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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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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서 다시 부모가 되는 것이 당연시되는 시대였겠지만 요즘은 딱히 그렇지도 않다. 그만큼 시대가 변했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 가구가 등장하고 있다. 결혼 역시 꼭 필수가 아닌게 되었고 아이를 낳는 것 또한 이전만큼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게 사실이다.    그만큼 1인 가구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번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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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서 다시 부모가 되는 것이 당연시되는 시대였겠지만 요즘은 딱히 그렇지도 않다. 그만큼 시대가 변했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 가구가 등장하고 있다. 결혼 역시 꼭 필수가 아닌게 되었고 아이를 낳는 것 또한 이전만큼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게 사실이다. 

 

그만큼 1인 가구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번에 만나 본 『같이의 세계』는 혼자 사는 소설가와 아내와 둘이 사는 에세이스트 두 분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데 혼자 사는 최정화 소설가는 같이 사는 사람은 없지만 함께 하는 반려식물은 많다. 그러니 혼자이면서도 또 같이의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일이 에세이스트는 아내와 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보내지만 여전히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으로 이분은 말 그대로 함께 사는 분과 같이의 세계를 그려가고 있는 것이다.

 

 

책은 이렇게 각기 다른 형태로 같이의 세계를 살고 있는 두 분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연대와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이되 혼자이지 않은 사람, 그리고 비록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인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각자의 취향이거나 그 사람의 성향일 수 밖에 없다. 

 

좋든 싫든 딱히 잘 표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이건 그 사람이 어딘가 모자라서도 아니고 주관이 없어서도 아니다. 오히려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그 사람에게 자신만의 스타일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1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일이 님의 이야기를 보면 부부의 세계의 이상향을 보는 것 같은데 아내를 최고의 단짝이라고 표현하는 부분만 봐도 두 사람이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인지를 느끼게 해서 보는 사람이 흐뭇해질 정도이다. 

 


여럿이 함께 산다고 늘 외롭지 않은건 아니다. 반대로 혼자 산다고 항상 외롭진 않다. 여럿이 함께 있어도 외로운 순간이 있고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또 혼자 있는게 좋지만 또 때로는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픈 마음이 드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데 책은 그런 두 가지 상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와 연결되고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것 같아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계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g*****s 2022.09.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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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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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 작가가 일상의 다양한 소재를 자신들만의 이야기로 나누기도 하며 편지를 주고받는 내용이 장마다 기록되어 있다. 혼자 살아가는 1인, 부부로 함께 사는 1인이 나누는 나이로 본다면 어느 정도 살아온 어른인 79년생과 80년생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를 펼쳐 보았다.   대체적인 내용은 일상의 털털하기도 하며 또는 세밀한 감정과 생각을 담아두기도 하고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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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 작가가 일상의 다양한 소재를 자신들만의 이야기로 나누기도 하며

편지를 주고받는 내용이 장마다 기록되어 있다.

혼자 살아가는 1, 부부로 함께 사는 1인이 나누는 나이로 본다면

어느 정도 살아온 어른인 79년생과 80년생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를

펼쳐 보았다.

 

대체적인 내용은 일상의 털털하기도 하며 또는 세밀한 감정과 생각을

담아두기도 하고 저자들의 사소한 취향과 독백

그것을 통해 저자들의 인생관, 그리고 독자들에게 던지는 나만의 생각을

공백으로 질문해보고 있다.

 

일방적인 상하관계의 시대에서 점점 이해와 수용의 시대로 변화함에

따라 우리는 같이와 혼자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회적 분위기로 인한 욜로족, 딩크족, N포세대 그리고 결혼이 늦어지거나

젠더 갈등, 동성애, 세대 차이 등 인간관계 속의 수많은 이해관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어느 것이 맞고 틀리고라기보다 수많은 이야기와 생각들이 공유되어야 하는

올바른 인격 관이 어떤 것일지에 대해 더 심도 있게 생각해봐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 않나 싶다.

더욱이 오랫동안 앓고 있는 감염병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조금 느리게 가기도 하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기 더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된 듯하다.

 

두 저자의 이야기는 충분히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담아놓은 것이며 지극히 지금의 일상을 담아두었다고 생각한다.

 

부부로 살아가면서 차마 서로 나누지 못했던 생각들,

누구 하나 신경을 쓰지 않고 자유롭게 혼자 살아가는 일상들

필요한 듯 불필요한 인간관계론에 질문을 던져보는 이야기

우리가 당연히 한 번쯤은 생각해보기도 하고 흘려보내기도 하는 것들

어른이 되어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맞이하기도 하며 고민하기도 하는 것들

 

에세이는 참 잡담 같기도 하며 나에게 많은 생각과 질문을 던져 놓는 장르이다.

그리고 비대면 시대, 대화가 줄어들었다고 생각되는 요즘,

글로 만나는 사람들은 참으로 반갑게 느껴진다.

 

문득 사람이 그리워진다면 에세이를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마땅히 읽고 싶은 책이 없다면 같이의 세계로를 추천한다.

많은 이야기 속에서 이해와 존중이 조금 더 자라길 바라며 책을 덮는다.

s*******z 2022.09.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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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와 2인가구의 세계는 숫자 1의 차이만큼의 간극이 존재한다. 1인이라고 해서 오롯이 혼자인 것도 아니고 2인이라고 해서 언제나 함께인 것도 아니다. 운신의 폭에 제한이 있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활발한 소통이 이어졌던 것처럼 완전한 고립이나 외로움은 옛말인 것 같다. 자의가 아닌 이상은 말이다. 소설가와 에세이트인 두 명의 저자가 일상의 소소함을 글로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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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와 2인가구의 세계는 숫자 1의 차이만큼의 간극이 존재한다.

1인이라고 해서 오롯이 혼자인 것도 아니고 2인이라고 해서 언제나 함께인 것도 아니다.

운신의 폭에 제한이 있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활발한 소통이 이어졌던 것처럼 완전한 고립이나 외로움은 옛말인 것 같다. 자의가 아닌 이상은 말이다.

소설가와 에세이트인 두 명의 저자가 일상의 소소함을 글로 주고받는 책에서 혼자라서 외롭고 함께여서 즐겁다.’ 라는 이분법은 보이지 않는다.

아주 조금의 부지런함과 유연함, 어느 정도 자기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같이 잘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고양이 한 마리와 여러 종류의 식물들과 살고 있는 소설가와, 아내와 함께 있는 시간을 가장 평온하게 생각하는 에세이트의 일상의 세계는 언뜻 비슷해 보인다.

보통의 고양이보다 조금 더 까탈스로운 고양이를 돌봄에 있어서 소설가는 나름대로 전략을 구사한다. 무시했다가 방법을 바꿔봤다가 그냥 원하는 대로 해주기도 하는 양을 보면 2인가구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대화가 통화지 않으니 감정소모가 배로 든다. 식물들도 마찬가지다.

차라리 사람이 낫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아내를 만나기 전과 후로 인생이 나뉜다는 에세이트는 어떤가.

아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행복해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함께 있지는 않는다.

하루 세 시간, 각자만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은 한결같다. 지속된다. 작은 일에 참을 수 없는 화가 솟구칠 때도 어느 한 사람의 다독거림은 중요하다. 게으름을 부리고 싶을 때도 부지런함을 유도한다. 대화가 통하니까.

아직은 비혼인 소설가는 고양이와 식물의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보살피는 것으로 같이 의 세계를 정의하고 언제까지나 비혼이겠거니 여겼던 에세이트는 아내와의 좋은 관계를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같이 의 세계를 공유한다.

굳이 대화가 통하는 상대와 한 공간에서 물리적으로 함께, 같이 여야 하는 시대가 아님을 상기시켜준 독서였다.

 

 

 

j******5 2022.09.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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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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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좋은 소설가와 둘이 좋은 에세이스트의 이야기. 설명이 간결하고 뭔가 벌써부터 공감이 갔다. 그래. 꼭 그런 사람들이 서로 끌려하고 만나는 거 같다. 둘 다 똑같이 혼자가 좋은 사람들이나 둘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부부 중에도 연인들 중에도 꼭 한 쪽은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한 쪽은 둘이 같이 있는 걸 너무 좋아하는.. 다른 점에 끌려서 그런 것이리라. 1980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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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좋은 소설가와 둘이 좋은 에세이스트의 이야기. 설명이 간결하고 뭔가 벌써부터 공감이 갔다.

그래. 꼭 그런 사람들이 서로 끌려하고 만나는 거 같다. 둘 다 똑같이 혼자가 좋은 사람들이나 둘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부부 중에도 연인들 중에도 꼭 한 쪽은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한 쪽은 둘이 같이 있는 걸 너무 좋아하는.. 다른 점에 끌려서 그런 것이리라.

1980년생 에세이스트인 일이는 사랑둥이의 면모가 있는 남편이다. "제 인생은 아내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뉘어요." 라고 말하는 남편, 결혼했어도 세계 최고의 플러팅을 구사하는 중이다. 이런 말을 매일매일 들으면 너무 행복할 거 같은데? 생각하며 또 반성도 해 본다.^^;

아내분인 최정화 작가는 그림도 그리시는 분이라서 책은 색채 일러스트의 향연과 같은 느낌을 준다. 에세이집을 읽는 듯이 두 분의 생활을 읽어내려가다보면 정말 마음이 차분해지고 좋아진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최정화 작가 (아내분) 이지만 실제 혼자는 아니라고 한다. 열일곱 분의 식물 대가족이 살고 있고 고양이도 있기 떄문이다. 나는 왜 혼자가 더 좋은걸까, 라고 고민하지 않고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하는. 나를 고치려 들거나 탓하고 미워하지 않는다는 말. 나는 그냥 그런 사람이라는 말이 위로가 된다.

 

남편과 아내 모두 생각이 많고 서로의 우주가 있는 사람들이라서 글도 두 분의 느낌이 많이 다르다. 남편vs 아내. 어떤 분위기가 더 기대되고 좋은지 비교해보면서 읽는 것도 좋았다. 아내분의 한 챕터 그다음엔 남편이 한 챕터. 이렇게 나란히 예쁘게 이어져가는 이 책은 참 귀엽고 소소한 즐거움으로 가득차 있다. 서로 비슷한 점이 많고 비슷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우린 어떤 점은 이렇게나 많이 다르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다름을 귀엽게 여기고 존중하고 예뻐하면서 삽니다. 그런 느낌이 가득해서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아진다. 마치 따뜻한 창가 옆에서 볕을 쬐는 그런 기분이 드는 책 같다.

요새 나오는 책들 중에 가장 에세이다운 에세이를 만난 느낌이다. 에세이라는 뜻 자체가 뭔가 가르치려 들지 않고, 허구를 말하지 않고, 나의 담백한 일상에서 깨닫는 한 줄기 교훈, 그것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면 이 책이 바로 딱 그런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좋은 기분과 행복이 뭔지, 부부가 무엇인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주게 하는. 내 인생을 돌아보게 만들고 감사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

c*****1 2022.09.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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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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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거창한 의미에 대한 배움이나 표현보다는 솔직한 직설화법이나 가벼운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이들과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법이다. 이 책이 갖는 느낌과 구성이 이런 의미를 잘 전하고 있고 이를 통해 우리는 어떤 형태의 삶을 지향하는 존재인지, 그리고 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회와 사람에 대한 느낌이나 누구나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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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거창한 의미에 대한 배움이나 표현보다는 솔직한 직설화법이나 가벼운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이들과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법이다. 이 책이 갖는 느낌과 구성이 이런 의미를 잘 전하고 있고 이를 통해 우리는 어떤 형태의 삶을 지향하는 존재인지, 그리고 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회와 사람에 대한 느낌이나 누구나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어떤 형태의 가치관이나 마인드를 바탕으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책을 통해 이 점에 대해 공감하며 가벼운 느낌으로 접근해 볼 수 있다.

 

<같이의 세계> 예전보다 퇴색된 의미인 함께 혹은 우리 라는 의미에 대한 이해와 접근, 이 책이 갖는 가장 단면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지나친 개인주의나 갈수록 심해지는 각종 이기심으로 인해 또 다른 이들은 상처를 받거나 갖은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은 다양하며, 복잡하게만 보이는 것도 현실이라 책을 통해 어떤 형태의 삶이나 나의 행복을 그려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한결 가볍게 접근하며 배움의 의미를 만나보게 된다. 책에서도 어렵고 복잡한 의미를 강조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읽으며 공감할 만한 그런 메시지를 바탕으로 글귀를 전하고 있다.

 

 

 

 


 

 

 

 

 

 

 

개인마다 추구하는 삶이 다르듯이 우리 모두는 비슷한 공통점도 있지만 확연한 차이점이나 개성 등도 함께 존재한다는 점에서 때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거나 내려놓는 과정, 이를 통해 다시 배우거나 채움의 과정으로 이어지는 행위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거나 내가 바라는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같이의 세계> 이 책도 이런 취지를 바탕으로 일상적인 부분을 말하면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으로 마음관리 및 감정관리를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관계의 심리학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하거나 기존의 가치에서 바라볼 경우 어떤 형태의 삶이 더 나은 행복과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인 부분이다.

 

<같이의 세계> 일방적인 강요나 통보에서 벗어나 결국 우리는 하나의 단위로 만나거나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시대적 변화나 트렌드와는 별개의 과정으로 바라보며 불변하는 영역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삶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부분이자 개인에게도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마음관리 및 감정관리에 대한 주문, 그리고 어려운 인간관계는 또 어떻게 대응하거나 판단하며 스스로를 위해 사용해 나가야 하는지도 책을 통해 생각해 보게 된다.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이나 타인들이 말하는 그런 가치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그리고 솔직한 마음으로 책을 접하며 내가 바라는 삶의 모습이나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책을 통해 접하며 판단해 보자.

 

 

 

 

 

 

 


 

이달의 사락 m**********m 2022.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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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교환일기를 썼다.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모둠 별로 써 보기도 했고, 좋아했던 친구와 둘이서 써 보기도 했다. 친구의 글을 읽고 나서 떠오른 것을 쓰기도 하고, 반대로 내 글에 답하는 글을 친구가 써 주기도 했다. <같이의 세계>를 읽으며 그 시절이 생각났다. 이 책은 에세이이지만, 특별하게도 두 명의 작가가 서로에게 띄우는 편지와 같은 에세이였기 때문이다. 짧게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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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교환일기를 썼다.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모둠 별로 써 보기도 했고, 좋아했던 친구와 둘이서 써 보기도 했다. 친구의 글을 읽고 나서 떠오른 것을 쓰기도 하고, 반대로 내 글에 답하는 글을 친구가 써 주기도 했다.
<같이의 세계>를 읽으며 그 시절이 생각났다. 이 책은 에세이이지만, 특별하게도 두 명의 작가가 서로에게 띄우는 편지와 같은 에세이였기 때문이다. 짧게 서로에게 전하는 말이 앞에 달려 있고, 뒤에는 본편인 에세이가 실려 있다. 이전 에세이를 읽다가 뿜을 뻔 했다는 귀여운 멘트와 함께, 서로에게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또 상당히 잘 써진 글을 읽는 기분이 삼삼했다.
고양이와 많은 식물들과 함께 사는 소설가 최정화 작가, 아내와 단둘이 사는 에세이스트 일이 작가, 그리고 그 부인으로 보이는 일러스트레이터 키미. 그 세 명의 호흡이 단연코 돋보이는 책이다.
큰 병이 있는 고양이 먼지를 키우며, 그 고양이가 무서워하지 않게 하려고 집에서 가장 조심조심 지내는 최정화 작가의 이야기, 그 덕에 아침에 나가려면 두 시간 전에는 일어나서 느릿느릿 움직여야 한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 화가와 작가라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부부가 노상 붙어 있지만 그러면서도 사이가 좋다는 푸근한 이야기, 그러나 서로 일어나고 자는 시간이 달라 세 시간 정도 혼자 지낼 수 있기 때문이라며 터놓는 비결.

 

한 가지 확실한 게 있다. 비록 고작 세 시간이라도 그것이 매일이 되면 충분하다 못해 넘친다. 작거나 적더라도 지속된다는 건 대체로 그렇다. 어느새 충분해진다. 그러기 마련이다.
(p. 63)

 

일이 작가와 부인인 키미가 한 달 식비 30만원으로 생활하던 때, 거금 5천원의 로투스 스프레드를 사고 나서, 집에 오는 길에 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로투스 스프레드가 떨어져 깨져버린 안타까운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이런 저런 가슴 아프고, 소소하고, 재미있는 추억을 오랫동안 부부가 쌓아왔기에,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아닐까 싶다.

하찮고 사소한 것의 힘은 엄청나다. 오늘도 여차하면 영원히 잊힐 만큼 사소한 사건들을 쌓으며 우리는 같이 산다.
(p. 115)

 

소소한 사건들에 대해서 쓴 소박한 에세이이지만, 두 작가가 서로의 글을 주고 받는 사이 켜켜이 쌓인 훈훈한 기운이 마음에 들었다. 혼자 사는 사람이든, 부부만 단둘이 사는 사람이든, 냉장고를 두지 않고 사는 사람이든, 인터넷 뱅킹을 하지 않는 사람이든,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르게 사는 사람이 있다. 그들이 이 에세이 집을 읽는 다면 그런 것 따위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면에서 모두 다르니까.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는 다소 엇갈리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으니까.

 

 

 

 

 

 

 

 

d******m 2022.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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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묻는 짧은 편지와 함께 동봉된 에세이. 위트 있는 글에 웃으며 또 다른 에세이를 써 내려가며, 언젠가는 이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잊지 전에 이 에세이에 대한 나의 감상을 간단한 안부 인사와 함께 남겨둔다.   두 작가님이 번갈아가며 써 내려간 특이한 방식의 에세이는 왠지 <냉정과 열정 사이>가 생각난다. 하지만, 에세이의 시작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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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묻는 짧은 편지와 함께 동봉된 에세이. 위트 있는 글에 웃으며 또 다른 에세이를 써 내려가며, 언젠가는 이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잊지 전에 이 에세이에 대한 나의 감상을 간단한 안부 인사와 함께 남겨둔다.

 

두 작가님이 번갈아가며 써 내려간 특이한 방식의 에세이는 왠지 <냉정과 열정 사이>가 생각난다. 하지만, 에세이의 시작과 함께 남겨놓은 인사말이 너무 정겹달까?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안부를 묻고, 답장에 소소하게 기뻐하는 모습들이 선하게 보이는 느낌이다.

 

더군다나 두 분 중 한 분은 키미일이로 알고 있었던 일이 작가님! 나는 키미일이라는 이름의 일러스트레이터 듀오라고 생각했는데, 일러스트레이터 부인의 이름이 키미, 그리고 에세이스트 남편의 이름이 일이였다. 표지와 내지에 그려진 일러스트는 바로 키미 작가님의 것!

 

냉장고가 없어서 그때그때 먹을 것만 사거나 건조 음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어쩌다가 여러 마리를 사면 할인해 준다는 말에 거절하지 못하고 고등어를 세 마리 사서 고생한 최정화 작가님의 이야기나, 쪼들리며 살던 시절에 누텔라 잼을 샀다가 아내와 들고 오는 길에 짐을 정리하다가 깨버렸던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일이 작가님의 이야기.

 

핑퐁처럼 쏟아지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에 빠져들 때 즈음이면, 일이 작가님의 런저씨 에피소드로 에세이는 막을 내린다. 한 편, 한 편의 글들이 모두 재미있었던 것도 있지만, 언젠가 에세이를 쓴다면 나도 이렇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함께 에세이를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선물해도 좋을 듯!

n********n 2022.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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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소설가. 사랑하는 고양이와 식물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결혼생각이 없지만 있지도 않지만 지금은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11-)     1980년생 에세이스트. 사랑하는 아내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어딘가 운명적인 짝은 있는 법. 제 인생은 아내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뉘어요. (-13-)     난간이 있었을 때도 고야이라면 충분히 들어올 수 법한 곳이었다. 하지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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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소설가.

사랑하는 고양이와 식물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결혼생각이 없지만 있지도 않지만 지금은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11-)

 

 

1980년생 에세이스트.

사랑하는 아내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어딘가 운명적인 짝은 있는 법.

제 인생은 아내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뉘어요. (-13-)

 

 

난간이 있었을 때도 고야이라면 충분히 들어올 수 법한 곳이었다. 하지만 일절 그런 적 없던 아이들이다. 그런데 이제는 하루에도 수차례 여러 고양이들이 경계를 넘어 테라스로 들어온다. 고양이를 좋아해 사료를 챙겨 주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만지고 싶거나 집사로 간택당하고 싶은 마음으 아이었기에 그들이 나의 영역으로 들어온게 썩 좋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잠시 쉬었다 가거나 밥을 달라는 식의 바벼운 퍼포머스가 전부인 고양이들이 그리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34-)

 

 

나는 냉장고 없이 산다. 사실 세탁기도 없이 살고, 에어컨도 없이 살고, 에어프라이어도 없이, 식기세척기도 없이 산다. 전자레인지는 언니가 쓰던 것을 버린다기에 가끔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저장음식은 말린 것이다. 건아로니아,건취나물, 건미역...음식은 수분을 제거하면 상하는 일 없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그 안에 햇볕과 바람과 시간이 들어 있어 맛있게 먹는다. 포장된 음식은 그게 뭐든 사지 않는다. 햄버거는 자주 먹는다.

냉장고가 없는 대신에 소음 없이 산다. 세탁기 없이 산다. 에어컨 없이,식기건조기 없이, 소음 없이 산다. 행주에 대해서는 애착을 갖고 있다. 커다랗고 희고 두툼한 면 행주를 사용하고 있다. (-117-)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되어 버리자 갑자기 쓸쓸해졌다. 먼지는 물그릇을 엎고 나는 자고 , 편한 건 사실이지만 어쩐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좀 피곤하더라도 먼지가 무슨 얘길 하고 싶어 하는지 알아들었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먼지가 몇 번 물 그릇을 건드릴 때, 아직 물그릇을 엎기 전에 알아채고 먼지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보았다. 먼지가 원한 건 단지 내 리액션이었기 때문에 먼지는 물그릇을 건드리는 행동을 멈췄다.

이제 먼지는 물그릇을 엎지 않고 끈다. (-166-)

 

 

1979년생 소설가 최정화, 1980년생 에세이스트 일이,두 사람은 만나서 결혼하게 된다. 인천 여자와 부산남자가 만나서, 한 권의 에세이가 탄생하게 된다. 부부로서 살아간다는 것, 비혼주의자에서 탈피하여,세상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나답게 평화로운 일상을 보존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었다.대한민국 특유의 훅 들어오는 오지랖 때문이다. 마치 비혼주의자는 죄를 지은 것 마냥 그들의 오지랖에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비혼주의자가 결혼하여,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며,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되, 엄격하게 살아가지 않는 빈틈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있다. 즉 주어진 삶에 대해서, 엄격함을 유지하지 않는 것, 남들이 다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지 않고, 최소한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만 유지한다면, 채우지 않고, 애써서 비우지 않는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두 부부에겐 없는 것이 냉장고가 없고,에어컨이 없으며, 식기건조기가 없으며, 에어프라이어가 없다. 전자레인지가 없다. 없으니 고칠 필요가 없고, 굳이 채우려 하지 않으며, 버릴 일이 줄어든다. 그리고 전기가 없으니 소음이 없다. 에너지 낭비가 줄어든다. 하루 하루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채워 나가면서, 건조한 음식으로 하루하루 음식으로 대체한다. 두 부부의 예민함을 애써서 바꾸려 하지 않아도 된다. 소음을 제거하니 예민함만 남아 있다. 부부는 외식이 생각나면, 두 부부가 같이 밖으로 나와서 외식을 즐기며서, 불편함 삶을 살아가지만, 불편하지 않다. 최소한의 필요에 따라서 살아가며, 미니멀한 삶을 살아도, 자조석인 삶을 살아간다면, 소유하지 않는 삶을 선택할 수 있다.

 

 

두 부분에겐 먼지가 있다. 두 사람의 행복이며, 기쁨이며,에피소드가 된다. 서로의 삶의 빈틈을 채워준느 생명,그 생명이 주는 따스함과 부드러움인 두 부부의 예민함을 조금씩 조금씩 덜어낼 수 있다.소음이 당연한 사회 ,공격적인 것, 소유가 당연한 삶에서 빠져나와 집착하지 않고, 연연하지 않은 삶을 충실히 할 수 있다. 소음이 없는 삶은 충돌과 반목, 다툼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리고 평화로운 삶을 보존할 수 있다.

이달의 사락 k*******2 2022.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에세이] 글을 나누고, 생각도 나누고 - 같이의 세계
"[에세이] 글을 나누고, 생각도 나누고 - 같이의 세계" 내용보기
예전에 츠지 히토나리와 공지영이 함께 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재미있게 읽었다. 같은 사건임에도 두사람의 시각차이가 느껴져 그래 이렇게 생각이 다를 수 있지 하면서.이번엔 두사람이 함께 쓴 에세이를 읽었다. 두 사람이 메일로 주고 받은 짧은 안부와 에세이를 책으로 엮었다. 서로의 에세이를 보고 생각이 이어지는 에세이를 쓰기도 하고, 같은 주제로 자신에게 맞는 소재를
"[에세이] 글을 나누고, 생각도 나누고 - 같이의 세계" 내용보기
예전에 츠지 히토나리와 공지영이 함께 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재미있게 읽었다. 같은 사건임에도 두사람의 시각차이가 느껴져 그래 이렇게 생각이 다를 수 있지 하면서.

이번엔 두사람이 함께 쓴 에세이를 읽었다. 두 사람이 메일로 주고 받은 짧은 안부와 에세이를 책으로 엮었다. 서로의 에세이를 보고 생각이 이어지는 에세이를 쓰기도 하고, 같은 주제로 자신에게 맞는 소재를 선택해 글을 쓰기도 한다. 각각 고양이와 아내라는 반려(묘/인)가 있고 운동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사는 곳도 다르고 냉장고와 세탁기가 없는 삶을 사는 여자와, 스쿠터를 타고 다이어트를 하며, 자신의 유약함을 알아 이미 60회의 PT를 끊어놓은 남자의 이야기다.

8개월여간 에세이를 주고 받으면서도 두 사람이 한번도 만나지 못한 것 같아 그것도 흥미로웠다. 이런 에세이집을 만들기로 했으니 한번쯤 기획회의를 가졌을 법도 한데 그렇지 않은가보다. 지금쯤은 서로 만나 악수라도 주고받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단순히 에세이를 주고받는 것 외에 각 편의 에세이 앞에 붙은 짧은 안부 메일 내용이 뭠가 흐뭇했다. 멀리 있는 두 사람이 글을 주고받으면서 서로가 궁금해지고, 서로 계획한 일을 응원하고, 건강을 걱정하는 모습이 요즘 SNS에 댓글로 주고 받는 짧은 인사나 좋아요보다 따뜻하게 느껴졌달까. 아마 그건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교환일기를 주고받거나 서로의 다이어리 한페이지를 채워주던 세대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s*****1 2022.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같이의 세계
"같이의 세계" 내용보기
≪같이의 세계≫라는 책을 골라든 이유는 순전히 제목 때문이다. ‘같이’라는 말이 개인적으로 참 좋았기 때문이다. ≪같이의 세계≫는 소설가인 최정화와 에세이스트 일이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책이다. 두 사람이 서로 에세이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소설가 최정화는 고양이 먼지, 그리고 식물들과 함께 살고 있고, 에세이스트 일이는 화가인 아내와 함께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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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의 세계라는 책을 골라든 이유는 순전히 제목 때문이다. ‘같이라는 말이 개인적으로 참 좋았기 때문이다. 같이의 세계는 소설가인 최정화와 에세이스트 일이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책이다. 두 사람이 서로 에세이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소설가 최정화는 고양이 먼지, 그리고 식물들과 함께 살고 있고, 에세이스트 일이는 화가인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성별도 다르고 직업도 다른 두 사람이 주고받는 에세이라니 신선했다. 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된 이후, 책 속에서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기대되었다. 책은 우리 모두 다른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비슷한 사람>, <그래서 서로가 필요한 사람으로 나누어져 있다.

 

둘이 주고받는 에세이다 보니, 비슷한 주제를 쓸 때도 있고, 다른 이야기를 할 때도 있다. 에세이가 그렇듯이 다루는 주제는 일상적이고 소소하다. 그럼에도 계속 읽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두 저자는 서로 비슷한 성향인 듯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그런 점이 같이의 세계의 매력이기도 하다.

 

두 저자의 담백하면서도 분명한 삶의 방식이 우선은 좋았다. 남들로서는 조금은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가는 게 멋있게 느껴졌다. 남들이 사는 모습과 큰 차이 없이 살아가고 있는 나로서는 그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비록 나 자신이 그렇게 살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응원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다른 삶의 방식은 다른 생각을 낳고,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두 저자의 일상은 우리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매력이 있다. 내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방송을 보면(우리 일상에서도) ‘다르다틀리다로 잘못 말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출연자가 틀리다라고 말을 하고 있을 때에도, 자막에는 다르다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제작진의 노고에 감사) 이건 그냥 단어의 의미를 잘못 알고 사용하는 거라기보다는, 다른 걸 틀리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우리 대부분에게 은연중에 확고히 깔려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와 다른 것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옳은가? 살아가면서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을까? 우리는 마치 숙제를 하는 아이들처럼 남들(사회)이 요구하는 일들을 별다른 거부감 없이 해내고 있다.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취직을 하고, 집을 사고, 아이를 낳고, 거기에 딸려 오는 갖가지 일들을 별다른 불만 없이 해내며 자신도 다른 사람과 비슷한 모습이라는 사실에 안도한다. 그런 안도감으로 인해 수많은 가능성은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고 묻히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늘 다른 삶을 선택한 이들에게 일종의 경외심이나 부러움 같은 걸 갖고 있다. 그런 이유로 같이의 세계의 두 저자를 응원하고 싶어진다. 에세이를 주고받는 시도도 참신하게 느껴졌다. 앞으로도 이렇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저자가 함께 만든 이야기를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의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함께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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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2023.03.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