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22쪽 \| 1482108mm
ISBN13	9791193087176
ISBN10	119308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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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성백광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책 제목처럼 작가가 되기 위해 최근 2, 3년 사이에 전국 단위 문학대회에 응모하거나 백일장에 직접 참가하여 작성한 운문, 산문에 당선된 글들을 모아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문학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 나이에 상관없이 수많은 아마추어 작가분이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그 숫자는 해마다 점점 늘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그 많은 참가자 중에 상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영광입니다. 수상을 하거나 수상을 하지 못하는 사람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로 모두가 다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단지 그 대회 심사자와 코드가 맞았느냐 아니면 안 맞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문학대회에 참가하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제 책을 한 번쯤 꼭 읽어 보시고 참가하기를 권해봅니다. 제가 수상한 작품들은 거창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솔하면서도 감동을 자아내는 글들이 분명 많다는 사실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당선작을 꼭 읽어 보시고 문학대회에 응모하시거나 참가하시기를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금의 반곡지는 오래전 내가 보았던 반곡지와는 분명 달랐다. 주변에 왕버들 나무는 아름드리 자라 두 팔 벌려 우리를 꼭 껴안아 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과거 이곳을 찾았을 때는 티끌도 숨죽일 만큼 고요함에 미동조차 소음이라 여겼던 시절과는 사뭇 달랐다.
올 때마다 새로이 변신하는 반곡지는 우리 인생을 닮은 듯 세월이 스칠 때마다 더 풍요로워지고 더욱더 아름답게 익어가는 것만 같았다.
--- p.37

난 느림의 미학을 시내버스에서 찾았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여유로워 보인다. 덩달아 나에게까지도 전염이 되어 출퇴근 시간이 항상 여유롭다. 여유로움은 보이지 않던 나와 타인의 행복을 보이게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시내버스 안에서의 행복이 곧 세상 밖 모두를 행복하게 보이도록 한다.
--- p.43

올해 내 앞과 옆에는 젊은 교사가 자리하고 있다. 젊은 교사들이 아이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목소리가 작으면서도 선명하게 잘 들린다. 대화 내용도 짧고 간단하다. 그런데 바로 뒤쪽에 경력이 있는 선생님의 경우 아이와 대화하는 소리가 교무실 전체 다 들릴 정도다. 그렇지만 정작 아이는 선생님의 얘기를 잘 알아듣질 못한다. 서로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 p.64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똑같은 의자와 똑같은 책상 앞에 앉아 있지만 교실 속 아이들의 생각과 꿈들은 모두가 제각각이다. 자라온 환경이 남달라 나에게 찡한 감동을 전해 주는 아이가 있는가 하며, 자신의 처지를 숨기고 자신의 모습을 한사코 부정하려고만 하는 아이 때문에 속상해하기도 한다.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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