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수 있을까?
망가져 버린 지구, 우리 정말 돌아갈 수 있을까요? 심각한 기후위기로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어요. 점점 녹아내리는 북극 땅에서 큰일 났네, 큰일 났어.를 외쳐대는 동물들의 모습은 곧 인간들이 처할 모습이기도 합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커다란 냉장고로 얼음을 얼릴지, 끈으로 얼음을 묶어 둘지, 테이프로 붙여 둘지 등 대책을 논의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잠시 동화적인 상상을 하게 만들지만 현실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똥 가족의 바비큐 파티
‘똥 가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그림책은 ‘우하하!’ 하고 한 번 크게 웃고 덮을 그림책이 아니에요. ‘똥’이 등장하니 어린이들은 가볍고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기대하며 책장을 펼치겠지요. 즐거운 바비큐 파티를 하기 위해 똥똥이 고모, 소똥 고모부, 삼촌과 여자 친구 코딱지, 각양각색 우스꽝스럽게 생긴 똥 가족들이 일 년만에 모입니다. 그런데 채소를 좋아하는 똥, 고기를 좋아하는 똥, 생선을 좋아하는 똥이 각자 자기 입맛을 내세우며 다툼이 일어납니다.
똥 가족의 미술 대회
똥 가족은 미술관에서 열리는 그림 전시회 관람을 가요. 예술을 사랑하는 똥 가족이죠! 고전적인 작품을 좋아하는 삼촌의 여자 친구 코딱지, 추상화에 빠진 삼촌, 초상화에 관심이 많은 똥똥이 고모, 알록달록한 그림을 좋아하는 나와 사촌들, 과일과 맛있는 음식이 그려진 작품을 좋아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각자 취향대로 그림을 감상하던 똥 가족은 유명 미술 평론가 반똥 씨가 상을 주는 미술 대회에 나가기로 해요. 신이 나서 맘껏 그림을 그린 똥 가족은 반똥 씨가 도착하자 잔뜩 기대에 부풀었지요. 하지만 반똥 씨는 너무 답답하고, 지루하고 뻔하다며 혹평을 늘어놓을 뿐이에요.
아빠를 빌려줘
이혼과 죽음, 또는 다른 이유로 사랑하는 엄마, 아빠 혹은 소중한 가족이 곁을 떠나간 적이 있나요? 갑자기 그런 일을 겪는다면 얼마나 힘들고 슬플까요? 어떤 위로도 다정한 말도 상실로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줄 수는 없겠지요. 혼자서 꾹꾹 삭여내는 슬픔은 돌림노래처럼 되새겨지며 아이의 곁에서 계속 맴돌게 됩니다.
경옥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언니, 누군가의 누나, 누군가의 엄마로 불리기 전에 경옥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을 여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군사정권 시대. 산업역군으로 ‘나’라는 개인보다 국가 혹은 가정을 위해 살아왔던 우리 윗세대의 평범한 여인들의 삶에 깊은 고마움과 경의를 표합니다. ‘삼순이’라 불렸던 그들의 삶. 식모, 버스 안내양, 여공들의 삶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었을 것입니다.
캠핑 좀 하는 고양이 루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명화를 감상하던 루이가 이번에는 캠핑을 떠나요. 신나게 달려가서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아요. 그러고는 호기심이 발동한 루이가 슬슬 주변을 둘러본답니다. 예쁜 풀꽃과 벌레들, 작은 동물들이 숨어 있는 풀숲을 헤집고 다니고, 시원한 물속에 잠깐 몸을 담그지요. 햇살이 달콤한 자작나무 숲속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자기도 하고요. 루이를 따라 이곳저곳 다니는 동안, 함께 캠핑을 간 듯 즐겁고 편안한 마음이 들 거예요. 그런데 과연 루이의 캠핑은 순탄하기만 할까요? 어떤 사건이 루이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송이와 꽃붕어 토토
소녀와 물에 사는 작은 민물고기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오히려 물고기 쪽이고 물 속에서 소녀를 보고 있는 사연입니다. 그림책 속에는 주인공의 작은 꽃붕어 외에도 많은 수생생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크면 물 밖으로 나가는 친구들도 많지만 물 속에서 평생을 보내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밖으로 떠나는 친구들도 어릴 때는 물 속에서만 성장할 수 있어요. 물은 그들에게 생명의 근원입니다.
즐거운 비 : 서세옥 화백 먹물 그림책
서세옥 화백의 추상 먹물 그림을 느끼는 대로 글과 함께 자유롭게 엮어 만들어 낸 그림책입니다. 산정 서세옥 화백은 점, 선, 면이라는 가장 최소 단위의 미술 표현으로 여백을 채워 가는 수묵 추상화를 창조한 예술가입니다.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 화단을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한 중심인물입니다. 서세옥 화백은 사람을 몇 가닥 가늘고 굵은 선으로 간결하게 표현하지만, 그 안에는 몸짓과 표정이 다른 여러 사람 모습이 보입니다. 눈, 코, 입, 눈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깊고 넓은 사람 모습을 담아낸 것이죠. 무대 위에서 보이는 모습이 아닌 조명이 켜진 무대 앞에서 바라본 그림자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밀어내라
다름에 대해 구별 짓고 배척하는 경계, 편견, 차별 등을 펭귄들의 이야기로 의인화하여 다룬 작품입니다. 펭귄들이 사는 8자 얼음 섬에 시끄러운 일이 일어납니다. 어른 펭귄들이 긴 막대를 들고 섬 한쪽으로 몰려가 자신들의 공간으로 들어오려는 이들을 밀어내지요. 생김새가 달라서, 태어난 곳이 달라서, 우리와 다르니까... 어린 펭귄들은 궁금합니다. 왜 밀어내는지 말이죠. 우리는 새로운 사람이나 상황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기가 쉽습니다. 누군가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변화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경계하고 방어하는 건 우리의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주변의 편견과 가짜 뉴스가 그런 두려움을 증폭시켜, 더 큰 편견과 오해를 낳기도 합니다.
토끼가 커졌어
생각하기에 따라 아주 많은, 그리고 아주 다른 토끼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듯하다. 또한 ‘힘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토끼가 힘을 얻었을 때 왜 까닭 없이 동물들을 괴롭혔을지’에 대해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이렇듯 <토끼가 커졌어!>는 생각의 틀을 넓혀 주고, 생각의 깊이를 깊게 해 주는 철학 그림책이다.
안녕 바나나 달
유리창을 통해 상상의 세계에 빠져드는 송이의 이야기로, 귀여운 캐릭터와 다양한 기법을 살린 그림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초승달을 닮은 바나나 모양의 동물과 꽃, 우산들을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송이와 함께 신나는 상상 여행을 떠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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