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와 성경 말씀 모두 남자아이에게 존경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는 우리가 간과해온 아들의 마음에 대한 단순하면서도 혁신적인 통찰이다. 이 책은 엄마가 사랑을 넘어서서 아들의 마음에 존경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한다. (…)
엄마와 아들이 갈등할 때, 아들은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보다 존경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더 크게 받는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아는 엄마가 얼마나 될까? 설령 안다고 해도 정작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지 아는 엄마는 또 얼마나 되겠는가?
1장. 왜 사랑만으로는 부족한가?_ 17, 19면
간단히 정의하면 이렇다. 엄마의 존경이란, 아들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무조건 긍정적으로 대하는 것이다. 이유를 불문한 긍정적인 존중이다.
“그런데 박사님, 어떻게 ‘무조건’이라고 하실 수 있죠? 존경할 만해야 존경하죠. 아들이 먼저 존경받을 행동을 해야 한다고요. 아니, 사실은 아들이 저를 존경해야죠! 녀석이 대들면 기분이 좋지 않은데 어떻게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나요?”
무슨 말인지 안다. 그러나 내 말도 잘 들어보길 바란다. 나는 당신의 아들이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 말뜻은 당신이 부정적인 반응과 존경 없는 태도를 보이는 한 아들이 응답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그마저도 오래지 않아 아들은 자신이 경멸받는다고 생각해서 반항할 것이다.
2장. 아들을 존경하라니, 이게 무슨 말이지?_ 30면
아들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고, 현재 모습은 그 단계 수준에는 알맞은 것이다. 엄마는 이 모든 것을 내 아이만의 문제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때로는 교정이 필요하지만 아들이 하는 행동 대부분은 어린아이 특유의 무책임함에서 비롯된다. 모든 엄마가 귀 기울여야 할 말씀을 잘 들어보라. “지혜로운 여인은 자기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잠 14:1).
두려움에 사로잡힌 엄마는 만사를 통제하려 든다. 감정적으로 상처받는 것이 싫어서 아들을 통제함으로써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다. 통제는 염려와 불안을 덜어준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모성애를 발휘하다 보면 아들의 남성성은 건강을 잃는다.
3장. 엄마가 외면하는 아들의 절실한 필요_ 57~58면
존경은 남자 마음속의 필요인데, 남편뿐 아니라 어린 아들에게도 그러하다. 남자아이 안에 남성이 있다. 이는 곧 아들이 태생적으로 엄마나 (만약에 있다면) 딸보다 애정이 덜할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또한 아들이 기대만큼 다정하지 못할 경우, 당신은 아들에게 무례하게 느껴지게 반응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당신은 별 뜻 없었을지 모르지만, 아들은 존경이 결여된 당신의 말을 인신공격으로 받아들인다. 딸은 엄마의 말을 이해한다. 딸도 엄마와 같은 방식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들은 그런 말에 훨씬 더 상처받기 쉽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들은 의도적으로 당신을 피한다. 입을 꾹 다물고 대답하지 않는다.
4장. 도무지 아들을 모르겠다고 생각될 때, 기억해야 할 6가지_ 90면
남자아이 안에는 남성이 있다. 이러한 욕구는 일찌감치 다양한 징후를 보이므로 엄마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들이 카우보이나 슈퍼히어로 같은 옷을 입고 “난 엄마를 지킬 거야”라고 말하면, 엄마는 대개 아들의 말은 간과하고 귀여운 그 모습에만 집중한다. (…)
하나님은 모든 남자아이의 내면에 약자를 보호하게 만드는 뭔가를 심어놓으셨다. “네 남편을 위해 싸우라”고 말하는 성경 말씀은 없다. 오직 “너희 아내를 위하여 싸우라”(느 4:14)고 말한다. 하나님은 여성에게 그런 역할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여성은 자녀를 돌보고, 남성은 다른 방법으로 가족을 안전하게 지킨다. 이는 전 세계 남성의 공통된 현상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기사도 본능을 남자의 내면에 심어두셨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남성에게 여성과 자녀를 보호하는 것은 신성한 의무다.
6장. 계급: 아들의 명예로운 본성을 인정해주는 엄마_ 108면
듣고 싶은 말만 듣는 당신에게 아들이 하는 이야기를 다시 들어볼 것을 권한다. 존경 언어를 당신과 별 상관없는 것으로 보았기에 당신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왜 엄마는 아들이 존경에 대해 하는 말을 듣지 못하는가? 심리학에서는 이를 두고 “선택적 노출”(selective exposure)이라고 한다. 엄마는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는 성향이 있다. 자기가 찾는 것이 아니면 보지 않는다. 대부분 엄마는 아들들이 좀 더 사랑스러워지길 바란다. 엄마는 아들에게 좀 더 민감하라고, 사과하라고, 다른 사람의 눈을 바라보라고, 상대방의 안부를 물어보라고, 좀 더 착하게 굴라고 끊임없이 요구한다. 엄마는 만사를 사랑의 체로 거른다. 엄마는 사랑의 대화에 선택적으로 주의를 집중한다. (…)
선택적 노출이란 엄마가 사랑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눈가리개를 쓴다는 뜻이다. 눈가리개를 씌운 말은 오로지 앞만 볼 뿐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보지 못한다. 눈가리개는 말이 겁을 먹지 않도록 하는 데는 최고다. 그러나 눈가리개를 쓰면 엄마는 존경을 바라는 아들의 필요를 보지 못하게 된다.
부록. 아들과의 관계 변화를 위한 빠른 시작 가이드_ 25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