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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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모자이크

뇌는 남녀로 나눌 수 없다

리뷰 총점 9.8 (30건)
분야
사회 정치 > 여성/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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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의 뇌는 남녀로 구분되지 않는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1 | 2021.04.12 리뷰제목
우리는 흔히 여자의 뇌와 남자의 뇌는 다르다고 알고 있다. 직관적으로 보아도 여자와 남자는 모든 면에서 구분이 간다. 그러니 당연히 뇌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 과학자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여자의 뇌는 의사소통과 정서를 관장하는 부분이 넓고 그래서 공감능력이 내장되어 있으며, 남자의 뇌는 섹스와 공격성 영역이 넓고 체계를 구축하는 능력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
리뷰제목

우리는 흔히 여자의 뇌와 남자의 뇌는 다르다고 알고 있다. 직관적으로 보아도 여자와 남자는 모든 면에서 구분이 간다. 그러니 당연히 뇌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 과학자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여자의 뇌는 의사소통과 정서를 관장하는 부분이 넓고 그래서 공감능력이 내장되어 있으며, 남자의 뇌는 섹스와 공격성 영역이 넓고 체계를 구축하는 능력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 더욱이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뇌 영역을 조금씩 들여다봄으로써 여자의 뇌는 이곳 또는 저곳이 남자의 뇌보다 크거나 작기 때문에, 혹은 어떤 호르몬이 많거나 적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고 믿고 또 그렇게 설명한다. 여자와 남자는 근본적으로 뇌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를 수밖에 없음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믿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신경과학자인 다프나 조엘 교수는 아니라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여자와 남자의 두뇌구조는 집단으로 보았을 때는 차이가 있지만, 개별인간의 두뇌는 여자의 뇌, 남자의 뇌 같은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 즉 우리 모두의 뇌는 남자의 것도 여자의 것도 아니며, 여자에게 흔하거나 남자에게 흔한 특징들이 모인 고유한 모자이크일 뿐이라는 것을 뇌 영상연구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그녀는 인간 두뇌 연구의 역사는 사회적,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과학적 사실을 왜곡한 창의력의 역사라고 단언한다. 즉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적절한 방법에 대한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처음엔 뇌의 크기나 뇌의 비율을 살펴보기 시작한 것이 19세기 들어서는 대뇌피질, 전두엽, 두정엽, 회백질의 비율, 뇌실 등 뇌의 전 영역을 비교하면서 남성의 지적우월성을 옹호하는 해부학적 근거를 찾아 나섰고, 21세기인 지금도 남성과 여성 뇌의 본질적인 차이를 찾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평균적인 차이라는 것은 두 개의 집단을 비교할 때 생길 수밖에 없는 차이이며, 개인으로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부분이 겹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다시 말해 평균적 차이는 작고, 성별 간 겹치는 부분은 상당히 크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유사점은 보고되지 않고 차이점만 과학계와 대중매체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성별차이가 실제보다 훨씬 더 크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성불평등을 정당화하는데 이용되는 것이 문제라고 그녀는 말한다.

 

인간의 뇌는 고정되어 있는 기계가 아니다. 뇌가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의 행동 역시 뇌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뇌의 성별차이가 본성인지 양육인지 구분하기 불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뇌에 관한 여러 연구결과로 얻은 결론은 성별과 두뇌를 생각할 때 무의식적으로 생각나는 것은 생식기이지만, 생식기로 인해 익숙한 논리가 두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어떤 두뇌 특징이나 뇌전체가 하나의 성별로 분류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녀는 뇌에서 성별은 스트레스나 약물, 경험, 나이와 같은 수많은 결정요인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한다. 뇌의 본성은 태아 때부터 일생동안 복합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만들어낸 가변성이 그 본질이다. 그래서 많은 연구결과들이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발견한 것들도 서로 모순된 결과를 보여준다고 한다. 아이는 두뇌는 여자 뇌와 남자 뇌 특징의 고유한 모자이크로 구성된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다. 그리고 자라면서 자신의 유전자, 호르몬,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를 양육하면서 무의식중에 아이의 생식기를 기준으로 여자의 특성 혹은 남자의 특성에 맞게끔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뇌는 여자의 특성이나 남자의 특성에 치우친 경우는 극히 드물어서, 사람이 어떤 면에서는 남자의 특성을 보이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여자의 특성을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이처럼 인간의 두뇌는 여자도 남자도 아닌, 단지 여자에게 흔하거나 남자에게 흔한 특징들이 모인 모자이크라는 자신의 연구결과를 젠더문제에까지 확장한다. ‘여성과 남성을 집단으로 보았을 때는 확실하게 성별차이가 있고, 때로는 사회적 고정관념과 일치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평균적 여성 또는 평균적 남성을 찾기는 힘들다.’(136쪽)라고 말하는 그녀는, 일반인은 물론 과학자, 사회심리학자들 마저도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이분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고 꼬집는다. 고정관념에 적절한 특성을 마주하면 성별 때문이라 생각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예외라고 하거나 상황 또는 개인차라고 치부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인간을 두 개의 젠더로 나누는 것은 우리 자신의 행동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동을 파악하는데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로 하여금 남성과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통해 타인의 행동을 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개의 젠더가 존재한다는 환상은 그저 신화일 뿐이고, 현대과학의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다는 것을 저자는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저자가 젠더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젠더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여자 뇌나 남자 뇌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며, 젠더 자체를 구분하지 않는 젠더프리 사회를 제안한다.

 

현대사회에 만연한 젠더 이분법적 구분은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 저자는 대표적인 것으로 여성의 능력 장애와 남성의 감정 장애를 꼽는다. 또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내적인 자질이 아니라 거기에 성별의미를 첨가하고 젠더에 따른 역할, 지위, 권력을 부여하는 사회체계로 작동하며, 이는 우리 삶에 최우선시 되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상황에서 상대가 여성이냐 남성이냐에 따라 비슷한 행동에 다르게 반응하고 있다. 젠더의 특성을 말하는 이야기들은 증거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의 해석이 문제가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람들은 모든 증거를 편견없이 점검하지 않고 선별하여 선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러한 성별차이를 타고난 것으로 치부하는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젠더프리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젠더교육이 체계화 되어야 하고, 젠더규범이 나 자신의 행동을 제약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먼저 돌아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사회 역시 젠더 이분법적 구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예전보다는 나아졌다 할지라도 그것은 남성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이고, 아직도 갈 길은 멀어 보인다. 그렇게 볼 때 우리가 관념적이고 무의식적인 젠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저자의 연구결과처럼, 우리의 뇌는 모자이크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우선이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젠더가 없고 다만 성별이 있을 뿐인 세상을 꿈꾸고 있다고 말한다. ‘당신이 사랑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인간이 해도 되는 것이라면 당신이 해도 된다.’(235쪽)라는 저자의 마지막 말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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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Think 1. 남자와 여자는 다르지만 인간이라는 점에선 다르지 않다 평점9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z******8 | 2021.04.20 리뷰제목
간혹 음식점에서 공깃밥을 주문하면 남자는 가득 담아주고 여자는 덜 담아주는 경우가 있다. 같은 가격을 받으면서 말이다. 분명 '차별'이다. 하지만 이유는 있다. 밥 한 공기로 양이 차지 않는 건장한 남성이 배부르게 먹으려면 가득 담아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대부분의 여성은 의도적으로(?) 공깃밥의 반을 남기면서 덜 먹으려 한다. 한 공기를 다 먹으면 배가 부르는 여
리뷰제목

  간혹 음식점에서 공깃밥을 주문하면 남자는 가득 담아주고 여자는 덜 담아주는 경우가 있다. 같은 가격을 받으면서 말이다. 분명 '차별'이다. 하지만 이유는 있다. 밥 한 공기로 양이 차지 않는 건장한 남성이 배부르게 먹으려면 가득 담아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대부분의 여성은 의도적으로(?) 공깃밥의 반을 남기면서 덜 먹으려 한다. 한 공기를 다 먹으면 배가 부르는 여성도 많지만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일부러 남기는 여성도 많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그런가보다 할 수 있다. 근데 남자들 중에도 밥 한 공기를 다 못 먹는 소식가들이 있다. 물론 여자들 중에도 밥 한 공기로는 허기를 채울 수 없는 대식가가 있고 말이다. 그런데 식당 아줌마가 재량껏(!) 빼빼 마른 남성에게는 살 좀 찌라며 더 많은 밥을 퍼주고 덩치 큰 여성에게는 그만 좀 먹으라며 밥을 더 달라는 여성의 요청을 묵살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곤 한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과연 식당 아줌마는 왜 '차별'을 했을까? 같은 가격을 받는 '밥 한 공기'에는 어떤 사연이 담긴 걸까?

 

  <젠더 모자이크>는 남자와 여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애써 남녀로 '구분'을 했을 때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문제점을 예로 들기도 한다. 이를 테면, 복용약 가운데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따로 판매하는 약이 있다. 성분은 똑같지만 복용하는 양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임상실험결과를 근거로 남자는 1알 전부를, 여자는 1알의 반만 복용하도록 따로 포장해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남성용', '여성용'으로 알맞게(?) 복용했을 때 효과가 미약하거나 때론 심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그 까닭은 잘못된 구분법으로 판매한 탓이다. 애초에 남자와 여자로 구분하지 않았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예를 들어, 수면제의 경우, 건장한 남성이 1알을 먹으면 푹 잠을 잘 수 있다. 대부분의 여성은 '반알'을 먹으면 역시 푹 잘 수 있다. 하지만 저체중의 남성이 1알을 먹으면 아침이 되어도 잠을 깨지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곤 한다. 반대로 과체중의 여성이 반알을 먹으면 아침이 되어도 개운하지 못한 느낌을 받곤 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단다. 분명히 '남성용'과 '여성용'을 제대로 복용했는데 말이다. 이는 수면제의 약효가 '근육량'이나 '신진대사'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애초에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나눈 것도 바로 평균적인 남성과 여성의 '근육량'을 기준으로 삼아 만들었던 것이다. 만약, 남녀로 구분하는 기준이 아니라 '체중별'로 몇 알씩 복용하라는 기준을 삼았으면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남성성'과 '여성성'은 각각 남자와 여자의 고유의 특성이 아닌 '보편적인 특성'에 남녀의 명칭만 갖다 붙였을 뿐이다. 이를 테면, '힘이 세다'는 특성은 보편적으로 남성에 해당하는 것이고, '화장을 하다'는 특성은 보편적으로 여성이 더 많이, 더 잘 할 뿐이다. 그런데 힘이 센 여성도 있고, 화장을 잘 하는 남성도 있다는 것을 애써 무시하려고 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를 '젠더(사회적인 성)'의 문제점이라고 지칭했다.

 

  우리는 종종 '생리적인 성별(섹스)'의 차이를 '젠더의 문제'로 심화시키곤 한다. 오늘날의 한남충이니 메갈리안이니 하는 '페미니스 문제'도 바로 이러한 오해와 편견에서 시작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애써 '남녀를 구분하려 들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책이 패미니즘의 문제점을 지적한 책은 아니지만,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이 그닥 없다'는 사실을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심오하고 세심하게 과학적으로 증명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 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리고 결론은 '남녀는 구분할 수 없는 모자이크의 성향을 띤다'라고 내렸다.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남성성과 여성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100% 남성성을 지닌 남성과 100% 여성성만 갖춘 여성은 절대로 없다는 사실을 뇌과학적으로 증명하면서, 각각의 영역에서 '남성성과 여성성'을 각각 파랑과 분홍으로(중간은 하얀색으로) 나누어서 '뇌지도'를 그려보았더니, 다양한 모자이크가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각각의 남성과 여성의 뇌지도를 펼쳐보이면서 '구분'해보라고 했더니 대다수는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더라는 사실도 함께 발표했다.

 

  이는 우리의 상식과 매우 다른 결론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전형적인 남성과 여성을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뇌영역을 그린 지도를 보았을 때, 파랑색이 우세한 뇌지도는 '남성의 뇌', 분홍색이 우세하면 '여성의 뇌'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서로 다른 다양한 색색의 모자이크만 발견했을 뿐,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로 따로 구분할 수 있는 뇌지도는 없었던 셈이다.

 

  이런 결론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을 만끽하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런 '다름(차이)'로 인해서 보여지는 다양성을 무시하고 천편일률적인 남성과 여성의 '기준'을 억지로 정하고 애써 '구분'하려 들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처럼 전형적인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지으려 들면 생기지 말아야 할 문제점이 드러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분명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르다. 서로 다르기에 더욱 아름답다. 우리가 남자다운 남자와 여자다운 여자에게 큰 매력을 느끼는 것도 바로 '다름의 아름다움'에 끌린 탓이다. 그러나 그런 매력을 '고정관념'으로 삼아서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저래야 한다고 애써 '구분'짓게 되면 그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남자와 여자는 이래저래 피곤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사회는 남녀의 갈등이 복잡해지고 심화되면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잃게 될 것이다. 오늘날의 패니미즘 갈등이 전혀 아름답지 못한 까닭이다. 이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의 아름다움'을 만끽해야 하지 않을까?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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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여자? 남자? 아니 그냥 나! 평점10점 | s******8 | 2021.04.21 리뷰제목
여자? 남자? 아니 그냥 나! 다프나 조엘/ 루바 비칸스키  <젠더 모자이크> / 한빛 비즈   여성의 뇌와 남성의 뇌는 정말 다른가? 많은 과학자와 일반인들이 남성의 뇌와 여성의 뇌가 엄청나게, 그리고 중요한 측면에서 다르다고 여전히 믿는다. 뇌의 차이는 인지, 정서, 능력, 흥미, 선호도, 행동의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 두 성별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믿는다. 뇌의 성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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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남자? 아니 그냥 나!

다프나 조엘/ 루바 비칸스키  <젠더 모자이크> / 한빛 비즈

 

여성의 뇌와 남성의 뇌는 정말 다른가?

많은 과학자와 일반인들이 남성의 뇌와 여성의 뇌가 엄청나게, 그리고 중요한 측면에서 다르다고 여전히 믿는다. 뇌의 차이는 인지, 정서, 능력, 흥미, 선호도, 행동의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 두 성별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믿는다. 뇌의 성차를 연구하는 선도적인 신경과학자인 저자 다프나 조엘은 이에 대해 다시 묻는다. 스트레스가 여성의 뇌의 한 영역을 30분 안에 남성의 뇌로 바꿔놓는다면

 

저자는 뇌를 통해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본격화하려는 시도가 17-18세기 유럽에 대두한 평등주의에 대처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평등의 원칙이 휩쓸었던 이 시기에 이제껏 하급의 역할을 수행해 온 여성 또한 그 바람을 타고 남성과 동등한 인간이라는 위치로 올라서야했다. 그러나 이때 과학은 불평등의 책임을 남녀의 두뇌차이, 즉 자연의 섭리(?)에 있다고 주장하며 왜곡의 역사를 열었다. 선천적 두뇌 특성이 다르다고 주장하면 성별 간의 사회적 불평등은 정당한 것이 아닌가?

 

성별차이는 본성이냐 양육이라는 문제로 가시화된다. 남성의 뇌와 여성의 뇌가 달라지는 것은 임신 중 자궁 속에서 Y 염색체를 가진 남자아이가 배출하는 테스토스테론의 양 때문이며 이 때 성 정체성이 뇌 구조 속에 고착되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고 뇌 의학자들은 말한다. 출생 후 남녀아이들이 서로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취향이나 행동방식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고 그들은 설명한다. 하지만 저자는 단순한 예시와 일방적인 실험 결과를 일반화하려는 과학자들의 오류를 지적한다. 그동안의 여러 가지 실험과 연구결과는 유사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함구한 채 일반화할 수 없는 사소한 다른 점들을 부각시킨다. 평균적인 남녀 차이는 있더라도 일관되게 여성 뇌, 남성 뇌로 칭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의 차이가 성별차이보다 더욱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저자는 뇌의 성별 차이가 살면서 획득하는 남자와 여자의 경험 차이를 반영한다고 이야기한다. 우리 뇌는 고정된 기계가 아니라 매우 유연하고 평생에 걸쳐서 변화하기 때문이다. 뇌는 가소성을 갖는다. 태어나면서부터 성별에 따라 다른 옷을 입히고 다른 장난감을 주고 다른 행동을 기대하는 우리 사회에서 뇌의 특성이나 인지능력, 행동이 선천적인 것인지 경험과 외부에서 비롯된 것인지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가?

 

여성 뇌의 한 영역을 30분 안에 남성의 뇌로 바꿔놓을 수 있는 스트레스 말고도 두뇌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주 많다. 생활조건, 양육방식, 약물에 대한 노출, 나이 등 많은 다른 외적 요인도 두뇌의 특징을 결정한다. 이에 대한 다양한 실험 및 연구 결과가 책에 제시되어 있다.

저자는 성별에 따른 두뇌의 차이와 남성 뇌, 여성 뇌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자기 공명 촬영(MRI)를 이용한 두뇌 스캔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저자의 또 다른 논의는 한 개인이 갖는 남성적인 특질과 여성적인 특질에 관한 심리적 특성과 행동에 관한 연구이다. 인간 두뇌 모자이크와 젠더 모자이크이다. 이 두 실험의 결과는 유사하다.

대부분의 뇌는 여러 특징이 섞인 고유한 모자이크로 구성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한 특징,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흔한 특징, 그리고 남성과 여성 둘 다에게서 흔한 특징이 함께 섞여 만들어진 모자이크다.” 그의 결론을 정리하면, 인간의 두뇌는 여자도 남자도 아니다. 단지 개개인에게 고유한 모자이크일 뿐이다.

저자의 또 다른 논의는 한 개인이 갖는 남성적인 특질과 여성적인 특질, 즉 젠더에 관한 심리적 특성과 행동에 관한 연구이다. 청소년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오직 여성적, 오직 남성적 특성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었으며 대부분은 남성적, 여성적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이른바 젠더 또한 모자이크 특성을 나타냈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성별 차이로 인한 편견으로 고통 받고 있는 여성이 많다. 가정교육에서 비롯하여 결혼, 취업은 물론이고 출산과 아이 양육이라는 대목에 들어서면 오랜 기간 이어져 왔던 우리 사회의 편견이 여성 개인에게 한꺼번에 몰려든다. 마땅한 직업을 그만두고 출산과 육아의 시간에 전념하도록 강요받는 사회, 육아와 집안일로 눈코 뜰 새 없이 일하는 그녀들에게 사회는 집에서 노는사람이라는 비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이것은 무엇 때문인가? 성별 차이로 인한 능력 차이의 강조, 교육의 차이, 취업 기회의 박탈, 월급 액수의 차이, 사회적 지위의 차이, 역할분담의 차이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 걸까?

 

저자는 이 이유를 남자와 여자라는 두 개의 사회적 범주로 나누는 이분법적 젠더 신화에 기인한다고 본다. 차이의 강조는 바로 우리의 행동과 심리에 영향을 준다. 악순환은 계속된다. 젠더는 다시 성별 차이에 이바지하면서 개인의 삶의 형태에 요람 때부터 영향을 끼친다. 역할과 맥락의 차이가 빚어낸 행동의 차이는 성별 차이를 정당화하는 좋은 예시가 된다. 역할과 지위의 차이가 빚어낸 말하는 방식(언어)과 체험 문화의 차이는 다시 성별 차이를 강화하는 도구가 된다. 잘 알려진 바이지만, 남성의 어깨에 지워진 과도한 기대감은 남성에게도 고통의 원인이 된다. 젠더 이분법은 우리 모두를 병들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모든 사람이 개인의 태도, 흥미, 특성의 모자이크에 따라 자신의 삶을 걸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꿈꾼다. 각자가 모두 다름을 인정하는 다양성을 발전시키고 융합하는 태도, 교육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젠더가 더 이상 가장 쉽고 가치 있는 평가 기준으로 등장하지 않는 젠더 없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다.

 

이런 책들이 나오면 또 어디선가 이 결론에 반하는 증거를 과도히 포장하여 뇌의 남녀차이를 주장하는 연구를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내보일 것이 분명하다. 1970-80년대 사회 환경의 중요성이 대두하면서 후세의 아이들을 길러내는데 성별 차이보다는 양육 방식이 중요하다는 견해가 널리 퍼졌을 때, 뇌 과학자들은 일련의 연구와 해석을 통해 또 다시 뇌의 다른 점을 강조했다. 판매대에 놓인 유아복의 색깔은 다시 분홍과 파랑으로 엇갈렸고 장난감은 남녀로 분리되었다. 가소성을 가진 두뇌에 진정한 본성이나 불변의 진리는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 인간 모두의 삶을 훨씬 다채롭고 아름답고 고통 없이 만들어주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어느 한쪽의 주장은 분명 누구는 고통 받더라도 기존의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부류에게 유리할 것이다. 그에 비해 젠더 모자이크 이론은 보다 다양한 특질을 지닌 개인을 인정하고 그 어깨에 놓인 짐을 같이 들어줄 것이다. 이에 대한 논의는 이것으로 충분한 것은 아닐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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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뇌는 적어도 성별을 결정하지 않는다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d********h | 2021.04.09 리뷰제목
오늘도 임시저장에 당했습니다. 특정 시간 이후에 대략 임시저장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빠져나왔는데, 실제로는 글이 사라져버리는 증상이 발생 해서 말이죠. 그나마 아예 다른 데에 저장해둔 글이 있어 그걸로 겨우 복원 했네요.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성에 대한 담론은 이제는 매우 복잡한 지점들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성
리뷰제목

 오늘도 임시저장에 당했습니다. 특정 시간 이후에 대략 임시저장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빠져나왔는데, 실제로는 글이 사라져버리는 증상이 발생 해서 말이죠. 그나마 아예 다른 데에 저장해둔 글이 있어 그걸로 겨우 복원 했네요.

 

 어쨌거나 리뷰 시작합니다.

 

 

 


 

 

 

 

 성에 대한 담론은 이제는 매우 복잡한 지점들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성평등의 문제가 점점 더 핵심에 서 있는 상황에서, 각자의 탐욕은 또 인정 하지 않는 기묘한 면들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들의 깨끗함을 증명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상황을 보여주긴 하는데, 그래서 더 더러워 보이는 기묘한 면들까지 보이고 있죠. 이런 상황이 반복 되면서, 차라리 학술서로 넘어가서 그 근본부터 파헤치는 것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가장 편하게 접근 할 만한 학문은 사실 뇌과학은 아니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뇌과학을 항상 불안하게 보는 이유는 상당히 복합적이지만, 정말 간단하게 말 하면 뇌의 회색질 이라는 부분이 아직까지도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뇌에 관해서 어디가 무슨 판단을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온 상황이긴 하지만, 그 이야기도 맞네 틀리네가 계속해서 이야기 되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몇몇 영역들이 장애나 사고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능해지긴 했습니다만, 그 영역들 외에는 미지의 지점들로 남아있는 것이 사실입닏. 물론 최근에는 나름대로 더 밝혀진 것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정보가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밝혀진 것들이 워낙에 되는 만큼, 그 지점들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쉽게 서술한 책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밝혀졌다고 생각한 것들이 여전히 이론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는 틀렸다고 판단 되는 경우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것들은 최신 과학을 통해서 알려지고 반영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과거 이론과의 비교를 하고, 각 이론에서 오류라고 판단되는 부분의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다시 최신 과학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죠.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그 최신 과학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지점에 관해서 나름대로 검증에 대한 이야기가 이미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사실 위에 이야기 한 과정을 어느 정고 거쳤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책의 핵심 이야기가 바로 위에서 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책에서 내놓는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책에서 배우던, 성별에 따른 뇌의 차이라는 지점 입니다. 그리고 책에서는 그 차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태여나는 때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죠.

 

 책에서는 성별에 따른 뇌의 차이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오랜 기간을 통해 이론의 핵심으로 들어가고 있고, 그 이론이 왜 만들어지게 되었는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뇌에 관한 이론을 만들 때 차별이 존재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결국에는 우월성에 대한 증명으로 뇌과학을 사용하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여기에서 드는 이야기 역시 매우 재미있는데, 바로 고래 입니다. 뇌의 크기 차이로만 따지면 고래가 사람보다 뇌가 훨씬 더 크다는 점을 든 것이죠.

 

 이런 지점들로 인해 나름대로 축적 되어 온 여러 과학 이론들이 사실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고 책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지점들은 결국에는 기능적인 차이로 인한 사회적 활동이라는 것을 규정하기 위한 지점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이 지점들 덕분에 책은 매우 독특한 면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특성들 덕분에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고정관념들이 뇌 과학으로 설명 되는 지점들이 있었다는 것 역시 매우 자세하게 설명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해당 지점들에 관해서 맹목적인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증거를 두고 과거 이론에 대한 반박을 하가는 식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지점들에 관해서 매우 다양한 것들이 여전히 있으며, 그리고 뇌의 신경 회로라는 점에서는 아예 구분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계속해서 설명 하고 있습니다. 이는 MRI라는 정밀한 기계가 만들어낸 것이기도 하며, 동시에 뇌의 전극 신호라는 것을 감지하는 기술 자체가 발전하면서 가능해진 일임을 같이 곁들여서 설명 해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뇌의 기본적인 특성에 관해서 더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뇌의 변화에 관해서 상당히 다양한 지점들을 설명 하려고 노력한다는 사실 입니다. 뇌의 기반에서 우리가 아는 특성이 나타나게 되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책에서는 모자이크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 각각의 상황에 따라 뇌의 형성과 변화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 지점들이 발달하게 되면서 각각의 뇌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이렇게 성장한 뇌가 그 사람을 규정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죠.

 

 책에서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그러면 왜 남녀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인가를 이야기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지점들에 관해서 계속해서 교육과 환경이라는 것이 만들어내는 지점이 분명히 있으며, 이로 인한 차이는 뇌 자체의 특성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계속해서 설명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단순히 성별로 모든 것들을 교휵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오히려 뇌의 발달과 성격 형성에 제한을 걸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지점들 덕분에 정말 무턱대고 모든 담론에 짜증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그래도 일부러 한 번쯤 들여다볼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뇌과학에 관한 이야기로서 이 책은 상당히 재미있는 면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해야 할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성적인 면에 관해서 단순 이분법이 초래한 뿌리 깊은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좀 더 큰 담론으로서 나아가기에도 무리가 없는 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가까이 봐서 여전히 성에 대한 여러 특성을 이야기 하는 것에 관해서 어느 정도는 생각 할 수 있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성 담론에 관해서 하는 설명 역시 꽤나 탄탄하게 잘 해주는 책이라고 말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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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젠더 모자이크 평점10점 | r****2 | 2021.05.13 리뷰제목
인간의 두뇌는 생식기관처럼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남성은 한꺼번에 여러가지 일을 못하고, 여성은 공간감각이 떨어져 주차를 잘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성 고정관념일뿐 사실이 아니다. 애초부터 남자 뇌, 여자 뇌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사람의 뇌는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이 어우러진 독특한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독특한 모자이크라는 것을 <젠더 모자
리뷰제목

 

인간의 두뇌는 생식기관처럼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남성은 한꺼번에 여러가지 일을 못하고, 여성은 공간감각이 떨어져 주차를 잘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성 고정관념일뿐 사실이 아니다. 애초부터 남자 뇌, 여자 뇌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사람의 뇌는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이 어우러진 독특한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독특한 모자이크라는 것을 <젠더 모자이크>를 통해 알아보자!


런던 택시 운전기사에 관한 연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수백 개의 길 이름과 경로를 외운 오랜 시간으로 인해, 런던의 택시 기사들은 해마(기억, 학습, 공간 능력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신경 구조)의 용량이 증가했다는 결론을 발표한 연구다. 미로 같은 복잡한 도시의 거리를 운행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택시 기사들의 뇌는 어려운 공간 경험에 대응하게 만들어졌다.
<젠더 모자이크> p.39


 

 

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의 뇌는 고정된 기계가 아니다. 유연하게 평생을 거쳐 변하는 것으로 이를 가소성이라고 부른다. 뇌가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반대로 우리의 행동이 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즉 뇌의 성별 차이는 살면서 획득되는 것도 있다. 여성과 남성의 특성이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으로 미리 정해진 것인지 후천적으로 외부 영향에서 온 것인지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젠더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아이를 훈육할 때도 나타난다. "남자는 울지 않는 거야." , "숙녀답게 행동해라."처럼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를 다른 기준으로 훈육하게 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까? 아이들에게 젠더의 감정 족쇄를 채움으로써 '능력 장애' 여자아이와 '감정 장애' 남자아이를 길러낼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맙소사!!)



내가 꿈꾸는 세상에는 젠더가 없다. 성별만 있을 뿐이다. 여성, 남성, 또는 간성의 성기를 가진 인간들이 이 세계가 제공하는 모든 것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누구는 인형만을, 다른 누구는 공만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은 둘 다를 선택할 것이다. 당신이 사랑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인간이 해도 되는 것이라면 당신이 해도 된다.
<젠더 모자이크> p.235

남성과 여성으로만 젠더를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어느 정도는 옳지 않다고 본다. 트랜스젠더나 논바이너리 등의 정체성을 과연 질병으로만 보아야 할까? 어려운 문제지만, 전 인류를 남성과 여성, 생식기를 근거로 두 가지로만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인간의 두뇌는 여자도 남자도 아니며 단지 여자에게서 흔하거나 남자에게 흔한 특징들이 모여 이루어진 고유한 모자이크라고, 이 모자이크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끊임없니 변화한다는 의견이 좀 더 설득력있게 느껴진다.


#젠더모자이크 #젠더 #다프나조엘 #루바비칸스키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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