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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 언제나 내 편인 이 세상 단 한 사람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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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130*190*30mm
ISBN13 9791193937242
ISBN10 119393724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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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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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꿈에 나타났다. 맥락 없는 꿈의 파편들 속에서 엄마의 이 말만은 또렷하게 기억난다.
“잘했어, 너는 할 만큼 다했어. 최선을 다했어. 우리 딸은 언제나 최고였어.”
나는 그제야 못다 한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는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엄마는 네 마음 다 안다고. 어떤 것도 후회하지 말라고. 괜찮다고.
---「말하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다 알아」중에서

종종 엇나가고 싶거나 삐뚤어지고 싶을 때가 여전히 많았다. 정해진 답을 따라 온순하고 착실하게 사는 일이 재미없게 느껴지는 날들도 있었다. 종종 궤도를 이탈하고 싶어 했고 이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늘 돌아왔다. 여기가 어디인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어느 길이 맞는지 방향을 찾지 못할 때, 저 길 끝 어딘가에서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을 엄마가 보였다. 그러면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문득 궤도를 이탈하고 싶어질 때면」중에서

만약 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다시 한번 주어진다면 그때는 꼭 말하고 싶어. 엄마가 온 인생을 바쳐 해낸 모든 일을, 엄마의 인생을 사랑한다고. 엄마로 살아온 당신의 이름 없는 날들 때문에 우리의 눈부신 날들이 존재한다고.
---「언젠가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말」중에서

아빠, 고마워요.
사랑한다는 일은, 그렇게 작은 일 하나에도 온 마음을 다하는 일이라는 걸 가르쳐줘서. 항상 최선을 다해 사랑해줘서. 더할 수 없는 사랑을 받고 자라게 해줘서. 내 아이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줘서. 그 따뜻한 기억으로, 문득문득 다시 행복하게 해줘서.
---「부치지 못한 편지, 둘」중에서

때때로 엄마의 짓궂은 장난과 쇠털 같은 웃음들을 떠올린다. 인생이 한없이 무겁게 느껴질 때, 사는 일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 잘난 것도 없이 우쭐해지려고 할 때, 타인으로부터 이유 모를 공격을 받았을 때…… 생각하는 것이다. 한번 웃으면 된다고.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렇게 심각한 게 아닐지 모른다고.
---「농담 같은 시간들」중에서

흐느끼는 엄마를 안고서 등을 토닥였다. 엄마를 안으면서 나는 처음으로 내가 참 작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엄마보다 훨씬 컸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내 가여운 엄마를 더 크게 안아줄 수 있었을 텐데.
그때, 나는 기도했다. 다음 생에는 엄마가 나의 딸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그래서 꼭, 딸이 된 엄마를, 더 많이 더 크게 더 따뜻하게 안아주게 해달라고.
---「내가 엄마보다 훨씬 더 컸다면, 그랬다면」중에서

인생에서 제일 빛나는 하루, 그 하루만 있어도 사람은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나는 빛나는 날들을 기억한다. 엄마가 선물해준 날들. 나는 충분히 사랑받았고, 우리는 서로 사랑했다. 그날들이 나를 지켜주고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믿는다.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언젠가 꼭 다시 만난다는 것을.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하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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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있게 한 사람. 나를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내놓을 사람. 하지만 나와 가장 많이 부딪히는 사람. 서로의 속을 가장 많이 긁는 사람. 돌아서면 곧바로 후회하게 되는 사람. 엄마입니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써 내려간 이 책을 읽다 보면 절로 목이 아려오고 눈이 흐려집니다. 엄마가 그리운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엄마랑 사이가 좋지 않아 고민인 분들도요. 엄마에게 잘해야 할 텐데, 생각하는 분들도요. 엄마는 나의 과거이자 미래니까요.
- 이금희 (방송인,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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