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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없는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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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주동물원의 진료사육팀장(수의사)이 쓴 동물원 이야기다. 저자는 동물원에서 동물들과 함께하며 내부의 시선에서 바라본 동물 이야기를 연민이 묻어 있는 차분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어릴 때는 동물원의 동물들을 구경하는 것이 마냥 좋았다. 책이나 텔레비전에서만 보았던 동물들이 눈앞에서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것은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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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주동물원의 진료사육팀장(수의사)이 쓴 동물원 이야기다. 저자는 동물원에서 동물들과 함께하며 내부의 시선에서 바라본 동물 이야기를 연민이 묻어 있는 차분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어릴 때는 동물원의 동물들을 구경하는 것이 마냥 좋았다. 책이나 텔레비전에서만 보았던 동물들이 눈앞에서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것은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많이 흘러 다시 찾게 된 동물원에서는 그런 감정을 느끼기가 어려웠다. 오히려 어렸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기를 잃은 듯 좁은 우리 안에 앉아있던 동물들을 보며 자연 속에서 자유로이 살아가야 할 존재들을 억지로 가둬 놓고 구경거리로 만들어 놓은 인간의 이기심이 느껴졌다. 그래서 그 뒤로는 동물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던 동물원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 바뀌었다. 동물원에는 야생으로 돌아가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인간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가는 동물들이 많았다. (물론 동물원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야생에 적응하기 어려운 동물이 대부분이긴 하다) 그런 동물들에게는 동물원이 조금 좁더라도 먹이와 천적의 걱정 없이 비교적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 되어 줄 터였다. 또 다양한 환경에서 구조되어 동물원에 들어왔다가 건강을 회복한 뒤 다시 떠나는 동물들도 있었다.

 

 

좁은 곳에서 병을 얻은 박람이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호랑이사는 이제 그 공간을 넓히는 공사를 하고 있다. 박람이가 항상 앉아 있던 평상에 나도 앉아 보았다. 그곳에서 박람이가 앉아서 바라보았던 풍경을 찾아보았다. 시선의 끝에는 앞산의 양지바른 무덤이 있었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울창한 숲이 있었다. 그 숲의 골짜기에는 예전에 호랑이가 자주 나왔던 곳이라 하여 범박골(범바위골)이라 불렸다.” (p. 19)

 

박람이가 생전에 바라보았던 풍경을 보며 저자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오래전 그곳이 호랑이들이 자유로이 어슬렁거렸던 골짜기였다는 걸 박람이는 알고 있었을까. 좁은 곳에서 평생 바깥을 그리워했을 박람이의 모습을 떠올려보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고 인간으로서 미안했다.

 

 

이유야 어떻든 동물사 밖을 나온 하니는 자유로웠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몰랐다. 동물원에서 태어난 하니처럼, 동물원에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들이 대부분이다.” (p. 49)

 

 

그래서 야생동물 진료는 도전의 연속이다. 열정적으로 진료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때가 많다. 아픈 동물이 발생하면 열심히 진료해도 폐사되는 경우가 많아 무력감에 자주 빠지게 된다. 어렵게 치료가 되면 그 과정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도 않아 자기만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동물들은 치료 중 고통을 받았으니 고맙다는 말 대신 으르렁거리거나 도망가는, 야속한 환자다. 그래도 내일 다시 아픈 동물들을 감당하려는 이유는 야생동물 수의사가 아니면 살려보려는 시도조차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p. 195)

 

 

저자는 동물원 안팎에서 다치거나 병든 동물들을 치료해 준 이야기들을 덤덤히 전하지만, 그 속에 그들을 걱정하고 아끼는 마음이 묻어 있어 그 따스함이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도 전해져 왔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동물원에는 동물들의 건강과 더 나은 사육 환경을 위해 애쓰는 고마운 분들이 있었고, 그분들 덕분에 동물원은 조금씩 나은 곳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물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동물원이 없어질 수 없는 곳이라면 그러한 시도들은 필요한 노력이고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동물원에 직접 방문해 구경하는 것보다 동물원과 동물들이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동물원을 좋아하는 이에게, 동물원 수의사가 들려주는 진짜 동물원의 모습을 듣고 싶은 이에게 이 책 <코끼리 없는 동물원>을 추천한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c********i 2021.08.02. 신고 공감 1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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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없는 동물원~
"코끼리없는 동물원~" 내용보기
수의사이자 동물원 진료관리팀장인 저자의 직업을아는 까닭에 내심 읽기 시작후면 원내 매니지중인 동물들이 선물하는 다양한 감동이나 기대, 유니크한 느낌들을 경험할수 있을듯 합니다. 반면에 호불호인 #인간이나동물, 특히 동물입장에선 거칠지만 비밀스런 #자연에서의삶이아닌 평생을 작은 우리속에서 지내야하는 존재로 #사는게뭔지하는 이땅에 #존재한다는게뭔지 짠하고 아플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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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이자 동물원 진료관리팀장인 저자의 직업을아는 까닭에 내심 읽기 시작후면 원내 매니지중인 동물들이 선물하는 다양한 감동이나 기대, 유니크한 느낌들을 경험할수 있을듯 합니다. 반면에 호불호인 #인간이나동물, 특히 동물입장에선 거칠지만 비밀스런 #자연에서의삶이아닌 평생을 작은 우리속에서 지내야하는 존재로 #사는게뭔지하는 이땅에 #존재한다는게뭔지 짠하고 아플때가 더 많은듯 했군요. 인간보다 수백배 더 #아름답고 #멋있고 #귀하며 #초중대형과에 또 쉬이 보기 어려운 동물들일수록 그런 사연들이 많아요. 그들은 본능적인 영역다툼 등 치열하케 싸우다 죽는게아닌 질병들에 대웅끝에 간신히 생명선이나 붙어있는게 현실이죠. 또 하나는 이 땅의 동물원이라는 서비스직 공적단체가 미비한 국가지원속에 타이틀을 유지하고 살아남기위한 상수와변수를 알고 있기 때문이도 하군요. 동물입장에선 치유와 보호와 관리란 공적시스템의 혜택이란 급부속에 직간접의 생존을 위한 케어를 받지만 반대급부로는 역시 구경거리에 주거환경 문제 등 또 다른 #짠함 #안타까움 #아쉬움이 앞섰던 것을 예전 비슷한 독서 경험으로 알고 있군요. 




#자연의균형감각이란 냉혹하지만경이롭다.p.59

#인간사회시스템도 약자에게  냉혹한것은 매한가지다

#동물원은볼커리를위해서는동물들의희생정도는비난대상이되지않는다.p.64

#동물계도 인간계와 #마찮가지로모든일이겨회처럼되지않는다.

그리고그댓가는너나없이흥분과희생이다.

좋은일에는언저나함께하는사람들이있다.p.84



또한 개인적으로 동물원하면 이미지 두가지로 귀결되는데 그건 부족한 재원 등 이 있지만 최악의 편의주의인듯 합니다. 팀장님이야 가족여행도 취소할 정도로 최선의노력을 다하지만 그 중 첫째는 왜 한결같이 바닥을 시멘트로 만들어놨는지 거친 바닥은 동물들의 발바닥, 관절 등을 망가트리는 첫째 원인일듯 한데도 제조비를 아낄려고 한다면 그냥 맨흙으로 놔두는게 더 나을듯한데 동물원도 일종의 서비스업이라 먼지 때문이라고 하기엔 이해가 가지않게 한결같이도 대부분의 동물원이 다 그렀군요.


둘째는 알려진바와 같이 국영이든 사립이든 동물원의 큰 문제, 제일 먼저 좁은 철조망 우리를  끝도 없이 반복적, 지속적으로 왔다갔다하는 강박행동, 스테r리오티p빗~비헤이비어 일명 #정형행동 #定型行動 Stereotypic behavior 들을 보이는데 동물환경 입장에서 정말 조금만 신경쓰면 해결될듯한데도 말이죠. 이런식이면 면 왜 잘있는 아이들을 포획했는지 내용들을보면 안타까울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요즘은 동물계서도 자폐증상까지 확인되고 있는 현실에서 인간과 다른게 무엇인지라는 표현 자체가 어페가 있겠군요. 예전 혹성탈출이란 인간과 침펜치간의 주도권 다툼을 그린 영화스토리가 새롭게 다가오며 결국 그 영화에서 인간은 허약하게 그려지며 디엔드 되었던것 같군요. 강박행동도 사실 어렸을때도 봤을법한 그러한 특이 행동들에대해 별 고민없이 화려하고 생소한 동물 외형에 집중했죠. 어렸기에 다른 동물환경에대한 심리적 성찰과 통찰력을 생각할 틈이 없었습니다. 이후 성장하면서 반복적으로 접한 강박행동은 훵한 시선으로 갔혀있다 사라저간 희귀동물들, 특히 고양이과 동물들의 사진이나 영상들을 한번이라도 본사람들이라면 강렬하게 각인되고도 남음이 있을듯 합니다. 


이상하게도 동물의 왕국을통한 도전자에게 패배해 왕권을 빼앗기고 떠나거나 죽음을 당하는 동물들은 연민이 없는데 동물원 우리에서 멍하니 있는 모습을 보면 인간들을 원망하는듯한 시선들인듯 하더군요. 


김정호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은 동물과의 인연이 허락한 든자리 난자리를 회상중이군요. 죄근 수술을 받다가 사망한 박람이가 살아있을때 앉아있던 평상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를 생각하니 읽는 저도 짠하군요. 이 우리 저 넘어 산등성 골짜기 하나를 넘어가면 범박골 일명 범바위골이란 지명을 가진곳이 있는데 예전엔 그곳에서 호랑이가 자주출몰한 지역이라는 사실을 것을 팀장님은 알고 있군요. 그렇다면 여기까도 너희 땅이었는데 인간이 빼았아 버린것을... 현재 호랑들은 좁은 우리에 개체부족으로 근친인 경우가 많아 사시들이 많은것도 사실이랍니다.


아득한 옛날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없이 불과  알려진바에 따르면 일제때도 호랑이뿐만 아니라 곰까지도 사냥후 찍은 기념사진들을 봤던 기억이 있군요. 그런 전후사정을 생각하면 

좁은 철우리를 규정해 놓은 침입자인 인간덕에 끝도없이 오락가락했던 정형행동을 개인적으로도 알고 있군요. 사실 시골 살던 어린시절, 국민학교 6학년 방학때 동생이랑 난생처음 고모댁의 서울이란 곳에 와서 그때 창경궁이란 곳에 갔었던 기억이 있군요. 당시 이런저런 동물들을 본 기석이 어렴풋히 납니다. 다른것은 기억나지 않지만 큰 키의 기린과 산만한 배를가진 긴코의 꼬끼리와 오밀조밀 메단 줄을따리 이월하던 원숭이. 극장무대넓이 사이즈만한  우리에 널부러저 시큰둥한 얼굴의 호랑이와 옆쪽 우리의 사자, 그리고 물속에있던 하마를 봤던 기억이 어렴풋 하네요.


독수리 하나 청주 독수리 독자가 대머리 뜻 첨알았다

국내 한겨울 월동중 구조된 독수리중엔 미국덴버동물원서 번식됬다는 영문표식이 달려있고  자라서 미국에의해 몽골에서 방사한것으로 알려졌다. 그후 이아인  기운차려 방사된후 경계가없는 하늘을 날아 휴전선을넘어 북쪽을거쳐 중국땅을지나 몽골로, 그렇게 두번씩이나 한국과 몽골을 왕복할 정도였습니다.


김정호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

이숙진 수의사

정동혁 수의사 


결론적으로 인간계는 자신의 눈으로만 세상과 타인을 규정하는 한계를 동물계에도 적용하기위해 만들어놓은 유희꺼리가 얼마나 많은 동물들에게 슬픔이 된다는 것을 언제나 알게 될까요.
#코끼리없는동물원
나를 #싫어하는동물
나를 #좋아하는동물
#갇혀있는동물
#자유로운동물 등
동물원은 낡아 소멸을 길을 걷고 있지만 동물원의 동물들은 돌아갈곳이 없어서 쇠락해가는 이곳에서 여전히 남은생애를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김정호 지음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
#엠아이디미디어 출판

#yes24 #출판사의지원으로작성된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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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c**********y 2025.01.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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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없는 동물원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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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강아지에게 엄지손가락을 물린적이 있다.그뒤로 나는 강아지며 고양이며 만질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도 잠깐 애견인이 되고자 노력했던 때가 있었는데,‘나만 없어 강아지 병’에 걸릴즈음 새하얀 스피치믹스견 뭉치가 우리집에 오게 되었다.큰맘먹고 같이 침대서 잠도자고 안아주고도 싶었지만,뭉치가 나의 손길을 불편해 하더라ㅋㅋㅋㅋ그뒤로 나는 동물들과 평행관계가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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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강아지에게 엄지손가락을 물린적이 있다.그뒤로 나는 강아지며 고양이며 만질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도 잠깐 애견인이 되고자 노력했던 때가 있었는데,
‘나만 없어 강아지 병’에 걸릴즈음 새하얀 스피치믹스견 뭉치가 우리집에 오게 되었다.
큰맘먹고 같이 침대서 잠도자고 안아주고도 싶었지만,
뭉치가 나의 손길을 불편해 하더라ㅋㅋㅋㅋ
그뒤로 나는 동물들과 평행관계가 되었다.^^;;;ㅋ

이런 나와는 달리 남편도 아이둘도
강아지를 기를까, 고양이를 기를까, 앵무새를 기를까?!
언제나 내 허락이 떨어지기만을 고대하지만,
나는 두 똥강아지들 만으로도 충분하다 늘 말하고 있다.
아무리 귀여워도 함부로 들일 수가 없는…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소중한 생명들이기에 나는 오늘도 손사래를 친다.(난 끝까지 사랑해주고 책임질 자신이 없다ㅠㅜ)

동물들을 얼마나 사랑하면 수의사가 되셨을까?
왜 코끼리없는 동물원일까?
평화롭고 안전하게 야생동물들과 공존 할 수 있을까??
책 속에 어떤 해답을 담으셨을지 궁금했다.
책을 읽는내내 수의사님의 일기장을 보는듯 했고,야생동물들이 왠지 친근하게 느껴졌다.
호랑이 ‘박람이’는 진짜 많이 답답했을 것 같고…
‘과자를 주지 마세요’대신 ‘과자주면 아파요’는 어떨까 싶었다.

책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최근 큰 이슈가 있었던 갈비뼈사자 ‘바람이’와 함께하는 수의사님을
우연히 TV에서 보게 되었을 때 참 반가웠다.
‘바람이’는 많이 회복되었고 ‘도도’라는 암사자와 알콩달콩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어쩔수 없이 떨어져 지냈던 ‘바람이’의 딸과 드디어 함께 할 수 있게되어
사자동물사를 좀 더 넓히고 맞이할 준비를 하는 모습들이 뭉클했다.
그와중에 바람이의 딸은 ‘소리’가 어떨까 짧은 생각도 해보았다ㅋㅋ

산비탈가에 자리잡은 청주 동물원
덩치가 큰 코끼리에게는 적합하지 않지만 그로인해
야생동물 보호소로서의 방향성을 갖고 그들과 공존하는 멋진 동물원이라 생각되었다.
언젠간 나도 산비탈을 올라 멀찍이서자신만의 공간에서 쉬고있는 청주동물원식구들을 만나볼 날이 오길 바라본다.

[ 소중한 책을 선물받아 나의 글로 기록합니다 ]
c******5 2024.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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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없는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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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일하는 수의사가 쓴 에세이 책이다.동물에 대한 애착, 긍정적인 관심이 더 많이 생겨서 이런부류의 책들에 관심도 간다. 동물원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아이와 동물원에가서 책으로만 보던 동물들을 직접 보여줄수 있고 아이가 관심과 재미를 보이면 기쁘고 보람되었다.하지만 좁고 본인의 생존 환경과 다른곳에서 삶을 살아야하는동물들을 보면 미안하고 안쓰럽다.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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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일하는 수의사가 쓴 에세이 책이다.

동물에 대한 애착, 긍정적인 관심이 더 많이 생겨서 이런부류의 책들에 관심도 간다. 동물원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아이와 동물원에가서 책으로만 보던 동물들을 직접 보여줄수 있고 아이가 관심과 재미를 보이면 기쁘고 보람되었다.

하지만 좁고 본인의 생존 환경과 다른곳에서 삶을 살아야하는

동물들을 보면 미안하고 안쓰럽다. 실물로 코끼리,사자 같은 동물을 보지 않고 살면 안되나?굳이 보여준다고 세계의 많은 동물원에 수많은 동물들을 가둬두는것이 정말 이상적인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이기적인 사람들,자본주의의 결과물로 동물원이 생긴것같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직접 동물원에서 동물들을 치료해주는 수의사는 나보다 동물의 입장을 잘 알고 이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큰 동물원들은 수의사도 여러명이고 시설이나 동물관리에 괜찮은 경제적 마련이 되어있을것이다.

하지만 작은 규모의 동물원들은 시설도 쾌적하지못하고 좁고 동물들이 아픈 부위도 제대로 치료받지못하는 것같았다.

동물농장 티비프로그램을 보더라도 쉽게 알수있다.

에세이 책이어서 공감하고 읽으면 끝일수있지만

어떤 문제점이 있거나 해결해야하는 상황에서 내가 할수있는,해야하는일을 생각해서 실천해보고자한다.

조금씩 동물과 자연도 함께 공존해서 살수있는 방법들을 생각하고 실천해보아야겠다




n****9 2021.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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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없는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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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물원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도 놀러갔던 동물원. 특별한 날에만 갈 수 있었던 곳이었기에 가족과의 추억이 가득한 유일한 공간이다. 그러나 신난 나의 표정과는 달리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암울했다. 그래도 나는 즐거웠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동물들의 모습을 안전하게 구경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이제 나는 성인이 되었다. 유치원생, 돌쟁이 아이들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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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물원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도 놀러갔던 동물원. 특별한 날에만 갈 수 있었던 곳이었기에 가족과의 추억이 가득한 유일한 공간이다. 그러나 신난 나의 표정과는 달리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암울했다. 그래도 나는 즐거웠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동물들의 모습을 안전하게 구경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이제 나는 성인이 되었다. 유치원생, 돌쟁이 아이들을 데리고 동물원에 간다. 어른이 되어 본 동물들의 모습은 처참하기 그지 없었다. 그럼에도 아이들에게는 거짓말을 해야했다. 동물들이 피곤한가봐 .. 오늘은 잠이 오나봐.. 라며 아이들에게 설명해준다. 성인이 될 무렵, 뉴스에서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이 우울증에 자살하는 모습, 이상증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았다. 한 곳을 멍하니 응시하는 동물들의 모습, 한 곳에서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종족인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쉬는 날 아이들과 어떤 동물원에 갈 지 검색하고 있다.

저자는 동물원의 진료사육팀장으로 동물들을 보살피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동물원의 긍정적인 면, 어두운 이면을 투명하게 알고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에게서 듣는 동물원의 실태는 예상했던 만큼이었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던 사실들을 마주하니 암울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결국 동물원이라는 공간이 동물, 인간 서로에게 필요한 곳인 것은 맞다. 항상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라는 것에 마음이 아려온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수의학 전공의들이 맨 처음 배정받는 보직이 도축 검사관이라는 것이었다. 도축장의 위생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한 업무를 맡는다는데, 동물을 살리기 위해 수의학을 공부한 이들이 제일 먼저 가는 곳이 동물을 죽이는 곳이라니 놀라웠다. 그럼에도 도축장의 질 개선을 위해서라면 수의사들이 필요하기는 할 것이다. 그러한 아이러니한 생각에서 빠져나오기도 전에 나는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저자는 자신이 본 끔찍한 도축장면을 적나라하게 글로써 표현했다.. 저자가 살생의 장면을 보며 어떠한 감정을 느꼈을지 가슴으로 충분히 느껴졌다. 그리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얼마나 알리고 싶어하는지도.. 분명 인간이 알아야하는 사실은 맞다만, 이 글을 읽으니 이제 소고기를 먹으며 행복한 표정을 짓기는 힘들 것 같다. 인간의 행복을 위해 오늘도 얼마나 많은 동물, 자연이 희생되고 있는지.. 우리는 항상 생각하고 감사해야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3 2021.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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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없는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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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평소 동물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해외여행을 가서도 동물원을 방문해보기도 하고 동물 다큐를 보는 것도 좋아한다. 동물 훈련사나 수의사라고 하면 그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작은 동경심이 있다.   <코끼리 없는 동물원>은 현재 청주동물원의 진료사육팀장이 쓴 책이다. 자신이 돌보고 있는 동물원의 동물들을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동물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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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평소 동물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해외여행을 가서도 동물원을 방문해보기도 하고 동물 다큐를 보는 것도 좋아한다. 동물 훈련사나 수의사라고 하면 그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작은 동경심이 있다.

 

<코끼리 없는 동물원>은 현재 청주동물원의 진료사육팀장이 쓴 책이다. 자신이 돌보고 있는 동물원의 동물들을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동물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 수 있고 여우, 표범, 사자, 물범 등 다양한 동물들의 특성이나 사연을 알 수 있고, 동물원에서 생긴 에피소드들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이 코끼리 없는 동물원이 된 이유는 말 그대로 청주동물원에는 코끼리가 없기 때문이다. 동물원이 산에 위치하고 있어 코끼리를 들일 부지가 여의치 않다고 한다. 대신 동물원의 여건상 토종 야생동물 보호소로 방향성을 갖고 야생동물구조센터의 영구장애 동물들을 데려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동물원에 기린 다음으로 봐야 할 동물이 코끼리인데 적잖이 당황스럽지만, 야생동물을 데려온다는 것은 청주동물원만의 특색이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동물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소개 글도 재미있게 보았고, 동물원을 자주 갔지만 알기 어려운 속 사정도 엿보고, 이면에 무슨 일을 하는지도 알게 돼서 좋았다. 코로나가 끝나고 동물원에 간다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 같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r******3 2021.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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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없는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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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에는 김서방을 포함한 총 11마리의 붉은 여우가 살고 있다. 대부분 내실로만 이루어진 여우사에서 살고 있었지만 2020년 현재 , 여우들이 뛰놀수 있는 넓은 방사장이 지어지고 있다. 야생이 아닌 동물원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여우들이 발톱을 갈아볼 나무를 심었고, 사람들을 아래로 내려다 보면서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할 구조물도 만들었다. (-25-) 동물원에 오는 꼬마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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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에는 김서방을 포함한 총 11마리의 붉은 여우가 살고 있다. 대부분 내실로만 이루어진 여우사에서 살고 있었지만 2020년 현재 , 여우들이 뛰놀수 있는 넓은 방사장이 지어지고 있다. 야생이 아닌 동물원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여우들이 발톱을 갈아볼 나무를 심었고, 사람들을 아래로 내려다 보면서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할 구조물도 만들었다. (-25-)


동물원에 오는 꼬마 친구들이 자주하는 질문이 있다.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겨요?"

밤에 동물원 숙직을 서다 보면 전화기 너머 술 한잔에 얼근해진 목소리로 어른들이 꼬마들과 같은 질문을 한다. 친구와 2차 내기를 했는데 물어볼 곳이 동물원밖에 없다면서 늦은 밤 걸려온 전화다. (-69-)


호붐이와 호선이는 남매지만 성체가 되고부터는 각자 홀로 지냈었다.야생에서 호랑이는 단독으로 사는 동물이기도 하고 혹시 모를 근친번식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그동안 떨어져 지내게 했다. 호붐이의 중성화 수술 이후 넓게 확장한 방사장을 두 호랑이가 공유하기 위해 합사를 진행했다. 20일 동안 창살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체취와 모습을 익혔다. (-83-)


갯바위와 방파제 테트라포드에 감겨 있는 낚싯줄과 바늘은 잘 빠지지 않아 일부를 남기고 끊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전국의 야생동물구조센터에는 물고기를 먹다가 낚시바늘을 같이 삼킨 야생조류들이 구조된다. 새들이 삼키는 쓰레기 중에는 물고기를 양식할 때 쓰는 공처럼 생긴 어구가 많이 있었다. 동물들이 가지고 놀 만큼 튼튼한 이 어구를 타고 온 화물차에 가득 실었다. 심심한 동물들에게 장난감을 만들어 줄 생각에 직원들이 얼굴이 신나 보였다. (-123-)


얼마 전에는 코로나 19 사태로 휴장 중인 동물원 앞에서 울고 있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의 부모에게 여쭈어 보니 동물원이 닫았다고 해도 아이가 포기하지 않아 직접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온 것이었다. 정문 근무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동물그림 마스크를 쓴 아이와 부모를 카트에 태우고 동물원을 한 바퀴 돌았다. 카트에 태운 직원으로서 관람객을 배려하면 분명 관람객도 동물을 배려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그렇게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 (-185-)


코로나로 인해 동물원 관람객이 줄어들었고, 상황에 따라 , 사람을 들이지 않고 있다. 그 과정에서 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과 의식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여기서 돌아본다면, 우리는 동물원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이 동물원을 찾는 것은 나와 다른 생명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즉 만져보고,느껴보고, 보고 싶은 그 아이들의 동심이 동물원으로 마음을 의지하게 된다. 그러나 어른들은 아이의 감성을 어른의 이성으로 짖밟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즉 호기심을 중요하게 생가하는 아이들과 안전을 더 생각하는 어른들의 생각은 번번히 충돌한다. 한편 동물원이 위로가 되고, 아이들의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교육적인 효과가 분명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가까운 수목원에 가면, 술에서 힐링을 느끼고,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백두대간을 호령했던 후랑이 복원 사업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정착하게 되었고,1급 멸종동물 야생산양이 소백산 인근에 서식하고 있는 걸 볼 때, 동물에 대한 인식 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야생그대로의 동물은 배가 부르면, 하던 일을 멈춘다. 그리고 태연자약하고 게으른 모습이 나타났다. 백두대간 수목원에서 호랑이의 모습을 보면, 잠을 청하거나, 씨앗을 뿌리거나, 어슬렁어슬렁 먹이를 받아먹는게 대부분이다.인간은 그런 호랑이를 보고 싶은 마음에 먼 길을 찾아 떠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단골처럼 사자가 더 센지, 호랑이가 더 센지 물어보고,내기를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실제 동물원 사육사들의 삶과 일상에서 , 우리가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과 직업으로서 사육사가 바라본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이가 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나를 아끼고 동물을 아끼는 것, 충북대학교 수의사 김정호 수의사와 동물을 사랑하는 안지옌임의 시선으로 동물은 어떻게 사랑받아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달의 사락 k*******2 2021.08.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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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없는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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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나는 동물원에 가는 것이 참 좋았다. 내가 사는 대구에는 달성공원이 있어 여러 동물들을 볼 수 있었지만, 생활에 바쁘신 부모님과 동물원에 함께 갈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몇번 가보지 못한 동물원에서의 기억은 아직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어른이 되며 동물원에 갈 기회가 별로 없다가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동물원에 여러번 다녀왔다. '아이도 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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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나는 동물원에 가는 것이 참 좋았다.

내가 사는 대구에는 달성공원이 있어 여러 동물들을 볼 수 있었지만, 생활에 바쁘신 부모님과 동물원에 함께 갈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몇번 가보지 못한 동물원에서의 기억은 아직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어른이 되며 동물원에 갈 기회가 별로 없다가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동물원에 여러번 다녀왔다.

'아이도 나처럼 동물을 좋아할까?' 기대하며 달성공원을 비롯해 사파리투어를 할수 있는 동물원, 동물을 가까이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미니동물원을 자주 가며 아이들에게 동물을 접하게 해주었다.

 

동물들을 만날 때마다 호기심에 눈을 반짝이던 아이를 보며 참 뿌듯했는데, 지금 우리 아이의 꿈이 수의사가 되는 것이다. 여러 동물들을 좋아하고 길가의 길고양이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아이가 동물들을 치료해주고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할때 '진심이구나..'싶었는데 몇년째 꿈이 바뀌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

 

'코끼리 없는 동물원'은 현재 청주동물원의 진료사육팀장을 맡고 있는 수의사 김정호님이 쓰신 책이다.

'수의사가 꿈꾸는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는 부제처럼 동물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 같아 얼른 책을 펼쳐보았다.

 

여러 동물 이야기가 나왔지만, 특히 '물범 초롱이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예전 내가 어렸을 때 동물원 물범 사육장 앞에서 한참을 바라보고 또 보고 했던 기억 때문일까?

 

언젠가부터 초롱이가 눈을 잘 뜨지 못했다. 날이 더워지면서 물범들이 살고 있는 풀장의 수질이 나빠진 것이 이유였다..... 초롱이의 눈을 치료하기 위해 자극이 되는 햇볕을 가리는 그늘막을 쳐주고 메인 풀장 옆 수조로 격리시켰다. 한 달 동안 세 가지나 되는 안약을 매일 넣기 위해 초롱이와 사육사들은 잦은 실랑이를 했다.

 

물범 이야기와 초롱이의 눈을 치료한 이야기를 수의사의 시선에서 해주니 왠지 머리속으로 상상이 되며 현장감이 느껴졌다.

물범 사육사들의 인내로 초롱이의 눈은 호전이 되었고, 이후 초롱이는 많이 자라 이제 4살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 광주동물원의 해양포유류사에서 지내고 있다고 하니 한번 보러 다녀와야겠다.

 

표범 직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일 년에 한 번 맹수들은 건강검진을 위해 마취주사를 맞는다. 맹수들은 아픈 주사를 놓는 수의사를 무척 싫어한다. 그런 나를 유일하게 반기는 동물이 직지다. 직지만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다른 수의사에게 주사를 부탁한다..... 동물에 대해 최대한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수의사로서 동물에게 감정을 섞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동물원에 가면 사자, 호랑이 등 맹수들이 있지만 표범 역시 무척 관심이 가는 동물이다.

10년을 좁은 사육장에서 지내다 서로 떨어진 사육장 두 곳을 다리로 연결하는 개선사업을 통해 직지의 활동반경을 넓혀주었다는 이야기에 내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이후 같은 장소를 의미없이 왔다갔다하는 정형 행동이 눈에 뜨게 줄었고 피부와 털에도 윤기가 흐른다는 이야기에 표범 직지의 몸과 마음이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해졌는지를 알 수 있었다.

 

책 속에는 동물과 동물원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저자 김정호 수의사의 어렸을 적 이야기와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와있었다.

 

의사가 된 것이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듯, 동물을 치료하는 의사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사람과 다르게 심각한 고통에 이른 경우나 법정전염병이 걸린 동물에게는 안락사도 감행해야 하므로, 오히려 동물에 대해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수의사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해왔다.

 

수의라라는 직업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수없이 고민하고 판단하고 실행해야 하는 직업임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청주동물원에서 3년 넘게 촬영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동물,원>이라는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았다.

 

실제 청주동물원에서 일하는 수의사와 사육사들의 모습이 나오고, 동물원의 동물들 모습도 볼수 있었다.

삵의 인공수정 이야기, 물범 이야기, 독수리 이야기, 호랑이 이야기 등 여러 스토리들이 나왔고, 동물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볼 수 있어 무척 흥미로웠다.

 

'코끼리 없는 동물원' 책과 '동물,원' 영화를 보고난 후 아이들과 초롱이가 지내는 광주동물원에도 가보고, 다른 동물들이 지내는 청주동물원에도 가보자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앞으로 동물원에 가면 그냥 동물 관람이 아닌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동물들을 관찰해볼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e***e 2021.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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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없는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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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을 싫어하는 김정호 수의사는 청주동물원에서 20년 넘게 일하고 있고,  지금은 진료사육팀장을 맡고 있다. 다큐멘터리 〈동물, 원〉의 주연배우(?)로 동물원에서 동물을 돌보고 살려내는 수의사로 화제를 모았던 바로 그분이다. 김정호 수의사가 근무하고 있는 청주동물원을 두고 누군가는 ‘코끼리도, 기린도 없는 동물원’이라며 규모에 실망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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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을 싫어하는 김정호 수의사는 청주동물원에서 20년 넘게 일하고 있고, 

지금은 진료사육팀장을 맡고 있다. 다큐멘터리 〈동물, 원〉의 주연배우(?)로

동물원에서 동물을 돌보고 살려내는 수의사로 화제를 모았던 바로 그분이다.

김정호 수의사가 근무하고 있는 청주동물원을 두고 누군가는 ‘코끼리도, 기린도 없는 동물원’이라며

규모에 실망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코끼리 없는 동물원’이 다행이라고도 생각한다. 

청주동물원에 코끼리가 없는 것은 안타깝게도 미국의 디트로이트동물원이나 영국의 에딘버러동물원처럼

지능이 높은 코끼리를 좁은 곳에서 키우는 것에 대한 반성적 사고때문이 아니라고 한다.

코끼리를 들일 넓은 땅도 없고 코끼리를 관리할 능력이 안 되어서 데려올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 앞으로도 데려올 계획이 없다고 한다.

 

동물원의 기원은 제국주의 국가가 침략한 나라의 이국적인 동물들을 전리품으로 데려와 권력자들이

앞마당에서 구경하는 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어린 동물을 데려오기 위해 새끼를 보호하는 

힘센 어미를 총으로 쏘아 죽이는 일을 서슴지 찮았다. 1909년 일제가 을사조약으로 우울과 근심에 빠진

순종의 마음을 달랜다는 명분으로 창경궁을 격하시켜 동물원인 창경원으로 만든 이후 동물원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청주동물원의 관람객 대부분이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어린이들과

그들의 부모님일지도 모른다. 청소년들에게는 놀이공원에 비해 시시하고 재미없고, 어른들에게는

좁은 곳에 가둬놓은 야생동물에 대한 죄책감이 크기 때문에 동물원은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되었다.

저자 역시 동물원이 낯설고 이국적인 존재를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늘 함께 있던 토종 동물과 

자연에서 살아남기 힘든 이들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물, 원〉에도 출연하고, "동물원을 싫어하는 수의사가 동물원에서 일하는 이유"라는

유튜브 영상을 올리는 이유일 것이다.

 

청주동물원은 동물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으로 포털 사이트에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동물들이 시야에서 벗어날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살아간다는 의미이고

동물에 대한 배려없이 오로지 사람을 위한 전시물로서 취급되고 있음을 뜻한다.

동물의 입장에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인간 입장에서도 질병 전파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열악한 환경이다. 동물을 가까이서 관찰하는 것보다 그들이 살던 환경과 유사하게 지켜주며

멀리서 관찰하는 것은 동물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동물들이 살아가던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배설물에 위해 쉽게 오염되는 바닥을 청소하기 용이한

시멘트 바닥으로 선택하여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홍학의 경우에는 끊임없이 발바닥에

상처가 생겨 감염으로 인해 죽음의 문턱을 넘기도 한다. 

다행히 저자의 용기있는 발언과 이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동물원의 환경들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 야생동물과 인간의 적절한 거리두기와 철저한 검역은

동물들을 안전하게 할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도 안심하고 동물원에 올 수 있게 하여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행위이다.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은 아이들이 아주 인기가 많은데 그 또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먹이 체험을 위해 동물들은 긴 배고픔을 견뎌야 하기도 한다는 점도 문제이지만 많은 동물들이 

소화질병에 시달린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많은 직장인들이 겪는 월요병과는 다른 동물원만의 월요병이

있다고 한다. 근거리 관람이 허용된 동불들이 관람객이 많은 주말이 지나면 과자를 받아 먹은 결과 

소화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미생물 발효로 소화하는 초식동물들이 아이들이 던져준 과자들로 인해 

탄수화물 과식증으로 위장 내 산이 증가하여 탈수증과 대사성 산증 등의 응급질환으로 폐사하기도 한단다.

동물원이 인간의 말초적 즐거움을 충족시켜주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생물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공간이라는 인식의 전환은 '과자를 주지 마세요'라는 안내문구를 무시할 수 없게 할 것이다.

그래야만 동물원의 월요병이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생동물은 스스로를 동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심장이 터져 너덜너덜할때 까지 숨기고 있고, 

발가락 뼈가 보이는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농으로 자궁이 터져도 재서운 눈빛을 잃지 않는

야생동물들의 모습이 슬프도록 아름답다고 하는데 동물원의 월요병을 야생동물들 또한 참아내고 있는 건

아닌지 가슴이 먹먹해지며 저자가 소망하는 데로 동물원의 역할이 변하길 희망한다.

이달의 사락 t******1 2021.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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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아이디] 코끼리 없는 동물원
"[엠아이디] 코끼리 없는 동물원" 내용보기
수의사가 꿈꾸는 모두를 위한 공간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원... 아이들이 커가면서 발걸음이 좀 뜸해졌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여전히 가고싶어하는 곳 중에 한 곳이예요. 둘째가 파충류와 곤충 등 다양한 동물에 관심에 많아서... 동물원 수의사의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우리가 동물원에 머무는 시간은 정말 짧아서 동물들의 하루조차 다 알 수 없을거예요. 그래서 동물들의
"[엠아이디] 코끼리 없는 동물원" 내용보기

수의사가 꿈꾸는 모두를 위한 공간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원...

아이들이 커가면서 발걸음이 좀 뜸해졌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여전히 가고싶어하는 곳 중에 한 곳이예요.

둘째가 파충류와 곤충 등 다양한 동물에 관심에 많아서...

동물원 수의사의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우리가 동물원에 머무는 시간은 정말 짧아서 동물들의 하루조차 다 알 수 없을거예요.

그래서 동물들의 탄생과 죽음을 함께 하며 함께 살아가는 수의사의 이야기가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잔잔한 글 속에서 느껴지는 동물들의 생동감넘치는 하루가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나이 많은 얼룩말 제니와 광주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얼룩말 하니가 함께 한 이야기는 드라마를 보는 듯했어요. 낯선 곳에 온 어린 하니가 제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이 그려지는 듯했어요.

만성 발굽질환을 가진 제니가 귀찮아하는 날에도 하니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는데...

2년정도 함께 했던 제니가 안타깝게 폐사를 해서 하니가 제니가 없어진 2주 동안 울어댔다고 해요.

다행히 홀로 지내는 하니를 위해 셰틀랜드포니인 향미와 동백이가 동물원에 오게 되 잘 지내고 있다고 해요.

새로운 동물과 함께 합사하는 과정이 정말 새로웠어요.

그냥 함께 살게하면 되는게 아니라... 동물들의 성향을 잘 살피며 진행해야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동물원 안에 사는 야생동물들의 이야기도 새롭게 느껴졌어요.

동물들을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노력도 알게 되었어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들에게 동물원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동물들이 다쳤을 때 치료를 위해 수고하는 분들의 이야기도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었어요.

동물원 동물들의 이야기, 동물과 사람이야기...

슬기로운 의사생활처럼... "슬기로운 동물원생활"을 계속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청주동물원에는 한 번도 안 가봤는데 가보고 싶네요.

책 속에서 만난 동물들을 만나면 더 반가운 마음이 들 것 같아요.

막연하게만 알고있던 수의사의 생활을 좀 더 가깝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서 좋았어요.

동물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네요.

c*******m 2021.08.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