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육아 하면 딴집 사교육비의 반의반도 안 들어. 끽해야 한 달에 10만 원 전후, 영어 챕터북까지 좀 샀다 싶은 달도 20만 원 안팍. 하지만 머리와 가슴과 감성을 꽉꽉 채우는 양은 수십, 수백, 수천 배... 단언컨대 책육아만큼 탄탄한 커리큘럼, 저렴한 비용, 깊이 있는 몰입을 제공하는 육아법은 지구상에 없다고 본다. 학원, 학습지가 아니어야 한다. 책이어야 내 아이가 큰다.
---「딴집 반의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중에서
학원, 학습지, 선행을 일찍 해온 아이들은 ‘메타인지’ 능력이 확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어.‘메타인지’는 본인이 뭘 알고, 뭘 모르는지를 정확히 아는 능력. 학원에서 얼추 들었던 내용을 다 안다고 착각하는 거야. ‘메타인지’가 결국 입시 공부에서 성패를 좌우해. 단시간의 수능 공부로 하은이가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도 바로 이 ‘메타인지’가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봐.
---「사교육, 선행 학습의 맹점」중에서
영어책에는 단순히 ‘영어’라는 언어만 들어 있는 게 아니다. 인문, 사회, 문화, 과학, 역사, 예술, 태도, 가족, 사랑, 통찰, 판타지, 영성까지 온갖 고등 학문과 사고, 통섭의 놀이터라는 거지. 그러니 학원 다니면서 단어 외우고 문법 공부 죽어라 한 애들이랑 놀면서 짬짬이 영어책 수천 권 읽은 아이랑 게임이 되겠어? 사실 ‘리딩’만 되면 나머지는 4대 영역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돼 있어.엄마 목소리로 시작된 ‘리스닝’에 재미 붙인 애가 ‘리딩’을 본인 걸로 만들어버리면, ‘라이팅’, ‘스피킹’, ‘문법’은 지가 왜 잘하는지도 모르고 겁나 잘하게 돼버린단 말이지. 어이없게.
---「영어도 책이다, 죽어라 읽어줘」중에서
수능 수학 킬러 문제 풀 때 가장 필요한 것, 하은이가 수없이 얘기하더라. “생각 체력! 상상 근육!” 수능 고득점을 좌우하는 막판 킬러 세 문제는 너덧 개의 가정을 통해 다양하게 접근해야 비로소 풀 수 있어. 그래서 진짜 안 풀리는 수학 문제, 하은이는 10시간이고 이틀이고 일주일이 지나더라도 절대 답 찾아 보지 않고 물고 늘어지며 오직 생각, 또 생각했어. 팽팽하게 당겨진 그 생각의 끈으로 진득하게, 이런 근성의 결과는? 대입 수능 수학영역 1등급!
---「책육아 수혜 과목이 ‘수학’이라니」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