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삶 지치고 힘들 때면 그림책을 통해 위로를 받고 다시 힘을 내고는 합니다. 열 명의 한국 그림책 작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림책에는 '돌파하는 힘'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림책 작가들이 들려주는 작가 개개인의 창작의 과정과 그림책에 대한 생각을 만나다 보면 그림책이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그림책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제목이 참 바람직하다. 저자의 일관적 태도에 우선 감사를. 그림책작가들 고유의 연대적 가치들이 있는 걸까? 는 아니지만, 다 읽은 독자로서 느끼기에 어떤 공통적인 요소들이 있었다. 그건 작가들이 아주 연약의 때 (?마땅한 단어일까마는) 본인이 어떤 작가로서 첫발을 딛기도 전 열망의 형태를 품었고 그것을 담아내는 작업을 계속적으로 시도해 냈다. 고민하고 또 버려가며. 현실과 이상사이의 고유세계(달리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이 세계)를 온전히 그려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작품들 앞에 내가 어떤 리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고민은 길고 책을 열면 세월과 함께 다져지고 단단해진 이들만의 길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작가별 그 사유, 사고를 소개하자면,
작가들의 내면적 외침이 생생하다. 인터뷰글을 이렇게나 실감나고 집중해서 읽은 것도 참 오랜만이지 싶다. 곁들여서 무엇인가 더 말하기 보다 작가들의 말을 좀 더 집중해서 담고 싶었던 것도 그 내면적 힘이 느껴져서 였다. 이들의 정신의 언어는 그림으로 표현되고 언어의 미완득의 단계에 있는 연령과 그걸 넘어선 연령에게 '메세지'로 살아 다가선다. 이 생생한 메세지는 힘이 있고 그 힘은 우리에게도 돌파하는 힘을 선사한다. 순간으로 조우한다. 이 사라지지 않을 현실과 이상사이의 세계를 잇는 길을 흔들림없이 계속 걸어가길 독자로서 응원해본다. |
이런 시대에 그림책을 쓰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하는 생각에 단숨에 읽어냈습니다. 작가분들은 모두 어두운 면들, 뭔가 하나를 붙잡고 긴 시간을 견뎌내고, 지나오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어려운 시간을 지나고 있는 제게도 참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확신하는 바를 유지한다는 것은 대단한 에너지가 필요한 일입니다. 책을 통해 만난 작가분들이 그 힘을 잃지 않으시기를 멀리서 응원합니다 |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 누구라도 한명은 아는 사람 누구라도 한명은 네가 좋아하는 작가 일것이다. 권윤덕 작가를 시작으로 소윤경, 이수지, 유설화, 고정순, 이지은, 유준재, 노인경, 권정민, 박연철 작가까지. 혹시나 잘 모르는 작가라고 생각한다면 걱정마시길 분명 좋아하게 될꺼라는 걸 그리고 그들의 그림책들을 찾아 보게 되리라는 것. 작가별 대표 그림책 한권씩 봐도 좋고 작가의 그림책을 몽땅 찾아 다 읽어 보아도 좋을듯. 한명씩 한명씩 탐구해봐도 좋지 않을까? 어쩌면 너무 좋아서 비교 분석까지 할지도 모르지 어쨌든 분명 좋아할꺼라는 것. |
그림책 작가들이 책속에 한 세상을 만들고 거기에 자신의 존재를 쏟아붓고, 현실의 어려움 삶에도 그림책을 포기하지 않을 힘이 엿볼수 있었다. 그렇게 열명의 작가가 발휘하는 다양한 힘이 조명을 받았고 그 힘은 우리 삶이 흔들리고 뒤트릴때 바로 잡아주고 다독여주고 빛을 밝혀주는 기능을 한다. 그것은 작가의 힘이고, 한국의 그림책의 힘이지만 그에 앞서 최혜진의 작가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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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배울 수 있는 최혜진 작가님의 책입니다. 작가님의 다른 책을 좋아해서 이번 책도 구매하게 됐어요. 동시대를 함께 사는 작가들이 어떤 마음으로 책을 만드는 지 알 수 있습니다 . 평소 관심있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질문이 좋아서 뻔한 이야기가 아닌 색다른 답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작가님들에 대한 책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
열 분의 그림책 작가들과 만나서 그분들의 삶과 작품집들에 대한 대담을 담고 있다. 일주일에 하루를 유치원, 초등학생들과 미술수업을 하고 있어, 학생들과 하는 상상력 수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구매하게 되었다.
지난 번 우연이 수업에 참고 하려고 이 수지 작가의 ‘여름이 온다.’를 구매했는데, 이 책에서 다시 이수지 작가를 만날 수 있어 좋았다. 그림책 작가 나에게는 참 생소한 세계라 할 수 있다. 그림책 작가가 어린아이들의 상상력이나 창의력 세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열 분의 작가들을 통해 내가 몰랐던 그림책들을 많이 알게 된 것도 또 하나의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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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민과 괴로움이 깊어지던 때, 이 책을 만났다. 첫번째 인터뷰이인 권윤덕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희망을 발견했다.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만든 작가 10인의 돌파하는 힘’ 비관하고 부정하고 냉소하고 회의하고… 작아지는 나를 팡-! 하고 터트렸다. 경계는 지워지고 좁았던 그림책 세상이 넓어졌다. 그림을 그리며 어둠에 드리운 미움을 지웠는데 곰새 잊고 있었다. 부정적인 감정들의 의미를 다시 정의했다. (까먹지 말아야징) 좋아하는 색감에 귀여운 그림체의 그림책들을 종종 사모았다. 그림책의 이야기 보다는 그림을 주로 보고 책을 골랐다. 언제인지.. 어느 순간 그림책의 글을 보게 되었고, 이 책을 읽고 만난 그림책은 선호하지 않는 그림체였는데 좋아하게 되었다. 그림책이 전하는 이야기를 알아차리니 그림이 사랑스러워졌다. 소중해졌다. 그림을 그리는게 무슨 의미일까? 무엇을 그려야하지? 모르겠을 때, 대책없는 퇴사에 자신이 없어지고 계속 전진하고 싶은데 퇴보하는 것 같을 때, 안좋은 사건에 시야가 좁아지도 헤어나오지 못할 때, 희망이 미울 때… 한발자국 걸어나오기. 작가님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필사적으로 방법을 찾고 나아간 이야기들이 용기를 주고 희망을 찾아 주었다. 두려움 속에 설렘이 피어나고 (유준재 작가님) 오류와 실패를 통해 성정하고(노인경 작가님) 내 안의 힘을 자각하고 믿기(권윤덕 작가님) 환상과 놀이를 사랑하고 감탄하기(이수디 작가님) 그리고 등등 줄을 엄청 그었다. 인터뷰 앞 뒤로 실린 최혜진 작가님의 글에도 물론이고. 책에 소개된 그림책 작가님들의 그림책들을 찾아보고 인용된 책들도 찾아 읽어보려고 한다. 신난다. 역시 책은 책을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