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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 전체주의라는 악몽

[ 양장 ] 오늘을 비추는 사색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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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0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66쪽 | 272g | 120*183*17mm
ISBN13 9788972918509
ISBN10 8972918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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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를 초래한 다양한 요인들은 오늘날에도 존재한다. 세계화라는 이름하에 국경을 초월한 물자, 돈, 사람 간의 이동과 교류가 경제적 격차의 확대 및 그에 따른 민족, 인종 간의 대립을 낳고 있다. 경제 발전과 더불어 진행되는 과학기술의 진전은 지금까지 인간이 영위해왔던 생활상을 뒤바꿔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주의가 모습을 바꿔 다시 등장할 위험은 오히려 커졌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허구 세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체주의 운동의 안쪽에서는, 운동이 조직되고 권력을 얻을수록 “허구”가 현실이 된다. 여기에서는 운동 그 자체가─거기에 휩쓸린 자들 각자의 계층에 맞는─자신이 실제로 인정받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과학기술,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유전자 조작기술로 “생명 선택”을 인간의 손에 넣으려는 현재, 인류는 “살 가치가 있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 상응하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하고 있다. 그 질문에 나치와 다른 대답을 줄 수 있느냐가 전체주의가 다시 등장하는 것을 막는 하나의 열쇠가 될 것이다.

오늘날, 아무와도 관계를 맺지 않고 서로 무관심한 인간의 집적인 “대중”을 보면 우리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혼잡한 거리에 서 있는 우리는 괜한 충돌을 피할 정도로만 타인에게 주의를 기울인다.……전체주의의 이데올로기는 그렇게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은 고독한 인간의 집적에 작동한다.

인간 행위의 특성은 그런 일반적인 법칙에 기초한 계산과 예측이 빗나간다는 점이다. 역사적 사건을 일으킨 것은 인간의 행위(action)이지 만인이 하는 획일적 행동(behavior)이 아니다.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것, 역사적으로 중요한 것은 행위에서 비롯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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