고 괴이한 여덟 가지 이야기

 

소름 끼치는 악몽을 꿔도 우리가 안심할 수 있는 이유는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에서 깨어나고도 계속 악몽에 시달린다면? 이 책 [신체 조각 미술관]은 현실에서 꾸는 기묘하고도 섬뜩한 악몽이라는 주제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첫 작품인 [기요틴]부터 만나본 이스안 작가의 작품들은 삶의 곳곳에 숨어있는 "죽음"을 소재로 독특한 이야기를 전달해왔다. 이번 단편 소설집 [신체 조각 미술관]은 특히 예술성과 색채감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미술관, 바다, 놀이공원이 가진 화려한 색감과 예술성이 돋보이는데, 그래서인지 그 안에 숨어있는 비극적 죽음과 잔혹함이 더 두드러지는 듯하다. 점점 그녀만의 확고한 공포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이스안 작가의 [신체 조각 미술관] 속으로 들어가 본다.

 

여러 편의 단편이 있지만 역시 첫 번째 단편인 " 신체 조각 미술관 "은 확실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인간의 신체를 재료로 하여 다양한 조각상을 만들어내는 " 더 바디 갤러리 " . 평범한 미술관과 마찬가지로 큐레이터 " 수란 "은 작품을 감상하는 "누군가"에게 각 작품에 대한 소개를 해준다. 이미 죽은 사람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조각상이 되기 위해서 스스로 신체를 포기하는 사람들..... 죽음을 통해 다시 조각상으로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얼핏 들으면 그럴싸하지만 굉장히 아이러니하고 그로테스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생전에 악기를 연주하던 사람이 첼로로 다시 태어난다는 설정은... 상당히 기묘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었다. 이스안 작가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낯설고 독특한 미술관이었다.

 

그 외에 인상적이었던 작품들은 " 어떤 부부" 와 "내리사랑" 이었다. 둘 다 인간의 이상 심리나 정신병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산다. 가볍게는 히스테리나 시기, 질투, 집착 같은 문제를 가진 사람들도 있고 심하게는 아예 현실에 없는 세상이나 사람을 창조해 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들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 이들은 일반인들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세상을 실제로 경험한다. 옆에서 보다 보면 이런 상황이 그 어떤 공포물보다도 더 무섭고 끔찍하게 다가온다. "어떤 부부"와 "내리사랑" 둘 다 그런 공포스러운 인간의 이상 심리를 잘 표현했기도 했고 결말이 던지는 그 충격적인 반전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

 

이번 작품이 특히 인상 깊은 이유는 이스안 작가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책 속에 실어 놨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릴 때부터 이상한 체험을 많이 해봤다는 작가. 유체 이탈이나 가위눌림은 기본이고 아마도 빙의 비슷한 것도 경험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도 정서적으로 매우 예민한 시절인 청소년기에 이틀에 한번 꼴로 가위눌림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인지 작가의 경험에 매우 공감이 갔다. 겉으로 드러난 우리의 의식은 죽음과 악몽 같은 불길함을 피하지만 어쩌면 우리의 무의식은 그런 어두움을 항상 갈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공포물을 잘 그려내는 작가가 있고 이 작가의 작품에 열광하는 독자들이 있으니. 매우 잔혹하지만 동시에 기묘한 아름다움이 있는 단편 소설집 [신체 조각 미술관]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m********g 2023.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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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조각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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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조각 미술관♡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선에서 일어나는 섬칫하고 괴이한 여덟 가지 이야기 빨간 색의 표지가 뭔가~~ 무섭기도..으스스하기도 한- 제목도 특이한~ 신체 조각 미술관!!! <기요틴>, <카데바>를 잇는 이스안의 새로운 호러 소설집이예요. 사람의 몸이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는 곳 신체 조각 미술관~ 아내의 시체를 찾기 전에는 돌아갈 수 없는 남자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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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조각 미술관♡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선에서 일어나는

섬칫하고 괴이한

여덟 가지 이야기

빨간 색의 표지가 뭔가~~ 무섭기도..으스스하기도 한- 제목도 특이한~ 신체 조각 미술관!!! <기요틴>, <카데바>를 잇는 이스안의 새로운 호러 소설집이예요. 사람의 몸이 예술 작품으로 승화되는 곳 신체 조각 미술관~ 아내의 시체를 찾기 전에는 돌아갈 수 없는 남자 블루홀~ 푸른 인어를 목격한 젊은 어부의 탐욕 푸른 인어~ 우리 사랑은 끝났어 완전히 어떤 부부~ 우리는 영원히 혼자 떠돌아다니는 유령 바닷가~ 엄마, 보고 있지? 마지막까지 꼭 지켜봐 내리 사랑~ 귀신 들린 어트랙션에 들어선 다섯 남녀 한밤중의 어트랙션~ 8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8가지 다른 내용들이라.. 순서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것부터 읽어나가기 시작했어요. 환상적이면서도 소름돋기도 하는 기묘한 이야기들에.. 감탄하면서 읽었답니다~~ 책을 덮고도 떠오르는 신비한 마법같은 책~ 사실.. 호러나 미스터리 장르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평소 로맨스를 즐겨 읽는답니다^^) 가끔 읽으면~ 신비롭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더라고요. 특히 블루홀과 바닷가는 상실의 고통을 잘 나타내서..슬프기도 하더라고요~ㅠㅠ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공포는 그 어떤 것보다도 무서운 것 같아요. 다양한 작품들..다양한 소재들~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한 책에서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무지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꿈과 죽음- 그리고 그 안에서 느끼는 공포들~~ 영생하고 싶은 마음 등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들에 푹 빠져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호러를 좋아하는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추천할게요~~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신체조각미술관, #팩토리나인, #이스안,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c******a 2023.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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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조각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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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양식의 빈칸을 하나씩 채워 주시면 됩니다. / p.25   이 책은 이스안 작가님의 소설집이다. 제목이 먼저 눈에 띄어 선택하게 된 책이다. 사실 호러 장르를 크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름이 되면서부터는 그래도 자주 읽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신체 조각이라는 단어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볍게 기분을 환기시킬 목적으로 고르게 되었다.   이 소설집에는 총 여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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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양식의 빈칸을 하나씩 채워 주시면 됩니다. / p.25

 

이 책은 이스안 작가님의 소설집이다. 제목이 먼저 눈에 띄어 선택하게 된 책이다. 사실 호러 장르를 크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름이 되면서부터는 그래도 자주 읽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신체 조각이라는 단어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볍게 기분을 환기시킬 목적으로 고르게 되었다.

 

이 소설집에는 총 여덟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조금은 어둡고도 무서운 이야기의 이야기들이다. 어떻게 보면 허무맹랑하게 느낄 수 있지만 그렇게 현실감이 없다고 하기에는 조금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두 작품이 참 인상 깊었다. 첫 번째 작품은 표제작인 <신체 조각 미술관>이다. 큐레이터로 보이는 화자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신체 조각 미술관은 화자의 아버지께서 세우신 곳이며, 희망하는 사람들의 신체를 박제해 재구성하는 박물관이다. 전체적으로 신체 조각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을 야기하고 있다.

 

처음에 실린 작품이어서 생각보다 놀랐다. 사실 박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게 과연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물론, 사전에 동의를 받기는 했지만 어떤 면에서는 구경거리가 되었다는 측면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씩 읽다 보니 사람이 그대로 원하는 기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생각으로 반전이 되었다.

 

두 번째는 <푸른 인어>라는 작품이다. 젊은 어부는 푸른 언어를 본 뒤로부터 욕망에 휩싸인다. 그리고 주변 동네 주민들에게 인어를 보았다고 말했지만 이를 무시한다. 심지어 인어를 가져온 증거를 가지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는다. 젊은 어부는 여전히 그 마음을 누르지 못하고 끝까지 푸른 인어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전체적으로 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간이 포기할 수 없는 이유를 알 듯한 작품이었다. 물론, 젊은 어부의 욕망이 그렇게까지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었다. 아마 복권을 비롯한 허무맹랑한 무언가에 매달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딱 이 마음이지 않을까. 결말을 읽으면서 욕망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지만 말니다.

 

전체적으로 기괴해서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의도대로 기분 환기 용도로 가볍게 읽기에는 좋았다. 아마 이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초반에 감정을 올리기에 만족스럽지 않을까. 나름 흥미로웠던 작품이어서 만족스러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6 2023.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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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조각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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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만나는 이스안 작가님의 소설집이에요. 강렬한 첫인상이 머릿속에 각인되듯이 처음 작품을 읽자마자 독특한 분위기에 붙잡히고 말았네요. 뒷덜미가 서늘해지면서 소름이 쭈뼛 서는 느낌이 쉽게 떨쳐지지 않았어요. 책을 덮고 난 뒤에도 불쑥 떠오르는 걸 보면 그 여운이 꽤 오래 가는 것 같아요. 평소 가위에 눌리거나 악몽을 꾸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잠들어 있을 때는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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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만나는 이스안 작가님의 소설집이에요.

강렬한 첫인상이 머릿속에 각인되듯이 처음 작품을 읽자마자 독특한 분위기에 붙잡히고 말았네요. 뒷덜미가 서늘해지면서 소름이 쭈뼛 서는 느낌이 쉽게 떨쳐지지 않았어요. 책을 덮고 난 뒤에도 불쑥 떠오르는 걸 보면 그 여운이 꽤 오래 가는 것 같아요. 평소 가위에 눌리거나 악몽을 꾸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잠들어 있을 때는 괜찮은데 깨어 있는 시간에 생각나는 건 막을 방법이 없더라고요.

《신체 조각 미술관》은 전작 《기요틴》, 《카데바》에 이어 세 번째 기담집으로 총 여덟 편의 기묘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책 표지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이번 표지는 마치 '신체 조각 미술관'의 전시 포스터처럼 느껴질 정도로 멋졌어요. 로와 작가님의 일러스트라고 하네요.

책의 첫장을 넘기기 전에 제목과 표지가 마치 전시되어 있는 미술작품인 듯 한참 바라봤네요. 그림 속에는 빨간 장미와 뼈 그리고 파란 나비, 아기 천사와 낙원이 어우러져 있어요. 뼈를 제외하면 딱히 무서운 그림은 아니지만 소설을 읽고나면 다른 것들이 보일 거예요. 꼭대기부터 차근차근 살펴보면 잘 다듬어진 꽃밭은 인간의 양쪽 뇌, 그 아래로 장미꽃 묶음은 심장이 있어야 할 자리, 좌우 대칭으로 파란 나비는 폐 위치이고, 양쪽 기다란 팔 뼈와 몸통 뼈로 이루어진 신체를 상징하고 있어요. 과연 생명이란 무엇일까요. 과학자들조차 생명이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내리지 못하고 있어요. 다만 우리는 살아 있는 것과 죽어 있는 것을 구분할 수 있어요. 불확실하고 무질서한 세계 속에서 그나마 확실한 건 삶과 죽음인 것 같아요. 살아 있는 육체 안에 정신과 마음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보이지 않으니 느낄 따름이에요.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상대의 무엇을 사랑하는 걸까요. 또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왜 슬프고 아픈 걸까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으니,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영원한 이별이기에 괴로운 게 아닐까요. 근데 생명이 소멸된 육신을 박제해둔다고 해서 죽음으로 인한 상실과 고통이 사라질까요. 만약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매우 위험한 발상인 것 같아요. 우리가 뭔가 자연스럽지 않은 것들을 보면 이상하고 꺼름칙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번 소설집의 내용들이 그랬어요. 아주 미세하게 불편한 틈을 파고들어 마음 어딘가를 콕콕 찔러댔어요. 단순히 말초를 자극하는 공포와는 결이 다른, 아주 기분 나쁜 섬뜩함이었어요. 그건 아마도 인정하기 싫은 인간의 악한 본성을 마주한 탓이겠지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a*****7 2023.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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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조각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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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거한 신체의 일부도 대부분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신이 다 굳기 전에 절단하거나 고인이 생전에 의뢰한 형태로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완전히 굳고 난 다음에는 그 위에 장식이나 의상, 또 다른 신체나 오브제를 추가하거나 함께 구성하기도 합니다. (-11-) 어머니의 시신은 갤러리에 전시되기 전까지 계속 저희 집에 있었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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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거한 신체의 일부도 대부분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신이 다 굳기 전에 절단하거나 고인이 생전에 의뢰한 형태로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완전히 굳고 난 다음에는 그 위에 장식이나 의상, 또 다른 신체나 오브제를 추가하거나 함께 구성하기도 합니다. (-11-)

어머니의 시신은 갤러리에 전시되기 전까지 계속 저희 집에 있었답니다. 어릴 때의 저는 모든 어머니들은 원래 리렇게 딱딱하게 굳어 있는 줄로 만 알았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칭찬을 박고 돌아온 날이면 그런 어머니에게 자랑하거나 응석을 부렸습니다. (-23-)

절은 어부는 한동안 멍하니 보랏빛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계속 푸른 인어를 떠올렸습니다. 가까이에서 본 인어는 피부가 푸른 색이었지만 이제껏 그가 만난 어떤 인간보다도 아름다웠습니다. (-59-)

내 눈에 보인 것은, 붉게 물든 욕조 안에서 물에 담긴 채 미동도 하지 않는 작은 두 몸이었다. 주나의 얼굴은 거의 잠겨 있었고, 주훈은 목이 뒤로 잔뜩 꺾인 채 입을 버리고 있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아니, 온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다. 이 순간이 과연 꿈인지 아니면 현실인지 알수 없었다. (-121-)

나는 엄마의 일기장을 든 채로 분노에 가득 찬 발걸음을 옮겼다. 방문을 벌컥 열고 침대에 누워 곤히 잠들어 있는 엄마를 거칠게 흔들어 깨웠다. 잠이 덜 깨 멍해 보이는 엄마 앞에서 나는 보란 듯이 일기장을 쫙쫙 찢어 보였다. 참담하고 끔찍한 심정을 담아 절규하기 시작했고, 엄마를 향해 평소라면 해본 적 없는 쌍욕을 내뱉었다. (-177-)

작가 이스안은 공포영화 마니아로 『기요틴』, 『카데바』,『유리코』 등의 저서를 낸 바 있다. 그는 대학에서 조각와 일본학을 공부한 특이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한국형 호러 소설 『신체 조각 미술관』은 저자의 경험과 전공,그리고 우리 사회가 거리를 두는 비윤리적인 행동에 대해 한국형 기담집 『신체 조각 미술관』 에 채우고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바다와 아름다움 인어공주가 등장하고 있으며,인간의 본성 뒤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파괴하려는 속성을 느낄 수 있다.

첼로를 좋아하면, 첼로를 모티브로 한 예술작품을 만들어 낸다. 삶과 죽음, 영혼과 사후 세계에 대해서, 인간 사회저변에 걸린 윤리라는 장막을 걷어내면, 인간의 신체 조각으로 예술을 충분히 제작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단 지금과 달리, 왕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첼리스트가 죽기 전 자신의 몸을 첼로의 형태로 제작해 달라고 한다면, 실제로 가능할 수 있겠다 생각해 보았다. 특히 인간의 신체가 아니더라도,동물의 사체로도 예술작품을 만들었다고 들었기에 인강의 예술에 대한 욕구는 끝이 없다,. 인간의 상상력 너머에 인어공주가 존재하는 미래의 모습,그 모습 뒤에 감춰지고 있는 삶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었으며,우리가 생각하는 영혼의 개념은 어디까지 엮일 수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삶의 끝자리에 인간의 영혼과 죽음,사후세계에대해서, 저자의 취향과 경험,상상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어서, 미스터리 호러 소설로서, 일본이 추구하는 호러 소설 못지 않은 그로테스크한 상사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이달의 사락 k*******2 2023.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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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자랑인 '프리다칼로' 라는 화가가 있다. 당시 시대적인 차별에도 불구하고 여성 화가의 위상을 높였고, 아직까지 멕시코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영화 '코코'에도 유명인으로 등장했고, 누구도 비판하지 않았다. 그녀의 작품들은 대부분 충격을 주는데, 잔혹한 장면이라 여겨지면서도 동시에 애달픔이 느껴지기도 한다. 프리다칼로의 삶이나 작품의 의미가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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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자랑인 '프리다칼로' 라는 화가가 있다.

당시 시대적인 차별에도 불구하고 여성 화가의 위상을 높였고, 아직까지 멕시코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영화 '코코'에도 유명인으로 등장했고, 누구도 비판하지 않았다.

그녀의 작품들은 대부분 충격을 주는데, 잔혹한 장면이라 여겨지면서도 동시에 애달픔이 느껴지기도 한다.

프리다칼로의 삶이나 작품의 의미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호러소설 #신체조각미술관 을 마주하고 가장먼저 떠오른 생각은 프리다칼로의 작품중 하나였다.

프리다칼로의 몸에 쇠기둥이 척추대신 자리하고 있는 그림.

 

 

 


 

 

 

 

 

신체 조각 미술관의 나레이션을 담당하는 주인공이 은연중에 젊고 창백한 남자일거라 생각했었다.

뒷부분에서 여자였다는걸 알게 됐지만...

귀에 생생히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이야기가 말하듯 자연스럽게 이어져갔다.

그래서일까 책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고 단편소설들을 묶었다는 걸 알고 살짝 실망했다.

뒷편의 이야기들을 읽는 동안에도 신체 조각 미술관이 워낙 강렬하게 남아서

신체조각미술관에 전시를 의뢰하는 사람들의 삶과 원하는 스타일의 작품들이 챕터별로 나왔었더라면

더 재밌었겠다고 생각했다.

귀신이 나오는 공포가 아니라 잔잔하게 스며드는 스릴러 장르라서

생각을 곱씹을수록 한겹 더 소름이 돋아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c*****1 2023.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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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조각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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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호러. 추리 장르를 집필하는 작가님들의 작품 특성을 보면습듯 한 이야기 전개가 흐러 가면서도 뭔가 나도 모르게 뒤통수가 따끔할 정도로 손에 땀을 지게 하면서도 몰입감으로 이야기 결말을 짓게 하는 것이 대다수인데, 이번에 만남 작품은 정반대인 스타일이라서 약간의 의심? 의심이기보다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시도를 한 저자의 작품 품을 만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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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호러. 추리 장르를 집필하는 작가님들의 작품 특성을 보면습듯 한 이야기 전개가 흐러 가면서도 뭔가 나도 모르게 뒤통수가 따끔할 정도로 손에 땀을 지게 하면서도 몰입감으로 이야기 결말을 짓게 하는 것이 대다수인데, 이번에 만남 작품은 정반대인 스타일이라서 약간의 의심? 의심이기보다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시도를 한 저자의 작품 품을 만나게 되어서 기대감이 벅차오르게 되는 반면, 한편으로는 시작부터 공포감이 몰려오게 되었다.

?
이 작품을 집필한 저자님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작품 기요틴, 카데바 등 여러 호러 작품을 집필하면서도 사주라는 작품으로 이미 문학상을 받았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본인만의 스타일로 현재 젊은 시대들 즉 mz 세대 에 맡게 글을 집필하면서 독자들과 시대를 공감하는 저자 (이스 안 ) 작품이며, 신체 조작 미술관이라는 작품이었다.

?
저자님께서 이 작품을 집필한 계기는 전작의 비해 뭔가 거짓된 이야기 즉 상상 속의 이야기를 하면 독자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잃은 것 같아 본인이 경험, 취향을 담아내며, 신체 조각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이번 작품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는 총 8편의(신체조각미술관, 블루홀, 푸른언어, 어떤부부, 바닷가, 내리사랑 , 한밤중의어트랙션, 꿈에관한이야기들) 단편이 담겨 있으며, 메인 소재가 죽음이며, 등장하는 인물들은 동일한 인물들 아니며, 죽음과 삶, 꿈과 현실, 지옥 등 어둡고 심오한 주제이지만 전혀 이러한 느낌이 들지 않으며, 장난 아닌 몰입감과 구역질이 나올 범한 잔인하면서도 소름 돋는 이야기로 처음과 끝이 이어지는 것 같아, 이 저자님의 새로운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

?끝으로 이작품을 읽고난후 개인적으로 이러한 생각을 하게되었다.절망과상실을 현실속에서 직면하게된다면,아마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한번씩은 경험할수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작품이였다.






k*******6 2023.09.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