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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의 인생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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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82g | 173*213*17mm
ISBN13 9791194216001
ISBN10 119421600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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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2학년, 같이 살던 선배의 책장에 꽂힌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읽고 매료된 후, C. S. 루이스의 책을 즐겨 읽고 나누다가 마침내 번역에 뜻을 두게 되었다. 이십 년 가까이 한 해에 한두 권 정도 루이스의 저서 또는 루이스 관련 도서를 꾸준히 번역했다.
--- p.6

누가 봐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실하며 열정이 남달라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좌절을 만나는 힘든 인생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다가 젊은 나이에 죽는다고 하자. 그런 사람 앞에서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그보다 내가 잘된 것은 내가 뛰어나고 하나님이 나를 더 사랑해서 그런 거라고 차마 말할 수 없지 않을까.
--- p.24~25

루이스는 사랑으로 인한 고통과 행복이 한 세트라는 것을 조이와의 관계를 통해 절절하게 경험했다. 그로 인한 고통은 컸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다들 루이스처럼 “그대로 인한 근심이 다른 모든 이득보다 더 소중합니다”라고 고백할 것이다. 그것은 사랑에 따라오는 모든 것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비록 앞날을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여 믿음으로 나아가는 가운데 비로소 누릴 수 있는 어떤 것에 대한 고백이었다.
--- p.42

두려움의 문제가 하나의 약점, 악덕에 그치지 않고 모든 미덕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이 겸손한 자세로 주어진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음을 웜우드의 환자가 보여 주었다. 그 환자가 보여 준 ‘최악의 모습’이 우리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으면 좋겠다.
--- p.80

천국과 지옥을 비교하는 척도로 밀도(단단함, 실체성), 크기에 이어 한 가지가 더 추가된다. 지명도, 유명도다. 밀도와 크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유명함의 척도도 여기서 뒤집히고 있다. 사라 스미스는 세상에서 살 때는 유명한 사람이 아니었다. 이름부터가 그녀의 그런 특성을 잘 보여 준다. 스미스는 ‘김’ 씨 정도 될 것 같고 사라는 영자, 정자, 영숙, 정숙 쯤 될까. 행복한 삶을 살았던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천국에서 평가하는 그녀의 삶의 가치와 영향력은 거대한 것이고 너무나도 뚜렷한 것이었다. 그 실체는 천국에서 온전히 드러났다. 그녀의 삶은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할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강력하게 보여 준다.
--- p.118~119

C. S. 루이스를 좋아하고 그의 글에 귀 기울이다 보니 어느 새 그의 글을 번역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기존 번역서에서 아쉬운 부분에 주목하니 내가 하면 더 잘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거의 이십 년 전 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주시길). 그런 마음으로 번역에 뜻을 두었는데, 여의치 않아 몇 년 다른 일을 하기는 했지만 결국 다시 루이스를 매개로 해서 번역의 길에 접어들었다. 그의 글을 번역하면서 내 번역 실력은 그 전보다 한 단계 올라섰고, 그 과정에서 지금의 번역 프로세스도 확립하게 되었다. 번역가로서 나에게 루이스는 여러모로 특별한 작가다.
--- p.16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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