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신경과학자들은 현장 교사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전략을 발견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교사는 학생들의 뇌를 변화시키는 사람, 새로운 학습을 통해 신경세포를 자라게 하는 사람, 교육학과 신경과학을 통합해서 가르치는 사람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적절한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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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small, 2003. 불안하거나 우울하거나 화가 난 상태에서는 학습과 관련된 정보들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뇌는 감정에 사로잡히면 주의를 온통 거기에 쏟는다. 뇌의 인지활동은 감정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보를 인지하고 집중해야 하는 순간에 뇌가 부정적 감정에 집중하게 되면 작업기억에 과부하가 일어나서 당면과제를 온전히 처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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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기다려야 하는 순간, 침묵해야 하는 순간이 언제인지 알아야 한다. 교사가 침묵함으로써 학생들이 되돌아볼 시간을 갖도록 장려하면 학생들은 학습내용을 장기기억에 저장하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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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하는 학습양식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정보를 시각화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생각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많은 학습자가 정보인출을 위해 시각화의 한 예인 마인드맵(mind map을 유용하게 사용한다.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는 아는 것을 그림으로 그려보게 하는 시각화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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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학교에서는 진도 나가기와 시험을 중시하기 때문에 ‘되돌아보기’가 시간 낭비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이 학생들의 기억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되돌아보기’는 정보를 기억하게 하는 첫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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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은 반드시 수업 중에 이뤄져야 한다. 이를 숙제로 내주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은 숙제나 연습이 필요한 훈련이라기보다 자신에게 질문하고 궁금했던 점을 해결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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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을 위한 평가에서는 수업의 모든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학습한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기 위한 7단계의 단계마다 ‘되돌아보기’ 활동이 필요하듯이, 학습강화하기 활동 역시 단계마다 필요하다. 지속해서 피드백을 주면 학생들은 학습과제에 점점 재미를 붙이고, 학습과정에서 스스로 수정해가면서 학습할 것이다. 이는 학습한 것을 오래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
--- p.141
학생들의 마음상태를 바꾸는 가장 빠른 방법은 갑자기 생리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수업에 관심이 없고 졸린 학생이 있다면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그 예이다.
--- p.145
속도를 강조하는 학습환경에서 이해가 느린 학생들의 작은 진전은 간과되기 쉽다. 교사는 학습의 최종 성과를 기대하기 마련이고 학생의 뛰어난 성과를 찾아 칭찬하도록 훈련도 받았다. 하지만 수업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나 방식으로 재구성하라고 하면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하는 아이들도 있는 게 현실이다. 학생들이 장기기억을 잘 만들어가게 도우려면 조금씩 이해의 깊이를 더해가도록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향상되는 점이 보이면 긍정적인 피드백을 줘야 한다.
--- p.148
교사들은 “설명을 잘했어요!”, “비교를 잘했네요!”처럼 피드백을 두루뭉술하게 주는 일이 많다. 반면, 단점을 지적할 때는 매우 구체적인 경향이 있다. 두루뭉술한 긍정적 피드백으로 시작해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아주 구체적으로 주는 경우가 흔하다.
--- p.148
피드백은 단지 칭찬 또는 비난, 찬성 또는 반대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평가(evaluation이다. 피드백은 가치중립적이며, 학습목표를 중심으로 학생이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을 기술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랜트 위긴스(Grant Wiggins)
--- p.156
시연활동을 하려면 먼저 학생 스스로 학습내용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런 다음 시연을 하고, 시연이 끝나면 다시 한번 성찰하고 강화하는 활동이 이어져야 한다. 이는 몇 주에 걸쳐 이뤄져야 하며, 일부는 수업시간에 일부는 숙제로 제시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학습과정 사이사이에 하루 정도 시간을 갖고 숙고하도록 하면 학생들이 기억을 저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Diekelmann & Born, 2010; Mateika, Millrood, & Mitru, 2002.)
--- p.181
숙제는 배운 내용을 정교하게 연습해서 거의 숙달의 경지에 오를 만큼 완벽하게 학습했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이다. 나는 학생들이 아무런 도움 없이 숙제를 끝낼 수 있다고 확신할 때에만 숙제를 내준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가족에게 가르쳐보기를 숙제로 낼 때도 있다.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다면 배운 내용을 잘 아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p.184~185
시연활동 과정에 감정이 실리면 기억에 남을 가능성이 극도로 높아진다. 정서기억경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업 중에 이야기와 유머를 사용하는 게 좋다.
--- p.191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잘 모른다. 그러니 학생들에게 배운 내용 중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질문하라고 해봐야 소용없다. 질문하는 학생들은 정해져 있고, 그 학생들은 이미 내용을 잘 알고 있다. 다만 내용상의 미묘한 차이까지 알아내기 위해 질문하는 것일 뿐이다.
--- p.208
학생들이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2~3주 안에 복습이 이뤄질 경우 최소 2~3개월은 그 내용을 기억할 수 있다(Schenck, 2011.)
--- p.214
매일 밤 필기내용을 복습하는 활동은 잠을 자는 중에도 뇌가 기억을 강화할 재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억회로의 추가적 활성화를 통해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확실히 옮길 수 있게 해준다.
--- p.215
벼락치기를 하면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전이되기 어렵다. 벼락치기로 공부하는 대학생에게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일부러 미루는 버릇이 있고,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안해하며, 벼락치기를 할 때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경향이 있으며, 마감시간을 겨우 맞춘다.
--- p.215
쪽지시험을 자주 보면 미루는 습관이 있는 학습자들의 기말고사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Tuckman, 1998.) 이는 정기적으로 지필평가를 실시하면 학생들이 표준화시험에서 고득점을 기록한다는 다른 연구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Wenglinsky, 2002.)
--- p.217
현재 배우는 단원을 복습하면서 이전에 배웠던 단원과 연관시킨다. 이는 학기 초에 마인드맵을 만들고, 한 단원씩 배워나갈 때마다 마인드맵에 내용을 추가하는 것과 유사하다. 단원이 끝나고 마인드맵을 그릴 때 교사는 가장 최근에 배운 단원과 이전에 배웠던 단원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는지 토론할 시간을 갖는다. 이 전략은 역사처럼 주제중심으로 편성될 수 있는 과목에서 조금 더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수학이나 과학 과목에서도 성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p.220
동료교사들과 함께 성취기준을 파악해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단어를 선정해보면 더욱 좋다. 공개된 전년도 시험지를 한번 검토해보고, 질문에 사용된 어휘를 체크해보자. 평가에 사용된 어휘들을 알면 학생들의 점수를 높일 수 있다.
--- p.236
교사는 자신이 자연스럽게 쓰는 어휘를 학생들도 알고 있을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그런 어휘들을 이용해 평가문항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 p.255
반복하면 뇌에 이롭다. 내가 무언가를 반복하는 것에 학생들이 불평할 때마다 항상 하는 말이다.
--- p.275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거나 학습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현재 사용하는 교수방법을 완전히 바꿀 필요는 없다. 현재의 단원설계 과정을 조금씩 바꾸기만 하면 된다. 새롭고 신기한 것이 학생들의 주의를 끈다는 사실, 특히 새로운 사건이나 경험에 열광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그렇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Armstrong,2016.)
--- p.275
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즐겨 묻는다. 이러한 질문은 학생들이 자신의 사고과정에 대해서 인지하고 그 과정을 분명하게 설명할 기회를 준다. 학생들이 자신의 사고과정을 설명할 수 있게 되면 스스로 질문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학생들이 ‘메타인지적 사고’를 위한 기초를 쌓고 ‘메타인지적 통제력’을 발달시키도록 촉진한다.
--- pp.282~284
교사는 학생의 기억력과 이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신 연구를 꾸준히 접해야 한다. 이에 관한 적절한 배경지식을 갖추면, 학생의 수업 참여도와 이해력을 높이는 도구를 선택할 때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 다양하게 시도되는 실험적인 연구를 살펴봄으로써 교사는 현재의 교육 트렌드에 관한 개괄적인 내용은 물론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사례연구를 살펴보면 생각해볼 만한 새로운 교수법이나 평가방법을 접하게 될 것이다.
--- pp.285~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