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내 글을 쓰고 싶다, 그래서 늘 작가님들의 숨은 뒷모습이 궁금했어요. 그 뒷면이, 바로 이랬군요! 쓰고 싶기도, 쓰고 싶지 않기도 9명 글 쓰는 이들의 처절하고도 열정적인 속내를 읽고 나니 '쓰고 싶지 않다'라고 도배하던 백세희 작가님, 특히, 이 책에는 다양한 글쓰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좋았는데...
영화를 만들고 글을 쓰는 김종관 감독/작가님의 <꾸며진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좋았어요. 이렇게 상상에 상상을 더해서, 글이 완성되고, 시나리오가 되고, 영화가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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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명의 저자가 쓴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의 리뷰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는 작가들이 책을 쓰는 직업과 작업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세이를 담은 책인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저자분이 참여한 책이라 저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장르는 각각 다르더라도 글을 쓰는 작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작가님들 나름대로 기준을 세워서 작업하는 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글을 쓰는 직업이 아닌 사람들도 읽으면서 자기 일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내용이라 좋은 것 같아요. 추천합니다. |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라는 책을 구매했습니다. 박정민 배우님에게 관심이 있어서 책을 검색해보다가 이 책에 글이 있는걸 보고 구매했습니다. 아직 읽는중인데 다른 작가님의 글도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한분의 이야기씩 나눠서 보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인지 제목의 의미를 알것같습니다. 아직 읽는 중이지만 재미있습니다. |
쓰고 싶가 쓰고 싶지 않다는 좋아하는 작가님이 참여하신 책이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작가님들도 다 좋아라 하는 작가님입니다. 쓴다라는 것에 대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인데요 저도 요즘 글을 써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보던 와중에 접하게 된 책이어서 조금 더 관심 가지고 보게 되었습니다 짧은 에세이라서 들고다니며 아무데나 펴서 보기 좋았어요 추천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일단 책이 예쁘다. 노랑이 도트가 무거울수 있는 주제를 가볍게 만들어 준다. 9명의 글들을 틈틈히 읽었는데 시간을 들여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076 쓰지 않은 글은 아직 아무것도 망치지 않았다. - 이다혜
149 커피 잘 내리는 K의 베를린 얘기가 궁금하고 떠나기전 그의 연애사의 결말이 궁금하다.
098 누군가에 나는 노래하는 사람, 영화하는 사람, 만화 그리는 사람 혹은... 결국 모든 것은 다 '이야기'이고, 이 이야기들은 연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하는 생각, 내가 만드는 것들이 언젠가는 다 이어질 거라고. - 이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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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어느 누구와도 약속한 바 없이 혼자서 오랫동안 써 내려간 글들이 있다. 아무도 등 떠밀지 않았기에 그 작업은 자유로운 기쁨을 주었고 종종 목적을 잃었고 밥벌이에 밀리기도 했으며 가끔은 나를 혐오하게 만들었다. 그러기를 몇 해, 더 이상 아무것도 쓸 수 없을 것만 같은 날들을 보내다 이 책을 만났다. 제목부터 내 마음 같지 않은가! ‘내가 사랑했던 일을 밥벌이로 삼은 죄로 그 일을 영원히 잃게 된’ 이석원 작가의 마음에 공감하고 ‘세상에 좋은 책이 너무 많다 보니 자꾸만 기가 죽었다’는 백세희 작가의 글에 고개를 끄덕이고 ‘가장 쓰고 싶지 않는 순간을 쓰고 싶은 순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허구 속으로 달려가는’ 김종관 감독의 글에 밑줄을 그으며 ‘이 책의 제목이 갖고 있는 모순성에 대하여 십분 공감하는 자이고, 세상엔 나 같은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임대형 감독의 글에 위로를 받는다. 아홉명의 작가가 말하는 쓰는 마음은 다양하면서도 묘하게 같은 마음처럼 느껴져 책을 덮고 다시 써 내려갈 용기를 얻었다. 마치 좋은 기를 받은 것처럼. 이랑 작가의 말마따나 이제 ‘쓰기 지옥에 입장하거나 춤추듯 신명나게 써 내려갈 시간‘이다. |
내가 훌륭하지 않아서 글을 쓰고 싶지 않은 게 아니다. 글이 훌륭하지 않아서 쓰고 싶지 않은 것뿐이다. (p133) 읽고 싶은 마음에 5월에 사놓았는데..이제야 읽었다. 제목이 딱 내 마음이어서랄까. 직업으로 글을 쓰는 사람도 아닌 내가 이리 짧은 글 몇 줄 쓰는 것도 고통스러운데, 업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의 심정은 어떠할지 궁금했다. 세상에 자기 글이 만족스러운 사람이 있을까마는... (있지 않을까?) 돈벌이로든, 삶에 필요해서든 글을 써야하는 사람들의 숨겨진 마음을 읽는 시간이었다. 일기장을 엿보는 기분이랄까. 하루종일 한글자도 못쓰는 날들이 허다하지만, 마감날엔 그들도 어찌됐든 마무리를 해내고야 마는 모습이, 서평 마감에 쫓겨 맘에 들든 안들든 초라한 글을 업로드 하는 내 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져 베시시 웃음이 난다. <동주>,<기적>에서의 모습이 좋아 애정하는 박정민 배우의 글을 쓰고 싶지 않은 32가지의 이유들도 귀엽고, 전고운 영화감독의 솔직한 글도 참 인상적이다. 글과 나 사이에 차가운 강이 흐른다. 글로 가기 위해서는 그 차가운 강을 맨 몸으로 건너야 한다. 입고 있던 옷을 다 벗어두고, 신발도 벗고 헤엄쳐 가야만 글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 결코 죽지는 않는다.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만 있을 뿐이지만 제정신으로는 누가 그 고통을 반복하고 싶을까. 그 강을 자꾸 건너는 사람들은 현실이 그 강만큼 추운 사람들이거나 보통 자체를 즐기는 특이 체질일 것이다(p38) 그 추위를 견뎌서라도 얻고 싶은 것이 있기에 차가운 강물에 뛰어들었을 것이다. 굳이 그 추위를 견뎌낼 필요가 없는 나같은 사람들은 그냥 그 강을 히터 켠 차안에서 바라만 보는 것일테고.. 사랑했던 글과 영화는 거대했기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한없이 작고 초라해진다. 사람은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자신을 작아지게 만드는 존재는 결국 피하게 된다. 연인이든 친구든 부모든. (p41) 너무나 찐공감가는 글.. 그래도 작가는 힘을 낸다. 미련을 버릴 시간이 필요하다고. 가짜인지 진짜인지 써봐야 아는 거니까.. 아무에게도 상관이 없을 사소한 것을 목격하고 느끼고 생각할 때, 쓰고 싶다는 전고은작가 그녀의 영화가 보고 싶어진다. 쓰고 싶은 기분? 그런 게 뭐야?? 라는 <씨네21>의 편집기자 출신 이다혜작가. 그녀의 글도 위로를 준다. 까다로운 작가가 되고 싶지 않았지만 까다로운 작가가 왜 까다로웠는지 알게 됐다는 그녀. 블로그에 허랑방탕한글을 잔뜩 썼기 때문에 글이주는 재미를 알았지 싶다. 쓰고 싶어서 쓰는 글, 닉네임으로 쓰는 글, 가격을 따지지 않아도 되는 글. 그 덕에 '잘 써야 한다'에서 '쓰고 싶다'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p87) 강의 과제를 위해 인스타에 입문후, 어쩌다 서평을 쓰고 있는 나는 자주 생각한다. 지금 나 왜 이러고 있는거지?? 그러면서도 계속 읽고 부끄러운 글들을 써내려간다. 오늘도 미션 클리어!! 아 개운해~~ 이제 <우영우>를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