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작가의 개 원래부터 김훈작가님 팬이어서 당연히? 읽어보고자 구매했습니다. 인간이 개의 마음 동물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따듯한 표현으로 잘 써내려가 너무 좋았습니다. 짧은 문장마다 깊이가 느껴지고 감동이 었습니다. 기억나는 문장도 많았습니다. 사람들은 개처럼 저 혼자의 몸으로 세상과 맞부딛히며....그것이 사람들의 아름다움이며 사람들의 불쌍함이며, 모든 슬픔의 뿌리라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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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들어가는 욕이 많다. 개가 어때서 이런저런 욕에 이름을 올리는지 개 입장에서는 어이없고 분통 터질 일이지만 '악돌'이같은 개라면 이름을 올릴만하다. 자신보다 약하고 만만해보이는 사람이나 개한테는 사정없이 구는 악돌이에 비해 우리 보리는 멋있는 개다. 인간보다 낫다. 인간은 제 편의에 의해 개를 이뻐했다 때렸다가 잡아먹거나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보리는 개의치 않는다. 다 알고 있지만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는 개의 인생이 인간의 인생보다 못할것도 나을것도 없어보인다. 인간은 인간의 삶과 죽음이 있고 개에겐 개의 삶과 죽음이 있다. 지나간 슬픔과 고통에 연연해 하지 않고 다가올 근심에 미리 걱정하지도 않는다. 가끔 개의 눈을 보면 한없이 슬퍼진다. 물론 인간의 인식과 마음으로 건너보아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슬픈것은 인간의 애정에 무한한 기쁨과 충성을 보여주는 바보같은 순정이 안타까워서다. 주인이 때려도 부르면 다가와 꼬리를 흔드는 그 마음을 어떻게 이해할것인가. 신바람 나게 살면서 지나간 고통은 잊고 현재의 기쁨에 충실하며 다가올 근심에 미리 붙들리지 마라. 인간도 개도 자연이고 자연이란 그런것이니 특별히 슬플것도 고통스러을 것도 없는것이라는걸 보리를 통해 알게 된다. 이제 개같이 살아보자. |
"작가의 생명에 대한 깊은 애정과 통찰을 엿볼수가 있다.” 김 훈 선생은 언어의 마술사인 듯 싶다. 남들은 평범하게만 바라보는 일상들을 그의 시선과 생각으로 엮어내는 필담들과 마주하게 되면, 공감과 평온, 따스함이 함께 전이 된다. 인간의 아픔과 기쁨, 그리움을 함께 하는 진돗개 ‘보리’의 1인칭 시점을 통해 인간사를 반추하는 대목들이 특히 여운을 남긴다. 그러니 보리가 본 인간 세상을 통해 인간의 잣대로 저울 질 당하는 상황이 보리에겐 이해가 되지 않고 우스꽝스러울수 밖에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의 되새김 질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 “똥을 먹는다고 해서 똥개가 아니”라 “도둑이 던져주는 고기를 먹는 개가 똥개”다. 오래 전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연상케도 하지만, 개미만이 속한 그들만의 세상사와 반려동물로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사를 겸해서 바라본 전지적 시점이라는 차이가 있다.
(책 속으로) 밤중에 달을 쳐다보고 짖는 개는 슬픈 꿈을 꾸는 개다. 이런 개들은 달을 향해 목을 곧게 세우고 우우우우 짖는다. 짖는 소리가 아니라 울음에 가깝다. 보름달은 가까워 보이고 초승달이나 그믐달은 멀어 보인다. 보름달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달이 점점 세상 쪽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달이 다가오면서 세상은 점점 환해지고 먼 산의 등성이까지도 눈앞에 가까이 보이는데, 달한테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달을 좇아서 들판을 달리고 또 달리면, 가까이 다가오던 달은 멀리 달아난다. 밟을 수 없고 물 수도 없는데, 밟을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달은 세상을 환히 비추면서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그믐달을 들여다보면, 달은 이 세상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 새파란 칼처럼 생긴 그믐달의 가장자리가 어두운 밤하늘에 녹아들면서 희미해질 때, 개는 점점 사라져가는 달을 향해 우우우우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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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선생 작품은 워낙 팬인지라 빼놓지 않고 다 봤고 <개> 역시 오래 전에 이미 읽었었지만 새로 발간된다는 소식에 강아지처럼 기쁜 마음으로 구입했다. 무릇 팬이라면 당연한 일. 굿즈로 받은 펜꽂이 또한 마음에 쏙 들어 지금도 잘 사용중이고 이전의 버전과 사실 두드러지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전작에서 받았던 감탄과 감동을 개정판에서도 그대로 느낀다. 가장 먼저는 리뷰 제목으로도 쓴 대목. "개들은 언제나 지나간 슬픔을 슬퍼하기보다 닥쳐오는 기쁨을 기뻐한다" 개를 키워봤거나 키우는 사람들은 정말 공감할 것 같다. 저 아이들도 물론 슬픈 감정을 지닐 것이고 때론 여과없이 그 감정을 드러낼 때도 있으나 이내 추스리고 기쁜 감정 역시 숨기는 법이 없다. "나에게는 현재의 주인이 영원한 주인이다. 주인이 가끔 바뀔 수도 있는데 어떻게 지금의 주인이 영원한 주인이냐 묻는 사람들은 개의 마음을 모르는 바보들이다. 개에게 중요한 건 언제나 현재일 뿐. 그래서 주인이 바뀌어도 지금의 주인이 영원한 주인이라는 말은 개들 나라에서는 맞는 말이다." 위 대목 역시 와닿았던 구절이다. 물론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당장에 그 유명한 주인 찾아 먼 길 달려온 진돗개 이야기도 그렇고 비슷한 일화들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주인이 바뀌었을 때 이전 주인을 우연으로 마주쳐도 보란 듯이 외면하는 개들도 있음 또한 엄연히 사실이다. (특히 리트리버 아이들이 잘 그러는 것으로 안다)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이라는 책의 부제는 다분히 김훈 선생 특유의 작품관을 보여주기도 하거니와 선생의 작품을 접하려다가도 어쩐지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이들이라면 이 작품부터 일독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
개의 시선으로 본 인간의 이야기인데요 수물을 앞둔 마을에서 태어난 수컷 보리의 시선으로본 인간들의 모습 전지적 개의 시점이지만 인간의 희노애락등 그리고 개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 노부부의 집에서 태어나 밥을 얻어먹으려 사는 개 하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시선과 개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다른데 |
김훈 작가의 책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간결한 문체와 담백한 표현들이 인상깊었다. 또, 책을 읽는 내내 작가가 굉장히 오랜 기간 개를 관찰하고 연구했다는 것이 느껴졌을 만큼 마치 실제 개가 말하는 듯한 사실적인 묘사가 흥미로웠다. 주인공인 '보리'는 개들은 과거를 잊고 현재를 살아간다고 말한다. 또,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환경에서도 보리는 세상을 사랑하며 희망을 갖는다. 전개가 흥미로운 책은 아니여서 아주 재밌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들보다는, 평소 김훈 작가의 팬이거나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김훈 작가님의 개 작품 리뷰입니다. 저의 주관적인 소감을 포함된 리뷰이며 일부 스포일러가 또한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진돗개 ‘보리’의 시선을 통해 인간 세상을 조망하는 작품입니다. 보리는 태어난 지 45일 만에 어미와 형제들을 떠나 새로운 주인을 만나며, 그의 눈을 통해 인간의 삶과 자연의 변화를 관찰합니다. |
김훈 저, 개 리뷰입니다. 수몰 될 마을에서 태어난 개, 보리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라 독특한 느낌이었습니다. 보리의 시점으로 본 인간들의 모습이나 처해있는 상황들이 흥미롭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개정판에서는 원래 이야기의 큰 줄기는 유지하면서도, 김훈 작가가 "큰 낱말을 작은 것으로 바꾸고, 들뜬 기운을 걷어내고, 거칠게 몰아가는 흐름을 가라앉혔다"고 밝힐 정도로 더 담담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다듬었습니다. 보리의 눈으로 본 인간 세상은 때로 잔혹하지만, 삶의 온기와 생명력도 느껴집니다. |
개 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수 있으니 스포가 싫으시면 조심해주세요 대여로 구입했는데 저렴한 대여 가격으로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정가 주고 샀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좋은 책이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재구매 하고 싶네요 재밌게 잘 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