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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습니다 105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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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2.1. 읽었습니다 105       ‘순이와 싸움터(군대)’를 다룬 책 두 가지를 놓고 하나만 사자고 망설이다가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을 골랐습니다. 첫머리는 퍽 짚는구나 싶더니, 내내 뜬구름 잡는 길로 흐르다가 어영부영 맺습니다. ‘논문’을 조금 손질한 탓인지 ‘싸움터’가 뭔지조차 종잡지 못해요. 책상맡에서 뭘 알까요? ‘싸움터 가는 순이’는 ‘땅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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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2.1.

읽었습니다 105

 

 

  ‘순이와 싸움터(군대)’를 다룬 책 두 가지를 놓고 하나만 사자고 망설이다가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을 골랐습니다. 첫머리는 퍽 짚는구나 싶더니, 내내 뜬구름 잡는 길로 흐르다가 어영부영 맺습니다. ‘논문’을 조금 손질한 탓인지 ‘싸움터’가 뭔지조차 종잡지 못해요. 책상맡에서 뭘 알까요? ‘싸움터 가는 순이’는 ‘땅개(말단 이등병)’가 아닌 ‘윗분(간부·지휘관)’입니다. ‘싸움순이(여군)’는 ‘땅개(일반 남자 사병)’처럼 툭하면 삽질·눈치우기·물골내기 따위를 안 하고, 날마다 ‘경계근무·불침번’를 서지 않습니다. 뺑이질·주먹질·엉큼질(동성 성폭력)·죽임질에 시달린 땅개인 돌이(남자)라면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은 섣불리 안 합니다. 그 미친곳은 순이도 돌이도 갈 까닭이 없습니다. 제발 ‘논문·페미니즘·혐오전쟁’이란 틀을 벗고서 ‘뺑이질 싸움터 민낯’을 ‘땅개’ 눈과 삶으로 보거나 겪거나 마주하고서 처음부터 다시 쓰기를 바랍니다.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김엘리 글, 동녘, 2021.6.30.)

 

*

다시 말하자면,

‘제넋이 박힌 사내’라면,

또 ‘미친곳 싸움터를 살아내고서’

‘제넋이 박힌 사람으로 사는 사내’라면,

순이(여자)한테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을

아예 안 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내라면

그냥 미친놈입니다.

 

뺑이질·주먹질·엉큼질(동성 성폭력)·죽임질

이런 여러 가지를 안 겪도록

‘어버이 뒷힘(빽)으로 느긋한 데’를

다녀온 이들도 굳이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을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어버이 뒷힘으로 날라리 군대’를

다녀온 이는 ‘날라리 군대’를

숨기려고 하거든요.

 

순이돌이를 부질없는 싸움박질로 밀어넣고서

‘군대를 그냥 이어가려고 이런 말다툼’을

자꾸 부추기는 이가 누구인지

제대로 읽지 않는다면

이 책처럼 덧없는 뜬구름잡기만 넘칩니다.

 

“군대는 왜 미친곳이고 부정부패가 철철 넘치나?”를

제대로 캘 노릇이지,

이를 ‘페미니즘·여혐남혐 논쟁’에

끼워맞출 노릇이 아닙니다.

 

군대는 모든 사람을 종(노예)으로 길들이고,

사내는 가시내를 먹잇감으로 여기도록 다그치는,

그야말로 미친 죽임터인데,

이런 곳에 사람들을 옭아매어

우두머리(정치권력자 + 경제권력자)는

돈을 거머쥐고 힘을 부립니다.

 

ㅅㄴㄹ

 

이달의 사락 h*******e 2022.02.0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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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군대가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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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갈등이 불거지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여성혐오자들의 주장 "그럼 여자도 군대 가던가!"  과연 여성징병제가 도입되면 지긋지긋한 젠더 갈등이 마법처럼 해결될까?   군대와 안보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저자는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오늘날 논란이 되는 이슈를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여성 징집을 요구하는 남성들의 마음은 무엇일까? 연구자들과 사회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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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갈등이 불거지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여성혐오자들의 주장 "그럼 여자도 군대 가던가!" 

과연 여성징병제가 도입되면 지긋지긋한 젠더 갈등이 마법처럼 해결될까?

 

군대와 안보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저자는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오늘날 논란이 되는 이슈를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여성 징집을 요구하는 남성들의 마음은 무엇일까? 연구자들과 사회 평론가들은 남성들의 마음을 인정 욕구로 분석했다. 군 복무는 남성들의 시간을 들인 일인데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여기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이 억울함과 사회적 박탈감은 '너도 가서 고생 한번 해봐'라는 보복으로 환치된다. 여성 징집 요구는 남녀평등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군대에 보내 사람 만들어야 한다'는 감정 배설의 뜻이 크다." 

 

여성 군인들은 '여성성'을 버리도록 훈련받지만, 실제로는 섬세함, 꼼꼼함 등을 강요하는 '여성적인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오히려 편견이 담긴 시선으로 한 명의 '여군'을 전체로 동일시해 싸잡아 욕하면서, 결국 남성의 입장에서 보호를 받아야 하는 '피보호자' 선입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틈바구니 속에서 정당한 업무가 아닌 소모적인 '기싸움'을 하려니 오히려 국력의 낭비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여성 혐오의 폭발로 '여성징병제'를 언급할 것이 아니라 성 평등 프레임을 넘어서는 "군대는 갈 만한 곳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논의로 초점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여성징병제를 실시함에도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는 이스라엘식이 아닌 성 평등이 높은 스웨덴의 사례를 통해 우리의 여성 징병 주장에 더 큰 그림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젠더 갈등의 화풀이로 '여성징병제'를 언급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공부해 발전적이고 열린 논의가 이뤄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2 2021.08.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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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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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이런데 어떻게 안 읽을 수가 있지? 성차별 담론이 나오면 꼭.꼭.꼭.꼭.꼭. 나오는 말이다. 심지어 초등학교 토론시간에도! (대학에서도 나올뻔했다가 주제에서 탈락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면 "군대 안갈거면 애 낳아라"까지 간다. 남성을 징집하는것은 국가일진대 그걸 여자도 가라고 여자한테 따지는 지겨운 행태를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었던 8세 시절부터 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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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이런데 어떻게 안 읽을 수가 있지?

성차별 담론이 나오면 꼭.꼭.꼭.꼭.꼭. 나오는 말이다.

심지어 초등학교 토론시간에도! (대학에서도 나올뻔했다가 주제에서 탈락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면 "군대 안갈거면 애 낳아라"까지 간다.

남성을 징집하는것은 국가일진대 그걸 여자도 가라고 여자한테 따지는 지겨운 행태를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었던 8세 시절부터 봐왔다.

지금 내가 20대가 되었는데 어쩜 레파토리가 나 8살때와 하나도 바뀌지 않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군대를 정말로 다녀왔던 우리 증조모~조모 세대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하지 않는다.

드센 X이라 욕먹었던 이름잃은 영웅들을 그치들은 알고나 있을까.

 

아무튼 이렇게나 '그 말'에 해묵은 감정이 있는지라 북클럽 책선정 때 참을 수가 없었다. 

그간 있었던 "그 말'과 얽혀있는 일들, 현 군대의 상황과 여성군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결국은 징집될 일이 없어 군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인지라 새롭게 느껴지는 이야기도 많았다.

고로 군면제된 남성, 군복무를 한지 10년이상 지난 남성, '그 말'이 제법 지겹게 느껴지는 여성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23.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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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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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징병제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항상 크게 대립한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군대의 긍정적인 인식보다는 강제 의무의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성차별 문제라는 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계속 되는 이슈에 여성 징병제에 대한 책을 읽어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읽게 되어 좋았다. 우리나라 군대의 문제와 문제 속의 성차별 이야기를 읽으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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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징병제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항상 크게 대립한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군대의 긍정적인 인식보다는 강제 의무의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성차별 문제라는 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계속 되는 이슈에 여성 징병제에 대한 책을 읽어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읽게 되어 좋았다. 우리나라 군대의 문제와 문제 속의 성차별 이야기를 읽으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우리나라 군대와 성차별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어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s****3 2023.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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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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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에 들렀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이라니 20대 여성인 나에게 정말 구미가 당기는 제목이었다. 주변의 친구들이, 사촌동생이 군대를 갔다올 나있대가 되니까 별로 끼고 싶지 않은 화제임에도 자꾸 끼게 된달까..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군대 안간 사람들을 은근히 무시하는 뉘앙스가 꼭 나온달까..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책을 집어들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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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에 들렀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이라니 20대 여성인 나에게 정말 구미가 당기는 제목이었다. 주변의 친구들이, 사촌동생이 군대를 갔다올 나있대가 되니까 별로 끼고 싶지 않은 화제임에도 자꾸 끼게 된달까..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군대 안간 사람들을 은근히 무시하는 뉘앙스가 꼭 나온달까..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이 책은 마침 200페이지 언저리의 읽기 좋은 사이즈여서 들고다니면서 틈틈히 읽게 되었던것 같다. 한국 사회에서 여자도 군대를 가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한국 사회에서 군대는 어떤 역할과 위치를 가지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최근에 군대 내 성범죄로 인한 사건사고가 많이 들려와서 군대 내에서 여군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걱정도 되고 궁금했는데 이 책의 실제 여군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여군들이 어떻게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는지 어떤 사명과 신념을 가지는지 알게 되었다. 군 이슈에는 문외한이라 이번 독서를 통해 우리나라 군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h***2 2023.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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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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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군대 안 가는 대신 애 낳아야지.”   초등학생 때 ‘양성평등’(당시엔 ‘성평등’이 아니라 ‘남녀평등’ 또는 ‘양성평등’이라는 단어를 교실에서 많이 썼다.)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면 지긋지긋하게 들었던 말이다. 그 이후 15년이 지났다. 대선 출마를 결정한 모 후보가 남녀공동복무제를 주장하며 이미 임신/출산한 여성은 군복무와 예비군 훈련을 면제하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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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군대 안 가는 대신 애 낳아야지.”

 

초등학생 때 양성평등’(당시엔 성평등이 아니라 남녀평등또는 양성평등이라는 단어를 교실에서 많이 썼다.)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면 지긋지긋하게 들었던 말이다. 그 이후 15년이 지났다. 대선 출마를 결정한 모 후보가 남녀공동복무제를 주장하며 이미 임신/출산한 여성은 군복무와 예비군 훈련을 면제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건 정말이지 15년 전 초등학생의 논리 같아서 웃겼다. 우리나라는 여성 군복무 문제를 아직도 이렇게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건가싶어서 참담하던 차에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을 읽게 되었다.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은 논문의 어투(?)로 여성 징집제와 여성 군인, 그리고 성평등에 대해 논한다. 이 책은 남자만 군대에 가야 한다라든가 여자와 남자 모두 똑같이 징병해야 한다처럼 다분히 감정적인 입장 중 어느 편에도 쏠려있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2장과 3장에서는 우리나라 여군의 역사를 한국전쟁 시기부터 2000년대까지 짚으며 군인여성 군인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차근차근 알려주기도 한다. 책의 끝부분에 여성 징집 논쟁과 여군제도의 연대기라는 표로도 정리되어 있어서 흐름을 살피기에 좋다.

 

여성징병제를 둘러싼 사람들의 입장은 크게 세 가지로 추려진다. 첫째는 여성의 병역의무가 부적절하다고 보는 보수주의자의 불가론, 둘째는 급진주의자의 반대론, 셋째는 남녀공동병역의무제 찬성론이다. 저자는 각각의 입장을 소개하고 반박하며 그 중 어느 것도 완전히 옳지는 않음을 보여준다.

 

보다 근본적으로 중요한 건 우리나라에서 여성징병제가 논의되기 시작한 배경일 것이다.

 

(45) 여성 징집 요구는 남녀평등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군대에 보내 사람 만들어야 한다는 감정 배설의 뜻이 크다.

 

나는 이 말을 현재 20-30대 남성들이 군대를 통해 또래 여성보다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심리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그들의 아버지 세대, 할아버지 세대가 아주 자연히 남성상위시대를 살았던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치부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런 구조가 남성은 군인이 되고 여성은 어머니가 되는근대사회의 징병제를 이루는 기본 설계도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나는 여태 징병제 문제를 고민하면서 근대라는 키워드와 함께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저자가 제시한 관점이 설득력 있고 배울 만해서 이 지점부터 흥미롭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여기까지가 1장의 내용이다.)

 

2~4장도 매 페이지마다 줄을 치며 읽었는데, 다 소개하기엔 길어서 생략하고 곧바로 책의 마지막 부분으로 넘어가겠다. 5장에서 미국 여군의 역할에 대해 비판한 내용이 눈여겨 볼만했다.

 

(173-174) 여군의 증가는 세계적으로 인권의식이 향상되고 인도주의 외교 정책을 펼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인도주의 정책이 미국의 제국적 위상을 재구축한다는 분석에 귀 기울인다면, 여군의 군 참여가 단순히 성평등 프레임 안에서만 볼 문제는 아님을 알아차리게 된다.

(175) 미국의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들은 여성 인권을 명분으로 실행된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지지함으로써 이슬람 국가들을 인권 지향적인 미국 문명의 대척점에, 야만적이고 비민주적이며 폭력적인 곳에 놓는 효과를 냈다. 서구와 비서구의 대조된 관계에서 새롭게 재편되는 식민화에는 오용된 페미니즘과 성평등의 수사가 있다.

 

여성 군인이 현장에 투입되면 국가주의와 페미니즘뿐만 아니라 제국주의와 식민주의까지 드러난다는 걸, 이전에는 알지도 못했고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었다. 어렵지만 이 문제들을 동시에 고민하며 군대 그 자체에 대해 사유하고 또 사유해야함을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이 일깨워준 셈이었다.

 

전반적으로 약간 어려웠지만, 협소한 시각에 갇히지 않고 여성 징집제와 군인에 대한 여러 입장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천천히 한 번 더 읽으면서 내 생각도 정리해봐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u***8 2021.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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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feat.여성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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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남성 공간인 군대에서 여성은 어떤 위치와 역할인지 그 과거, 현재를 통해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사회 통념의 여성성을 버릴 수도 지키기도 애매한 줄다리기 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위해 오늘도 애쓰시는 모든 여성 군인들께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계기  군대가 모병제로 바뀌고 국민 전체가 성인이 되면 전쟁 시 대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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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 남성 공간인 군대에서 여성은 어떤 위치와 역할인지 그 과거, 현재를 통해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사회 통념의 여성성을 버릴 수도 지키기도 애매한 줄다리기 속에서 자신의 자아를 위해 오늘도 애쓰시는 모든 여성 군인들께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계기

 군대가 모병제로 바뀌고 국민 전체가 성인이 되면 전쟁 시 대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생각과 그 생각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궁금하다.

 

더욱이 코로나 시대는 안전한 삶에 관한 우리의 사유를 바꾸기 시작했다. F-35A 스텔스 전투기 구입을 유보하고 재난지원금을 증대한 국가의 조치는 국가안보가 우선적으로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13쪽)

완전히 공감한다. 백만대군 시대도 아니고 정보화 사횐데 사람 머릿수가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

 

찬성론자들은 남녀공동병역의무제의 이점도 말한다. 남성과 여성이 공동병역의무를 수행하면 군 문화가 인권 친화적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본다. (41쪽)

이미 답 나왔네. 폭력성이 짙은 공간을 '조신하고 이해심 넓은' 여성들을 통해 완화하고 싶은 거 아닌가. 이기적이고 천박한 사고 발상이다.

 

군사 활동은 남성의 몸에 적격이라고 말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남성의 몸에 맞추어 발달되었다. (중략) 전쟁 또한 남성의 욕망에 맞추어 그 형식과 전략이 발전되었다. 특히 강함과 정복, 지배, 진화와 발전이라는 가치는 근대국가와 군대, 남성성을 서로 연결하며 이들을 구성하는 요소가 되었다. (56쪽)

전쟁이 남자에게 맞게 진화했다는 관점이 신선하다. 상대방한테서 원하는 걸 얻는 게 전쟁인데, 꼭 물리적으로 다 부수고 싸워야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런데 근대 남성성과 당시 무기들에 의해 총을 쏘고 건물을 폭파하는 게 전쟁의 이미지로 굳어진 거란 생각이 드니까 이건 뭐지 싶다. 알수록 기득권층에 의해 모두가 피해를 본 거로 생각하는데 왜 피해자들끼리 편을 나눠서 싸우는지 모르겠다. 군대 가는 게 불만이면 군대를 조직하는 집단과 싸우는 게 맞고, 형태가 불만이면 형태를 바꾸는 게 정상적인 사고 아닌가? 내가 지옥에 있으니까 너도 지옥으로 와서 개고생해보란 건 무슨 개같은 심보인지...

 

여성 징병 요구는 사회가 변화했다는 신호다. 근대개발사회에서 구성된 젠더 역할이 신자유주의 자기경영사회에서 어긋나고 있다는 징후이다. (61쪽)

여성 징병 요구를 사회가 변한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신기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살만해 보이니까 가라고 그러는 거구나.

 

더 나은 논쟁의 방향은 '여성'이 군대에 가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군대'는 갈 만한 곳인가다. 젠더 갈등이 아니라 '군대'가 논의의 초점이 되어야 한다. (61쪽)

군대 가는 게 불만이면 만든 사람한테 말하라고. 군대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지 이게 왜 남녀대립으로 이어지는지 어이없다.

 

군은 이제 죽임의 기술에서, 무력분쟁을 관리하고 중재하는 기술로 전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85쪽)

군대의 역할이 변한 이유가 사회가 변해서였구나.

 

2000년대 이후 군 복무를 하는 여성들은 때로 주변인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한다. 군인정신이 부족하다는 의구심이 배어 있는 것이다. (131쪽)

따가운 여러 시선에도 불구하고 조직 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한 게 대단하다.

 

남성 중심성이 위협받지 않는 범위에서 여성을 보호하고 인정하는 호의적 태도다. 여군들은 이 가운데 차별과 혜택이라는 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140~141쪽)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여자가 왜 저래, 라고 말한다. 개인의 행동이 여성군인 전체로 확대되는 여러 사례를 봤는데 답답했다. 비단 군대뿐만 아니라 군대 밖에서도 남초 집단에서는 한 개인이 여성을 대표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특히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감상

 이로써 '군대나 갔다 와서 얘기해라'는 이성애 남성 중심의 폭력적인 발언임이 더욱더 확실해졌다. 군대는 성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이기보다는 성 평등에 가까워질수록 바뀔 하나의 공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국가안보=군대가 아닌 국가의 안보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군대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모병제에 대한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고 휴전 국가인 특성상 국민 전체가 최소한의 군사훈련을 받는 방향으로 변했으면 한다.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y*****4 2021.08.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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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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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자도 군대에 가든지.”이 끝나지 않은 논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이전에는 취업이나 시험에 군대 가산점이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남자들과 여자들의 입장은 팽팽했다. 그 누구도 빈틈을 보여주지 않은 양쪽의 입장은 각자 합리적이고 타당한 것이었지만, 사회적 합치는 이루지 못했다. 그것이 지금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여성학자가 쓴 여자 옹호에 대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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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자도 군대에 가든지.”


이 끝나지 않은 논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이전에는 취업이나 시험에 군대 가산점이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남자들과 여자들의 입장은 팽팽했다. 그 누구도 빈틈을 보여주지 않은 양쪽의 입장은 각자 합리적이고 타당한 것이었지만, 사회적 합치는 이루지 못했다. 그것이 지금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여성학자가 쓴 여자 옹호에 대한 내용은 아니다. 과연 이러한 논쟁이 올바른 것인가 혹은 군대징집이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되어야만 하는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기에 이 주제는 상당히 관심을 끌만하다.


'여자는 군대 안가잖아?!', '그럼 애를 낳든지'라는 양쪽의 대립은 실은 어떻게 보면 유치한 초등생들의 말싸움과 다를바 없다. 사실 성평등이라는 것을 놓고 본다면 진정한 성평등은 모든 것에 대한 똑같은 대우는 아니다. 각자의 성역할에서 할 수 있는 정도로, 즉 다름을 인정하며 이뤄야만 하는 것이 성평등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는 많은 이들이 '모든 것이 똑같은'이라 착각하는 것이 문제일지 모른다. 여성 군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의 착각 속에는 '군인'보다는 '여성 군인'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을 여성으로 보는 시각이 더 강하다. 그것은 바로 그들에게 군대 내 성차별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람들의 편견, 그리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기준 등이 여전히 군대에 대한 논쟁을 부르는 원인이다. 사실 이 사회가 군대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면 다툼 자체도 없었겠지만 말이다. 여전히 분단군가인 대한민국이지만, 군사적 가치보다는 시민사회의 다양성과 비폭력 탈군사화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저자의 주장이 공감이 간다. 하여 하루 빨리 사회의 인식이 바뀌기를 기대해본다.


'남성에게 군대란 무엇인가? 여성에게 군대란 무엇인가? 이 물음 안에는 깊은 설명 없이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사회문화들이 있다. 군대는 여성과 남성에게 다르게 경험된다는 점이다.' <책 속에서...>


"더 나은 논쟁의 방향은 '여성'이 군대에 가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군대'는 갈 만한 곳인가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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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 2021.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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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김엘리, 2021, 동녘    ‘평등 사회에서 남성만 군대에 가는 것은 역차별이 아닌가?’, ‘남녀가 모두 복무하는 것은 양성평등 사회로 가는 지름길일까?’라는 궁금증을 느낀 적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위 물음에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답변을 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동녘 출판사의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은 최근 한국 사회를 뜨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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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김엘리, 2021, 동녘

 

 ‘평등 사회에서 남성만 군대에 가는 것은 역차별이 아닌가?’, ‘남녀가 모두 복무하는 것은 양성평등 사회로 가는 지름길일까?’라는 궁금증을 느낀 적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위 물음에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답변을 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동녘 출판사의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은 최근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젠더 갈등, 그 중심에 있는 여성 징병제혹은 남녀평등복무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성 징집 거론의 시작, 군대 내 여성 군인의 역할과 지위 변화, 실제 여성 군인들의 생활, 해외 여성 징병제의 사례와 한국에서의 적용 등 다양한 결의 정보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여성 군인이 생겨나고 초남성의 공간인 군대에서 여성 군인의 역할이 변해가는 과정을 서술한 것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본격적으로 여성들은 부족한 군사 병력의 보충을 목적으로 군에 동원되었다. 군에 속하였지만 외부이자 잔여로서 역할을 수행하곤 했다. 이후 1970년대 산업화 시대에는 고학력 여군들의 활용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졌다. 군의 전략화가 대두되며 남군의 활동을 보조하고 지원하는 행정 업무를 돕기에 고학력 여군들이 적합하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루기 시작한 것이다. 1990년대 지식정보화 시대가 되어 고기술 정보전에 능하도록 지식과 정보기술을 갖춘 스마트한 군인을 필요로 했다. 섬세함과 부드러움, 부정과 비리에 유착되지 않는 강직한 특성 등 여성적인 것은 여군의 능력으로 여겨지며 여성들은 우수한 인력으로 발견되었다. 남성성이 보편적인 것인 군대에서 여성 군인의 특성은 특별한 것이다. ‘여성적인 것은 여성들의 고유한 노력으로 재편되었지만, 도리어 성 역할을 재생산하는 효과를 내었다. 성별을 불문한 군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젠더 이념 앞에 오롯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저자는 군이 여성을 포함한 많은 소수자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인권중심적인 군대로 탈바꿈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한국 사회에서 모범 사례로 제시되는 북유럽 국가의 여군제도는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전반적으로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 영역에서부터 젠더 다양성과 민주성을 선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군사적 가치가 시민사회의 다양성과 비폭력, 탈군사화 가치가 군을 장악하는 것이 젠더 갈등에서 비롯한 여성 징병제 논란의 해법이라고 한다.

 

 대담한 제목을 보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편안한 결론이었다. 젠더 갈등과 여성 징병제는 너무도 민감한 이슈라 아예 외면해버리기 쉽지만, 정치인들이 제도화하여 도입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으니 이제는 우리가 이 문제를 직시해야 할 때이다. 실질적 성평등을 위함이라면 공평을 논하며 여성 징병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군대는 정말 갈만한 곳인지, 국가안보라는 목적을 위해 뭉친 집단성에 의해 개인의 호소와 특성이 모두 말살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여성과 남성 군인 모두가 군인자체로 존재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그들의 숭고한 노력과 희생으로 우리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맞이하기를 바란다.

d******9 2021.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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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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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김엘리, 2021, 동녘세상이 변했다. 남성들은 병역의무가 시간 낭비라고 말한다. 신자유주의 경쟁 사회에서 성장한 그들에게 군복무는 시간을 투자한 만큼 회수되지 않는 손실로 여겨진다. 군사적 남자다움은 현대 생활과 매끄럽게 어울리지 않는 과잉이다. 그런데 성장기부터 경쟁 상대였던 여성은 병역의무 면제자다. 국가는 여성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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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 김엘리, 2021, 동녘

세상이 변했다. 남성들은 병역의무가 시간 낭비라고 말한다. 신자유주의 경쟁 사회에서 성장한 그들에게 군복무는 시간을 투자한 만큼 회수되지 않는 손실로 여겨진다. 군사적 남자다움은 현대 생활과 매끄럽게 어울리지 않는 과잉이다. 그런데 성장기부터 경쟁 상대였던 여성은 병역의무 면제자다. 국가는 여성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는 정책을 펼치지만, 남성에게는 오히려 희생을 요구하는 것으로 비쳐진다. 이러한 이해 속에서 남성들 사이에 유통되는 공정성은 이제 여성에게로 향한다. 10p 들어가는 말

요즘 들어 남녀 갈등이 심화된 듯한 기분이 든다. 특히 군대를 주제로 한 젠더 갈등은 열기가 더해져 도무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남녀 모두에게 군대는 핫 이슈가 되었다. 사람들은 군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군대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생각은 어떻게 다른 걸까. 나 또한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궁금증은 차분히 이야기로 시작해 끝내 말다툼으로 번지는 상황을 보며 다시 접어두곤 했다. 주제에 대한 감정적인 이야기가 아닌 차분한 설명을 듣고 싶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접했다. 이 책의 제목은 정직하게 책에서 다룰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여자도 군대가라는 말, 최근 SNS에서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었던 말이다. 여자는 왜 군대 안 가? 남녀평등을 외치면서도 국방의 의무는 왜 남자만 지는가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이 말이 나오는 이유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저자의 논문을 기반으로 구성된 책이었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 가지, 책 제목만 읽고 이 책의 내용을 부정적으로 유추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자의 입장에서 남성의 생각과 가치관을 무참히 짓밟고 힐난하는 게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러나 이런 섣부른 걱정은 내려놓아도 좋다. 읽다보면 남성 군인과 여성 군인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기에 남녀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이다.

여성의 군 참여 논쟁은 과연 성평등론만으로 수렴되어도 충분한가? 여성이 군대에 가면 성평등이 실현되는가? 좀 다르게 접근을 해보자. 여성이든 남성이든, 누가 되든 군대는 진짜 갈 만한 곳인가? 전쟁 준비와 군사 활동은 할 만한 것인가? 군대와 군사안보, 국가를 서로 연계 짓는 사유 틀을 좀 다르게 숙고할 여지는 전혀 없을까? 168p

1장 여성 징집, 그 논란의 연대기부터 시작해 5장 성평등은 만능키가 될 수 있을까 까지, 저자는 군대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독자에게 전한다. 책을 읽으면서 여성 군인에 대한 내용이 정말 많았는데, 저자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소신껏 이야기해준 많은 여성 군인들의 이야기가 들어있어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책을 통해 이제껏 해보지 못한 생각들, 이를테면 여성 군인이 어떤 의미인지, 군대 생활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곤 하는지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명확한 답을 내리는 책은 아닌 듯 했지만 주제의 뿌리 끝까지 내려가 전문적으로 풀어가는 저자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또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게 어려운 부분도 종종 있었는데, 조금 더 배우고 다시 한 번 이 책을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저자의 감사의 말 뒤에는 여성 징집 논쟁과 여군 제도의 연대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군 입대와 남녀평등을 동일선상에 놓는 것에 대한 심리적 이유와 시대의 변화, 여성의 군 입대가 젠더 갈등을 끝낼 해답인가에 대한 고찰 등 전에는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여러 구도에서 알 수 있어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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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7 2021.08.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