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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인주의자의 결혼생활] 따로, 또 함께하는 결혼생활 행복
"[두 개인주의자의 결혼생활] 따로, 또 함께하는 결혼생활 행복" 내용보기
<두 개인주의자의 결혼생활> 이정섭 저/ 허밍버드 2021년 5월 13일 "독립적이면서도 비독립적인 유쾌한 결혼생활기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꿈꾼다."     1. 들어가며   "우리 각방 쓰자!" 흔히들 부부 싸움을 하고 난 후, 아니면 부부사이가 소원해질 때 이런 말을 쓴다. 그래서 결혼을 한 부부들에게는 이 말이 "우리 그만 헤어지자," "우리 이혼하자." 라는 말처럼 금기어
"[두 개인주의자의 결혼생활] 따로, 또 함께하는 결혼생활 행복" 내용보기

두 개인주의자결혼생활

이정섭 저/ 허밍버드

2021년 5월 13일

"독립적이면서도 비독립적인 유쾌한 결혼생활기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꿈꾼다."


 


 

1. 들어가며

 

"우리 각방 쓰자!" 흔히들 부부 싸움을 하고 난 후, 아니면 부부사이가 소원해질 때 이런 말을 쓴다. 그래서 결혼을 한 부부들에게는 이 말이 "우리 그만 헤어지자," "우리 이혼하자." 라는 말처럼 금기어가 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각방을 쓰고 별거를 하는 것은 흔히들 이혼하기 전의 전초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아무리 부부 사이가 안 좋아도 잠은 함께 자고 방도 같이 써야 한다고들 했다. 그래야 부부 사이가 소원해지지 않는다고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비혼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 속에서 결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비혼을 하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비혼자들 대부분은 "경제적 이유보다는 개인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근무 중인 30대 한 여성은 남자친구는 있지만 결혼은 원치 않는다. 그는 "혼자 여행 다니는 일이 너무 행복하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다"며 "결혼을 하면 이런 자유를 누리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개인적인 삶과 자유, 독립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고,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 경력이 단절되기 때문에 비혼을 선택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2016년 취업 포털 사람인이 기업 193개사를 대상으로 여성의 승진이 느리거나 적은 이유를 조사했다. 1위는 ‘임신,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돼서’(38.3%, 복수응답)였다. 이처럼 결혼을 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쓸 시간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와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모든 시간이 다 나의 것이 된다. 또한 내가 번 것을 나만 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체적인 경제생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비혼주의자는 ‘나’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 강하다. 그리고 비혼까지는 아니더라도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부부들도 늘고 있다. 부부 각자의 삶이 더욱더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 육아로 시간을 보내며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또 어떤 부부는 아이도 낳지 않고, 한 집에서 살되 각자 방을 쓰며 각자의 시간도 가지기도 한다.

 

이 책 속의 저자인 이정섭씨 부부도 그 사례에 속한다. “결혼을 앞두고 나 자신을 잃을까 걱정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는데 어딘가 불편하고 불만족스러운 사람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_ 프롤로그 중에서
그들 부부는 잠은 각자 방에서, 여행도 가끔은 따로 하지만 그래도 행복은 함께 누린다면서 진정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게 독립적이지만 비독립적인 결혼생활을 하면서 그들은 더욱더 부부 사이가 좋아졌고 적당히 거리를 두니깐 나날이 즐겁다고 한다. 이들의 유쾌한 결혼생활기를 읽으면서 정말 그들 부부의 생각에 동의하고 공감하게 되었다. 나 또한 결혼을 햇지만, 그들 부부와 같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두 아이를 함께 키우고, 함께 집안일을 하지만, 아이들을 재우면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한다. 나는 방에서 책을 앍고 글을 쓰면서 나만의 힐링타임을 갖고, 남편은 거실에서 TV도 보고, 영화도 보면서 일도 한다. 그리고 서로 졸리면 각자 방에서 잠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야외 나들이도 가고, 캠핑도 가고 그렇게 또 함께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들의 그런 결혼생활의 모습이 나에게는 공감과 위안을 주었다. 그들은 아이까지도 원하지 않았지만, 그런 점만 빼면 어느정도 내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흥미를 가지고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어쩌면 이 책이 '부부는 함께 방을 쓰고, 함께 자야 한다'는 결혼관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결혼 또한 서로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이고 행복을 느끼는 것에는 각자 개인차가 있으니 이 책 속 이야기를 결혼생활에 대한 하나의 사례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이제는 결혼생활이 힘들어도 참고 견뎌야 한다." 결혼생활은 원래 그런 것이다." "다들 그렇게 참고 살아간다." 라고 말했던 우리네 어머님들의 말씀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나 자신의 삶과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깐, 내가 행복하냐, 행복하지 않느냐가 더욱더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으니깐 말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을 읽으면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결혼생활에서 불만족하고, 개인의 자유와 독립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결혼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하나의 참고할만한 사례가 될 것이다.

 


 

2. 책 속으로

 

잠은 각자 방에서, 여행도 가끔은 따로, 그래도 행복은 함께!
적당히 거리를 두고 나날이 즐겁게
독립적이면서 비독립적인 유쾌한 결혼생활기

흔히들 사람들은 말한다. "부부는 한 몸인데 뭐든 함께 해야지," "그래도 부부는 같은 방에서 같은 침대에서 함께 자야 부부지," "그래도 자식은 있어야 해," "각방 쓰면 멀어진다", "결혼했으니 혼자만의 시간은 찾지 말아야지." 왜 결혼하면 아이를 낳고 개인의 독립과 자유는 포기하며 살아야 할까? 나 또한 남들처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10년 넘게 그렇게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정말 어른들의 말처럼 '다 그렇게 사는 것이라고.' '원래 결혼생활은 그렇게 하는 것'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결혼을 하면서 개인의 독립과 자유를 포기해야 할까? 아내로서의 삶, 엄마로서의 삶, 며느리로서의 삶, 딸로서의 삶은 중요하고 잘해야 하면서 왜 '나'로서의 삶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왜 결혼과 동시에 개인의 독립성과 정체성은 항상 뒷전이 되는 것일까?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 결혼인데 왜 때로는 불행하다고 여기게 될까? 정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수는 없는 걸까? 그런 고민과 걱정 속에서 저자는 말한다. "아니다.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결혼이란 두 사람만의 의지와 선택으로 꾸려 나가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한집에 살지만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자기 존재를 잃지 않는 결혼생활을 위해
개인주의 부부가 따로 또 함께 살아가는 법


이 책 [두 개인주의자의 생활]에 등장하는 저자의 부부의 모습은 흔히 말하는 '평범한 부부'는 아니다. 그들의 결혼생활을 분명 다른 '보통의 부부'의 결혼생활과는 다른 차이점을 보여준다. 우리가 흔히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하는 '함께 방 쓰기' "아이 키우기" 등과 같은 육아와 부부생활이 빠져 있다. 그들은 일상적으로 각방을 쓰고, 아이 없이 지내고, 때로 각자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한 집에 있지만 각자의 할 일읗 하며 각자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존중해준다.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서로의 취향과 취미를 이해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진다. 어떻게 보면 '그게 무슨 부부냐' 라고 말하며 그들의 모습은 같은 집에 함께 사는 '룸메이트'나 '동거하는 남녀'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들의 모습이 그렇게 잘못된 것 같지 않다. 살아온 환경, 성격, 생활 습관, 살아온 방식도 다른 남녀가 만났다. 물론 그들은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그들의 차이로 인한 틈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 흔히들 말한다. '부부는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서로 다른 세계, 다른 별에서 살아온 남녀가 사랑만으로 그 모습 차이점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맞추어가는 것이 쉬울까? 시간이 지나면 서로 이해하고 맞추어갈 거야 라고 믿었지만, 우리 부부 또한 갈 수록 그 간격이 넓어지고 이제는 이해보다는 서로 포기하면서 살아가는 측면이 많다. 그것이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상대방을 고치고 변화시키보다는 그냥 '그 사람이 원래 그런거보다'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이 더 마음이 편하다. 그래야 서로 갈등이 줄어들고 싸움도 안하게 되서 살기가 편하다.  

이 책 속의 저자도 다른 것을 틀리다고 바라보지 않고, 다른 것을 서로 고치려고 하지 않고, 서로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현명하게 맞춰 나간다. '모든 면이 다 맞는 사람은 없다'는 점을 깨닫고, 개인의 독립성과 주체성을 인정하면서 둘만의 생황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고민하는 부부들에게 그들의 '따로, 또 함께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법을 생각해보게 된다. 

 


“둘이 하나가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따로 또 함께하는 삶의 행복을 위한 결혼생활 건강 보조제!


이 책은 2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사로 자유롭게 서로의 독립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두 개인주의자 부부의 모습이 담겨 있다. 2장 둘만 꽉 차게 행복합니다'에서는 부부라고 해서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맞추어 나가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1장 같이만 있는 게 싫은 겁니다' 에서 두 사람은 '결혼식은 꼭 이렇게 해야 한다'는 당위에서 벗어나 두 사람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해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결혼식이란 부모와, 그 부모에게 훈수를 두는 부모 지인들과, 사돈의 팔촌을 아우르는 오지랖 유니버스에 속한 영역이기에 부부는 거대한 자연재해와 마주한 느낌을 받곤 한다." (p.62)

"하지만 독립적인 기질이 강하고 취향이 뚜렷한 우리 부부에겐 맞지 않는 방법이었다. 힘을 몰아줄 부분을 정한 다음, 나머진 눈 딱 감고 포기하는 것, 우린 후자를 택했다. 자원을 1차로 쏟아 넣기로 한 곳은 '집'이었다.' (p.63)
 

그렇게 그들은 폐백, 웨딩 촬영, 예물, 반지, 예복, 꽃 장식 등의 비용을 최소화하여 집을 사는 데 투자했다. 어떻게 보면 현명하고 합리적인 방법이다. 그 모든 것을 '남들처럼' 해야 한다는 젊은 날 나의 모습을 생각해볼 때 정말 지혜롭고 합리적인 방법이라 생각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 겉치레였던 것 같다. 실질적으로 남은 것은 없다고 생각이 든다. 나중에 나도 내 딸의 결혼식은 그렇게 합리적으로 운영해볼까 생각해본다. 

 

정말 그들이 각 방을 사용하는 것도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우리 부부 같은 경우에도 서로가 밤에 일하고, TV나 영화, 책을 보며 자유 시간을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나의 경우는 책을 읽는 것을 즐기고 남편은 TV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 보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우리 부부 또한 각자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는 즉 '취존'을 중시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각자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충동적인 욕망과 사랑이라는 마법에 의해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워져 한 몸이 되기만을 바란다. 불편한 마음 때윈 그들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머지않아 곧 '개인'이 다시 고개를 든다.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해 혼자 안락하게 있고 싶어진다. "

-프랑스 사회학자 장클로드 카우프만 < 각방 예찬>-

 

"100퍼센트의 침대 세팅과 수면 온도, 침대에서마저 50퍼센트만 누리라는 것은 상대가 설령 사랑하는 사람이라 해도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결혼은 더 행복하려고 한 것이지. 참고 견디려고 한 것이 아니다. 참고 바뀌어야 할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근본도 있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각방을 쓴다」 p.102-

 

"시간과 사회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하게 자기 방을 누린다는 행위, 이 행위야말로 현대인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최고의 치유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부부는 각방을 쓴다」 p.103-

이런 이유로 그들 부부는 각방을 쓰며 각자의 취미생활을 즐기며, 경제권을 공평하게 나누는 등 서로 다른 점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둘만의 삶을 꾸려 나간다. 각방을 쓰는 이유가 절대 부부 관계가 소원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고 사랑하기 때문인 것이다. 

 

또한 부부라면 여행도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부부가 따로따로 여행을 간다면,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격년 단위로 한 번은 함께, 다음 해는 따로 여행을 한다. 여행하는 데도 서로의 취향이 고려되어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에도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면서 사진도 찍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결혼 전에는 볼 수 있는 한 많은 곳을 보고 체험하고 싶은 마음에 주로 패키지 여행을 했었다. 그러나 남편은 5시간 동안 비행기 기를 타는 것을 힘들어해서, 5시간 이내의 거리의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가까운 나라들만 갈 수 있다. 그래서 신혼여행도 보라카이로 갔었다. 그리고 패키지 여행보다는 벼룩시장이나 문화적인 장소 등 사람 냄새 나는 곳을 걸으며 돌아다니길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 서로의 취향을 몰라서 여행 갔을 때 자주 싸웠었다. 만약 이런 방법이 있는 줄 알았더라면 그렇게 여행을 가서 싸우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해외여행을 못했는데, 이제는 나도 이렇게 혼자서 여행을 떠나고 싶다. 이거 정말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같이 가서 싸울거라면, 가서 맞추느냐고 고생하는 것보다 아예 혼자 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혼자 여행 가는 해엔 자기가 원하는곳, 함께 갈 땐 둘 다 원하는 곳으로 가면 행복하게 여행할 수 있다."

-「개인주의 부부가 전하는여행의 기술」 p.82-

"결국 우린 함께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무조건 붙어 있어야 한다'라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니 더욱더.

-「개인주의 부부가 전하는여행의 기술」 p.83-

 

‘2장 둘만으로도 꽉 차게 행복합니다’에서는 부부라고 해서 유달리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평생 맞춰 가는 것임을 유쾌한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 준다.

그들은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요즘은 이처럼 불임이기 때문에 아이가 없는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간의 합의에 의해 일부러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그런 생각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결혼한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행복하게 결혼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둘의 행복한 일상에 아이를 더할까의 문제를 두고 우리는 "셋은 됐어요, 둘로 충분해요." 라는 답을 내렸다."

-「셋은 됐어요. 둘은 충분해요」 p.123-

이렇게 그들은 자발적으로 소위 말해 '딩크족'이 되었다. 예전에는 그런 사람들에 대해 '왜 아직도 아이가 없지?' '둘만 살면 외롭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겠지만, 나 또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그런 생활이 100%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그들 나름대로의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니까 라고 이해하려고 한다. 누가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하다면, 그렇게 살면 되는 것이다.

나는 물론 아이들을 통해 또 다른 행복을 발견한다. 나에게 있어서 아이가 없는 결혼생활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당연히 결혼하면 아이를 낳는 거라고 생각을 해왔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아이들을 많이 넣고 싶기도 했다. 아직 아이들이 열 살, 일곱 살이라 어리긴 하지만, 둘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의지하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뿌듯하다.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게 되기까지, 엄마가 되어가면서, 아이를 직접 젖을 먹이고 키우면서 나는 예전과 다른 나로 다시 태어난 것 같다. 이렇게 나는 육아로 인해, 아이들 양육을 통해 나의 행복을 찾아간다. 물론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로 나 혼자만의 시간을 뺫기고 '나는 왜 자유가 없을까?" "혼자 있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내가 돌아갈 자리는 가족들 곁임을 안다.

그들은 아이가 없어서 서로 의지하고 배려하고 더욱더 그들의 시간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세상에 횅복을 느끼는 방법이,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이 여럿이듯, 아이 문제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은 누구에게 강요할 수도 없는 선택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아이가 없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행복하다. 집안일 분배부터 소비 습관의 타협, 크고 작은 다툼 끝에 찾은 두 사람만의 소통 방식과 화해법, 딩크 부부의 노후 대비 등 비교적 덜 싸우고 나날이 새로움을 발견하는 결혼생활의 재미를 엿보게 한다.
 


 

3. 나가며

 

저자는 "독립성과 사랑 중에 뭐가 먼저냐 묻는다면, 그 둘은 서로를 가능하게 해 주는 보완 요소"라고 말을 한다.  이젠,'결혼'과 '자유' 둘 중 하나를 포기하지 않고 둘 다 얻을 수 있다. 각자의 일상을 지키고,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면서, 함께 삶을 고민하며 살아가는 결혼 생활을 꿈꾸어 본다. 요즘 나에게 드는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고, 나만의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여겼는데, 이 책을 읽어보고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렇게 살아도 괜찮겠다,' 라는 자신감을 얻었고, '나도 이렇게 한 번 살아볼까; 하는 작은 꿈도 꾸게 되었다.' 이렇게 사는 부부들도 있고, 그렇게 살아가는 삶도 행복할 수 있구나 알게 되었다.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을 할 순 없다. 각자가 느끼는 행복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결혼생활에 있어서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 서로가 행복하게 살 수 잇을까' 고민해야 할 때이다. 분명 전통적인 결혼관은 변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맞게 내가 행복해질 수 있고, 우리 서로가 존중햐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런 고민들에 대한 하나의 해결 방법이 좋을 것 같다. 저자들의 결혼 생활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고, 서로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는 그들의 생각은 배우고 싶다. 취사선택해서 각자의 결혼생활에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전형적인 사자자리와 물고기자리가 만났는데도 우리의 결혼생활은 테트리스 게임처럼 딱딱 맞으며 행복하다. 우리는 서로 많은 점에서 다르지만 각자 개인의 삶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독립성’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똑같다. 결혼하자마자 각방을 쓰고(각방이라니 무시무시하죠. 그냥 각자의 방이 있는 것뿐입니다), 가끔은 여행도 따로 간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는 부부 대협정을 통해 격년 단위로 한 해는 혼자, 이듬해는 함께 여행 가기로 했다. 각자 즐기고 함께 즐기고. 둘만으로 꽉 차게 충분해 아이도 낳지 않기로 했다.
--- 「사자자리 아내와 물고기자리 남편」 중에서

우리는 한집에 살지만 각자 할 일에 집중하는 시간은 방해하지 않고 놓아둔다. 서로가 필요해질 땐 찾는데 그 과정도 이제 자연스럽다. 독립성과 사랑 중에 뭐가 먼저냐 묻는다면, 그 둘은 서로를 가능하게 해 주는 보완 요소라고 답하겠다. 사랑하기에 상대가 나와 별개로 누리려는 일상을 인정할 수 있고, 나 자신의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기에 깊은 사랑을 키워 갈 여유가 생긴다.
--- 「누구랑 함께 살지 못할 사람」 중에서

결혼했을 땐 고민해 보지 않은 ‘결혼생활이란 무엇이어야 하느냐’를 그때부터 생각하기 시작했다. 결론은 어렵지 않았다. 생활에서 꼭 이래야 한다는 당위를 빼고, 우리 부부가 원하는 방식을 합의하에 스스로 고르면 된다는 것. 그래서 각방을 쓰기 시작했고, 주말 중 하루는 자기만의 시간을 보냈다. 물론 함께 있어도 본체만체하는 것이 아니라, 한쪽이 혼자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하면 그동안 상대방은 다른 일을 하는 식이었다. 내가 책을 읽는 동안 아내 혼자 나들이를 다녀오는 일도 있었다. 자기만의 생활을 누릴 여유, 삶의 빈칸이 생기자 함께하는 시간도 더 행복해졌다.
--- 「결혼 후 뭐가 제일 달라졌어요?」 중에서

우리 부부는 감정에 여유가 없을 경우 각자 자기 방으로 ‘전략적 후퇴’를 한다. 아내는 “오빠, 나 지금 피곤해. 방에 혼자 있을래”라고 솔직하게 의견을 밝힌다. 워낙 직설적인 성격이라 내가 집에 오자마자 “나 지금 열 받았으니까 건들지 마”라고 선언하기도 한다. 나는 피곤한 얼굴로 조용히 방에 들어가는 식으로 의사 표시를 한다. 부부 사이라도 방문을 열고 마음대로 쳐들어오는 일은 거의 없다. 각자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는 배려는 우리 부부에게 아주 기본적인 에티켓이다.
--- 「늘 붙어 있어야 부부인가요?」 중에서

결혼생활은 결국 케이스 바이 케이스. 결혼은 으레 이러이러하다는 일반론이 통하지 않는다. 예측 불가능한 존재인 인간 둘이 만나 이루는 결혼이란 우주가 그리 단순할 리 없다. 남들의 기준에 휘둘리지만 않으면, 뒤집어 말해 부부가 자기들의 기준으로 결혼생활을 꾸려 나가면 거기에 일반론은 들어설 자리가 없다. 둘의 의지와 노력만 남는 셈이다.
--- 「좋은 소식은 없지만 매우 좋습니다」 중에서

우리 부부 역시 힘든 일을 겪었다. 때론 돈 때문에, 때론 이기심으로 여러 갈등이 있었다. 그런 아픔은 두 사람의 마음속에 쌓여 있다 문득 튀어나와 잘못된 언행을 하게 만들고, 우리 삶을 ‘안 행복’하게 만든다. 그런 마음을 바로잡는 방법은 대단한 게 아니다. 자주 재밌으면 혹은 자주 흥미로우면 그렇게 쌓인 감정은 ‘인생이 살 만하다’란 생각의 근거가 된다. 기분 좋은 느낌이 적금 쌓이듯 쌓여서 언젠가 찾아오는 힘든 상황도 이겨 낼 수 있게 한다.

--- 「근거 있는 행복감」 중에서

 


+ 결혼생활 체크리스트
한 개 이상 해당된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할 때!


□ 개인주의 성향 때문에 결혼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 결혼하면 나 자신을 잃을까 봐 두렵다.
□ 결혼이라는 인생 제2막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 나와는 다른 상대를 존중하며 결혼생활을 꾸리고 싶다.
□ 자유롭고 독립적인 결혼생활을 원한다.
□ 아이 없이 둘이 살아도 괜찮을지 가끔 생각한다.
□ 결혼했지만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 결혼생활에 참견하는 오지라퍼들이 너무 많다.
□ 나-일-가정 3박자의 균형을 고루 갖추고 싶다.
□ 권태기가 찾아온 부부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

 

*한 번 테스트해보라! 자신의 결혼생활을 돌아보고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s*******4 2021.06.05.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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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인주의자의 결혼생활
"두 개인주의자의 결혼생활" 내용보기
서로 다른 두사람이 결혼해서 살아가는 내용이다. 에피소드 형식인데 이를 통해 서로가 얼마나 다른지(트러블)를 보여주고 다름을 인정하고 개인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잘 보여진다. 요즘식 결혼생활이라고 할까 전과 다른 면이 있었고 잘 죽기위해 잘 살아가는 모습에 공감이 됐다.
"두 개인주의자의 결혼생활" 내용보기
서로 다른 두사람이 결혼해서 살아가는 내용이다. 에피소드 형식인데 이를 통해 서로가 얼마나 다른지(트러블)를 보여주고 다름을 인정하고 개인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잘 보여진다. 요즘식 결혼생활이라고 할까 전과 다른 면이 있었고 잘 죽기위해 잘 살아가는 모습에 공감이 됐다.
YES마니아 : 로얄 r*****9 2024.12.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