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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는 왜 그랬을까 1

: 겸손을 무기로 결정적 기회를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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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48*215*30mm
ISBN13 9788972773931
ISBN10 897277393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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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신여김을 당한 유비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자신이 아는 존귀하고 영예로운 업적을 거론한다. 이러한 심리적 방어기제를 ‘공상空想’이라 한다. ‘공상’은 일시적으로 현실에서 벗어나 성공이나 업적을 상상하며 현실에서 겪는 좌절과 고통을 메우고 회복시켜 준다. 그러기에 감정적 괴로움을 누그러뜨리고 심리적 안정을 이루는 방어기제다.

유비가 장비의 물음에 답하려고 꺼내든 ‘한실 종친’ 카드는 ‘현저성 효과(salience effect)’를 끌어냈다. 자신과 어떤 무리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거나 공유하는 자원이 있다고 했을 때, 이를 ‘내’가 먼저 나서 관계성을 설정하면 그것을 독점하고 있다는 인지적 오류를 일으킨다. 이 전략은 오늘날 광고 마케팅에서 널리 쓰이며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허위 합의 효과에 매몰된 유비는 장밋빛 미래를 그리며 싸울 의지를 불태웠다. 세상만사는 득이 있으면 실도 있다. 지나친 낙관으로 부풀었던 기대는 잔혹한 현실에 부딪히며 쪼그라들었다. 그럴 때마다 유비의 심신도 깎여나갔고 막막함은 더해갔다. 희망찬 앞날이 보여도 당장 변하는 것이 없으니 여전히 숨어다니며 근근이 살았다. 하릴없이 보내는 시간은 고통스럽기만 했다.

사람은 사회 가치 기준에 따라 자신이 한 일과 그로 인해 얻는 이득의 관계를 정한다. 만약 일하지도 않고 얻거나 적게 일하고도 많이 얻으면 ‘과잉정당화 효과(overjustification effect)’로 인해 극심한 불안과 당혹감을 느낀다. 하늘에서 느닷없이 떡이 떨어졌다고 치자. 그런데 이 떡이 너무 크면 웬만한 사람은 냉큼 집어먹지 못한다. 서주는 커도 너무 큰 떡이라 ‘과잉정당화 효과’를 일으켰다. 유비는 자신이 서주를 구하기 위해 한 일이 이 땅을 통째로 얻을 만큼 대단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왜 그는 자신의 공을 평가절하했을까?

‘억제’란 의식에서 괴로운 감정을 지워가는 심리 과정이다. 처자가 적의 손에 잡혀 있다는 사실은 당연히 유비의 내면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킨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빨리 심리적 안정을 되찾는 방법은 이 일의 의미와 가치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처자’가 ‘형제’보다 훨씬 못하다면 잃는다고 큰일이 아니고, ‘의복이야 찢어져도 기울 수 있으나 수족이 잘리면 다시 잇지 못하니’ 악착같이 죄를 물을 필요도 없었다.

유비는 처음으로 ‘하늘’과 ‘운명’을 끌어와 설득했다. 이런 설득의 방식은 ‘설득의 변방 경로(peripheral route to persuasion)’에 속한다. ‘하늘’과 ‘운명’이 얼마나 신성한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유비는 지금의 불운을 ‘하늘의 때’와 ‘운명’의 탓으로 돌렸다. 아주 교묘한 개념 바꿔치기다. 유비 삼형제가 처한 상황은 누가 봐도 ‘인재(人災)’였으나 유비의 말 한마디에 ‘천재(天災)’로 바뀌었다. ‘천재’ 앞에서 사람의 노력은 의미가 없다. 유비의 말대로 몸을 굽히고 분수를 지키는 게 최선이었다.

장비의 반응은 전형적인 ‘자기불구화(self-handicapping)’다.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접 겪은 바와 보고 배운 바를 통해 일에 대응하는 경험을 얻는다. 이런 직간접 경험으로 효과적인 대응법을 알아간다. 그러나 반대로 이 경험들이 여과기가 되어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대응 선택지를 지워버리기도 한다. 그 결과 참신한 방법으로 문제를 돌파할 수 없게 된다. 사지에서 생환하려면 얼토당토않은 것처럼 보이는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현대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간섭은 자살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춘다고 한다. 손건의 말은 아주 모범적이고 시의적절한 간섭이었다. 그가 언급한 조조는 근래 유비의 정신적 지주였기에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건져줄 특효약이었다. 손건의 도움으로 유비는 실의를 떨치고 다시 정신을 차렸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해 묵을 곳과 먹을 것을 구걸하며 허도로 향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처참했을지 눈에 선하다.

조조가 유비에게 잘해준 행동은 ‘부인(denial)’이라는 심리적 방어기제의 전형적인 표현이다. 조조는 유비와 똑같이 행동함으로써 자신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 불안과 후회를 잠재우려 했다. 물론 조조가 유비와 가까이 지내면서 얻은 이득도 있다. 사람들에게 유비와 죽이 잘 맞는 친구처럼 보인 것이다. 그로 인해 유비는 한헌제와 만날 수 없었다. 그 점이 그나마 조조의 시끄러운 속을 달래주었다.

꿈을 가진 사람은 많으나 그 꿈을 실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안타깝게도 이기적인 사람만이 꿈을 실현할 수 있다. 이런 이기심은 자신의 목숨을 최상위에 두는 데서 드러난다. 이들은 남들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길 바라면서 자신은 결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는다. “내가 천하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천하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게 하지 않겠다.”라는 조조의 명언은 ‘생존을 위한 이기주의’의 적나라한 선언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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