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담당교사, 사서교사, 사서, 도서부 학생들, 학부모, 출판인 등 학교도서관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함께 학교도서관을 학교에서 독서 교육을 비롯한 모든 교과의 교육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모임에서는 좋은 책을 선정하여 여러 학교와 나누고, 학교도서관과 독서 교육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실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가 존경해 마지않는 세종대왕이 어째서 ‘문자’에 매달리고 집현전에 공을 들였는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또, 어째서 파울루 프레이리가 그토록 ‘문해 교육’을 중시했으며, 카네기처럼 자선사업을 하면서도 ‘경제성’을 따졌던 사업가가 미국과 영국 등에 2,509개나 되는 도서관을 지어 주고 후원했을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이들이 너무 아득한 사람들이라면, 근래 국가적으로 ‘교육적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핀란드를 살펴봐도 좋다. 그들은 마을과 학교마다 도서관 천지임에도 500여 개나 되는 이동도서관까지 만들어서, 도서관 가는 길이 익숙지 않은 사람, 도서관을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 도서관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찾아가 책을 안겨 주고, 도시 아이든 산골 아이든 다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사이버도서관(플루사넨)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일까? 문자는 인간 지성이 내린 뿌리이자 힘이다. 또한 책은 인류가 축적해 온 지식과 문화가 가득한 보고이자 우리 마음을 들여다보는 거울이다. 우리는 이들을 통해 마음을 흔들어 깨울 수 있고 정신에 날개를 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시대는 ‘지식과 정보’가 생존이요, 권력인 ‘지식 정보화 시대’이다. 따라서 이 시대에 책과 정보로부터 소외된다는 것은 ‘세종의 어린(어리석은) 백성들만큼이나 어엿븐(불쌍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도서관은 배움과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제공하는 곳이다. 특히 학령기에 있는 모든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학교도서관은 그러한 기회를 모든 아이에게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서울의 달동네 학교도서관과 토론토의 조이스초등학교 도서관이 무기력함에 빠져있던 아이들에게 웃음과 꿈을 되찾아 줄 수 있었듯, 우리 학교도서관 역시 제대로 운영된다면 어떤 학교, 어떤 아이에게서든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