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먼저 물어보지 않니? : 아동 안전을 위한 경계 존중 교육 그림책
새 운동화를 신었는데 친구가 갑자기 신발을 밟아서 속상한 민준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물어보지 않고 껴안고 뽀뽀한 게 부담스러운 서준이, 친구가 만나면 반갑다고 마음대로 손을 잡거나 팔짱을 껴서 당황스러운 민호, 동네 형이 여자애 같다며 놀리고 어깨를 주무르는 게 싫은 선우.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기분 나쁜 상황들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모두 '경계 침해'라고 합니다. 경계 침해는 상대방의 허락 없이 마음대로 하는 행동들을 말합니다. 모르는 사람은 물론이고 가족이나 친구, 형, 언니 등 친한 사이에서 더 많이 일어나지요. 그래서 경계 존중 교육은 가정, 학교 등 어디에서나 필요합니다.
'경계 존중'은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는 현대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한 필수 개념입니다. 그래서 경계 존중 교육의 시작은 나와 상대방의 경계를 인지하고 서로의 경계를 침해하지 않는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왜, 먼저 물어보지 않니?]는 다양한 경계 침해의 사례를 보며, 자신과 주변의 상황을 비추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나아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중요성을 배우고, 자신과 상대방의 인권을 존중할 수 있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침팬지가 들려주는 잠과 꿈 이야기 
'잠'과 '뇌'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풀어낸 인문 사회적인 지식 그림책입니다. 대형 유인원과 인간의 공통점을 잠에서 찾아내 '잠'과 '지능'의 연관성을 실증적으로 풀이하며, 모든 살아있는 생명의 잠에 대해 생각하고 다시 인간의 잠을 들여다봅니다. 이는 그동안 생명에 관한 주제를 참신한 시각으로 풀어내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김황 작가 논픽션의 특징입니다. 잠의 중요성과 잠의 기능 등 기존의 많은 연구 결과에 더해 인류의 역사까지 가볍게 언급하면서도 그림책 형식으로 초등 저학년에게 편안하게 다가갑니다.
남자 여자가 바뀌면 좋겠어! :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평등 이야기
쌍둥이 남매 장군이와 공주가 삼신할매의 꾀로 남자와 여자가 뒤바뀐 별난 세상을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름과는 달리 공주처럼 고운 외모에 얌전한 성격의 '장군'이와 장군처럼 듬직한 외모에 씩씩한 성격의 '공주'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성차별을 겪는지 보여 줍니다.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저래야 한다.' 구분하여 강요하는 성 역할 대신, 남녀를 떠나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존재로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평등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부록에는 일상에서 겪는 성차별적인 표현을 알아보는 등 어린이 수준에 알맞은 정보를 전합니다.
엄마 자판기
신우네 엄마는 바빠요. 놀이공원에 데리고 가겠다는 딸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만큼요. 토요일도 일해야 하는 엄마 때문에 신우는 심심하기만 합니다. 식탁 가득 싸놓은 김밥도 그리 반갑지는 않아요. 그래도 신우는 엄마 없는 시간을 꿋꿋하게 견뎌 냅니다. 하지만 일을 하고 들어온 엄마는 신우에게 핸드폰만 한다고 혼을 내고, 얼른 씻으라고 재촉합니다. 그런 엄마가 신우는 야속하기만 하지요. 엄마가 너무 미워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잠이 듭니다. 그런데 일어나 보니 정말로 엄마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여기저기 찾다가 엄마 방의 문을 열었는데, 그곳에 어마어마한 엄마 자판기가 놓여 있습니다. 자신을 눌러 달라고 하면서 말이죠.
엄마 자판기는 신우의 판타지가 구현된 기계입니다. 평소 엄마와 해 보고 싶었던 놀이를 모두 함께 해 볼 수 있는 자판기이지요. 자판기에서 나온 엄마들은 신우와 함께 피자 만들기, 공주 놀이, 공 놀이, 셀카 찍기 놀이 등을 같이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유맘과 함께 업기 놀이까지 끝낸 신우는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그동안의 외로움을 조금은 위로받은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신우는 알게 되지요. 엄마 자판기에서 나온 엄마들과 함께한 놀이가 전부 진짜 엄마와 했던 일이라는 것을요. 엄마는 신우를 그만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요.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유령 박쥐 빈센트와 친구들
아주 평범한 도시에 있는 아주 평범한 동네에 유령이 사는 집이 있어요. 빈센트는 그 집의 다락방에 사는 박쥐 친구예요. 인간 세계에서 태어난 아빠와 유령 세계에서 태어난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특별한 박쥐지요. 그런데 빈센트에게는 다락방에서 꼼짝도 않는 방석 유령 폴리 밖에는 같이 놀 친구가 없어요. 엄마를 찾아서 유령 세계로 모험을 떠나고 싶은 꿈이 있는 빈센트는 새 친구가 꼭 필요하지요. 폴리는 먼 곳까지는 함께하지 못하니까요.
게다가 유령 세계로 가는 문 앞을 심술쟁이 고양이가 지키고 서 있어요. 고양이를 물리치고 유령 세계로 들어가려면 빈센트를 도와줄 유령 동물 친구가 꼭 필요해요. 그래서 빈센트는 폴리의 도움으로 똑똑하기로 소문난 혹올빼미에게 찾아가서 새 친구를 구할 방법을 물어보기로 해요. 혹올빼미가 아주 좋은 수를 떠올렸고, 빈센트는 혹올빼미를 한번 믿어 보기로 결심하지요. 과연 우리 친구 빈센트는 혹올빼미의 도움으로 진정한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요? 과연 친구와 함께 심술쟁이 고양이를 물리치고 유령 세계로 모험을 떠날 수 있을까요?
질문의 그림책
우리는 어떤 현상을 맞닥뜨릴 때에 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합니다. 가끔은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질문을 하면서 자유롭게 상상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작가는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던 것들을 질문하며 독자를 시적 상상의 세계로 이끕니다. 평범한 사물이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되는 놀라운 장면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상자 세상
오늘도 번개쇼핑 택배 기사는 수백 개의 택배 상자를 가득 싣고 배송을 시작합니다. '띵동, 택배 왔습니다.' 어느 아파트 누군가의 집 현관 문 앞에 택배 상자가 배달되었어요. 힐끔 문을 열고 주변을 살피던 남자는 쓱 택배 상자를 들고 집으로 들어옵니다. '드디어 왔구나!' 잔뜩 기대감에 찬 남자는 택배 상자를 열어 주문한 물건을 확인해요. 헬멧 모양의 자동칫솔! 남자는 더 이상 상자가 필요 없는 상자를 밖으로 휙 던져 버립니다. 휙! 툭! 슉! 뻥! 아파트 각 층, 각 호에서 버려진 택배 상자들은 쌓이고... 쌓이고... 쌓입니다. 어느새 아파트보다 더 높이 쌓인 상자들. '배고파!'라고 외치더니 갑자기 상자들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우적우적, 쩝쩝, 와구와구 먹어 치우기 시작합니다. 과연 세상을 집어삼킨 상자들은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상자에 집어 먹힌 사람들과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안녕 나는 기린이야. 너는?
여기는 아프리카의 초원. 심심한 기린이 살고 있어요. 어느 날, 바다를 바라보던 기린은 지평선 너머에 있을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기로 마음먹어요. 그 편지는 펠리컨이 전해 주기로 했답니다. '안녕? 나는 아프리카에 사는 기린이야. 목이 아주아주 긴 걸로 유명하지' 기린의 편지는 바다 건너에 있는 펭귄에게 도착했어요. '아프리카라고? 목이란 건 또 뭐지?' 펭귄은 자신의 뭉툭한 목을 더듬더듬 만져 보고는 설레는 마음으로 답장을 써 내려갔답니다. '안녕? 나는 펭귄이야. 나에게는 목이 없는 걸까...?' 과연, 펭귄과 기린은 서로를 어떤 모습으로 상상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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