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김창옥 약력 : 힐링을 공연하는 광대, 서울여자대학교 겸임 교수 1973년 바람 많은 섬 제주도에서 태어나 힘들었던 유년기를 보내고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해병대로 병역을 마치고 스물다섯 살에 늦깎이로 경희대학교 성악과에 들어갔다. 풍부한 감수성과 유머, 삶과 사람에 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노래를 레슨하듯 소통을 강연하는 대한민국 제1호 보이스 컨설턴트가 되었다. 삼성전자, LG, 포스코, GS, 한화 등 200여 곳의 기업과 사법연수원, 서울중앙지검 등 정부기관, 서울대 경영대학원과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연세대 대학원, 동덕여대 등에서 스타 강사로 자리매김한다. KBS TV 아침마당, EBS 라디오 직장인 성공시대, SBS TV 백세건강 등에 소통전문가로 출연하여 강의하였다. 이숙영의 파워 FM ‘소통의 시대’, CBS ‘만사형통’, 팟캐스트 ‘김창옥의 포프리쇼’를 진행했다. 특히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특강 〈나는 당신을 봅니다〉 편은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살아서 꼭 한 번 들어야 할 명강의로 손꼽힌다. 특유의 유머와 표정, 목소리, 그리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스토리텔링으로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공감하는 힐링 퍼포먼스의 일인자로 불린다. 현재 김창옥 퍼포먼스 트레이닝연구소를 통해 나와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인생의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는 길을 찾게 하는 강연과 워크숍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유쾌한 소통의 법칙 67』 『목소리가 인생을 바꾼다』 『소통 잘하는 아이가 행복한 리더가 된다』 『소통형 인간』 등이 있다.
“사실은 선생님께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동생의 죽음은 열두 살 아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제 어른이 된 선생님께서 열두 살 아이에게 말해주십시오.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선생님 자신을 위해서 열두 살 아이에게 괜찮으냐고 물어봐 주세요. 그리고 네 잘못이 아니라고 얘기해주세요. 그런 후에 그 아이를 한 번만 안아주십시오.” ---p.17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이름을 묻는다는 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렇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당신은 무엇을 할 때 가장 신 나고 재미있나요?” “당신이 인생을 걸 만큼 가치를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들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내 이름이다. 이름이 있다는 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과 가치를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인생을 걸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용기가 있다는 것이다. ---p.28
사람의 마음에도 나이테가 있는 것 같다. 고통을 이겨낼 때마다 마음 나이테가 생기는 것이다. 살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고통을 피하지 않고 이겨낼 때마다 마음 나이테 숫자는 하나씩 늘어간다. 그만큼 더 넓은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고통을 만나 새로운 세상을 열 것인가, 아니면 계속 고통을 피하면서 진통제를 맞아 후유증 남는 삶을 살 것인가.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p.38
만약 지금 내 마음이 상처와 열등감 때문에 부러진 것 같다면 나의 심밀도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너무 쉽게 상처와 열등감에 자리를 내주지 말자.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 좋은 것을 먹는 것인지, 아니면 마음 운동을 하는 것인지, 혹은 위로가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것이 내 마음의 밀도를 높이는 첫걸음이 될지도 모른다. ---p.77
삶이라는 거대한 바다를 안전하게 헤엄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우선 물을 먹어야 한다. 우리는 살면서 수시로 물 먹는 일이 생긴다. 대학 입시에 떨어지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도 한다. 때로는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때 삶의 물을 먹지 않으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 물을 먹게 될까 봐 겁이 나서 삶에 힘이 들어간다. 그러니까 삶의 바다에 가라앉게 되고 급격하게 힘이 빠져서 탈진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평생 삶의 바다를 두려워하며 살게 될 수도 있다. ---p.103
누군가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지휘하고자 한다면 마더 테레사처럼 해야 한다. 멋진 말로 좋은 삶을 살라고 설득하지 마라. 내 삶의 모습을 보고 나와 같은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하라. 가장 훌륭한 삶의 지휘법은 좋은 삶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삶으로 좋은 삶을 보여주는 것이니까 말이다. ---p.112
만약 요즘 자신의 삶이 부정적인 영상과 소리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면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과거의 죄책감, 열등감, 상처, 불안 등이 만들어낸 허상은 아닌지 말이다. 그리고 너무 완벽해지기 위해 힘을 주는 것보다는 가끔이라도 자신을 편안하게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함보다 자신을 놓는 연습이 아닐까. ---p.142
“밥 먹었느냐? 차 조심하고, 전화세 나온다. 끊자.” 그런데 그 순간 신기하게도 아버지의 익숙하던 그 말이 내 귀에 이렇게 번역이 돼서 들렸다. “우리 아들, 사랑한다. 강의 때문에 운전할 일이 많으니까 항상 운전 조심해라. 많이 바쁜 줄은 알지만 보고 싶으니까 언제 시간 내서 집에 와라.” 그러면서 알게 됐다. 젊은 세대와 달리 ‘사랑한다’는 표현이 어색하고 서툰 아버지가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때는 ‘밥 먹었느냐’고 물어본다는 것을 말이다. ---p.192
삶의 언어를 모르면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아가게 된다.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대학, 남들이 멋지다고 하는 자동차, 남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동네 몇 개로 삶의 메뉴를 한정 지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 마음의 문을 여는 삶의 언어를 알게 되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p.203
모든 사람이 가리키는 방향이 반드시 진리는 아닌 것 같다. 진리는 다수결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삶의 길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이 걸어간다고 해서 그것이 가치 있는 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길은 정해진 것도 아니고 완벽한 그 무언가도 아니다. 걸어보고 경험해보고 부딪혀보고 싸우기도 하는 과정을 통해서 길은 만들어진다.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 자체가 이미 최고로 가치 있는 삶이다. ---p.234
물고기 잡는 방법을 잊는 순간 갈매기는 더는 갈매기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익숙하고 편한 것과 단절하는 순간 삶의 새로운 시작이 열린다는 것이다. 단절하면 당장 죽을 것 같겠지만, 사람은 결코 쉽게 죽지 않는다. 오히려 단절하지 않으면 더 강한 고통이 우리의 삶을 짓누르게 될지 모른다. 우리 모두 익숙하고 편한 것과 단절하고 새로운 시작을 여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