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들의 가르침에 따라 생각한다면, 변화하는 환경에 더 잘 적응할 수 있고 필요없거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바꿔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판단력을 키워주고 후회 없는 결정을 선택하는 법을 가르쳐줄 것입니다. 기회가 생겼을 때 놓치지 않고 행동하는 용기, 사고의 균형이 필요한 순간을 알고 잠시 멈추어보는 신중함, 원하는 목표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는 끈기와 성실함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즉, 바꿔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지혜란 무엇인가’라는 문장을 뒷받침하는 커다란 근거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하던 일을 다르게 생각한다고 당신의 업무가 견딜 만한 것이 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하던 일이 힘들 수도 있고, 일하는 직장이 업계 사람 모두가 알 만한 블랙기업일 수도 있겠죠. 이 경우 니체의 사고 실험은 사실상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명확히 알려줍니다. 지금 하는 일이 영원히 반복되더라도 괜찮을 만큼 당신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당신이 일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더라도 행복하지 못할 것 같다면, 어떤 결정, 그러니까 더 큰 결정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겠지요.
영원회귀는 당신의 결정에 중요한 가중치를 둡니다. 그리고 당신이 하는 행동에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왜 그런 행동을 합니까? 일을 대충 내버려 두어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당신이 진짜로 원해서 그렇게 하는 건가요? 처음 시작하는 순간으로 되돌아간 것처럼 주기적으로 행동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우리는 어느 때나 나의 선택이 반영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남들이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해서 하는, 영원히 반복되더라도 두렵지 않을 선택으로 채워진 진짜 인생 말입니다.
--- 「4 매 순간을 후회 없이 살아라」 중에서
최근 대다수의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는 콘텐츠 공급 때문에 끊임없이 늘어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 빠진 자신을 봅니다. 이메일, 언론 매체, 소셜 미디어, 메신저 앱…. 여기에 가족과 친구, 동료와의 대화까지 더해집니다. 이 모든 정보의 양과 복잡성 그리고 종종 존재하는 모순을 고려할 때, 중요한 결정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사소한 결정마저도 내리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부터 이 업무는 누가 담당할지까지 우리는 언제나 결정을 고민합니다. 여러분이 적절한 때에 적절히 구별한다고, 특히 판단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정확한 결단을 내린다고 얼마나 확신할 수 있나요? 진짜 신호와 단순한 소음의 차이, 중요한 메시지와 중요하지 않은 메시지의 차이, 근본적 원인과 피상적 증상의 차이를 얼마나 쉽게 구별할 수 있나요?
--- 「7 무수한 정보에 감춰진 패턴을 파악하라」 중에서
이런 마음가짐을 무관심한 태도에 대한 변명거리로 삼으라거나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은 아예 신경 쓰지 말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인생의 기복에 그저 어깨를 으쓱하며 모른 척하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 무관심과 정반대인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인생을 내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습니다.
항해하는 동안 우리는 바람을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지만 방향을 조정할 수는 있습니다. 신규 고객 수를 마음대로 늘릴 수는 없지만 어떤 사람이 우리의 잠재적인 고객인지 고민해 보고, 그들에게 소비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어떤 점을 개선할지 살피고, 어떤 에너지를 가지고 일에 임하며 얼마나 큰 노력을 들일지는 결정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예산을 따내는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대신 예산을 따기 위해 이미 나와 밀접하게 이어져 있는 사내 동료들과 인프라, 회사의 그룹웨어나 사내 커뮤니티, 거래처 등 심지어는 추상적인 자기 확언이나 상상까지도 어떻게 활용할지는 얼마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 「2 늘 변하는 세상에도 변치 않는 것이 있다」 중에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이 존경하고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착한 사람,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 곁에 있으면 남들을 계속 웃게 만드는 사람,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 등 이런 이들이 모두 덕을 갖춘 사람들입니다. 누군가가 그들을 존경하고 그들에게서 영감을 얻는 이유는 덕을 갖춘 사람들이 인생에서 이룬 업적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어떤 일련의 과정을 거쳐 덕을 갖춘 인물이 되었는지도 영향을 끼칩니다. 즉, 그들이 가진 뛰어난 인성에 끌리게 된 것이지요.
오랜 시간에 걸쳐 당신이 지니고 싶은 성격이나 덕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매일 일상 속에서 덕을 실천할 기회를 마주합니다. 친구가 간단하게 부탁한 일을 들어줄 수도 있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넬 수도 있겠죠. 힘든 시기에는 이렇게 사소하고 작은 일들로 덕을 쌓는 것만이 유일하게 당신이 역경을 이겨내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습니다. 덕을 너무 큰일로 생각하지 마세요. 거창하게 생각하면 시작하기도 전에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 「5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가」 중에서
‘물이 되어라’라는 개념은 이소룡이 했던 한 인터뷰에서 나왔습니다. 그 인터뷰에서 이소룡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물을 잔에 담으면 그것은 한 잔이 됩니다.
물을 병에 담으면 한 병이 되고요.
찻주전자에 담으면 한 주전자가 되죠.
물은 흐를 수도 있고 부서질 수도 있습니다.
친구여, 물이 되십시오.”
요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물은 유동적이고 형태가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 집어넣든 물은 적응합니다. 물을 묘사할 때 ‘뻣뻣하다, 변하지 않는다, 고집이 세다, 경직되어 있다’ 등의 표현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강물이 흐르다가 바위에 부딪힌다면 어떻게 될까요? 흐름을 멈추고 “내가 가는 길에 누가 이렇게 돌을 갖다 놨어?”라고 불평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물은 그저 바위를 돌아 다시 갈 길을 갑니다. 미온적이거나 과민한 반응을 보이지도 않고 완전히 멈추지도 않습니다. 주어진 상황에 맞추어 정확히 필요한 만큼 최선을 다해 흐를 뿐입니다.
--- 「6 물은 가장 빠른 길로 간다」 중에서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조사해 보면, 앞서 소크라테스가 했던 말을 빌리는 편이 더 편하게 느껴질 겁니다. ‘진짜 그럴까?’ 진정한 전문가는 많은 위대한 사상가들이 수 세기 동안 썼던 말을 가장 먼저 인정할 것입니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게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의사 결정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입니다. 모르는 것과 아는 것 사이의 간극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분석하는 행동이 언제나 가능한 것도 아닐뿐더러 궁극적으로 우리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가장 좋은 방법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파악하거나 파악하지 못한” 것들을 고려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지혜롭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 「11 타인의 말에 흔들리지 않을 용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