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대표하는 여성 소설가인 샬롯 브론테는 영국 요크셔 주에 있는 손턴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두 언니들도 열 살이 되기도 전에 죽는 바람에 그녀는 세 동생들에게 엄격한 언니의 역할을 했다. 또한 그녀는 『폭풍의 언덕』으로 유명한 에밀리 브론테, 『애그니스 그레이』를 쓴 앤 브론테, 두 여동생들과 함께 집에서 독학으로 문학공부를 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자신의 학교를 설립하고자 하는 꿈이 있었기에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기숙학교로 가서 학생 겸 영어 교사로 2년을 보낸 후에 영국으로 돌아왔다. 1846년에는 여동생들과 함께 필명으로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를 펴낸 후, 1847년에는 커러 벨이라는 필명으로 『제인 에어』를 발표했는데,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면서 그녀는 작가로서 성공하게 되었다. 그녀는 『제인 에어』를 비롯해서 이후에 발표한 『셜리』, 『교수』, 『빌레트』 등의 작품들을 통해서 당대 여성의 자유와 독립, 정신적 자아에 관한 문제들을 다루었기 때문에 곧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건전하지 못한 책의 저자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현대에 이르러서는 페미니즘의 선구자일 뿐만 아니라, 위대한 작가로 재평가 받게 되었는데, 특히 『제인 에어』는 시대에 앞서가는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후 세 동생들이 폐병으로 연이어 죽자, 그녀는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작품 활동을 중단하는 일도 있었지만, 곧 다시 집필을 했다. 그녀는 38세의 다소 늦은 나이에 세 살 연하의 부목사와 결혼을 했지만,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인해 임신을 한 상태에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